손글씨가 나를 바꾼다 - 글씨를 보면 사람이 보인다
북카라반 편집부 지음 / 북카라반 / 2021년 10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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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취미/글씨쓰기] 손글씨가 나를 바꾼다

북카라반 편집부 지음 / 북카라반 / 160



 

많은 이들이 그렇겠지만 어렸을 때는 학교에서 필기도 하고, 친구한테 편지도 쓰고, 일기도 매일 쓰고 하면서 손글씨를 계속 썼다. 그런데 요즘은 손글씨를 별로 쓸 일이 없다. 그래서일까? 오랜만에 손글씨를 쓸 때 보면 글씨체가 예전만 못하다는 것이 느껴진다. 예전에도 예쁜 글씨체는 아니었지만 말이다. 그래도 그때는 보통의 글씨체는 되었던 것 같다.

 

손글씨를 예쁘게 잘 쓰고 싶다고 생각하다가 이 책을 발견했다. 이 책에서는 손글씨에서 가장 중요한 것이 정확성이라고 강조한다. 글자는 기록과 소통이 가장 중요한 목적이기 때문에 무조건 예쁘기만 한 글씨가 아니라, 잘 알아볼 수 있어야 한다는 것이다.

 

글씨를 잘 알아볼 수 있어야 한다는 건 가장 기본인데, 악필인 사람은 글씨를 쓴 사람이 자신인데도 나중에 보면 무슨 내용인지 모르는 경우가 많다. 최소한 이런 일은 없어야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손글씨에 있어 가장 중요한 요소는 정확성또는 명확성입니다. ‘정확성아름다움둘 중 하나를 굳이 택해야 한다면 정확성을 택해야 합니다. 모든 글자는 기록과 소통이 가장 중요한 목적이기 때문입니다. 멋지고 아름다운 글씨 중 상대가 알아볼 수 없는 단어나 숫자가 있다면 그 손글씨는 결코 잘 쓴 글씨가 아닙니다. 하지만 조금은 덜 예쁘고 서툴게 보이더라도 명확하게 쓴 글씨라면 최소한 불통으로 인해 사고가 발생하지는 않습니다. 정확하고 아름답게 쓰는 손글씨가 가장 이상적입니다. - 2

 

이 책은 원리편, 실전편, 종합편 이렇게 나누어져 있다. 원리편에서는 손글씨 제1의 원칙인 가독성과 명확성에 대해 설명한다. 그러면서 잘 쓰는 손글씨의 3대요소와 함께 한글의 구성과 손글씨 연습 순서를 알려준다. 실전편에서는 주제어, 세계문학, 마음을 다스리는 명문, 한국시, 숫자쓰기를 통해서 직접 손글씨를 써볼 수 있게 되어 있다. 마지막으로 종합편에서는 이효석의 메밀꽃 필 무렵, 이상의 날개에 나오는 글들을 적어볼 수 있도록 해 놓았다.

 



손글씨를 연습할 때에는 처음부터 멋을 부려서 화려하게 쓰려고 하지 않아야 한다고 한다. 정자체로 글자넓이,높이,간격을 균일하게 연습하는 것이 좋다고 강조하고 있다. 글을 쓸 때 띄어쓰기에 유의해서 써야 하는 것은 물론이다.

 

모든 글자나 숫자는 기교나 멋을 부리지 않고, 또는 무성의하게 갈기듯 쓰지 않고, 조금 덜 예쁘더라도 분명하고 확실하게 쓰는 게 가장 중요합니다. - 13

 

잘 쓰는 손글씨의 3대요소로는 안정, 조화, 정돈이 있다. 안정은 안정감을 말하는 것이다. 조화는 자음과 모음의 조화, 서로 이웃하는 글자간의 조화, 낱말과 낱말의 조화, 문장과 문장의 조화를 뜻한다. 정돈은 가지런하다는 것을 뜻한다. 서체에 흔들림이 없고, 글자간 균일한 간격을 유지하며, 전반적으로 글씨가 차분하고 안정되 어 있어 시각적으로 잘 정렬된 느낌을 받게 하는 요소(15) 를 뜻한다.

 

손글씨 연습 순서는 선 (세로, 가로, 대각선), , 모음, 자음, 자음과 모음의 결합, 받침, 쌍자음,쌍받침,겹받침, 생활서체 3대 법칙 순으로 연습한다.

 

이 책에는 숫자 정확하게 쓰는 법도 나오는데 17, 23, 56, 08에 유의하면서 써야 한다. 특히 숫자8을 정확하게 쓰는 연습이 필요할 것 같다.

 

손글씨를 연습하기 전에 이 책에 가장 먼저 나오는 설명 부분을 잘 읽는 것이 중요할 것 같다. 그 다음에 펜을 들고 연습하는 부분에 있는 세로선 쓰기부터 차근차근 써나가면 된다.

 



이 책의 실전연습에 있는 글 중에서 안나 카레니나의 문장을 따라 적어보았다. 또박또박 정자체로 쓰려고 했는데 제멋대로 써진 것 같다. 평소보다 신경 쓰면서 썼는데, 익숙하지 않은 정자체라서 그런지 글씨체가 평소보다 더 이상하게 써진 것만 같다. 연습이 필요해 보인다. 이 책 한 권을 전부 채우면 정자체를 잘 쓰게 되려나? 손글씨 쓰기를 매일 조금씩 꾸준히 하다 보면 글씨체가 좋아지겠지?

 

이 책에서 알려주는 글씨체가 무조건 멋 부리는 글씨체가 아니어서 더 좋았다. 가장 기본이 되는 가독성과 명확성을 강조하면서 정자체부터 연습한다는 것이 좋았다. 그렇게 연습하다가 차근차근 자신만의 글씨체를 예쁘게 만들어가면 좋을 것 같다.

 

매일 조금씩이라도 손글씨를 쓰는 시간을 가져야겠다.

 

출판사로부터 도서를 제공 받아서 읽고 솔직하게 작성한 리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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