얼마 전에도, 국내에 왕따를 당하고 있는 학생을 위해서 조폭 삼촌
역할을 해주는 서비스가 있다고 뉴스에서 본 적이 있었다.
악마와의 거래처럼, 나의 문제를 해결해주기 위해
이름만 말하면 그동안의 고통이 사라진다는 제안에
과연 세라는 어떤 결정을 내리게 될지 궁금해지는 대목이었다.
아직 때가 묻지 않은 열정만 가득한 평범한 30대 워킹맘으로,
쉽지 않은 결정을 내려야 하는 [29초]의 스토리 전개는
단순히 의뢰를 하느냐 마느냐가 중요하진 않는다.
제대로 상식적인 가치관을 가진 사람이라면,
세라처럼 불법적인 일에 정말 많은 갈등을 하게 될 것이다.
본인의 안위도 걱정이 되는 갈등의 심리 묘사가
공감 가득하게 묘사되면서 결말까지 결코 단조롭지는 않았다.
예상치 못한 변수와 반전이 계속되면서 마지막까지
숨 가쁘게 진행되는 스릴러 스토리였다.
후반부에 이르러서 상황 전개가 너무 급박하고
좀 억지스러운 설정이 있기는 했지만, 무엇보다도 지금도
충분히 어디선가는 죄의식 없이 벌어지는 갑의 횡포들이
결코 [29초] 소설 속의 허구만이 아니란 점이 더욱 가슴을 옥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