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기만의 (책)방 - 공간욕 먼슬리에세이 4
이유미 지음 / 드렁큰에디터 / 2020년 9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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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세이] 자기만의 ()

이유미 지음 / 드렁큰에디터 / 200

 

자기만의 ()방 이라는 제목을 보는 순간부터 이 책에 이끌렸다. 이 책을 쓴 이유미 작가는 내가 좋아하는 감성매거진을 만들었던 적이 있다. 18년간 직장생활을 했고 그 중 절반을 29CM 헤드 카피라이터로 일했다고 한다. 현재는 밑줄 서점을 운영하고 있다. 책방주인, 작가로 일하고, 브랜드 슬로건 작업을 하며 때때로 카피라이팅 강의를 한다고 한다. 여러 권의 책을 냈는데, 그동안 읽어보고 싶다는 생각만 했었다. 이 책을 통해 처음 이유미 작가의 글을 접했는데, 다른 책들도 읽고 싶어졌다.

 

나만의 공간을 꾸며두고, 좋아하는 일을 마음껏 할 수 있다면 얼마나 좋을까? 많은 이들이 이런 공간을 꿈꿀 것이다. 특히 책을 좋아하고 글 쓰는 것을 좋아하는 이들은 방해받지 않고 마음껏 책을 읽고 글을 쓰는 공간이 필요할 것이다.

 

집에 (책이 잘 정돈되어 있는) 나만의 공간이 있다면 좋겠다는 생각을 많이 한다. 현실은 (정리되지 않은 책이 가득한) 공간이다. 그래도 내 방이니까 방해받지 않고 마음껏 책을 읽고 글을 쓸 수 있다. 나름대로 소중한 공간이다.

 

오늘 해야 할 일들을 모두 마친 뒤, 독서 스팟의 조명을 켜는 시간. 고요하고 따뜻한 보상의 시간이다. 온전히 읽고 쓰기 위한 나만의 공간이 열린다. 은은한 불빛 아래 차분히 하루를 정리하는 시간을 굳이갖는 것이다. 누구와 함께 살건 그때만은 오롯이 나에게 집중할 수 있다. 작은 공간이라도 독서 스팟 하나쯤 만들어보면 어떨까.

우리집 독서 스팟 (21-22)

 

집 안에 이런 공간 하나쯤 있다면 정말 좋을 것이다. 매일 시간을 정해놓고 책을 읽고 글을 쓰는 거다. 꼭 책과 글이 아니라도 나만을 위한 시간이 정해져 있다면 정말 좋겠지?

 

최근 내 방 책상 배치를 다르게 했다. 예전에는 창문 쪽을 보면서 노트북을 하거나 책을 읽었는데, 지금은 방문 쪽을 보면서 하고 있다. 들어오면서 보면, 꼭 무슨 사무실 같은 느낌이 들기도 한다. 이게 더 집중이 잘 되는 것 같기도 하다. 책상이 내게는 독서 스팟인데, 이 책을 읽고 생각한 건데, 앞으로 더 열심히 책을 읽고 글을 써야겠다. 하루를 마무리 하면서 잠깐이라도 책을 읽고, 나만의 글을 쓴다는 건 정말 멋진 일인 것 같다. 나에게 집중하는 시간이 필요하다.

 

돌이켜보면 삶이란 점을 찍는 일같다. 그리고 그 점들이 선으로 연결되는 순간’, 꿈으로 완성되는 게 아닐까 싶다. 좋아하는 책을 부지런히 읽는 것, 밑줄을 긋고 필사를 하고 내 글을 쓰는 것, 시간을 쪼개가며 좋아하는 일들을 그렇게 짬짬이 이어가는 것, 그런 순간들을 점처럼 찍다 보니 어느새 하나의 선으로 연결되어 있었다.

계속 점을 찍었더니 선이 되었네 (33)

 

미술학원 강사, 편집디자이너, 에디터, 카피라이터, 작가, 그리고 책방지기가 되기까지 이유미 작가의 표현대로 그의 인생은 여기저기 점을 찍다보니 재미있는 지그재그 선이 되었다.

 

여기저기 점을 찍다보니 재미있는 지그재그 선이 되었다는 표현이 좋았다. 살면서 다양한 경험을 하고, 이 경험을 잘 연결해서 의미 있게 만드는 것은 중요한 것 같다. 아직 내 인생은 해야 할 일이 너무 많다.

 

밑줄서점이 우리 동네에 있으면 좋겠어요.”라는 어느 손님의 말은 너무 큰 힘이 됐다. 그분들에게 좀 더 도움되는 공간, 의미 있는 공간이 될 수 있기를. 나뿐만 아니라 여러 사람들이 이곳에서 마음 충전을 하고 갈 수 있다면 더 바랄게 없겠다.

마음 충전 하고 가세요 (183)

 

이 책을 읽고 나니, 이유미 작가의 다른 책들도 읽어봐야겠다는 다시 한 번 들었다. ‘밑줄 서점에도 한 번 가보고 싶어졌다.

 

출판사로부터 도서를 제공받아 읽고 솔직하게 작성한 리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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