너만 모르는 그리움 나태주 필사시집
나태주 지음, 배정애 캘리그라피, 슬로우어스 삽화 / 북로그컴퍼니 / 2020년 1월
평점 :
구판절판


[] 너만 모르는 그리움 (나태주 필사시집)

나태주 지음, 슬로우어스 그림, 배정애 캘리그라피 / 북로그컴퍼니 / 240/ 발행 2020110/ 책 읽은 날 202023

 

 

나태주 시인 등단 50주년, 2020년의 첫 필사 시집!

 

작년에 나태주 시인의 첫 번째 필사 시집인 <끝까지 남겨두는 그 마음>을 구입했다. 그림과 글씨도 예뻤고, 좋은 시가 많이 담겨있었다. 이 책도 마찬가지로 여러 가지 면에서 정말 예쁜 책이다. 신작을 포함해 미공개 시 30여 편이 수록되어 있어서 나태주 시인의 새로운 시들을 읽는 재미도 있다.

 

좋은 시를 읽다보면 적어두고 싶고, 내가 시를 한번 써보고 싶다는 생각까지 들게 되는 경우가 있었다. 시를 쓴다는 건 쉬운 일이 아니어서, 생각에 머물고 말지만, 필사는 꼭 해두는 편이다. 이 책에는 왼쪽에는 시가 적혀있고, 오른쪽에는 필사를 할 수 있는 공간이 마련되어 있어서 책에 바로 적어도 된다.

 

예전에 필사 시집을 읽을 때는 책을 깨끗하게 보기 위해서 다른 수첩에만 적어두었다. 이번에는 원고지가 있는 페이지를 보자마자 반가운 마음에 책에다 직접 필사를 했다. 그렇게 필사를 하게 된 시가 너 없는 날’, ‘오늘의 꽃’, ‘어떤 문장이라는 세 편의 시이다.

 

 

원고지에 적으니 글씨체가 예쁘지 않아도 나름대로 분위기 있어 보이는 것 같다. 그런 이유로 요즘 원고지 메모지를 종류별로 사 모으고 있다. 이 책의 원고지도 시를 필사하기에 좋았다. 그리고 시의 내용도 좋아서 기억에 오래 남을 것 같다.

 

이 책은 나태주 시인이 자신의 시 부탁’, ‘너의 바다’, ‘’, ‘동백’, ‘어떤 문장을 직접 필사하여 수록해두었다. 시인의 손글씨로 적어둔 시들을 읽으니 그냥 시만 읽을 때보다 좋았다. 손글씨에서는 그 사람이 그 글을 쓸 때의 마음이라든가 그 사람이 가지고 있는 여러 가지 것들이 느껴지는 것 같다. 무엇보다도 따뜻해서 좋다. 다른 책에서 딱딱한 폰트로 적힌 시만 읽다가 시인이 직접 적은 글씨체로 시를 읽을 수 있어서 좋았다. 이 책에 있는 그림들과 캘리그라피로 적힌 시들을 읽으니 마음이 더 편안해지는 것 같다.

 

이 책과 같이 예쁜 그림과 캘리그라피가 담긴 필사 시집들을 더 많이 읽어보고 싶다는 생각을 했다.

 

휴식이 필요한 사람들이 좋아하는 음악이나 라디오 틀어놓고 따뜻한 차 한 잔 하면서 이 책을 읽는다면 좋을 것이다.

책을 읽다가 좋은 시를 발견하면 옆에다 필사하는 것도 잊지 말자.

 

책과 콩나무 카페를 통해 출판사로부터 도서를 제공받아 작성된 서평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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