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끔은 엄마도 퇴근하고 싶다 - 버럭엄마의 독박육아 일기
이미선 지음 / 믹스커피 / 2019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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품절


대한민국에 출산율이 현저히 낮아지고 있는 현실에 대한

우려가 굉장히 많은데, 또 반대로 우리 아이를 키우기 위한

생활 역시 결코 녹록하지 않은 것 또한 아이러니한 현실이다.

아이를 위해 들어가는 금전적인 부분도 갈수록 커져만 가고,

또 하나 점점 핵가족화 돼가면서 물리적으로도 아이들과

함께 시간을 보내기도 쉽지 않은 맞벌이 부부들. 전업주부

역시 집안 일과 함께 아이와 씨름하는 일도 버겁긴 마찬가지다.

[가끔은 엄마도 퇴근하고 싶다]는 전업주부로 어린 남매를

키우고 있는 저자의 출산부터 육아의 생생한 모습을 함께 나누면서,

결코 남의 이야기가 아닌 나의 모습을 찾아볼 수 있었다.

 

요즘엔 인터넷으로 많은 정보도 찾아보고, 미쳐 알지 못했던

선행 학습도 할 수 있는 빠른 세상이 되었지만 내 아이를

키우는 일은 어디서고 해답을 찾을 수 없는 일일 것이다.

이 세상에 나와 같은 사람이 또 없듯이, 우리 아이들 역시

성향과 기질도 어느 누구와 같지 않을 것이고, 좋아하는 것,

싫어하는 것 등등 저마다의 개성을 가진 인격체이기에

수많은 육아 정보들로 참고는 할 수 있겠지만, 엄마 아빠가

처음인 부모들이기에 언제나 실수투성이며 힘든 육아였기에

[가끔은 엄마도 퇴근하고 싶다]의 이야기들은 내 일기장을 보는 듯했다.

 

[가끔은 엄마도 퇴근하고 싶다] 책의 첫 페이지에

'지은이의 말'을 열자마자, 강렬한 문구가 사로잡는다.

저는 '쓰레기 엄마'입니다!

정말 극단적인 말이기도 하지만, 격렬하게 공감이 가는

문장이지 않나 싶다. 저자와 마찬가지로 내 아이를 가지면

정말 우아하게 함께 나들이도 나가고, 계획에 맞추어서

교육도 하고 아이를 위해서 예쁜 것만 보여주고 예쁜 말로

왕자님 공주님처럼 대해 줄 수 있는지 알았었다.

하지만, 흔한 말로 '육아전쟁'을 치른다는 말이 맞듯이

돌이켜보면, 버럭버럭 소리도 지르고 밥도 못 먹은 채

정신없이 여기저기 뛰어다니기 바빴던 시간들이었다.

 

대부분의 우리 엄마들이 그렇듯이, 저자도 홀로 아이들의

육아를 책임지고 있는 '독박 육아'를 하고 있다고 한다.

물론, 요즘에는 많은 직장에서 육아에 필요한 시간을 많이

만들어 주고, 여가에 대한 관심이 늘어나기는 했지만,

사실 현실적으로는 자식들이 생기면 또 그만큼의 육아 보조를

위해서 더 많이 뛰어야 하니 맞벌이 부부가 아니라면, 남편은

예전과 마찬가지도 육아를 나누어 보기에는 쉽지 않은 듯하다.

[가끔은 엄마도 퇴근하고 싶다]의 저자의 일상이 특별하지는

않지만 너무나 우리 맘들의 모습을 그대로 보여주고 있어서,

함께 토닥거리면서 위로도 나누고 힘을 내주는 내용들이다.

유명 여배우들처럼 출산 후에도 처녀 때처럼, 몸매가

똑같이 전혀 망가지지 않은 채 방송에 복귀하는 것과는

대조적으로, 그렇게 예쁜 엄마의 모습은 온데간데없고 구멍 난

추리닝에 예전 옷 사이즈가 계속 작아지는 마법을 겪게도 된다.

쪼글 쪼글 한 내 아이의 모습을 처음 보았을 때의

이상하면서도 야릇한 감정에서부터, 생각처럼 모유 수유와

아이의 교육조차 내 맘대로 되지 않는 하루하루들.

