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 같은 사람 또 있을까
새벽 세시 지음 / FIKA(피카) / 2019년 1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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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세이] 나 같은 사람 또 있을까

새벽 세시 지음 / FIKA(피카) / 258/ 발행 20191212/ 책 읽은 날 20191219

 

책 크기가 생각보다 작았다. 크기는 작지만 내용은 알찼다.

 

<나 같은 사람 또 있을까> 라는 제목과 새벽 세시라는 필명이 잘 어울린다.

작가는 이 책 말고도 여러 책을 썼고, 웹드라마도 있다고 하는데, 이 책을 읽고 나니 다른 작품에도 관심이 생겼다.

다음에 기회가 되면 다른 책도 읽어보고 싶다.

 

살아가다보면 유난히 지치고 힘든 날, 그런 날이 생각보다 많은데, 그럴 때 읽으면 딱 일 거 같은 책이다.

잠이 오지 않는 새벽에 라디오를 들으면서 읽으면 좋을 거 같다는 생각을 해봤다.

 

이 책을 쓴 새벽 세시의 소개 글에 이렇게 적혀있었다.

 

사는 동안 100번 상처받더라도 101번 사랑하려 한다.

나 자신도, 그리고 당신 역시도.

 

이 소개 글부터 마음에 들었다.

우리는 살아가면서 많은 사람들에게 상처를 받고, 또 상처를 주면서 사는데, 사랑하는 마음이 있다면, 상처가 줄어들겠지? 100번 상처받더라도 101번 사랑하려하는 마음가짐이 중요한 것 같다.

 

이 책은 모두 5개의 파트 (나답게 단단한 나로 살고 싶을 때, 사람이 너무 좋은데 사람이 너무 싫어질 때, 우울한 생각이 자꾸만 밀려올 때, 사랑이 사람을 지치게 할 때, 이별한 그 사람이 생각날 때) 로 이뤄져 있다.

 

 

사람은 분명 혼자서만 살아갈 수는 없지만, 혼자서도 잘 살 수 있는 방법은 있습니다. 다른 사람이 하는 말만 귀담아듣지 말고, 나 자신이 지금 어떤 말을 하고 싶어 하는지를 자주 들어주세요. 사랑 없이 나 혼자도 잘 살 수 있을 것 같을 때, 일생을 맡길 수 있을 만한 사람을 만나게 됩니다. 이쯤 되면 혼자서도 잘 해낼 수 있을 것 같을 때, 그 일을 더 빛나게 만들어줄 인연을 만나게 됩니다. - 125, 혼자서도 행복하세요.

 

혼자서도 잘 살 수 있는 방법. 나 자신이 지금 어떤 말을 하고 싶어 하는지를 자주 들어주라는 말에 공감한다.

다른 사람의 말은 잘 듣는데, 스스로의 마음에서 하는 소리는 별로 신경 쓰지 않는 것 같다.

 

좋은 글을 쓰고 싶었다. 좋은 글이 어떤 의미를 가지고 있는지는 글을 쓰기 시작한 지 꼬박 10년이 되고도 제대로 알지 못한다. 처음에는 그냥 쓰고 싶은 글을 쓰고 있다는 데 만족했다. 그다음에는 단 한 사람이라도 이 글을 보고 위안을 받는다면 그뿐이라고 생각했는데, 지금은 내가 살기 위해서 글을 쓴다. - 166, 꼬박 10년 동안

 

꼬박 10년 동안 꾸준히 글을 써온 작가의 에 관한 이야기. 작가는 처음에 한 사람이라도 자신의 글을 보고 위안을 받으면 좋겠다고 생각했고, 지금은 살기 위해 글을 쓴다고 했다. 이 책을 읽는 동안 마음이 편안해지고 힘을 얻기도 했다. 작가의 글은 필명대로 새벽 세시를 닮아있었다. 그래서 내가 좋아하는 새벽감성이 그대로 전해졌다. 심야 라디오를 듣는 듯 했다.

 

내가 나여서, 그것만으로 충분한 사람이 될 수 있을 때까지

당신을 조용히 응원하겠습니다.

우리는 분명 이대로도 참 괜찮은 사람이니까요. - 258, 에필로그

 

그의 말대로 우리는 이대로도 괜찮은 사람이다.

괜히 마음 끓이고 상처받고, 상처를 줄 필요는 없다.

 

나라는 사람 그 자체만으로 충분한 사람이 될 수 있도록 노력해야겠다.

 

 

출판사로부터 도서를 제공받아 작성된 서평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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