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낚시정치 - 낚시로 풀어가는 정치 이야기
박준용 지음 / 좋은땅 / 2017년 11월
평점 :

낚시꾼과 정치인, 어떻게 비교할 수 있는가. 그 접근이 정말 신선한 책이다. 꾼들만의 노하우, 꾼만의 떡밥시기, 꾼만의 입질파악. 등등의 꾼 자기 만의 노하우는 정치인의 자기 PR을 위한 공약만들기, 민심얻기 등 정말 비슷한 거라곤 없는 두 직종이 재미있게 어울러져 상충된다. 박준용 작가는 정치인이자 꾼이다. 그가 설명해주는 낚시에 빗대어 정치를 풍자하는 것은 아니다. 어쩜... 좀 더 쉽게? 설명해준다. 그래서 정말 술술 읽을 수 있었다. 처음에 책 표지나 제목만 봤을 땐 딱딱한 책이라고 생각했는데 역시. <낚시정치>는 첫 장을 넘기고 두 번째 장을 넘기면서 빨아당기는 힘이 어마어마 했다. 독자의 흥미를 잘 입질 한다고나...할까나... ㅋㅋㅋㅋㅋ
뉴스에서 흘러나오는 정치이야기는 어렵게만 느껴지지만 우리가 생활하는 모든 제도들은 정치와 밀접한 관련이 있다. 그렇기에 일상에서 정치란 떼려야 뗄 수 없는 관계이다.
우리가 살고 있는 이 나라의 법을 담당하는 국회의원을 뽑도 우리나라를 대표하는 대통령을 뽑고 그 과정에서 어려운 정당관계, 선거, 공약 등등의 측면을 쉽게 설명하고 있다. 마치 작가가 매일 하나의 주제를 선정해서 일기를 적어 좋은 듯 한..? 느낌이었다. 그래서 <낚시정치>는 낚시와 정치를 비교하면서 낚시를 모르는 사람. 정치를 어렵게 느끼는 사람에게도 쉽게 이해 할 수 있는 책이다.
특히 재미있게 읽었던 부분이 있다. 그 부분을 간략하게...소개하면..
물과 판
: 꾼의 승패 장소는 낚시터이다. 넓고 얕은 물은 낚시 포인트 잡기가 힘들다. 그 포인트가 오늘의 낚시 승패를 결정하는 가장 큰 이유이기 때문이다. 모 아니면 도 이기 때문에 포인트 찾는 것이 중요하다. 좁고 깊은 물은 포인트가 정해져 있기 때문에 다른 꾼들과의 자리 차지하기가 관건이다.
그럼 정치에서는??? 넓고 얕은 물은 강원도. 경기북부이다. 지역구는 넓은데 유권자는 그리 많지 않다. 좁고 깊은 물은? 서울이다. 지역이 좁고 사람이 많으니 유세 포인트는 정해져 있다. 그 포인트 차지하는 것이 관건이다.
떠 있는 물고기는 물지 않는다.
: 수면위에 고기떼들이 바글바글거리는 곳이 있다. 초보 꾼이라면 이곳에 가장 가까운 자리를 차지하기 위해 노력할 것이다. 하지만 떠 있는 물고기는 물지 않는다! 그 물고기들은 수온이 높아져 물속의 미생물이 너무 많아져 숨쉬기 힘들어 진다. 그래서 공기 마시려 수면 위로 떠오르는 것이다. 이런 물고기를 잡겠다고 뛰어드는 초보꾼은 물을 어지럽히기만 한다.
그럼 정치에서는??? 사회에서 명망받는 사람이 권력을 얻기 위해 정치로 뛰어들면 초보 정치인이 된다. 초보 정치인은 공약, 의정보고, 당원 등 어떻게 접근해야 하는지 막막하다. 이럴 때! 영화에서 본 것 처럼 "이 바닥이요.....~~~해야 하는 거에요." 하면서 정치꾼들이 접근한다. 이런 정치꾼에 현혹되다 잘 안되면 꼭 이런다고 한다. "그때 내가 ~~~하라고 했는데, 그렇게 안 해서 실패한 거다. 이번에는 내 말대로 잘 해봐라"이런 소문도 있다. 그래서 작가는 '당장 내 옆의 한 사람도 설득시키고 마음을 얻기가 얼마나 어려운데, 이를 곧이 곧대로 믿는다면 정치할 생각을 버리는 것이 좋겠다._143p' 라고 조언한다.
복잡하고 어려운 정치를 낚시로 풀어내어 쉽고 재미있게 이해할 수 있는 <낚시정치>는 정치에 관심있거나 정치를 막 시작하려는 초보 정치인에게 추천할 만한 책이다. 정치의 기본, 준비, 실전, 유지, 유혹 그리고 응용까지 하나도 빠짐없이 정독 할 만한 책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