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 고흐, 프로방스에서 보낸 편지 - 마지막 3년의 그림들, 그리고 고백 일러스트 레터 1
마틴 베일리 지음, 이한이 옮김 / 허밍버드 / 2022년 8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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후기 인상파 화가로 누구나 익히 알고 있는 

빈센트 반 고흐. 이글거리는 태양의 열기가 느껴지는 

독특한 스타일의 그림과 스스로 귀를 잘라버렸던 

기행으로도 너무 유명한 네덜란드 화가일 것이다.

반 고흐, 프로방스에서 보낸 편지 신간 도서는, 

그가 아를과 생레미드프로방스, 그리고 마지막 생을 

마감했던 오베르쉬르우아즈에서 동생 테오와 주변 

지인에게 보냈던 편지와 그림, 스케치 삽화들을 

함께 소개하는 독특한 일러스트 레터 서적이다.



평소 반 고흐에 대해서 정의를 내려본다면, 

다른 작가들의 그림과 달리 화려한 색감의 그림을 

보기만 해도 가슴이 뜨겁게 타오르는 열정이 느껴졌다. 

<해바라기>, <별이 빛나는 밤> 등 너무나 익숙한 

그의 작품들은 여러 잡지나 TV, 광고 등에서도 

활용될 정도로 많이 알려져 있지만, 정작 그의 

고단한 삶에 대해서는 그동안 그렇게 잘 알지 못했었다.

반 고흐, 프로방스에서 보낸 편지 부제는, '마지막 

3년의 그림들, 그리고 고백'이다. 가장 유명한 

대표작들을 많이 남겼던 그의 말년에 그가 보낸 

수백 통의 편지들 중에서 그의 삶과 작품을 소개하는 

편지 109통을 선별해서 150여 점의 그림들과 함께 

소개를 하고 있기에 그의 진정한 가치관과 독특한 

시각으로 그려낸 작품 세계를 다시 한번 짚어볼 수 있었다.

반 고흐, 프로방스에서 보낸 편지 책의 앞 부분에는 

고흐의 일생에 대한 간략한 히스토리를 정리해두고 

그의 작품에 대한 소개를 더하고 있는데, 

이어서 편지의 주인공들에 대해서도 사진과 함께 

주변 인물들도 좀 더 자세하게 확인해 볼 수 있었다. 

본문에 소개된 서신 내용 중에는 아무래도 

그의 영혼의 단짝이었던 동생 테오에게 보낸 

편지가 가장 많았고 여동생, 어머니 가족 들과 함께, 

동료 화가였던 폴 고갱, 호주의 화가 존 러셀과, 

아르놀트 코닝, 폴 시나크 등 그에게 지대한 영향을 

미쳤던 화가들과의 관계에 대해서도 알 수 있었다.

본문의 구성은 프로방스에 처음 정착했던 아를 1부는, 

(1888년 2월 ~ 1889년 5월) 동안 유명한 <노란집> 

<해바라기>등을 선보이고 자신의 귀를 잘랐던 장소이다. 

2부는 고흐가 입원한 생레미 정신병원 시기로, 

(1889년 5월 ~ 1890년 5월)로 <별이 빛나는 밤>, 

<꽃 피는 아몬드나무>등의 걸작을 남겼던 시기이다.

마지막 3부는 빈센트가 프로방스를 떠나서 자살로 

생을 마감하기 전까지 70여 일 동안 머물렀던 

오베르 (1890년 5월 ~ 7월) 시절로, 미쳐 동생에게 

부치지 못했던 가슴 짠한 편지 내용이 담겨있다. 


후기 인상파 화가 중에 대표 인물을 손꼽으라고 

한다면, 단연코 빈센트 반 고흐를 얘기할 수 있을 것이다.

그런데 정작 그는 제대로 된 미술 학교에서 수업을 

받지 못했고, 어린 시절에는 성직자가 되기 위한 

준비를 했을 정도로 전혀 그림과 매칭이 안되는 삶을 

살았던 인물이었다. 더구나 그림을 그리기로 한 이후에도 

스스로 독학을 하면서 빛을 그려내는 그의 화풍을 

완성했다고 하니, 절로 그의 특별함에 고개가 숙여졌다.

하지만 왜 그렇게 유명한 화가들의 삶은 살아생전에 

가난하고 인정받지 못한 힘겨운 삶을 살아야 했는지, 

사실 개인적으로는 너무나 안타깝고 억울하기도 했다.