그리고 정말 '남의 편'이 되어버린 남편의 독설 어린

말 한마디 한마디에 상처도 입으면서, 평범한 맘의 하루가

핑크빛으로 기대했던 것과는 너무나 고되게 느껴지게 된다.

정신없이 뛰어노는 아이들 케어를 못해서 '맘충'이라

불리우는 따가운 시선에 대해서도, 십분 이해를 하고

나를 위한 시간을 조금도 할애 못하는 너무나 공감이 가는

[가끔은 엄마도 퇴근하고 싶다]의 에피소드들을 보면서,

박수도 치고 심히 고개를 끄덕이게 된다.

셀카를 찍으면서 고상하게 카페를 찾아가던 나의 SNS도

더 이상 나의 모습은 사라지고 아이들과 반찬들만 가득해지고

있는 만큼, 내 이름이 아닌 누구 엄마가 되어 가고 있는 듯하다.

 

 

정말 우리 아기가 세상에 태어났을 때에는 우리 집 차보다도

더 비쌀법한 유모차계의 리무진이라 할만한 큰 유모차에

태우기도 했었는데, 엘리베이터가 없던 2층 집에 살면서

그 무거운 유모차를 이고지고 아기를 한손으로 안은채, 오르락

내르락했던 예전의 내 모습을 다시 한번 투영해 볼 수 있었다.

[가끔은 엄마도 퇴근하고 싶다]에서 아기의 출산과 육아

초등학생이 된 남매를 키우면서 겪게 되는 엄마로의

여러 현실적인 문제들과 이야기들이 무한 공감하게 된다.

각 에피소드들 마무리에는 저자의 마음속에 담긴

이야기도 살짝 들어보는 섹션을 두고 있는데, 친근한

일러스트도 보고 있으면 공감의 메시지에 따뜻해진다.

하지만, 그렇게 아프고 힘들다고 호소를 하면서도

우리 아이들을 위해서 다시금 슈퍼맘이 될 수 있는 이유 또한,

내 아이들이기에 나만이 할 수 있는 엄마라는 직책일 것이다.

퇴근 없는 극한의 막중한 직책을 떠맡았지만, 하루가 다르게

커가는 아이들의 시간이 아쉬운 마음 또한 클 수밖에 없는 듯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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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의 까만 단발머리
리아킴 지음 / arte(아르테) / 2019년 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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품절


K팝이 이제는 국내뿐 아니라, 전 세계적으로 수많은

팬들의 사랑을 받고 또 우리 노래와 춤을 따라 하고 있다.

한류라는 말이 우리 드라마를 통해서 먼저 알려지기는 했지만,

요즘 대세는 아이돌들의 흥겨운 K팝 뮤직 속에서

칼같이 맞아떨어지는 파워풀한 단체 군무가 아닐까 싶다.

[나의 까만 단발머리]는 선미의 <24시간이 모자라>, <가시나>,

트와이스의 <TT>, 아이오아이의 <너무너무너무> 등 K팝의

주역인 수많은 아이돌들의 안무를 만들고, 그들의 춤을 가르쳤던

안무가인 리아킴의 춤에 대한 열정과 사랑을 보여주는 이야기다.

 

 

 

[나의 까만 단발머리]의 책의 타이틀처럼 안무가 리아킴의

트레이드마크와 같은 짧은 단발의 단단한 모습이 떠오르게 된다.

비단 리아킴에 대한 이야기는 아니겠지만, 우리가 생각하고 있는

안무나 댄스에 대한 일반적인 인식은, 그저 노래하는 가수 뒤에서

병풍처럼 무대를 채워주는 이름 없는 백업 댄서들을 먼저 떠올리게 된다.

[나의 까만 단발머리]의 서두에도 저자가 직접 밝히고 있지만,

노래하는 가수와 작곡가는 본인의 노래와 음악에 대한 저작권도

받지만, 춤에 대한 보상은 거의 전무하기에 어려운 시절을 겪고

지금의 유명한 아티스트로 거듭날 수 있던 솔직한 내용을 들어 볼 수 있다.

