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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은 꼭 끝까지 읽어야 하나요? - 내 맘대로 읽어도 술술 읽히는 독서의 비밀
변대원 지음 / 북바이북 / 2019년 6월
평점 :
[인문학] 책은 꼭 끝까지 읽어야 하나요?
변대원 지음 / 북바이북 / 264쪽 / 발행 2019년 6월 3일 / 책 읽은 날 2019년 6월 24일


“책은 꼭 끝까지 읽어야 하나요?” 이 질문에 대한 내 대답은 항상 “네”였다.
한번 읽기 시작한 책은 꼭 끝을 봐야 했다. 그 책이 재미있든 없든, 이해가 되던 안 되던 말이다. 그렇게 읽기 싫은 책도 기어이 끝을 보곤 했다. 내가 읽고 싶어서 시작한 독서인데, 재미없는 책을 끝까지 읽는다는 건, 억지로 숙제를 끝낸 느낌이 들 때가 많았다.
이 책에서는, 그럴 때는 꼭 끝까지 읽지 않아도 된다는 것을 알려준다.
저자는 독서는 연애와 같다고 말한다. 연애를 하다가 아니라고 생각되면 헤어지는 것처럼, 책도 끝까지 읽지 않아도 된다고 말하고 있다. 아니라고 생각되는 책은 덮을 수 있어야 하고, 필요한 부분만 찾아서 읽을 줄도 알아야 한다.
저자는 또, 모든 책을 정독으로만 읽은 것은 제대로 된 독서가 아니라고 말한다.
책에 따라 상황에 따라 독서모드가 달라져야 한다고 한다.
이 부분을 읽으면서, 그동안 책을 읽을 때 무조건 정독으로 처음부터 끝까지 다 읽으려 했던 건 아닐까? 생각해 보았다. ‘너무 재미없게 독서를 하고 있었구나.’ 생각되었다.
책을 읽을 때, 타인의 추천도서는 참고사항이고, 자신이 원하는 책, 지금 읽기 좋은 책부터 시작하는 것이 좋다고 한다.
독서는 철저히 내 중심의 지적 활동이기에 내 수준에 맞는 책을 읽을 대 효과가 극대화된다고 한다.
4장에 나와 있는 개인의 독서 수준에 따라 적용해 볼 수 있는 7단계 독서 방법이 흥미로웠다.
연애 독서법, 시공간 독서법, 스키마 독서법, 다재다능 독서법, 정서재행 독서법, 근간 독서법, 저마다의 독서법, 이렇게 일곱 개의 독서법을 활용해 독서를 한다면, 좀 더 체계적인 독서를 할 수 있겠다 싶었다.
이 책의 부록으로 ‘독서 연애지수 테스트’, ‘정말 읽고 싶은 책들’,‘나의 시공간 발견하기’, ‘나의 독서 수준 점검표’ 등이 있었다. 아직 테스트를 하지는 않았는데, 시간 내서 해보면 좋을 것 같다.
'모든 순간의 읽기' 부분에서 책을 읽는 것은 세상을 읽는 것이라는 말이 공감되었다.
우리는 책을 통해 '작가'와 '나'자신과 '세상'을 만나게 된다.
작가와 내가 대화하는 주제는 둘만의 관심사가 아닌, 세상이다.
책을 통해 나를 발견하고, 세상을 발견하고, 지혜가 생기고, 삶을 대하는 태도가 달라진다.
이런 이유로 우리는 책을 읽는 것이겠지?
이제 숙제하듯이 책을 읽지 않고, 마음에 들지 않는 책은 과감하게 덮어버릴 수도 있었으면 좋겠다. 책을 읽다가 관심이 생기는 분야는 관련된 다른 책도 많이 찾아보아야겠다. 좁디좁은 분야의 책만 읽는 독서가 아닌, 넓고 풍부한 독서를 할 수 있도록 조금씩 노력하는 것도 잊지 말자.
출판사로부터 도서를 제공받아 작성된 글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