사후에 이렇게나 유명한 대표 작가로 손꼽히는 

명성이 조금이라도 삶의 도움을 주었으면 어떗을까 

싶기도 하다. 아니면 그렇지 못한 궁핍한 삶 속에서 

어쩌면 더 처절한 그림의 열정이 살아나서 우리에게 

가슴에 새길만한 명작을 남기지 않았을까 싶기도 하다.



반 고흐, 프로방스에서 보낸 편지 본문에 소개된 내용은, 

아무래도 개인적인 사연이 가득한 서신 문장이기에 

조금 더 빈센트의 솔직한 삶의 모습을 들여다볼 수 있었다.

빈센트 대신에 그림을 팔아주고 그에게 생활에 필요한 

금전적인 지원을 해주었던 동생 테오와의 편지를 

보면, 물감과 캔버스조차 제대로 살 수 없는 생활고 

속에서도 그가 바라보는 세상의 아름다움을 명료하게 

전하고 있기에 역시 예술가 다운 문장들이 가득 차 있었다.

...(중략)...

바람이 많이 불어 그림을 그릴 수 없을까 봐 살짝 

걱정이 되는구나. 승합마차를 타고 가야 하는데, 

여기서 50킬로미터 거리야. 가는 도중에 

카마르그를 지나는데, 풀이 가득한 평원에, 

싸움소들과 하얀 말들이 무리 지어 있고, 

바람도 적당히 부는 무척이나 아름다운 곳이지.

_P. 069

언제나 '사랑하는 테오에게'라고 글을 시작하는 

그의 편지를 보면 너무나 애틋한 동생과의 관계가 

너무나 끈끈하고 그가 그림을 그리는데 필요한 물질적 

금전적 도움뿐 아니라 마음으로 믿고 의지할 수 있는 

진정한 동반자로 마지막까지 영혼을 나누는 듯 보였다.

특히나 빈센트가 그의 동생 테오에게 보냈던 

편지에는, 일상의 이야기뿐만 아니라 그가 작품을 

그리기 위해 살펴보았던 대상에 대한 내용과 

그림에 대한 열정적인 소개 글도 덧붙이고 있었다. 

그리고 그가 그렸던 채색화 작품뿐만 아니라 스케치 

혹은 간단한 삽화와 드로잉 등 그동안 전시장에서 

볼 수 없었던 희소한 그림들을 감상할 수 있었기에, 

마치 작가 본인이 우리에게 그의 작품 소개를 해주는 

독특한 도슨트 내용을 듣는 듯한 묘미도 있었다.


반 고흐, 프로방스에서 보낸 편지글과 그림은, 

세계적인 고흐 전문가 마틴 베일리가 선별해서 

정리한 그의 주요 편지 109편과 그림 150여 점을 

한 번에 살펴볼 수 있는 프로방스 3년의 작품이었다.

살아생전에 주변 동료에게조차 그의 작품세계를 

제대로 인정받지 못하기도 했고, 화실이자 삶의 

터전이었던 노란 집에는 가구를 채우지 못할 정도로 

어려운 삶을 살았던 빈센트였지만, 그의 그림에 

대한 열정과 예술혼은 너무나 활활 불타올랐었다.

1888년 10월 2일

친애하는 벗 보흐에게

...(중략)...

별이 빛나는 하늘에는 북두칠성이 보이네. 

평원처럼 넓게 펼쳐진 코발트빛 푸른색 밤하늘에, 

북두칠성이 분홍색과 초록색으로 반짝이지. 

마을의 불빛과, 이를 복사한 듯 그대로 강에 비친 

모습은 적금색과 청동빛이 도는 초록색으로 표현했어.

<아를의 별이 빛나는 밤>

_P. 109

1888년 10월 25일경

사랑하는 테오에게

편지와 50프랑 지폐를 보내 주어 고맙다. 

내 전보에서 알았겠지만, 고갱은 건강하게 

이곳에 도착했다. 나보다 훨씬 건강해 보여.

...(중략)...

내 그림들이 팔리지 않는 건 

나도 어쩔 수가 없구나.