 

개인적으로는 아이돌들의 톡톡 튀는 댄스는 흥겹게

바라보는 입장이었지만, 춤에 대한 기본적인 이해도가

없었기에 그 안무를 만드는 일이 얼마나 힘든지는 알 길이 없었다.

지금은 유튜브를 통해서도 1000여건 이상의 안무 영상을

올리고 있는 리아킴의 '원밀리언 스튜디오' 역시, 들쭉날쭉했던

부족한 수입만으로는 운영하기가 힘들었다고 한다.

이제는 국내에서보다도 해외에서도 더욱 유명해진 그녀의

아카데미에는 오히려 외국인 수강생들이 더 많아졌다고 한다.

[나의 까만 단발머리]의 제목과 그녀의 사진을 보자마자,

춤에는 일자 무식인 나조차도 TV 여러 프로그램에서 익숙히

보았던 그녀의 모습을 단숨에 찾아볼 수 있었다.

어린 시절 주변에 잘 어울리지 못하고 대학 진학도 포기한 채,

좋아하는 춤을 위해서라면 어디든 도전과 노력을 다했기에,

지금의 유명 안무가로 자리를 굳건하게 굳힐 수 있었다고 한다.

중학생 소녀의 눈에 충격적으로 다가왔던 마이클 잭슨의

공연을 보면서 인생의 목표를 세우고, 힘겨운 노력을

통해서 수많은 국내외 댄스 경연 대회에서 최고의 타이틀을

거머쥐었다. 하지만 그 행복감은 3일 밖에 즐길 수 없었고

다시금 열악한 현실의 생활과 끝없는 춤에 대한 집착과 욕심

속에서 방황을 거듭하면서 조금씩 본인을 다지게 되었다고 한다.

[나의 까만 단발머리]로 대변되는 리아킴의 스타일 역시,

'펑키리아'로 힙합스러웠던 춤과 스타일링을 새롭게 변신을

하는 과정에서 다시 한번 알을 깨고 나온 모습이었다.

 

어느 한 부분에서 최고로 인정을 받을 수 있다는 영광

자체도 쉽지는 않을 것이다. 하지만, 안주하지 않고

항상 새로운 도전을 하면서 계속 성장하는 과정 역시

어느 분야에서든 중요한 성공의 요인이 되는 부분일 것이다.

하지만, 아이돌을 양성하는 기획사에 들어가서 가수로도

준비를 해보았지만 불성실한 사장의 계약과 심사위원의

뼈를 때리는 팩트 공격에 모멸감까지 받는 결과를 얻었다.

사실 경연 대회 프로그램은 즐겨 보지 않는 편인데, 리아킴이

소녀시대의 연습생 시절 효연 등의 멤버들을 가르쳤던

춤 선생님이었지만, 나중에 반대로 그들이 심사위원으로 있는

댄스 경연 대회에 나가서 보기좋게 탈락을 하기도 했다고 한다.

[나의 까만 단발머리]에서 너무나 유명한 안무가로 잘 알려진

그녀 역시, 현실의 무거운 벽 앞에서 수차례 고비도 겪고

좌절의 아픔 속에서 리아킴의 성공 스토리를 읽을 수 있었다.

본인의 재능을 찾아서 힘든 트레이닝을 하고 나서야, 비로소

얻게 되었던 타이틀이겠지만 여전히 좋아하는 자신의 일에

집중을 하면서 한발 한발 나서는 꾸준한 노력의 열매에 대한

너무나 기본적인 명언에 대해 새삼 되새겨보게 된다.

행복해지길 원한다면 하면 된다. 해보면 알게 된다.

이제 나는 내가 추고 싶은 춤을 춘다.

그리고, 나의 춤을 춘다.

-P.2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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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는 취향을 팝니다 - 콘셉트부터 디자인, 서비스, 마케팅까지 취향 저격 ‘공간’ 브랜딩의 모든 것
이경미.정은아 지음 / 쌤앤파커스 / 2019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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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나의 상품을 파는 게 아니라 취향을 팔아야 한다는

명제의 [우리는 취향을 팝니다]는, 소비자들을 사로잡는

요소는 함께 즐거움을 나눌 수 있는 공간이 필요할 것이다.

