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유저 프렌들리 - 세상을 바꾸는 사용자 경험 디자인의 비밀
클리프 쿠앙.로버트 패브리칸트 지음, 정수영 옮김 / 청림출판 / 2022년 9월
평점 :
절판
유저 프렌들리 부제로 '세상을 바꾸는 사용자 경험
디자인의 비밀' 신간 도서는, 구글의 수석 디자이너인
클리프 쿠앙과 세계적인 디자인 회사 프로그 디자인의
부사장 로버트 패브리 칸트의 공저 도서이다.
이 책에서 저자가 중요시하고 있는 내용은, 디자인의
가장 중요한 요소인 사용자 경험을 바탕으로 현대 디자인
발전 히스토리와 앞으로 고려해야 할 디자인의 주요
포인트를 짚어보며 상세한 내용을 살펴볼 수 있었다.

구글 수석 디자이너가 이야기하는 사용자 경험
기반의 디자인이란 무엇인가를, 초기 산업의
태동기부터 디자인이 우리 생활에서 얼마나 중요하고
필요한 필수 요소인가에 대해서 상세하게 설명을
하고 있어서, 조금 더 깊이 있는 이해를 할 수 있었다.
그저 단순히 심미적으로 예쁘고 화려한 모습의
디자인만이 상품 개발에 있어서 중요한 것이 아니라,
인간 인지 행동과 사용자 중심의 인터페이스가 제품의
오작동을 막고 편의성을 높일 수 있다고 강조하고 있다.
여기서 강조하는 주요 포인트 중에 디자인이란,
어떻게 하면 좋을까라는 실무자들에게 필요한
일반적인 제작 방법론만을 이야기하는 게 아니라,
구글과 애플, 아마존, 페이스 북 등 세계 글로벌
기업이 소비자 중심의 디자인을 위해서 준비해왔던
아이디어, UX, UI 디자인과 제품의 기술에 대한 내용을
다양한 경험적 배경에 대해 인문학적 설명을 하고 있다.
유저 프렌들리 사용자 친화적 알고리즘에 관한
설명을 위한 처음에는, 1979년 발생했던 역사상
최악의 원자력발전소 사고에 대해 이야기를 시작했다.
우리가 사용하는 제품이나 일상의 디자인에 대한
내용을 알려주는가 싶었는데, 갑자기 오래전
스리마일섬 사고를 다시 짚어내는 이유가 궁금했다.
그 사고 배경에는 직원들이 사용하는 제어판의 구조가
제대로 인지하고 컨트롤하기 복잡한 형태였기에,
누구라도 오동작 하기 쉬운 문제가 존재했다고 한다.
결국 사용자 중심의 디자인은 사람의 목숨까지 다루기에,
사용하기 편하고 직관적으로 제시를 해주어야 함을
극단적으로 비교해서 설명해 주는 대표적인 사례 내용이었다.
현재 우리는 스마트폰의 액정 화면을 통해서
수많은 검색과 작업을 하고 있는데, 내가 원하는
작동을 하기 위해서는 빠르게 선택이 가능하도록
화면 디자인을 해야지 소비자들이 만족할 것이다.
지금은 사라졌지만 불과 얼마 전까지만 도 우리나라
인터넷 쇼핑몰에서 물건을 하나 구입하려면,
공인인증서를 다운로드해서 설치를 하고 번거로운
본인 인증을 해야 하고, 결제를 하기까지 너무나
복잡한 과정을 거쳐야 했기에 디지털 환경에 익숙한
젊은 세대들조차 인터넷 쇼핑을 하기가 넘 어려웠었다.
커다란 공장이나 발전소를 움직이는 기계 구조뿐
아니라 우리 주변에서도 이렇게 편리한 인터페이스
디자인이 너무나 절실했던 경험은 누구나 있었을 것이다.
사용자 경험 디자인의 중요성을 강조하는
유저 프렌들리 소개 내용에 제2차 세계대전이
발발했던 당시의 전투기 제어판에 대한 디자인의
사례를 들어서 그 중요성을 다시 설명하고 있다.
이 책에서 다루고 있는 디자인의 중요성은 기계를
조작하는데 중요한 원칙은 누구나 사용하기 쉬워서
쉽게 이해할 수 있는 인간공학의 기초를 말하고 있다.
