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때 말할걸 그랬어
소피 블래콜 지음, 최세희 옮김 / arte(아르테) / 2017년 10월
평점 :
품절


수많은 사람들과 마주치는 하루가 바쁜 도심 속에서,
때로는 마음을 뺏기게 하는 이성을 발견하게도 된다.

하지만, 막상 말한마디 건네지 못하고
놓쳐버린 인연들에 대한 아쉬움도 남곤 한다.

 

 


뉴욕에서 일러스트레이터로 활동하고 있는 '소피 블래콜'이
수많은 사람들의 사연들을 모아서 그녀의 독특하고
센스 넘치는 삽화로 소개하고 있는 [그때 말할걸 그랬어]

우연히 만난 이름조차 알지 못하는 낯선이에게서 느끼는
애틋한 감정에 스파크가 일긴 하지만, 차마 차 한잔 하실까요?
라는 말 한마디 건네기가 어려운 건 마찬가지 인 듯 싶다.

 

 

 


처음에는 주변의 사람들의 비슷한 미련의 메세지와
사랑의 감정들을 함께 공유하다가, 너무나 빨리 사라져버리는
글들이 안타까워서 그녀 자신의 블로그를 만들었다고 한다.

그녀 자신 뿐 아니라 수많은 사람들의 서로의 크고 작은
스토리를 공유하고 뎃글도 달면서 공감의 벽은 커졌다.

스쳐지나가듯 한번 마주친 그대를 인연이 있다면 어디선가
다시 만날 수 있지 않을까? 라는 혹시나 하는 희망에 응원도
하고, 그저 나를 기억 할 수 있나요? 라는 무언의 공감도 하게 된다.


 

 

 


누군지 전혀 알 수 없는 그 누군가에게 우연히 마주친
순간에 느꼈던 강렬함은 그 인연의 끈이 제대로
이어졌는지에 대한 결과는 전혀 중요 하지 않은 것 같다.

대부분의 우리들이 그러하듯이 안녕하세요? 라는 인사
한마디 조차 쉽게 내뱉지 못하는 아쉬운 순간들...

어쩌면 그렇게 가슴이 콩닥 콩닥 뛰게 만들었던 누군가와의
짧은 만남 역시, 내가 살아 숨쉬고 있음을 깨닫게 하는 것 같다.

[그때 말할걸 그랬어]의 본문 내용들은 짧막 짧막한 아쉬움의
사연들과 독특한 그림체의 일러스트 삽화로 단촐하지만,
가만히 보고 있으면 가슴이 훈훈해지면서, '나도 예전에
저런 기억이 있었는데~?' 하면서 피식 웃음짓게 되는 것 같다.

소소한 우리 주변의 이야기를 그린 풋풋한 사랑의
감정을 엿볼 수 있는 어른을 위한 그림 동화책 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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별은 밤에도 길을 잃지 않는다 - 내 삶에 길잡이별이 되어 준 빛의 문장들
권민아 지음 / 허밍버드 / 2017년 11월
평점 :
절판


요즈음 아이돌 스타들을 보면 무척이나 많은 재능과
실력들을 갖추고 있는 젊은 친구들이 꽤나 많은 듯 싶다.

하루가 멀다하고 쏟아져 나오는 아이돌 그룹들을 보면,
그들의 이름 조차 외우기 버거울 정도라 어지럽기도 하다.

하지만, 오래도록 사랑 받고 나름의 역할과 입지를 굳혀 나가고
있는 그들의 뒷면을 들어보면, 정말 오랜 기간 동안 연습생으로
학창 시절의 즐거움도 뒤로 한 채 피와땀을 흘려온 그들이다.

    

 

 

 

 

[별은 밤에도 길을 잃지 않는다]는 많은 팬들의 사랑을
듬뿍 받고 있는 AOA 멤버인 미나가 들려주는, 평범한 청춘으로
우리와 다름 없는 고민과 아픔을 다스리기 위한 위로의 에세이 이다.

걸그룹 뿐 아니라 연기자로도 다양한 활동을 하고 있는 그녀이기에
더욱 바쁜 일상 속에서 쌓이는 불안감도 더 크지 않을까 싶다.