연인들끼리 데이트를 나서거나, 아니면 친구들과 함께

수다를 떨기 위한 장소를 찾는 가장 중요한 포인트는,

함께 시간을 보내기에 예쁘고 분위기 좋은 곳을 찾곤 한다.

지금처럼 다양한 레스토랑이 많지 않던 예전 학창시절에는,

묽은 크림수프와 돈가스를 썰어먹던 경양식 레스토랑에서

만남을 많이 가졌는데, 지금도 여전히 그곳의 음식보다도

살짝 어두운 분위기의 칸막이 실내가 종종 추억에 남는다.

 

 

 

SNS를 통해서 빠르게 트렌드를 이끌어가는 젊은 세대들은,

단순히 소비를 위해서만 핫 플레이스를 찾지는 않는다.

[우리는 취향을 팝니다]는 소비자들의 심리를 파악하고

니즈를 통해서 여러 다양한 감성을 만들어내는 톡톡 튀는

공간 연출과 효율적인 마케팅에 대해서 소개를 하고 있다.

소비자의 트렌드를 읽고 콘셉트 설정부터, 디자인, 서비스,

마케팅의 모든 공간 기획을 하는 VMD (비주얼 머천다이저)인

저자들이 밝히는 공간의 마법에 대한 소개를 들어 볼 수 있다.

 

 

[우리는 취향을 팝니다]의 제목에서도 알 수 있듯이,

이제는 아무리 맛있는 음식, 사고 싶은 물건이 있어도

인터넷으로 바로 주문과 배달을 시킬 수 있는 요즈음이기에,

직접 매장을 찾아가기 위해선 그만큼 소비자들이 다시 찾아

올 수 있는 매력적인 요소를 갖추어야 함을 이야기하고 있다.

실내 공간을 연출한다고 해서, 단순히 실내 인테리어만

예쁘게 꾸미는 것이 전부가 아니라, 외관, 진열, 조명, 동선,

시각, 후각, 촉각, 소품 등의 오감은 물론 매장의 상품을

직접 소비자에게 건네주는 스태프의 애티튜드까지, 콘셉트와

소비자들 기억에 남을 메시지를 만들어 내는 방법을 이야기한다.

 

 

유명 SNS에서 제일 먼저 눈에 들어오는 사진들은,

맛있는 음식이나 상품들보다도 감성을 자극하는

분위기들로 가득 꾸며져 있다. 사진을 통해서 음식의

향이나 맛을 볼 수는 없지만 전체적인 분위기만으로도

방문해야 할 매장인지? 궁금해지게 만드는 공간의 매력이 있다.

실제로도 공간을 구성하는데 시각적인 요소를 가장 먼저

염두에 두는 부분이기는 하지만, [우리는 취향을 팝니다]에서는

크게 3장으로 챕터를 나누어서 다양한 구성요소를 설명한다.

1장에서는 시각적 요소, 2장에서는 시각을 제외한 감각들에

대해 정리를 하고 있는데, 특히 소비자들의 심리에

가장 많은 영향을 주는 항목으로 공간에 대한 이미지는

물론 판매와 재방문에 가장 영향을 끼치는 부분이라고 한다.

그리고, 마지막 3장에서는 꾸준히 진화하고 사랑받는

매장들을 사례로 공간이 곧 브랜드가 된 장소에 대해서

비교하고, 사람들이 사랑하게 된 이유를 찾아보고 있다.

 

정말 많은 유사 매장들이 곳곳에 즐비하기에,

경쟁에서 살아남고 소비자들에게 어필하기 위해서는

독특한 개성이 넘치는 공간 연출이 필요할 것이다.

빠른 시대의 흐름에 따라 유행도 변하듯이, 빈티지 콘셉트에서

다시 추억의 감성을 되새겨보는 뉴트로 감성으로도

변화하면서, 국내 공간 연출도 시대에 따라 변하고 있다고 한다.

