각자의 꽃말
김윤지 지음 / 이노북 / 2021년 6월
평점 :
절판


[에세이] 각자의 꽃말

김윤지 지음 / 이노북 / 220




<각자의 꽃말>이라는 책 제목에 이끌려서 먼저 책 소개를 읽게 되었다. 꽃들에게 각자 꽃말이 있듯이, 사람들마다 느껴지는 것이 있다는 부분에서 특히 공감할 수 있어서 이 책을 읽게 되었다. 이 책의 작가는 글을 읽고 쓰고, 라디오 듣기를 즐긴다고 하는데, 이 부분에서 작가와의 공통점을 발견한 것 같았다. 작가는 사진과 영상으로 그날의 순간을 기록하는 것도 좋아한다고 한다. 즐겨듣는 노래를 틀어놓고 책을 읽고, 하루 끝에 자신을 기록한다는 작가. 이 책도 그런 기록들이 모여 만들어진 것이겠지?

 

작가처럼 사진과 영상, 글로 하루의 기록을 남기는 것, 그리고 기록들을 차곡차곡 모아보는 것도 좋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그런 작지만 소중한 순간들이 모인다면 꼭 책 한 권이 되지 않더라도 스스로에게 있어서 더없이 소중한 기록이 되고 추억이 될 테니까.

 

이 책은 사랑은 공기, 각자의 꽃말, 시간이라는 바다에서 헤엄치는 법, 저마다의 삶, 이렇게 네 파트로 나누어져 있다. 바쁜 일 다 끝내놓고 쉬는 날, 좋아하는 음악 틀어놓고 읽으면 좋을 것 같은 책이었다.

 

살아가는 데 사랑이 사라지면 힘이 사라지는 것 같다.

특히 나에 대한 사랑.

그 사랑을 기반으로 나오는 무수히도 맣고 많으며 다양한 종류의 사랑들.

나를 향한 사랑이 무너지면 나라는 사람이 무너진다.

- 26, 사랑이 없으면 사람이 무너진다.

 

나를 향한 사랑이 무너지면 나라는 사람이 무너진다는 말에 공감되었다. 나에 대한 사랑이 없이 다른 사람을 사랑할 수는 없지 않을까?

 

 

저마다의 꽃들이 가지고 있는 꽃말이 있듯이

사람마다 느껴지는 것들이 있다.

꽃내음이 다르듯 사람 내음도 다르다.

모든 사람들이 저마다의 사연이 있듯 품속에 각자의 꽃을 피우는 것 같다.

늘 피어있지는 못하는 꽃처럼 우리도 피고 지고 시들 때도 있다.

그들은 각자의 방법으로 자신이라는 꽃을 살핀다.

- 57, 각자의 꽃말 중에서

 

이 책에서 가장 마음에 들었던 글이 바로 책 제목과 같은 각자의 꽃말이었다. 처음에 책 제목을 정말 잘 지었다고 생각했는데, 이 글을 읽고 보니 그 생각이 더 확실해졌다.

 

꽃들을 보면 화려한 꽃, 아기자기한 꽃 등 저마다 다른 모습으로 아름다움을 느낄 수 있다. 다양한 꽃들의 꽃말도 제각각이다. 사람들에게서도 느껴지는 것이 서로 다른데, 각자 사연이 있듯 각자의 꽃을 피우는 것 같다는 표현이 좋았다. 아름다운 꽃말을 지닌 예쁜 꽃처럼 피어나면 좋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그렇게 예쁘게 피어나려면 다른 사람들에게 조금 더 다정하게 대하고, 말도 예쁘게 하고, 여러 면에서 노력해야 할 것 같다. 그리고 스스로 지치지 않도록 하는 것도 중요할 것 같다.

 

삶의 시간이 나와 관계없이 흘러간다는 것을

태연히 견뎌내야 한다.

눈에는 보이지 않지만

우리 각자에게 주어진 한정된 시간 안에서 살아가고 있다는 것.

-117, 시간이라는 바다에서 헤엄치는 법 중에서

 

시간이 너무 빨리 흐르는 것 같다는 생각을 요즘에 자주 하게 된다. 나이를 먹을수록 점점 더 빠르게 느껴진다는 말이 실감 되는 순간이다. 작가는 시간이라는 바다에서 오늘도 열심히 헤엄을 친다고 이 글을 마무리하고 있다. 흘러가는 시간을 붙잡을 수 없고, 그렇다고 그냥 흘려보낼 수도 없다. 시간이라는 바다에서 열심히 헤엄치는 방법밖에는 없다.

 

이 책을 펼칠 때, 이 책의 작가에게서는 어떤 꽃말을 찾아낼 수 있을까? 하고 궁금했었다. 한 단어를 찾을수 있다면 좋겠다고 생각도 했었는데, 맞는 단어를 찾아내지는 못했다. 그건 작가를 잘 아는 사람들에게도 힘든 일일 것 같다는 생각이 들었다. 왜 그런 생각을 했을까? 책 제목이 <각자의 꽃말>이라서 그랬을까?

 

다른 사람들이 내 모습을 떠올릴 때, 어떤 단어를 떠올릴까도 생각해보았다. 꽃말처럼 나를 정의한다면, 어떤 단어가 나올까? 질문에 곧바로 긍정적이고 예쁜 꽃말이 나왔으면 좋겠다. 그렇게 되려면 앞으로 노력을 많이 해야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이 책의 에필로그의 마지막 문장을 옮기며 마무리할까 한다.

 

당신께서도 부디 아픈 나날엔 덜 아프고,

행복한 나날엔 더 행복하기를 바라며 사랑받고,

사랑을 주며 사랑이 만연한 하루를 살아가시길.

 

 

출판사로부터 도서를 제공 받아서 읽고 솔직하게 작성한 리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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