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말하기 독서법 - 마음과 생각을 함께 키우는 독서 교육
김소영 지음 / 다산에듀 / 2019년 9월
평점 :
구판절판
[독서교육] 말하기 독서법
김소영 지음 / 다산에듀 / 300쪽 / 발행 2019년 9월 18일 / 책 읽은 날 2019년 10월 9일

어렸을 때 책을 좋아하는 아이였다. 매일 책을 읽었던 것 같다. 책을 읽고 나서 읽은 책 목록을 채우는 것은 큰 즐거움이었다. 책을 좋아하는 건 지금도 마찬가지인데, 그때처럼 많은 책을 읽지는 못하고 있다.
글을 잘 모르던 때에도 엄마가 틀어주는 동화전집의 테이프를 들으면서 책의 그림을 보았다. 들은 내용을 기억했다가 책을 펼쳐 놓고 그럴듯하게 이야기를 만들기도 했다고 한다. 그리고 동화 전집들을 늘어놓고 장난감처럼 집을 지으며 놀았다. 엄마는 책을 찢거나 낙서만 하지 않으면 그런 식으로 가지고 놀아도 혼내지 않으셨다. 나중에 정리만 잘 해놓으면 됐다.
부모님들은 내 아이가 책과 친해지기를 바란다. 책을 읽고 나서 내용 요약도 잘하고 똑 부러 지게 말하고, 독서 감상문 같은 것도 잘 쓰기를 바라는 것 같다. 그렇게 된다면 정말 더없이 좋을 것이다. 그런 마음을 가지고 아이에게 책을 권하고, 다 읽고 나면 내용을 물어보고, 감상을 글로 남기게 한다. 욕심 같지만, 부모라면 누구나 기대하게 될 것 같다.
이 책에서는, 독후감 대신 말하기를 하라고 말하고 있다. 아이들에게 스트레스를 주는 ‘독서기록장’대신 읽은 책을 말하는 즐거움을 주라는 것이다.
글쓰기에 대한 어른의 욕심은 잠시 내려놓고, 아이가 ‘말’로 독후감 쓰기를 대신할 수 있게 도와주세요. 책에 대한 감상을 한결 풍요롭게 즐길 수 있게 됩니다. 좋아하는 영화에 대해 친구와 이야기하고 나면 그 영화가 더 좋아지는 것과 비슷한 맥락이죠. (21쪽)
아이가 책을 읽는 즐거움을 느끼고, 말하기를 통해 책에 대한 감상을 정리하는 방법을 배울 수 있다면, 이 방법을 한번 써보는 것도 좋을 것이다.
지금 책을 구입하면 준다고 하는 ‘말하기 한 줄 독서노트’를 활용해보는 것도 좋을 것 같다는 생각을 했다. 서평이벤트로 책을 받아서 노트를 받아보지는 못했지만 양식을 보면 아주 간단하다. 책에도 이 내용이 언급되어있는데, 책을 읽고 한 줄의 감상을 적고 별점을 주는 거다. 감상을 한 줄로 요약해서 적으려면 읽은 책에 대해서 생각을 많이 해야겠지만, 나중에 독서노트를 펼쳐보았을 때, 이 책이 어떤 책이었는지가 한 눈에 들어올 것 같다는 생각을 했다. 별점도 한 몫 할 것 같다.
이 책에는 그림책, 동시, 동화, 지식책 말하기 방법이 각 장 별로 소개 되어 있다. (내용이 체계적으로 잘 정리되어 있어서 이해하기도 쉽고 책 중간 중간에 중요한 내용은 다른 색깔로 표시되어 있고, 말하듯이 써 놓아서 읽기도 편했다.) 그리고 말하기에서 그치지 않고, 글쓰는 데 도움이 되는 말하기(글쓰기 힘을 키워주는 말하기)도 알려주고 있다. 또, 어린이 유형별 독서 지도법을 적어놓았다. 이 책을 읽는 것에서 그치지 않고 아이들에게 직접 적용해볼 수 있을 것 같다.
마지막에는 저자가 소개하는 말하기 독서를 위한 책 목록이 수록되어 있다. ‘어린이와 함께 말해요 / 어른도 읽고 말해요’가 있었는데, ‘어른도 읽고 말해요’에 소개된 책들이 몇 권 없었지만, 관심이 생기는 책을 읽고 말해봐야겠다는 생각을 했다. 소개된 책들이 아니더라도, 앞으로 책을 읽으면서 ‘말하기 독서법’을 적용해보면 좋을 것 같다. 노트 한 권 마련해서 ‘말하기 한 줄 독서노트’를 만들어보는 것도 좋겠다.

책과 콩나무 카페를 통해 출판사로부터 도서를 제공받아 작성된 서평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