[우리는 취향을 팝니다]에서 비교 분석하고 있는 공간은,

국내에 유명한 카페나 브랜드 체인점 외에도,

일본, 영국 등 해외의 플리마켓, 편집숍 등 다양한 업종과

공간 속에서 펼쳐지는 이벤트까지 세세하게 비교해보고 있다.

 

 

 

 

때로는 평범을 거부한 저마다의 특색으로도 다가오고,

반대로 출입문조차 찾기 힘들게 디자인된 비현실적인

매장이 오히려 입소문을 타고 핫 플레이스로 찾아오는

그런 보물 찾기와도 같은 성취감을 주는 곳도 있다고 한다.

[우리는 취향을 팝니다]에서는 사람들에게 어필할 수 있는

공간 연출에 대해서, 우리들의 오감을 통한 접근과

여러 서비스에 대해서 훨씬 더 알기 쉽게 이해해 볼 수 있었다.

타깃층과 장소나 트렌드 등 여러 변수가 있겠지만, 매력적인

공간으로 사람들에게 취향을 물들이는 방법에 대해서

한 번쯤은 고민해봐야 할 내용들을 체계적으로 소개한 내용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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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짜 모습을 보이면 더는 사랑받지 못할까 봐 두려운 나에게 - <나를 잃지 마, 어떤 순간에도> 페이퍼백
조유미 지음 / 허밍버드 / 2019년 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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절판


[진짜 모습을 보이면 더는 사랑받지 못할까 봐 두려운 나에게]

지난 4월에 출간해서, 사랑과 이별로 힘들어하는 많은 분들에게

사랑을 받아온 조유미 작가의 <나를 잃지 마, 어떤 순간에도>

소개되었던 따뜻한 마음의 '글'을 휴대하기 편한 작은 사이즈로

리디자인해서 페이퍼백으로 재탄생한 에세이집이다.

조유미 작가의 [진짜 모습을 보이면 더는 사랑받지

못할까 봐 두려운 나에게] 페이퍼백은, 일반 영화 티켓보다도

저렴한 가격으로 에코백이나 한 손에 쏘옥 들어오는

작은 사이즈로 어디에나 들고 다닐 수 있는 에세이집이다.

 

 

 

영화 한 편을 보려 가려도 해도 이제는 티켓 가격이 꽤 비싸서

영화 관람하러 가기도 쉽지가 않은데, 때로는 화면 속에서

비추어지는 장면들보다는 '글'로 쓰인 활자 속에서

나만의 마음을 열고 상상과 가슴을 나누면 좀 더 오래도록

내 스스로 감정의 여운을 나누어 볼 수 있는 듯싶다.

SNS 채널에서 <사연 읽어주는 여자>로 150만 독자들의

사랑을 받고 공감과 소통을 나누었던 저자의 사랑학 개론에

대한 이야기들은, 유독 사랑 앞에만 서면 키가 작아지는

우리에게 따뜻한 위로와 사랑에 대한 의미를 돌아보게 해준다.

 

[진짜 모습을 보이면 더는 사랑받지 못할까 봐 두려운

나에게]에서는, 사랑하는 사람에게 내 모든 것을 다 내어주고

마음을 다해 주었는데도, 돌아오는 공허함은 무엇일까?

고민을 해보게 된다. 어쩌면 내 모든 것을 전해준 것이

아니라 계속 사랑을 확인해 보고 싶은 게 아닌지 모르겠다.

때로는 사랑의 확인과 집착! 그 묘한 경계면에서

나 스스로에게 압박감을 주면서 내 안의 나 자신을

솔직하게 드러내 보내지 못하게 있는 게 아닌가 싶다.

원작 <나를 잃지 마, 어떤 순간에도>의 제목 처럼,

다른 사람을 위한 삶과 사랑이 아니라, 나 자신은

이세상에서 유일한 한 사람이라는 것을 자각하고

나의 유일한 가치를 본인 스스로 사랑하게 된다면,

그것을 알아주는 사람이 오고 그 사랑이 이루어짐을

조심스럽게 이야기 하면서 마음을 감싸주고 있다.

