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이PD가 간다 - 살면서 꼭 한번 가봐야 하는 국내 여행지 238
이PD.원은혜 지음 / 중앙books(중앙북스) / 2022년 9월
평점 :
해외여행은 고사하고 국내 여행도 힘들었던
시기에, 저녁 시간에 식사하면서 재미있게 시청했던
프로인 KBS '2TV 생생정보'에서 국내 숨은 곳곳의
여행지와 명소를 소개했던 '이PD가 간다 ' 코너를
정리해서 여행서로 출간되었기에 너무나 반가웠다.
가족들 시청이 많은 황금 시간대에는 방송사마다
전국의 유명한 명소를 찾아가는 유사한 프로그램이
많이 있기는 하지만, 이PD가 간다 만큼 사람 냄새가
나고 편안하게 시청할 만한 방송은 찾기 힘들었다.

살면서 꼭 한번 가봐야 하는 국내 여행지
238 곳을 소개하고 있는 '생생정보'의
간판 코너 이PD가 간다 방영이 2016년부터
6년 동안 꾸준히 방영을 하고 있기에, 우리나라
구석구석 빠진 곳 없이 살펴보았던 장수 코너이다.
장소만 답사하고 소개해 주는 방식이 아니라, 이PD가
직접 명소에서 만나는 정겨운 이웃들과 몸으로
부딪치고 함께 어우러지면서 생활하는 모습을
소개하고 있기에, 마치 친한 친구와 함께 시골집을
찾아 떠나는 듯이 너무나 편하게 시청할 수 있었다.
오랜 시간 동안 꾸준히 사랑받고 있는 장수 코너이지만,
그 소재가 마르지 않는 이유 역시 여행지의 자연환경만
보여주는 것이 아니라 함께 살아가는 우리의 모습을
함께 하는 의미가 더욱 크기에 갠적으로도
너무나 기다려지는 KBS2TV 생생정보 코너였다.
특히나 이PD가 직접 어수룩하게 어르신들과
꽁냥꽁냥 대하는 모습이 너무 정겹기만 했는데,
처음엔 어려운 작업도 서슴없이 도전하는 장면을 보면서
남자인 줄 알았더니, 여성 PD라서 그녀의 털털하고
시원시원한 모습마저도 거 공감대를 형성하는 듯했다.
예전에 모 프로그램에서 이PD와 함께 떠나는
원은혜 작가 역시 더 좋은 조건의 스카우트도 마다하고
의리로 함께 전국을 누비며 촬영에 임한다고 들었었다.
그렇게 둘이서 발로 뛰면서 만들어내는 헝그리 정신의
이 코너는 그래서 더욱 사람 냄새가 나는 거 같았다.
이 책의 기본 구성은 6년간 취재했던 국내 유명 여행지
중에서 가장 기억에 남는 62개의 대표 코스를 추려서,
전국 지역별로 구분해서 다양한 여행 정보를 소개하고 있다.
이PD가 간다 앞 부분에는 '제작진이 뽑은
계절별 여행지'와 '테마별 여행지'를 먼저 소개해서,
빠르게 대표 여행지를 살펴볼 수 있었다.
그리고 이어서, 수도권, 강원도, 충청도, 전라도,
경상도, 제주도까지 전국을 다루고 있는데
경상도 지역에서는 저 멀리 울릉도의 주요 여행지와
먹거리까지 꼼꼼하게 소개하고 있기에, 이 책
한 권이면 전국 어디나 여행 코스 잡기 충분했다.
실제 KBS 2TV 생생정보에 소개되었던 방송 장면
스틸 사진과 이PD가 넉살스럽게 현지인들과
어울렸던 장면들까지 사진이 다양하게 실려있어서
너무 재미있게 보았던 명장면들을 다시 보는 듯했다.
각 코스마다 지역을 대표하는 명소를 먼저 소개하고,
방문하기 좋은 계절과 드라이브하기 좋은 곳인지,
혹은 산책하기 좋은지, 아니면 아이들과 함께 가족
단위로 찾기에 좋은 여행지인지 등 여행 목적에 대해서
한눈에 알기 쉽게 아이콘 심벌로 표시해 주고 있다.

당일치기가 가능한지, 혹은 1박 2일로 긴 여행을
떠나야 하는지 등 기본적인 여행 정보를 알 수 있고
각 여행지별로 돈과 시간을 아껴주는 여행 팁도
상세하게 소개하고 있는 점은 여행 경비 아끼는 데
너무나 도움이 되는 정보들로 알차게 담겨있었다.
그리고 주요 명소 주변에 둘러볼 만한 자연뿐 아니라
지역 행사나 체험 등 실제 이PD가 간다 코너에서
참여했던 주변 여행지들도 루트를 잡아 볼 수 있다.
그리고 당연히 현지 대표 먹거리도 빼놓을 수 없기에,
생생정보에서 보았던 맛깔나는 음식들에 대한 소개와
그 비하인드 히스토리까지도 들어볼 수 있었다.
사실 요즘은 어딜 가나 지역 향토 음식들도 맛볼 수
있기에, 그다지 특별한 느낌을 받지 못했는데
그 음식의 역사와 유래를 들어본다면 현지에서
다시 한번 대표 먹거리를 찾아볼 이유가 충분했다.
이PD가 간다 여행서 구성에는 지역별 주요 명소
소개 외에도, 조금 시간적 여유가 있는 분들이라면
Special Page에서 소개하고 있는 각양각색의 테마
여행지들을 둘러보면 더 재미있는 여행이 될 거 같았다.
책에서 소개하고 있는 여행지에는 주소와 함께
전화번호와 요금 정보도 하단에 적혀있어서,
자차로 이동 시에도 빠르게 네비 확인이 가능해 보였다.
제작진이 직접 여행지에서 고생도 하고 재미있는
체험도 하면서 대리 만족을 할 수 있었던 방송이라서,
꽤 기억에 많이 남아 있는 장면들이 있었다.
굳이 여행을 떠나지 않더라도, 일일이 재방송을
찾아보기 힘들고 주요 여행지 정보를 영상을
돌려보면서 정리하기가 어려웠는데, 여행서로 보기
편하게 PD의 익살스러운 모습도 다시 볼 수 있어서
너무나 재미있게 다시 한번 방송을 보는 듯했다!
요즘은 인터넷을 통해서도 너무나 많은 정보가
넘쳐나고는 있지만, 오히려 정리가 되지 않은
정보는 더 혼란스럽기만 해서 가족들과 함께
여행 루트를 짜기가 갠적으로는 더 힘든 경우가 많았다.
실제 TV 방송을 보면서 간접 경험을 해주는
제작진의 땀내나는 장면들을 확인할 수 있는
이PD가 간다 코너만 찾아가도 반은 성공한 듯싶었다.
더구나 잘 알려지지 않았던 여수 동백꽃빵이며
최근 새롭게 떠오르는 여행지와 먹거리 등도 찾아
볼 수 있어서 언제라도 떠나고 싶어지는 내용이었다.
* 출판사로부터 도서를 제공받아 주관적으로 작성한 리뷰입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