아무리 복잡하고 디테일한 새로운 기계가 발명되고
개발이 되더라도, 정작 그 제품을 사용하는 사람이
인지하기 편하게 만드는 것이 무엇보다 최우선일 것이다.
그리고 지금 한창 주가를 올리고 있는 테슬라 자동차,
그리고 애플 디자인의 시초부터 현재 진행 중인
새로운 도전에 대한 역량까지 상세하게 살펴볼 수 있었다.

사람과 디자인, 사람과 제품, 그리고 사람과 기계가
서로 소통을 하면서 원활한 교류를 통해서 그 제품의
제대로 된 활용을 할 수 있기에 유저 프렌들리 디자인은
부수적인 부분이 아니라 필수불가결한 내용이라고 한다.
결국 모든 디자인의 중심에는 인간이 있어야 하는
인간 공학의 이해를 다시 한번 생각하게 되었다.
친환경적인 기능과 자율주행까지 더해진 자동차 역시
이제는 최첨단 기능들이 추가되면서 컴퓨터가 제어하고
액정 모니터로 여러 기능들이 표기가 되고 있기도 한데,
오히려 너무 복잡하고 불필요한 정보를 주면서 사람이
기계에 종속되면 안 된다는 원칙을 제시하고 있다.
기술이 발전되어 갈수록 새로운 사용자 인터페이스가
필요하다고 하는데, 그중 한 가지 예로 포드 자동차의
하이브리드 연료 효율을 직관적으로 설명하기 위해
녹색 덩굴이 증가하는 재미있는 화면을 구성해서
누구라도 배터리 충전 상태를 이해하기 쉽게 했다고 한다.
개인적으로도 몇 년 전에 구입한 새 차에 기어봉 대신
전진, 후진 등 기본 작동을 버튼을 눌러서 하도록 변경되어
있었다. 새로운 디자인이 편하기도 하지만 종종 잘못
누르는 실수를 하지 않을까 살짝 걱정이 되는 부분이었다.
간편하게 버튼으로 누르는 동작이 대세로 전환되었지만,
실제 사용하는 작동에서 조금은 더 한눈에 확인할 수
있는 디자인으로 조금씩 더 개선되지 않을까 생각이 든다.
그렇게 사용자 친화적인 경험을 바탕으로 계속 발전을
해나가는 유저 프렌들리 디자인에는, 사용자가 훨씬 더
친숙하게 느낄 수 있는 '은유의 힘'을 빌어서 제작하기도
하는데, 보편화되었을 때에는 은유 없이 일상화가 되기에
디자인과 함께 사용자의 인지 능력도 계속 성장하는 듯하다.
애플의 사용자 중심 디자인을 대표적인 예로 들 수 있는데,
초기 파일 폴더를 표현하기 위해서 진짜 폴더 모양과
캘린더도 가죽 커버에 실제와 같은 모양의 디자인으로
한눈에 알기 쉽게 도안이 되었지만, 이제는 단순화하더라도
훨씬 쉽게 이해할 수 있기에 조금씩 진일보해가고 있다고 한다.
그 외에도 인스타그램의 사진 설정 방식이나,
스냅챗, 페이스북의 좋아요 기능 등 실물 제품이 아닌
우리가 늘상 접하는 인터넷 환경 속 인터페이스 등
다양한 장소와 제품 등에서 유저 프렌들리 디자인의
발전과 그 플랫폼의 기능을 상세하게 들어볼 수 있었다.
...(중략)...
25년 이상 디자인 분야에서 다져온 사용자 친화적인
경험을 만드는 접근 방식은 앱이나 웨어러블 기기 같은
반작이는 새 물건뿐 아니라 의료보험사에서 보내는
서류처럼 지루하고 일상적인 물건에도 적용할 수 있다.
_P. 386
사용자 중심의 디자인 역사에 관해서 세계적으로
큰 변화를 만들어 냈던 사건들과 제품들을 살펴보았는데,
본문 말미에는 다시 한번 사용자 경험 디자인을 위한
과정에 대해서 체계적으로 설명을 하고 있고, 사용자와
더불어 디자이너들이 추구하는 방향에 대한 당부도 담고 있다.
결국 저자가 목표로 삼는 가장 좋은 디자인이란, 예술성을
뽐내며 사람들의 시선을 사로잡는 심미성에 그치는 게
아니라 우리의 실제 행동을 이해하고 그 행동에 맞추어서
어떻게 쉽게 도움을 줄지 관찰하는 데 있다고 강조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