 

누군가를 사랑하는 만큼, 그 사람에게 더 큰 존재가

되고 싶어서 조심스러워하는 마음이 나를 그렇게

작게 만들어 버리지 않나 싶다. 사랑이란 모두들을

어리석은 광대로도 만들고, 때로는 어린아이처럼

주체 못 하는 응석받이로 만들어 버리는 묘한 감정인가 보다.

하루에 스무 통씩 하던 문자가 한 통으로 줄어서 가슴이

아프다고 그에게 다그치면, 또다시 상황은 악화되고

결국 나 자신은 설자리를 잃어버리고 더 작게 돼버린다는

[진짜 모습을 보이면 더는 사랑받지 못할까 봐 두려운 나에게]

한 내용 꼭지처럼 나와는 다른 상대의 마음을 알 수 없어서

더욱 나 혼자 고민하고 상상 속에 빠져 버리는 듯하다.

 

 

남에게 사랑받는다는 것은, 그 사람에 잣대에 맞추어서

나를 바꾸는 게 아니라, 나의 본 모습을 사랑해주는

사람을 찾아가는 과정이 진정한 사랑일 것이다.

나를 숨기고, 자존감을 잃은 채 상대방이 바라는 모습이

나의 생각과는 다르다고 여긴다면, 본인 스스로도

사랑에 대한 정의를 잘못 생각하고 나에게 확신을 가지지

못하고 있으니, 그의 마음도 확인하지 못하고 있는 듯하다.

[진짜 모습을 보이면 더는 사랑받지 못할까 봐 두려운 나에게]

페이퍼 백의 글 하나하나 나의 일기와도 같고, 함께

가슴 아프고 답답한 속내를 토닥여 줄 수 있는 글들이다.

좋은 분위기를 깨기 싫어서 너에게 불만을 말하지 못했다.

매일 다투다가 겨우 찾아온 평화를 내 손으로 부수고 싶지 않았다.

그렇게 한 번 참고 나니 비참한 사실을 깨닫게 되었다.

-중략-

하고 싶은 말을 하자니 계속 다투게 되고 하고 싶은 말을

참자니 내가 점점 불행해진다.

연애. 참 어렵다

-P.10

 

[진짜 모습을 보이면 더는 사랑받지 못할까 봐 두려운 나에게]

말미에는 <사연을 읽어주는 여자의 Letter> 챕터로,

나 자신을 잃지 말고 자존감을 세우면서, 나를 그대로

보여 줄 수 있는 노력에 대한 저자의 가슴 어린 응원의

메시지와 마음가짐을 다질 수 있도록 조언을 더해주고 있다.

우리가 누군가를 진심으로 만나고 사랑을 하게 되는

과정도 쉽지는 않겠지만, 그 사람과의 이별은 더욱

힘겨운 과정 일 것이다. 흔히들 이별의 상처를 치유하기

위해서는 함께 사랑을 했던 그만큼의 시간이 고스란히

필요하다고들 한다. 하지만 이렇게 아픔의 상처가 다시

아물고 또 새로운 사랑이 꽃 피는데 자양분이 되기에

아프면 아프다고 소리도 치면서, 나 자신에게 솔직해진다면

훨씬 더 나를 제대로 다스리며 자존감을 키울 수 있을 듯하다.

그 가슴 먹먹한 사랑과 아픈 이별에 대해, 마치 옆집 언니처럼

차분한 글로 함께 공감의 마음을 나누어 주는 [진짜 모습을

보이면 더는 사랑받지 못할까 봐 두려운 나에게]

페이퍼백은 조용하게 상처받은 마음을 다질 수 있는

내용들로 지난 사랑에 대한 기억도 떠올리게 된다.