   

 

 

 

 

아직은 더 넓은 세상의 새로운 모습들이 흥미롭고
여전히 탐험의 시간을 겪고 있는 다를바 없는 이십대~!

여느 청년들 처럼 인스타그램에 나만의 예쁜 사진도
올리고, 가슴을 울리는 좋은 글귀도 담아두면서
그 녀의 숨겨진 일기장을 나누어 보고 있는 글이다.

유명 걸그룹 AOA 멤버 미나가 아닌, 아직은 미숙하고 
미래가 불확실한 평범한 다른 청춘들과 같은 시대를 살아가는
이십대 중반의 평범한 권민아로, 나의 길을 여전히 찾고
있으며 막막하고 외로울 때 글을 쓰며 위로도 받았다고 한다.

    

 

 

그녀가 인스타그램에 올리면서 직접 찍었던 사진들과
속내들의 이야기도 전하고 있지만, 본인 처럼 길을 잃거나
응원의 메세지가 필요한 때에 다독거릴만한 명언들과
글귀들을 명사들의 출처 내용과 함께 소개 하고 있다.

그리고 한 쪽 면에는 우리 스스로 나 만의 좋은 글귀나
이야기를 담아 놓을 수 있도록 비어있는 노트를
제공하면서 마치 나의 비밀 일기장 처럼 활용할 수 있다.

극작가, 시인, 사상가등 국내외 유명 철학자와 선인 들의 
뼈에 새길만한 가르침 에서 부터, 현실을 꿰뚫고 우리의
아픔을 그대로 이해하고 있는 혜민 스님, 김제동을 비롯한
유명 연예인, 문인들과 명사들의 이야기도 나누어 보고 있다.

    

 

 

그리고 마지막 챕터인 <나만의 서> 에서는
좋은 글귀를 직접  써내려간 캘리그라피도 볼 수 있고,
너무 예쁘게 톡톡 튀는 그녀의 감성을 엿볼 수 있다.

그리고 역시 비어 있는 노트에는 나만의 문장을 찾아서
내 마음을 채우는 보물 상자로 만들어 보도록 하고 있다.

우리가 살아가고 있는 지금 이시간 여전히 많은 청춘들은
아파하면서도 또 그 아픔을 다스려가면서 한 발 한 발
앞으로 나아가도록 노력하고 있을 것이다. 그가 유명인이건
대다수의 평범한 우리 옆집 이웃 동생, 친구이거나, 그 아픔의
무게는 크게 다르지 않고 작은 위로의 토닥임은 큰 힘이 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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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끔, 오늘이 참 놀라워서 - 황선미 첫 번째 에세이
황선미 지음 / 예담 / 2017년 10월
평점 :
품절


어린 아이들 뿐 아니라 어른들에게도 동화 이야기에 다시금
귀를 기울이게 만들었던 우리 이야기 <마당을 나온 암탉>.

    

국내 뿐 아니라 미국을 비롯한 해외 수십 개국에 번역되어
출간 되었을 만큼 커다란 인기를 얻었던 작품이었다.

어느새 황선미 작가의 꼬리표 처럼 붙어 버린 <마당을 나온 암탉>

[가끔, 오늘이 참 놀라워서]는 그 이후로도 집필 활동과 강연 등
왕성한 활동을 하고 있지만, 누군가의 어머니로 아내로 또 작가로서  
그 녀의 솔직 담백한 가슴 속 얘기를 들어볼 수 있는 첫 에세이 이다.

    

가난했던 어린 시절과 중학교 진학을 못했던 황선미 작가의
불우한 유년 시절에 대한 이야기에 뜨끔 하기도 했다.

저자의 글 중에도 있었지만 글을 쓰는 작가라고 하면
으레 대단한 교육을 받았으리라 생각을 하고 있었으니 말이다.

더구나 너무나 잘 알려진 스타 작가는 그 작품 또한 큰 규모의
공모전 수상을 받았으리라 여겼었는데, 처음에는 그 녀의 대표작
<마당을 나온 암탉>역시 핀잔과 함께 번번히 낙방을 하곤 했다고 한다.

    

[가끔, 오늘이 참 놀라워서]에는 20년 넘게 동화 작가로서
살아온 저자의 인생 살이 얘기와 어린 유년 시절의
아픈 기억들을 조곤 조곤하게 풀어 내놓고 있는데,
짬짬이 그 녀가 그렸던 그림들도 20점 함께 수록해 놓고 있다.

