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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 몫의 사랑을 탕진하고 지금 당신을 만나
장석주 지음 / 마음서재 / 2018년 3월
평점 :
산책자, 인문학 저술가 장석주 작가의 산문집 '내 몫의 사랑을 탕진하고 지금 당신을 만나'를 출간했어요!
여행책은 많이 읽어 봤는데 이 책은 특히 여행산문집으로 감성을 톡톡 자극시켜주는 맛이 있었어요. 그래서 지금껏 만난 여행책과는 다른 점이라 놀라기도 했고 이런 산문집이라면 편하게 읽을 수 있을 거라 기대됩니다.
책에서 문장의 끝마다 '~해요.', '~했습니다'라고 끝나서 나도 이번 글은 '~요', '~했습니다'라고 써보겠어요! ㅎ
'내 몫의 사랑을 탕진하고 지금 당신을 만나'는 장석주 작가가 북반구를 떠나 남반구를 여행하면서 '당신'에게 보내는 35편의 이야기에요. 편지형식의 이야기. 모든 편지글의 시작이 '우리는 여전히 블루바운틴에 있습니다.', '우리는 여전히 오클랜드에 있습니다.', '우리는 여전히 남반구에 있습니다'이런식으로 지금 작가가 어디를 여행하고 있는지 알려주면서 시작됩니다. 이런 점이 특이했습니다. 여행산문집 만의 매력이랄까요?
그리고 편지글의 끝은 항상 '당신, 잘 있어요.'라고 끝난다. 책에서 '당신'은 작가가 사랑한, 혹은 사랑할 뻔한 당신이에요. 독자가 '당신'이 될 수 있습니다. 북반구의 여름에 아내와 함께 남반구로 떠나요. 북반구가 여름일 때는 남반구는 겨울이죠. 호주와 뉴질랜드를 여행하며 풍경, 시간, 당신에 관한 이야기입니다.
산문집은 처음 북만부에서 여행지인 남반구, 다시 북반구로 돌아와 작가의 거주지 파주까지 자연스럽게 이어집니다.
낯선 곳으로 떠났지만 작가는 그 속에 자연 앞에 선 인간의 존재, 침묵과 고독, 먹고 마시는 행위, 글을 쓰는 자세 등에 대해 아주 깊이, 또는 아주 섬세하게 통찰하고 있어요.
책을 읽으면서 정말 '와.....'하는 순간이 많았습니다.
특히
'메가롱 밸리에서 68p'에서
숲속에 단 하나의 나무만 태양빛을 받아 빛나는 유칼립투스를 보고 '저 나무는 스스로 성화 한 것이겠지요. 영원이라는 것의 그림자입니다'이런 이야기가 있었는데. 사진과 함께 작가의 설명이 정말 독특했습니다. 정말....통찰력으로 인생의 단면을 읽어내는 느낌을 받았습니다.
'내가 먹는 것이 곧 나를 만든다.127p'에서는
우리가 평범하게 먹고 마시는 것들이 나를 만듭니다. 무엇을 먹는가 만큼 중요한 것이 누구와 먹는가 입니다. 먹는 다는 것이 생각한 것 보다 훨씬 많은 의미를 함축하고 있습니다.
'몰입한다는 것.170p'
위대한 작품의 탄생과 발명에는 반드시 몰입이 중요합니다. 몰입의 반대는 이완입니다. 몰입의 기쁨과 몰입의 결과에 대한이야기에요. 좀 더 신명난 인생을 위해 무엇보다 몰입에 몰입을 강조하고 있어요!
감성감성 스러운 엽서까지!!!
'삶에는 고난도 있고 시련도 잇지만 그 많은 순간을 버텨낸 너에겐 감동이 있다.'
'너는 너라서 아름답다'
소문난 다독가래요. 장석주 작가. '내 몫의 사랑을 탕진하고 지금 당신을 만나'에서 책 이야기가 많이 나옵니다. 다양한 시를 책에 불러들여 좀 더 이해를 높이고 감성을 톡톡 건드려 주네요.
독자 '당신'이 하는 일이 시들시들해지고, 과식과 과음에 기대어 권태를 벗어나려고 애쓴다면 이 산문집을 추천합니다!
일상에서 벗어나 호주, 뉴질랜드 여행을 떠난 장석주 작가가 이야기하는 그곳의 풍경, 시간, 당신에 관하여 안식과 평온을 기대어보기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