빗방울이 오가는 흐린 요즈음, 주머니 포켓에 넣고

다니면서 읽기 간편한 포켓 사이즈의 페이퍼백으로

오래도록 마음에 여운을 남겨주는 에세이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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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피치, 마음에도 엉덩이가 필요해 카카오프렌즈 시리즈
서귤 지음 / arte(아르테) / 2019년 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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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양이를 먹여 살리려고 회사에 다닌다는 엉뚱한 저자 소개의 글 만큼,

<고양이의 크기>, <책 낸 자>, <환불 불가 여행>, <판타스틱 우울백서>등

그림책과 만화에서 에세이까지 다양한 장르의 창잘 활동을 하고 있는

저자 서귤의 핑크빛 커버가 예쁜 [어피치, 마음에도 엉덩이가 필요해]

최근 카카오프렌즈 캐릭터들과 젊은 감성이 넘치는 여러 작가들과의

콜라보 작품들이 하나씩 소개 되고 있는데, 각 캐릭터의 성격에

맞는 작가들의 글과 분위기가 너무나 잘 어울리는 작품들이다.

 

서귤 작가에 대해서는 개인적으로 잘 알고 있지 못했지만,

이번 [어피치, 마음에도 엉덩이가 필요해] 에세이를 통해서

저자의 자유분망하고 엉뚱발랄한 매력에 빠져버렸다.

필명으로 지은 서귤은, 귤을 너무 좋아해서 겨울이면

손이 노랗게 될 정도로 많이 먹어서 붙여진 이름이라고 한다.

저자의 인스타그램을 방문해 보았더니, 동글 동글 귀여운

이목구비에 생김새도 귤을 닮은 듯 해서 어피치와도

너무 잘 어울리는 이미지의 작가가 아닌가 싶다.

저마다의 독특한 개성을 지니고 있는 카카오프렌즈

캐릭터들은, 라이언, 어피치, 튜브, 콘, 무지, 프로도,

네온, 게이지 총 여덟 가지 캐릭터로 소개가 되고 있는데.

각자 우리 주변에서 쉽게 볼 수 있는 사람들의 모습을

그대로 반영해서 누구에게나 공감을 얻고 사랑을 받는

캐릭터인데, [어피치, 마음에도 엉덩이가 필요해]

소개된 어피치는 핑크빛 복숭아 모양의 귀요미 캐릭터이다.

 

저자의 글들을 보면, 거침없이 툭툭 내뱉는 듯 일상에서

느끼는 하루 하루의 감정들을 솔직하게 털어놓고 있다.

너무 바쁘게 살아온 하루가 나의 본 모습을 드러내지

못하고 있는게 아닌지, 내일은 대충 살면서 하루의

여유를 누려 보았으면 하는 평범하지만 이유있는

투정도 들어 볼 수 있다. 우리 대부분이 겪어오고

함께 느끼는 특별하지는 않은 일상의 기분과 비슷

비슷한 에피소드들이지만 ,너무나 맛깔나게 솔직한

심정을 때로는 발칙한듯 소개하는 공감의 글들이다.

 

[어피치, 마음에도 엉덩이가 필요해]의 각 페이지들도

분홍빛 페이퍼들로 귀여운 어피치 캐릭터의 일러스트가

재미있는 모습으로 저자의 글과 함께 하고 있다.

누군가를 사랑하고 헤어짐에 대한 아픔도 유쾌하게

이야기 하고 있다,'안녕'이라는 인삿말이 처음 만났을 때

뿐 아니라 헤어질 때 같은 말로 나누는 나라에 사는게

쿨한 일이라면서, 만남과 이별 또다른 만남에 대한 기약을

하기도 하고, 좋아하는 연예인의 팬미팅을 위해서

다이어트를 시작하지만 결국 간식꺼리로 전락해버리는

익숙한 우리의 모습을 거울처럼 볼 수 있었다.

나의 배와 가슴은 오랜 경쟁 관계. 어릴때는

둘 다 고만고만 판판했고 2차 성징이 오면서

가슴이 이기기 시작했으나 성인이 되어 배가

서서히 따라붙기 시작했지. 어제는 커피를

마시다 흘렸는데 다행히 배가 아닌 가슴에

떨어져서 얼마나 인심했는지 몰라.

힘내라 가슴! 이겨라 가슴! 아자 아자 가슴 파이팅!

- P.109

[어피치, 마음에도 엉덩이가 필요해]는 나와 내 주변의

일상을, 친구와 함께 편하게 수다떨듯이 전하고 있는

공감 에세이로, 귀염미 넘치는 어피치가 넘 예쁜 글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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