집을 떠나 길거리 노숙까지 해야 했던 아버지와
시장통에서 장사를 하면서 아이들을 건사해야 했던 어머니,
시골에서 책 한 권 읽어 보기 위한 갈증에 목말라 했던
어린 소녀가 꿈꾸어 왔던 너무나 높아 보였던 작가의 길.

어쩌면 그렇게 온 몸으로 세상의 무게를 견뎌왔던 저자 였기에
그 녀의 작품 속에서도 생생하게 살아있는 캐릭터의
현실적인 모습으로 재탄생 하지 않았나 싶다.
 

   

 

무엇보다도 저자의 대표작이며 최고의 히트작인
<마당을 나온 암탉>이 반대로 그녀에게는 아제는
벗어 버리고 싶은 굴레가 아닌가 싶다.

항상 새로운 이야기의 창작을 해야하는
작가의 입장에서의 고충을 들어 볼 수 있다.
더구나 동화작가의 가치 역시 너무나 쉽게 생각하는
주변의 시선과 대우에 대한 안타까움의 목소리도 내고 있다.

책 한 권 사보기 힘들었던 어린 시절과 달리 이제는
본인의 서재에 가득 책으로 채워져 있지만, 어린 시절
아무 것도 가지지 않았던 것과 다를바 없는 휑함을 느낀다.

"내가 소장하는 책의 주인이 내가 아닌 건 분명하니까,
책 읽어주는, 아이같은 할머니가 되고 싶다."


농사를 짓겠다던 남편과 함께 서울을 벗어나 실수 투성이
초보 농꾼으로 하루 하루 벌이도 시원 찮지만,
감성적인 작가의 눈으로 바라보는 주변의 삶 모두가
의미 있고, 어렵고 힘들었던 시간들 모두 자신을 지탱하고
있는 근간이 되고 있기에 지금도 열심히 펜에 힘을 주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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또다시 같은 꿈을 꾸었어 (일반판)
스미노 요루 지음, 양윤옥 옮김 / ㈜소미미디어 / 2017년 10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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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너의 췌장을 먹고 싶어>라는 다소 섬뜻한 제목과는 달리 감성적 이야기로
큰 반향을 일으켰던 작가 스미노 요루의 [또다시 같은 꿈을 꾸었어]


 

 

    

이 작품 역시 일본 만화 잡지에 만화화 되서 발간된다고 하니,
전작처럼 조만간 애니메이션과 영화로도 제작되지 않을 까 싶다.

[또다시 같은 꿈을 꾸었어]의 감성적인 일러스트 표지 디자인 처럼,
어리지만 영특한 초등학교 여학생 나노카의 시선으로
그녀 주변 인물들과의 일상의 이야기를 그리고 있다.
 

 

 

    

나노카는 초등학교 여학생이지만 꽤나 조숙하고 생각이
깊은 아이로 묘사되고 있고, 항상 행복은 무엇일까?
고민을 하면서 행복한 삶을 찾고자 노력하고 있다.

특히나 그녀가 가장 믿고 따르는 학교 담임 선생님과의
이야기 속에서, 다른 사람과의 유대 관계를 형성하는
방법도 배우고, 또 그들의 행복의 의미도 이해해보려 한다.

인생이란 수박 같은 것이에요.


나노카 옆에는 꼬리가 잘린 길냥이와 함께 말동무도 하면서
천진난만한 모습을 보여주고 있다. 우연히 사춘기 소녀 미나미도
만나게 되고, 아파트에 살고 있는 아바즈레 여성과 간식도
나누어 먹고, 또 때로는 오두막에 살고 있는 할머니와도 다정하게
말동무가 되서 서로의 이야기에 귀를 기울이게 된다.

    

 

 

영특한 소녀이지만 반대로 학교에서 자신과 대화 상대가
되는 친구가 없다고 여기게 되서, 결국 또래 친구보다는
주변의 어른들과 말벗을 하게 되면서 숨겨진 속내를 내놓게 된다.

나노카와 함께 하는 주변 인물들도 그녀와 이야기를 나누면서
문을 걸어잠가두었던 자신들의 마음도 조금씩 열리게 된다.