언젠가 이 그림들이 물감 값 이상의 가치가 

있다는 걸 사람들이 알게 될 날이 오겠지 ·····

그럼 이만, 빈센트

_p. 1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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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PD가 간다 - 살면서 꼭 한번 가봐야 하는 국내 여행지 238
이PD.원은혜 지음 / 중앙books(중앙북스) / 2022년 9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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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V에서 보았던 여행지들을 보기 편하게 정리해두어서, 언제라도 바로 떠날 수 있겠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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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PD가 간다 - 살면서 꼭 한번 가봐야 하는 국내 여행지 238
이PD.원은혜 지음 / 중앙books(중앙북스) / 2022년 9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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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외여행은 고사하고 국내 여행도 힘들었던 

시기에, 저녁 시간에 식사하면서 재미있게 시청했던 

프로인 KBS '2TV 생생정보'에서 국내 숨은 곳곳의 

여행지와 명소를 소개했던 '이PD가 간다 ' 코너를 

정리해서 여행서로 출간되었기에 너무나 반가웠다.

가족들 시청이 많은 황금 시간대에는 방송사마다 

전국의 유명한 명소를 찾아가는 유사한 프로그램이 

많이 있기는 하지만, 이PD가 간다 만큼 사람 냄새가 

나고 편안하게 시청할 만한 방송은 찾기 힘들었다.





살면서 꼭 한번 가봐야 하는 국내 여행지 

238 곳을 소개하고 있는 '생생정보'의 

간판 코너 이PD가 간다 방영이 2016년부터 

6년 동안 꾸준히 방영을 하고 있기에, 우리나라 

구석구석 빠진 곳 없이 살펴보았던 장수 코너이다.

장소만 답사하고 소개해 주는 방식이 아니라, 이PD가 

직접 명소에서 만나는 정겨운 이웃들과 몸으로 

부딪치고 함께 어우러지면서 생활하는 모습을 

소개하고 있기에, 마치 친한 친구와 함께 시골집을 

찾아 떠나는 듯이 너무나 편하게 시청할 수 있었다. 

오랜 시간 동안 꾸준히 사랑받고 있는 장수 코너이지만, 

그 소재가 마르지 않는 이유 역시 여행지의 자연환경만 

보여주는 것이 아니라 함께 살아가는 우리의 모습을 

함께 하는 의미가 더욱 크기에 갠적으로도 

너무나 기다려지는 KBS2TV 생생정보 코너였다.

특히나 이PD가 직접 어수룩하게 어르신들과 

꽁냥꽁냥 대하는 모습이 너무 정겹기만 했는데, 

처음엔 어려운 작업도 서슴없이 도전하는 장면을 보면서 

남자인 줄 알았더니, 여성 PD라서 그녀의 털털하고 

시원시원한 모습마저도 거 공감대를 형성하는 듯했다.


예전에 모 프로그램에서 이PD와 함께 떠나는 

원은혜 작가 역시 더 좋은 조건의 스카우트도 마다하고 

의리로 함께 전국을 누비며 촬영에 임한다고 들었었다.

그렇게 둘이서 발로 뛰면서 만들어내는 헝그리 정신의 

이 코너는 그래서 더욱 사람 냄새가 나는 거 같았다.

이 책의 기본 구성은 6년간 취재했던 국내 유명 여행지 

중에서 가장 기억에 남는 62개의 대표 코스를 추려서, 

전국 지역별로 구분해서 다양한 여행 정보를 소개하고 있다.

이PD가 간다 앞 부분에는 '제작진이 뽑은 

계절별 여행지'와 '테마별 여행지'를 먼저 소개해서, 

빠르게 대표 여행지를 살펴볼 수 있었다. 

그리고 이어서, 수도권, 강원도, 충청도, 전라도, 

경상도, 제주도까지 전국을 다루고 있는데 

경상도 지역에서는 저 멀리 울릉도의 주요 여행지와 

먹거리까지 꼼꼼하게 소개하고 있기에, 이 책 

한 권이면 전국 어디나 여행 코스 잡기 충분했다.


실제 KBS 2TV 생생정보에 소개되었던 방송 장면 

스틸 사진과 이PD가 넉살스럽게 현지인들과 

어울렸던 장면들까지 사진이 다양하게 실려있어서 

너무 재미있게 보았던 명장면들을 다시 보는 듯했다.

각 코스마다 지역을 대표하는 명소를 먼저 소개하고, 

방문하기 좋은 계절과 드라이브하기 좋은 곳인지, 

혹은 산책하기 좋은지, 아니면 아이들과 함께 가족 

단위로 찾기에 좋은 여행지인지 등 여행 목적에 대해서 

한눈에 알기 쉽게 아이콘 심벌로 표시해 주고 있다.




