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개를 기르다 ㅣ 청년사 작가주의 1
다니구치 지로 지음, 박숙경 옮김 / 청년사 / 2005년 9월
평점 :
품절
한동안 만화책을 멀리하다가 최근에 다시 읽고 있다. 특히 이 책은 무척 즐거운 책일기였다. 이미 이 작가의 전작인 열네살, 아버지 등을 통해서 특정 연령층이나 특정 독자들이 아닌 누가 읽어도 마음이 즐겁고 편안하게 읽을 수 있는 잔잔한 재미와 감동을 주었고 이 책도 역시나 만족을 준다.
제목에서 연상되듯이 애완동물이 이 책의 중심적인 줄거리의 틀을 이루고 있다. 예전 어릴때 길렀던 강아지가 생각이 나기도 한다. 요즘 무엇이든지 너무 자극적이고 충동적인... 그러나 오래가지 못하는 다급함에 ?기는듯란 매마른 만화들을 많이 보게 되는데 이 책은 한 편의 소설같다는 느낌을 준다.
단편집이지만 각각의 작품이 일정부분 공통된 분모가 있고 특별히 떨어지는 작품이 없다. 다음에는 이 작가의 장편도 만나보고 싶다는 기대감이 든다. 사랑과 우정, 가족의 따스함, 정, 그리고 추억을 맞볼 수 있는 무독성 만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