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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주 다이어리 - 시인을 만나는 설렘, 윤동주, 프랑시스 잠. 장 콕도. 폴 발레리. 보들레르 라이너 마리아 릴케. 이바라기 노리코. 그리고 정지용. 김영랑. 이상. 백석.
윤동주 100년 포럼 엮음 / starlogo(스타로고) / 2020년 1월
평점 :
절판
[다이어리] 동주 다이어리
윤동주 100년포럼 엮음 / 스타로고 / 480쪽

일기를 매일 쓰지는 않지만 그래도 꾸준히 써오고 있다. 재작년부터는 10년 다이어리도 장만해서 써오고 있었다. 같은 날짜의 기록을 한 페이지에 적을 수 있는 일기장이었다. 하루의 기록을 남길 수 있는 건 몇 줄 되지 않아서 아주 간단하게 적어야 했다. 그래서 길게 적고 싶을 때는 모닝글로리 일기장에 쓰는 바람에 일기장은 두 개가 되었다. 10년 다이어리를 쓰면서 ‘작년에는 이런 일이 있었구나, 또 재작년에는 이런 일이 있었지?’ 하면서 기록하는 재미가 있었다. 그런데 그 일기장이 망가지고 말았다. 조심스럽게 펼치면서 사용했는데, 아주 보기 싫게 가운데가 벌어지고 찢어져 버렸다. 그래서 그 일기장을 찢어버렸다. 그리고 한 문장 다이어리와 소확행 일기, 모닝글로리 일기장 이렇게 세 개나 사용을 하고 있다. 그때그때 기분에 따라 그 날 일기를 쓰는 분량에 따라 사용하는 일기장은 달라진다. 이제 일기장은 그만 사야겠다고 생각을 하지만, 마음속에 10년 다이어리가 계속 남아있었다. ‘10년은 좀 긴데 5년 다이어리라도 살까?’ 하던 차에 동주 다이어리가 눈에 들어왔고, 가지게 되었다.

어렸을 때는 학교수업시간에 시를 외우게 하는데, 그때만 해도 외우는 시가 많았다. 지금은 기억이 가물가물한데, 제대로 외울 수 있는 몇 안 되는 시 중에 윤동주 시인의 시가 있다. 윤동주 시인은 한국인이 가장 사랑하는 시인이기도 하다. 지금도 잊혀 지지 않는 서시. 길이가 짧아서 금방 외울 수 있지만, 결코 가볍게 여겨지지 않는 시. 이 다이어리를 넘기면 가장 먼저 실려 있는 시이기도 하다. 이 시의 일부는 1월 1일과 12월 31일에도 볼 수 있다.
이 다이어리에는 윤동주 시인의 소개와 이 다이어리를 기획한 이유, 윤동주 시인의 생애 관련 사진과 윤동주 시인의 시도 실려 있다. 윤동주 시인은 책 읽는 것을 좋아했는데, 가장 사랑한 시인들과 윤동주 시인을 사랑한 시인들의 시도 함께 실려 있다. 다 합하면 102편의 시가 실려 있다고 한다. 좋은 시들과 함께 5년을 보낼 수 있는 다이어리라는 것이 매력적으로 다가왔다.

다이어리의 표지는 윤동주 시인의 ‘별 헤는 밤’이 연상되었다. ‘동주Diary’라고 적힌 부분이 반짝거려서 더 예쁘게 느껴졌다. 종이 두께도 적당하고, 가름끈도 있고 사용하는데 불편함이 없을 것 같다.

한 장에 5년의 기록을 남기는 건데, 1월1일부터 있어서 2020년 1월 1일부터 사용하려고 한다. 예전에 10년 다이어리를 쓸 때처럼 1월 1일에 새해의 다짐을 적는 것부터 시작하려고 한다. 그러면 자연스럽게 12월 31일은 한 해의 마무리를 짓는 글을 적게 될 것이다. 앞서 언급한 것처럼 ‘서시’로 시작해서 ‘서시’로 끝나는 일기장이라서 한 해의 계획을 세우고 마무리를 하는데 도움이 될 것 같다.
동주 다이어리. 이 일기장과 함께 2020년부터 2024년까지 함께하게 되는데, 일기장을 쓰는 동안 좋은 일들이 많이 일어났으면 좋겠다.
책과 콩나무 카페를 통해 출판사로부터 도서를 제공받아 작성된 서평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