당일치기가 가능한지, 혹은 1박 2일로 긴 여행을 

떠나야 하는지 등 기본적인 여행 정보를 알 수 있고 

각 여행지별로 돈과 시간을 아껴주는 여행 팁도 

상세하게 소개하고 있는 점은 여행 경비 아끼는 데 

너무나 도움이 되는 정보들로 알차게 담겨있었다.

그리고 주요 명소 주변에 둘러볼 만한 자연뿐 아니라 

지역 행사나 체험 등 실제 이PD가 간다 코너에서 

참여했던 주변 여행지들도 루트를 잡아 볼 수 있다.

그리고 당연히 현지 대표 먹거리도 빼놓을 수 없기에, 

생생정보에서 보았던 맛깔나는 음식들에 대한 소개와 

그 비하인드 히스토리까지도 들어볼 수 있었다.

사실 요즘은 어딜 가나 지역 향토 음식들도 맛볼 수 

있기에, 그다지 특별한 느낌을 받지 못했는데 

그 음식의 역사와 유래를 들어본다면 현지에서 

다시 한번 대표 먹거리를 찾아볼 이유가 충분했다.

이PD가 간다 여행서 구성에는 지역별 주요 명소 

소개 외에도, 조금 시간적 여유가 있는 분들이라면 

Special Page에서 소개하고 있는 각양각색의 테마 

여행지들을 둘러보면 더 재미있는 여행이 될 거 같았다.

책에서 소개하고 있는 여행지에는 주소와 함께 

전화번호와 요금 정보도 하단에 적혀있어서, 

자차로 이동 시에도 빠르게 네비 확인이 가능해 보였다.

제작진이 직접 여행지에서 고생도 하고 재미있는 

체험도 하면서 대리 만족을 할 수 있었던 방송이라서, 

꽤 기억에 많이 남아 있는 장면들이 있었다.

굳이 여행을 떠나지 않더라도, 일일이 재방송을 

찾아보기 힘들고 주요 여행지 정보를 영상을 

돌려보면서 정리하기가 어려웠는데, 여행서로 보기 

편하게 PD의 익살스러운 모습도 다시 볼 수 있어서 

너무나 재미있게 다시 한번 방송을 보는 듯했다!

요즘은 인터넷을 통해서도 너무나 많은 정보가 

넘쳐나고는 있지만, 오히려 정리가 되지 않은 

정보는 더 혼란스럽기만 해서 가족들과 함께 

여행 루트를 짜기가 갠적으로는 더 힘든 경우가 많았다.

실제 TV 방송을 보면서 간접 경험을 해주는 

제작진의 땀내나는 장면들을 확인할 수 있는 

이PD가 간다 코너만 찾아가도 반은 성공한 듯싶었다.

더구나 잘 알려지지 않았던 여수 동백꽃빵이며 

최근 새롭게 떠오르는 여행지와 먹거리 등도 찾아 

볼 수 있어서 언제라도 떠나고 싶어지는 내용이었다.


* 출판사로부터 도서를 제공받아 주관적으로 작성한 리뷰입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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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저 프렌들리 - 세상을 바꾸는 사용자 경험 디자인의 비밀
클리프 쿠앙.로버트 패브리칸트 지음, 정수영 옮김 / 청림출판 / 2022년 9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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절판


유저 프렌들리 부제로 '세상을 바꾸는 사용자 경험 

디자인의 비밀' 신간 도서는, 구글의 수석 디자이너인 

클리프 쿠앙과 세계적인 디자인 회사 프로그 디자인의 

부사장 로버트 패브리 칸트의 공저 도서이다. 

이 책에서 저자가 중요시하고 있는 내용은, 디자인의 

가장 중요한 요소인 사용자 경험을 바탕으로 현대 디자인 

발전 히스토리와 앞으로 고려해야 할 디자인의 주요 

포인트를 짚어보며 상세한 내용을 살펴볼 수 있었다.




구글 수석 디자이너가 이야기하는 사용자 경험 

기반의 디자인이란 무엇인가를, 초기 산업의 

태동기부터 디자인이 우리 생활에서 얼마나 중요하고 

필요한 필수 요소인가에 대해서 상세하게 설명을 

하고 있어서, 조금 더 깊이 있는 이해를 할 수 있었다.