나노카의 짝꿍 키류가 집안 일로 학교에 나오지 못하게 되면서
이야기는 급물살을 타게 되는데~ 나와는 다른 사람에 대한 이해와
인생의 목표에 대해서 마치 동화처럼 조용 조용한 이야기로 전개 된다.

나노카 옆에는 미야자키 하야오의 유명 애니메이션인
<마녀 배달부 키키>에서 처럼 검은 고양이가 늘 함께하고 있다.

전체적인 이야기의 분위기 역시 현실 속 마법의 이야기처럼
상상력이 펼쳐지는 한 편의 애니메이션 처럼 전개된다.

우리가 살아가는 인생의 행복은 무엇일까? 행복을
찾기 위한 용기는 어떠한 모습일까? 어린 소녀가
바라보는 어른들의 세계와 진정한 행복을 찾기 위한
기나긴 여정의 이야기가 너무나 따뜻하게 그려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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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쟁터의 요리사들
후카미도리 노와키 지음, 권영주 옮김 / arte(아르테) / 2017년 10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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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2차 세계대전은 아마도 근세기 가장 참혹하고
뼈아픈 전세계 역사의 한 페이지가 아닌가 싶다.


    

[전젱터의 요리사들]미국 남부의 평범한 가정집에서
나고 자란 '티모시 콜'이 전쟁에 참전하면서 그가 겪는
부조리한 전쟁의 참 실상에 대한 이야기를 그리고 있다.

그의 아버지는 '콜의 친절한 잡화점'을 운용하고 있었지만,
경제 대공황으로 넉넉하지 못한 형편에, 딱히 공부를 잘하거나
특별한 특기가 없던 콜은 전쟁에 자원 입대를 결정하게 된다.

잡화점에서도 일반 상품들보다 할머니의 맛있는 수제 반찬들이
훨씬 인기가 있었던 만큼, 콜은 할머니의 비법 레시피 노트를 들고
입대를 하게된다. 부대 안에서도 딱히 두드러지지 않던 그는
우연치 않게 조리병으로 지원하게 되고 그 곳에서 만나게 되는
부대원들과 주변 인물들 간에 벌어지는 사건들을 그리고 있다.

  

제2차 세계대전이 발발하고 나서 미국 역시 연합군으로
참전을 결정하게 되는데, 노르망디 상륙작전이 펼쳐지는 시점을
중심으로 주인공 콜과 함께 하는 공수부대원들의 이야기이다.

주인공은 대부분이 한직으로 생각하는 취사병으로 보직을
받고 있지만, 평소에는 전투에도 참여를 하는 전투병이다.

처음 [전쟁터의 요리사들] 이라는 책의 제목을 접했을 때에
무척 신선한 소재라는 느낌을 받았다. 삶과 죽음이 오가는
대단한 모험담을 펼칠만한 전투영웅들의 이야기가 아니라
일개 조리병을 통해서 벌어지는 사건이 중심이니 말이다.

    

하지만, 이야기 전개가 단순히 전쟁의 참혹상 만을 전달하고
있는 것이 아니라, 부대 안과 밖 그리고 독일군의 점령지였던
민간인들 주변의 괴이한 사건들을 부대 동료들과 함께 파헤치고
해결해나가는 미스터리 장르로 전개 역시 신선하게 느껴졌다.

저자의 간략 소개를 보니 젊은 여류작가라고 하는데, 어쩜 이렇게
군부대의 체제에 대해 상세하게 묘사를 하고 있는지 궁금하다.
더구나 독일과 함께 제2차 세계대전의 전범 국가 중 하나인 일본
작가가 연합군의 시선으로 당시의 사건을 그리는 것 역시 새롭다.

 주인공 '콜'은 그를 애칭 '키드'라고 부르던 주변의 동료들과
미스터리한 일련의 사건들도 해결하고 나름의 자부심도 가지지만
그 들 역시 전쟁의 포화 속에서 하나 둘 처참하게 사라져가면서,
따뜻한 음식을 제공하기 위한 냄비와 후라이팬 조리 기구보다
살상용 무기의 무게가 점점 더 가벼워지는 주인공의 모습에서
더욱 전쟁의 비참함과 아이러니를 느끼게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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