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리하지 않은 프리랜서 라이프 - 회사도 부서도 직급도 없지만
김지은 지음 / 지콜론북 / 2019년 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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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세이] 프리하지 않은 프리랜서 라이프

김지은 지음 / 지콜론북 / 296/ 발행 201965/ 책 읽은 날 2019613

 

 

회사명도 부서명도 직급도 직통 전화번호도 없는 명함으로 시작되는 이 책. 작가는 프리랜서 디자이너, 일러스트레이터로 일하고 있다. 이번 책은 하루 한 페이지 그림일기,29.9세 여자 사전에 이은 세 번째 책이다.

 

책 사이사이에 그가 그린 그림(만화)들이 가득해서 읽는 내내 즐거웠다. 작가를 알지 못하지만, 친구의 이야기를 옆에서 듣는 것 같은 편안함도 느껴졌다.

 

프리하지 않은 프리랜서 라이프라는 제목에서 느껴지듯이 이 책은 작가의 프리랜서 생활이 오롯이 담겨 있다. 프리랜서라서 회사를 다닐 때보다 자유로울 것 같다고 생각할 수도 있지만, 그가 말하는 프리랜서는 결코 자유롭지 않다. 대표 겸 신입사원으로 마감을 앞두고 집순이 모드로 야근을 해야 하는 날이 많다고 한다. 프리랜서가 되어도 야근을 해야 한다니, 세상에 쉬운 일은 없는 것 같다.

 

 

그가 직장에 다닐 때, 계속 아팠고 자주 지쳤다고 한다. 그러던 어느 날, 일흔 살에도 좋아하는 일을 하고 싶어서 택한 프리랜서, 프리랜서가 되어도 새벽에 퇴근하는 건 여전하지만, 만족도는 높아 보였다. 특히 '내 마음대로 점심 메뉴 정하기', '비수기의 여행' 같은 부분에서.

 

4언젠가는 여행했습니다만부분에 그의 여행이야기가 담겨 있었는데, 혼자서 외국 여행도 다니는 모습이 대단해보였다. 책을 읽다보면 느껴지지만, 작가는 혼자서 지내는데 익숙한 것 같다. 혼자서도 즐겁게 잘 지내는 모습이 보기 좋았다. 직장인 친구를 만나러 가는 모습도 있었는데, 친구를 배려하는 모습도 볼 수 있었다.

 

작가는 빵과 커피를 아주 좋아하고, 마트에서 장보는 것도 좋아한다. 마감을 앞두고는 생라면을 먹으면서 일을 한다고 한다. 야근을 하는 동안 배가 고픈 건 당연하겠지? 이것저것 많이 먹게 될 것 같다.

 

집순이 모드로 열심히 작업을 끝내고 세 발짝 거리의 이불로 뛰어들 때의 기분은 어떨까?

출퇴근이 공존하는 프리랜서의 삶. 계획을 잘 세우고, 일처리를 확실하게 해야 할 것 같다는 생각을 했다.

 

그가 처음 결심한 대로, 일흔 살에도, 그 이후에도, 좋아하는 그림을 마음껏 그리면서 계속 일할 수 있길 바라본다.

 

 

 

출판사로부터 도서를 제공받아 작성된 글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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