그저 단순히 심미적으로 예쁘고 화려한 모습의 

디자인만이 상품 개발에 있어서 중요한 것이 아니라, 

인간 인지 행동과 사용자 중심의 인터페이스가 제품의 

오작동을 막고 편의성을 높일 수 있다고 강조하고 있다.

여기서 강조하는 주요 포인트 중에 디자인이란, 

어떻게 하면 좋을까라는 실무자들에게 필요한 

일반적인 제작 방법론만을 이야기하는 게 아니라, 

구글과 애플, 아마존, 페이스 북 등 세계 글로벌 

기업이 소비자 중심의 디자인을 위해서 준비해왔던 

아이디어, UX, UI 디자인과 제품의 기술에 대한 내용을 

다양한 경험적 배경에 대해 인문학적 설명을 하고 있다.

유저 프렌들리 사용자 친화적 알고리즘에 관한 

설명을 위한 처음에는, 1979년 발생했던 역사상 

최악의 원자력발전소 사고에 대해 이야기를 시작했다.

우리가 사용하는 제품이나 일상의 디자인에 대한 

내용을 알려주는가 싶었는데, 갑자기 오래전 

스리마일섬 사고를 다시 짚어내는 이유가 궁금했다.

그 사고 배경에는 직원들이 사용하는 제어판의 구조가 

제대로 인지하고 컨트롤하기 복잡한 형태였기에, 

누구라도 오동작 하기 쉬운 문제가 존재했다고 한다. 

결국 사용자 중심의 디자인은 사람의 목숨까지 다루기에, 

사용하기 편하고 직관적으로 제시를 해주어야 함을 

극단적으로 비교해서 설명해 주는 대표적인 사례 내용이었다.

현재 우리는 스마트폰의 액정 화면을 통해서 

수많은 검색과 작업을 하고 있는데, 내가 원하는 

작동을 하기 위해서는 빠르게 선택이 가능하도록 

화면 디자인을 해야지 소비자들이 만족할 것이다.

지금은 사라졌지만 불과 얼마 전까지만 도 우리나라 

인터넷 쇼핑몰에서 물건을 하나 구입하려면, 

공인인증서를 다운로드해서 설치를 하고 번거로운 

본인 인증을 해야 하고, 결제를 하기까지 너무나 

복잡한 과정을 거쳐야 했기에 디지털 환경에 익숙한 

젊은 세대들조차 인터넷 쇼핑을 하기가 넘 어려웠었다.

커다란 공장이나 발전소를 움직이는 기계 구조뿐 

아니라 우리 주변에서도 이렇게 편리한 인터페이스 

디자인이 너무나 절실했던 경험은 누구나 있었을 것이다.

사용자 경험 디자인의 중요성을 강조하는 

유저 프렌들리 소개 내용에 제2차 세계대전이 

발발했던 당시의 전투기 제어판에 대한 디자인의 

사례를 들어서 그 중요성을 다시 설명하고 있다. 

이 책에서 다루고 있는 디자인의 중요성은 기계를 

조작하는데 중요한 원칙은 누구나 사용하기 쉬워서 

쉽게 이해할 수 있는 인간공학의 기초를 말하고 있다.

아무리 복잡하고 디테일한 새로운 기계가 발명되고 

개발이 되더라도, 정작 그 제품을 사용하는 사람이 

인지하기 편하게 만드는 것이 무엇보다 최우선일 것이다.

그리고 지금 한창 주가를 올리고 있는 테슬라 자동차, 

그리고 애플 디자인의 시초부터 현재 진행 중인 

새로운 도전에 대한 역량까지 상세하게 살펴볼 수 있었다.




사람과 디자인, 사람과 제품, 그리고 사람과 기계가 

서로 소통을 하면서 원활한 교류를 통해서 그 제품의 

제대로 된 활용을 할 수 있기에 유저 프렌들리 디자인은 

부수적인 부분이 아니라 필수불가결한 내용이라고 한다.

결국 모든 디자인의 중심에는 인간이 있어야 하는 

인간 공학의 이해를 다시 한번 생각하게 되었다.

