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가 원하는 것을 나도 모를 때 - 잃어버린 나를 찾는 인생의 문장들
전승환 지음 / 다산초당(다산북스) / 2020년 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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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세이] 내가 원하는 것을 나도 모를 때

전승환 지음 / 다산초당(다산북스) / 320/ 발행 202018/ 책 읽은 날 202027

 

 

이 책은 150만 독자가 사랑한 책 읽어주는 남자전승환 작가의 첫 번째 인문 에세이라고 한다. 작가의 다른 책으로 <나에게 고맙다>, <행복해지는 연습을 해요>,<라이언, 내 곁에 있어줘>라는 책이 있다. 세 권 모두 인터넷 서점 메인에 있던 책이다. 그때 책 소개를 읽었던 기억이 나는데 읽어보고 싶다는 생각만 하고 그냥 지나갔었다.

 

<내가 원하는 것을 나도 모를 때>는 다산북스 블로그에서 알게 되었다. 책 제목이 마음에 들어서 관심을 가지고 있다가 서평단 모집 글을 보고 신청해서 받게 되었다.

 

책 표지에는 잃어버린 나를 찾는 인생의 문장들이라는 부제가 적혀있다. 작가가 읽은 많은 책들 중에서 고른 문장들이 담겨 있었는데, 좋은 내용들이 많아서 정말 인생의 문장이라고 표현해도 좋을 거 같았다. 작가는 이 책의 마지막인 나오는 말에서 인생의 책이 아니라 인생의 문장들인 까닭을 이렇게 말하고 있다.

 

종종 한번 펼친 책을 끝까지 읽어야 독서를 했다고 생각하거나, 다독의 중요성만 지나치게 강조하는 사람들이 있는데요. 저는 독서의 즐거움을 깨닫기 위해선 이런 편견을 버려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단 한 권의 책, 몇 페이지의 독서를 통해 인생의 문장을 발견했다면, 그 책을 끝까지 읽었는지, 그 외에 얼마나 많은 책을 읽었는지 따질 필요가 없으니까요. 바로 이런 이유로 저는 이 책 <내가 원하는 것을 나도 모를 때> 에서도 인생의 책들이 아니라 인생의 문장들을 소개하는 것을 택했습니다.

311-312

 

이 책 속의 문장들 중에는 예전부터 알고 있던 시 바닥에 대하여수선화에게가 특히 기억에 남는다. 시 다음에 이어진 작가의 이야기도 좋았다. 힘들 때 읽으면 많은 위로가 될 것 같다.

 

 

우리 마음의 바닥, 그 깊숙한 곳에 있는 슬픔까지 찾아와 위로를 건넬 수 있는 사람은 많지 않습니다. 그럴 수 있는 단 한 사람이 있다면, 바로 나 자신이죠. 물론 우리에겐 다른 사람의 위로가 간절한 순간도 있습니다. 누군가에게 기대 슬픔을 덜어낼 시간이 필요한 거죠. 하지만 때로는 그 슬픔을 직면하고 위로할 필요도 있습니다. 그때 책 속 문장이 다가와 손을 건네며 말을 거는 겁니다. 자기 감정과 마음에 온전히 집중해보라고, 내가 곁에 있어주겠다고 말이지요.

16-17

 

 

외로움을 견디는 일,

그건 누구에게도 쉽지 않은 일.

세상 그 누구도 해결하지 못한 문제.

 

당신이 가진 외로움을

부디 함께 나눌 수 있기를.

그 무게를 조금이나마 덜어낼 수 있기를.

 

바닥 모를 깊은 수렁에 빠져

홀로 내버려진 듯한 기분이 들 때도,

세상 어딘가에는 반드시

당신처럼 외로워하는 이가 있음을,

아니, 실은 세상 모든 이들이 당신과 다르지 않다는 걸

언제나 잊지 않기를.

 

그리하여 그 외로움을

함께 견뎌 나갈 수 있기를.

어쩌면 그것이야말로

우리가 할 수 있는 유일한 위로이기에.

47-48

 

이 책에 수록된 작가의 인생의 문장들을 읽고 작가가 덧붙인 글들을 읽으면서 느낀 점은, 작가는 좋은 책들을 폭넓게 읽고 있다는 거였다. 다양한 책들을 좋아하는 것 같다. 그에 비하면 너무 한 쪽으로 치우친 독서를 하고 있는 것 같다는 생각을 했다. 주로 에세이나 시집을 읽는 정도이고, 소설도 가끔 읽지만, 다른 장르의 책은 잘 읽지 않게 된다. 관심 있는 분야부터 시작해서 독서의 폭을 넓혀봐야겠다는 생각을 했다. 그리고 작가처럼 나만의 인생의 문장을 찾아서 적어봐야겠다.

 

 

 

 

 

출판사로부터 도서를 제공받아 작성된 서평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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