밤은 이야기하기 좋은 시간이니까요 - 이도우 산문집
이도우 지음 / 위즈덤하우스 / 2020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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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세이] 밤은 이야기하기 좋은 시간이니까요

이도우 지음 / 위즈덤하우스 / 328/ 발행 2020331/ 책 읽은 날 2020414

현재 jtbc 월화드라마로 방영중인 <날씨가 좋으면 찾아가겠어요>의 원작소설을 쓴 이도우 작가. 책도 참 재미있게 읽었고, 드라마도 열심히 보고 있다. 원작 소설에서 은섭과 해원, 그리고 주변의 인물들 한 명 한 명 모두 마음에 들어왔기에, 드라마에서는 어떻게 표현될지 궁금했었다. 드라마가 100% 만족스럽지는 않지만, 소설과 드라마의 차이를 느껴보는 것도 나쁘지 않고, 한 회도 놓치지 않고 다시보기로 보고 있는 중이다. 그래서 그의 첫 산문집이 나온다고 했을 때, 엄청 기대를 했다. 나오면 꼭 읽어봐야겠다고 생각하다가 이렇게 읽게 되었다. 읽고 난 뒤의 소감은? 그의 다른 소설인 <사서함 110호의 우편물>도 읽어보고 싶다는 생각이 들고, 앞으로 나오게 될 작품들도 계속 기대하게 될 것 같다.

 

밤에 글쓰기를 좋아하고, 확실히 낮에 쓰는 것보다 잘 써지곤 한다. 그래서 예전에 학교 다닐 때도 밤에 과제를 하는 일이 많았다. 아침에 다시 읽어보면, 지나치게 솔직하게 적어서 민망해질 때가 한두 번이 아니었지만. 그렇게 또다시 글을 고쳐 쓰게 되고는 했지만 말이다. <밤은 이야기하기 좋은 시간이니까요>라는 책 제목에 공감이 된 건 이런 이유도 한 몫 했을 것이다. 이도우 작가와의 공통점 하나를 발견한 것 같아서 기분 좋았다. 그렇다면 그가 말한 굿나잇 클럽의 일원이 될 수 있지 않을까?

 

이 책에는 이도우 작가의 이야기들과 함께 나뭇잎 소설아홉 편이 수록되어 있다. <사서함 110호의 우편물>,<잠옷을 입으렴>,<날씨가 좋으면 찾아가겠어요>의 비하인드 스토리도 담겨 있었다. 여기서 읽어본 소설은 <날씨가 좋으면 찾아가겠어요> 밖에 없었지만, 다른 소설 속 인물들도 매력적이어서 관심이 생겼다. 특히 <사서함 110호의 우편물>이 궁금해졌다.라디오 작가 공진솔과 이건 PD의 사랑이야기... 다음에 꼭 챙겨서 읽어봐야겠다. 이 책에 수록된 나뭇잎 소설아홉 편도 짧지만 여운이 남는 내용이었다.

 

나뭇잎에 한 장씩 쓴 이야기가 누군가의 책갈피에 끼워졌다가 바람을 타고 날아가도 상관없지 않을까. 이름 모를 굿나잇 클럽 회원들에게 무전 같은 일지를 쓴 책방지기처럼. 나 또한 이 책의 글들을 저 너머 어딘가에 있을 독자들에게 전해본다. 편안히 귀 기울여 들어주는 이들이 있다면 더 바랄 게 없다. 지금은 깊은 밤이고 ··· 밤은 이야기하기 좋은 시간이니까.” - 9, 수많은 그 밤에 굿나잇

 

이도우 작가의 글을 많이 읽어보지 못했고, 이제 겨우 두 권 읽었을 뿐이지만, 자극적이지 않아서 좋다. 그래서 편안하게 읽을 수 있고, 읽고 난 뒤에는 마음에 남아서 더 좋다. ‘굿나잇 클럽을 생각해낸 건 정말 대단한 것 같다. 책 표지에도 적혀 있듯이 우리가 함께 반짝였던 ··· 수많은 그 밤에···” 함께 하고 싶은 글이었다. 그렇다면 마지막 인사는 이렇게 해야만 하지 않을까?

 

굿나잇.

 

출판사로부터 도서를 제공받아 작성된 서평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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