친환경적인 기능과 자율주행까지 더해진 자동차 역시 

이제는 최첨단 기능들이 추가되면서 컴퓨터가 제어하고 

액정 모니터로 여러 기능들이 표기가 되고 있기도 한데, 

오히려 너무 복잡하고 불필요한 정보를 주면서 사람이 

기계에 종속되면 안 된다는 원칙을 제시하고 있다.

기술이 발전되어 갈수록 새로운 사용자 인터페이스가 

필요하다고 하는데, 그중 한 가지 예로 포드 자동차의 

하이브리드 연료 효율을 직관적으로 설명하기 위해 

녹색 덩굴이 증가하는 재미있는 화면을 구성해서 

누구라도 배터리 충전 상태를 이해하기 쉽게 했다고 한다. 

개인적으로도 몇 년 전에 구입한 새 차에 기어봉 대신 

전진, 후진 등 기본 작동을 버튼을 눌러서 하도록 변경되어 

있었다. 새로운 디자인이 편하기도 하지만 종종 잘못 

누르는 실수를 하지 않을까 살짝 걱정이 되는 부분이었다. 

간편하게 버튼으로 누르는 동작이 대세로 전환되었지만, 

실제 사용하는 작동에서 조금은 더 한눈에 확인할 수 

있는 디자인으로 조금씩 더 개선되지 않을까 생각이 든다.

그렇게 사용자 친화적인 경험을 바탕으로 계속 발전을 

해나가는 유저 프렌들리 디자인에는, 사용자가 훨씬 더 

친숙하게 느낄 수 있는 '은유의 힘'을 빌어서 제작하기도 

하는데, 보편화되었을 때에는 은유 없이 일상화가 되기에 

디자인과 함께 사용자의 인지 능력도 계속 성장하는 듯하다.

애플의 사용자 중심 디자인을 대표적인 예로 들 수 있는데, 

초기 파일 폴더를 표현하기 위해서 진짜 폴더 모양과 

캘린더도 가죽 커버에 실제와 같은 모양의 디자인으로 

한눈에 알기 쉽게 도안이 되었지만, 이제는 단순화하더라도 

훨씬 쉽게 이해할 수 있기에 조금씩 진일보해가고 있다고 한다.

그 외에도 인스타그램의 사진 설정 방식이나, 

스냅챗, 페이스북의 좋아요 기능 등 실물 제품이 아닌 

우리가 늘상 접하는 인터넷 환경 속 인터페이스 등 

다양한 장소와 제품 등에서 유저 프렌들리 디자인의 

발전과 그 플랫폼의 기능을 상세하게 들어볼 수 있었다.

...(중략)...

25년 이상 디자인 분야에서 다져온 사용자 친화적인 

경험을 만드는 접근 방식은 앱이나 웨어러블 기기 같은 

반작이는 새 물건뿐 아니라 의료보험사에서 보내는 

서류처럼 지루하고 일상적인 물건에도 적용할 수 있다.

_P. 386

사용자 중심의 디자인 역사에 관해서 세계적으로 

큰 변화를 만들어 냈던 사건들과 제품들을 살펴보았는데, 

본문 말미에는 다시 한번 사용자 경험 디자인을 위한 

과정에 대해서 체계적으로 설명을 하고 있고, 사용자와 

더불어 디자이너들이 추구하는 방향에 대한 당부도 담고 있다. 

결국 저자가 목표로 삼는 가장 좋은 디자인이란, 예술성을 

뽐내며 사람들의 시선을 사로잡는 심미성에 그치는 게 

아니라 우리의 실제 행동을 이해하고 그 행동에 맞추어서 

어떻게 쉽게 도움을 줄지 관찰하는 데 있다고 강조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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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린 그림자가 생기지 않는다
이동건 지음 / 델피노 / 2022년 8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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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린 그림자가 생기지 않는다 범죄 미스터리 

신작은 이미 출간 전에 영상화와 웹툰 계약까지 

되었기에 꽤 흥미로운 구성의 범죄 스릴러였다.

이 작품 이전에 [죽음의 꽃] 역시 비슷한 스릴러로 

저자만의 스타일을 구축하고 있는 듯싶다.

최근 국내 젊은 작가들이 다양한 장르 문학에 

도전하고 있어서 신선한 변화를 볼 수 있었다.



우린 그림자가 생기지 않는다 이야기는, 

어린 시절 호기심으로 시작한 완벽한 살인을 위한 

기술을 연구했던 종혁은 결국 그의 첫 범죄를 

저지르고는 세상에 묻혀두고 성인이 되었다. 

