네가 혼자서 울지 않았으면 좋겠다 - 아직 아무것도 늦지 않았으니까
안상현 지음 / 비에이블 / 2020년 1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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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세이] 네가 혼자서 울지 않았으면 좋겠다

안상현 지음 / 비에이블 / 268

 


 

10만 독자가 사랑한 <달의 위로> 안상현 작가의 신작, <네가 혼자서 울지 않았으면 좋겠다>를 읽었다. 책 제목을 처음 보았을 때 생각한 것은 너무 힘들어서 주저앉고 싶을 때 읽으면 좋을 것 같다는 것이었다. 책 제목대로 혼자서 울지 않도록 옆에서 토닥여 줄 것 같은 느낌이었다.


안상현 작가는 어느날 우연히 인스타그램을 통해 알게 되었다. 많은 독자들의 사랑을 받고 있는 <달의 위로>라는 책에 관심이 생겼는데 읽어보지는 못했다. 그러다가 이번에 나온 <네가 혼자서 울지 않았으면 좋겠다>를 읽게 되었다.

 

이 책은 문장이 길지 않아서 빨리 읽으려면 하루가 지나기 전에 다 읽어버릴 수도 있다. 그렇지만 책을 읽는 동안 아껴 읽고 싶다는 생각이 들었다. 그래서 다 읽는 데 며칠 걸렸다.

 

작가소개를 읽어보니, 안상현 작가는 스스로를 위로하기 위해 쓰기 시작한 글이 조금씩 주변으로 퍼져나갔고, 수십만 명의 마음을 어루만지게 되면서 문장의 힘을 믿게 되었다고 한다. 그동안 <달의 위로>, <달의 고백>, <달의 마음> 이라는 책을 지었다.

 

이 책을 읽고 작가의 다른 책들에도 관심이 생겼다. 책 제목대로라면 왠지 밤에 읽어야 할 것 같은 느낌이다. 언젠가 기회가 된다면 읽어봐야겠다.

 

취미로 쓰기 시작한 일기가 한 권의 책이 될 수도 있고, 좋아서 들었던 노래 덕분에 작곡을 시작할 수도 있듯이 거창한 꿈이 아니더라도 나만의 목표가 있다면 돌아봤을 때 꽤 멋진 여행이었다.”라고 인생을 말할 수 있게 되지 않을까. (71)

 

이 부분을 읽고 지금부터라도 일기를 더 꾸준히 써야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그러다보면 언젠가 에세이 한 권이 될 수도 있지 않을까? 그런 날이 온다면 정말 기쁠 것이다.

 

하던 일이 잘되지 않을 때도 있으며, 걷다 보면 막힌 길을 마주할 때도 있습니다. 그럴 땐 되돌아가거나, 다시 힘을 비축하면 되는 것입니다. 더 이상 타인의 시선을 의식하며, 척하며 살지 않아도 괜찮습니다. (116-117)

 

다른 사람의 시선을 의식하고, 다른 사람의 말에 상처받는 게 일상이다. 잘 풀리지 않는 일에 자책할 때도 많다. 이 책에서는 더 이상 타인의 시선을 의식하지 말고, 척하며 살지 말라고 한다. 정말 그렇게 한다면 마음이 편해질 거 같긴 하다. 타인의 시선을 의식하지 않는 연습을 할 필요가 있을 것 같다.

 

누군가를 사랑하고 있다는 건 문득 보이는 행복해하는 모습마저도 그 사람을 오래 보고 싶은 이유가 되는 것. 괜히, 사소한 것까지 소중해지는 것. (194)

 

누군가를 사랑하게 되면, 그의 사소한 습관이나 좋아하는 것들이 소중해진다. 별로 관심이 없었던 거라도 그가 좋아하면 함께 좋아하게 되기도 한다. 꼭 사랑이 아니라도, 좋아하는 친구도 마찬가지다. 친구가 좋아하는 노래를 찾아서 들어보다가 함께 좋아하게 되기도 하니까. 그래서 이 부분이 공감되었다.

 

이 책의 에필로그에서 책 제목을 지은 이유를 말하며, 안상현 작가는 혼자 울어본 적이 있다고 했다. 책을 읽는 사람들이 혼자 울지 않았으면 좋겠다는 말도 했다. ‘혼자 울어본 적이 있었기 때문에 이런 글이 나올 수 있었던 게 아닐까?’하고 생각해보았다. 그리고 앞으로는 혼자 울 일은 없을 것 같다는 생각도 들었다. 울 일이 생긴다면 누군가 옆에서 위로해주지 않을까? 아니면 더 이상은 울지 않고 글을 쓰게 될 수도 있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이 책은 읽고 나서 소중한 사람들에게 선물해도 좋을 것 같다는 생각이 들었다. 책 표지도 예쁘지만, 내용 자체가 어렵지 않고 편안하게 읽을 수 있어서다. 선물하기 전에 먼저 책을 읽고 공감되는 한 문장을 표시하거나, 따로 카드 같은 데 적어서 주는 것도 좋겠다.

 


 

출판사로부터 도서를 제공 받아서 읽고 솔직하게 작성한 리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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