하지만 공부와는 담을 쌓고 살인 기술만 탐닉하고 

몸을 키우는 데만 몰두하였기에, 고등학교 졸업 후 

공장에서 일하면서 근근하게 하루를 살아가는 

일상이었지만 과거의 사건이 그의 발목을 잡으면서 

 청부 살인을 하게 되는 살인마의 이야기를 담고 있다.

조금의 흔적을 남기지 않고 완벽한 범죄를 

저지른다는 설정이 조금은 현실감이 없는 

부분이기는 했지만, 그 사건에 대한 내용보다는 

주인공의 완벽한 살인 계획과 그의 능력을 누군가를 

제거하는 킬러로 이용하는 사회의 어두운 세력에 대한 

문제들을 부각시키는데 주목을 하고 있는 듯했다.

요즈음 아무리 문제를 일으켜도 법에 심판을 

받지 않아도 된다는 촉법소년 나이에 대해서도 

문제를 많이 제기하고 있고, 실제로도 어린 학생들이 

그러한 법의 맹점을 무기 삼아서 전혀 죄책감 없이 

중범죄를 저지르는 사건들도 많이 보도되고 있다.

사실 어린 중학생 소년이 살인 범죄를 저지른다는 

첫 이야기 역시 그다지 공감이 가지 않는 부분이었지만, 

점점 법에 무감각해지는 어린 학생들의 풍토에 비추어 

어느 정도 그런 살인마의 탄생이 가능할 법한 소재였다.


그런데 정말 완벽한 살인이 존재할 수 있을까? 

주인공은 자신의 흔적을 남기지 않기 위해서 

한 달 정도 긴 시간 동안 대상자를 연구하고 동선이며 

주변 CCTV 등 여러 환경적인 요인들도 살펴본다고 한다.

그런데 정작 어떠한 방식으로 범죄를 저질렀는지 

전혀 어떠한 당시 상황의 묘사나 전개가 없이, 

그저 '그를 죽였다! 실수는 없었고 언제나 그랬듯이 

완벽했다!'라고 글 한 줄로 마무리해버렸다.

물론 그가 벌이는 살인 행각이 궁금한 것은 아니지만, 

완벽한 범죄를 저지르기 위한 그의 노력과 

그 안에 느껴지는 긴장감과 같은 연결 요소는 하나도 

없이 그저 한 줄로 '완벽했다!'라고 강요하는 문장은 

살짝 말도 안 되는 상황임을 인지하고 그저 독자에게 

알아서 상상에 맡긴다는 식의 무책임한 전개였다.




우린 그림자가 생기지 않는다 본문에는 여러 명의 

대상자들을 흔적 없이 살인한다는 주인공의 

설정 자체가 꽤 모순되는 부분이고 그에 대한 어떠한 

해답도 전혀 제공하지 못하고 있기에, 완벽하다고 

스스로 만족하는 독백에 비해서 너무 엉성하기만한 

전개라서 범죄 스릴러로 보기에 무척 아쉽기만 했다. 

하지만 주인공의 범죄 행각보다는, 그렇게 살인마가 

되어 버린 그를 도구처럼 이용해서 자신의 욕망을 

채우려고 하는 큰 손들 과의 검은 커넥션과, 누가 누구를 

믿어야 하고 생존을 위한 선택의 순간에서 쫓고 쫓기는 

추격에 관한 내용이 더해지면서 장르의 초점을 맞추고 있다.

결국 정계의 파워 게임에까지 이용당하는 주인공의 

모습에서, 누구 하나 세상에서 사라져도 그렇게 

손쉽게 사람들의 관심 속에서 묻어버리고 아무렇지도 

않게 누군가를 제거할 수 있다는 권력의 힘은 

어쩌면 일개 살인마보다도 더 한 악마가 아닐까 싶다.

우린 그림자가 생기지 않는다 기본 설정과 전개는 

개인적으로 조금 억지스러운 부분이 느껴져서 

아쉽기는 했지만, 자신의 탐욕을 위해 벌이는 범법과 

배신에 배신을 거듭하는 사회 문제를 던지면서 

흥미로운 소재를 보여주었기에, 영상과 웹툰 등 

미디어 매체로 전환되면서 또 새로운 살이 붙어가면 

더욱 흥미로운 이야기를 기대해 볼 수 있을 것 같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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