애프터 이펙트 실무 강의 - 모션 그래픽 디자인을 위한
이수정 지음 / 한빛미디어 / 2022년 9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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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V 광고나 인터넷 동영상을 보면 화려하고 예쁜 

그래픽이 화면을 가득 채우면서 빠르게 움직이는 

장면들을 어렵지 않게 볼 수 있다. 이런 장면을 

모션 그래픽 디자인이라고 하는데, 짧은 초 단위의 

시간 안에 시청자와 소통하는 솔루션이라고 한다.

모션 그래픽 디자인을 위한 애프터 이펙트 실무 강의 

도서에서는, 최근 트렌드를 반영한 영상을 제작하는 

방법을 기초 디자인 이론부터 실습 예제까지 

전체 작업 방법을 이해하고 활용할 수 있게 해준다. 



어도비 애프터 이펙트 프로그램을 이용해서 

움직이는 모션 그래픽을 제작하기 위한 강좌나 

사용법에 대한 가이드 영상들이 유튜브에도 꽤 많이 

올라와 있기는 하지만, 기본기가 부족하고 프로그램 

활용이 힘겨운 분들에게는 아직도 많이 어렵기만 했다.

모션 그래픽 디자인을 위한 애프터 이펙트 실무 강의 

가이드는 단순히 프로그램 소개만 하고 끝나는 것이 

아니라, 실무 경험이 부족한 신입 디자이너와 관련 

분야를 준비하는 분들에게도 도움이 되는 실질적인 

실무 프로젝트 내용을 기반으로 알차게 소개하고 있다.

최근에는 모바일 기기를 통해서 더 많은 정보와 

영상을 접하고 있기에, 기존 스타일의 전통적인 작업 

방식뿐 아니라 유튜브, 인스타그램 등 모바일과 

SNS 숏폼 콘텐츠에 최적화한 실습 프로젝트와 

 다양한 작업 예제도 레슨별로 골고루 구성하고 있다.

도서 서두에서는 기초 모션 그래픽 디자인의 이론적인 

배경과 현재 트렌드 방향에 대해서도 소개하고 있고, 

디자인 애니메이션의 전통적인 애니메이션 작업 

방식에 대해서도 다시 한번 이해할 수 있도록 하고 있다.

아무래도 다양한 기법과 테크닉을 사용해야 하는 

애프터 이펙트 프로그램이기에, 처음 접하는 

초보자보다는 조금은 사용해 보았지만 기본적인 

디자인 이론 배경이 부족하고 전체적인 모션 그래픽 

작업 방식을 체계적으로 이해하고 싶은 신입 디자이너, 

관련 분야 취준생에게 꽤 도움이 되는 전개 방식이었다.

모션 그래픽 디자인을 위한 애프터 이펙트 실무 강의 

책의 제목처럼, 실제 프로젝트를 기획하고 설계하는 

구성 단계부터 하나하나 메뉴를 익혀가면서 

실질적인 제작 방식까지 꼼꼼하게 소개하고 있다. 

그저 이유 없이 따라해보기식 튜토리얼 가이드가 

아니라, 경험 많은 전문가의 실무 노하우를 바탕으로 

전체 프로젝트를 그려볼 수 있도록 도와주고 있다.

이 책에서는 총 3 단계 방식으로 진행하고 있는데, 

모션 그래픽 디자인 기획과 설계의 청사진을 

먼저 제시해서 작업의 흐름을 보여주는 

''Pre-Step Training', 다음으로 콘텐츠 제작에

필요한 기법 설명과 실습하는 'Trining', 혼자서 

응용 작업과 과제를 해볼 수 있는 'Self-Training'

글로 확인하기에는 어려운 기법 내용들은 유튜브 

강의에서 확인할 수 있도록 QR코드를 삽입해 두고 있고, 

추가 활용 예제도 무료 eBook으로 제공하고 있기에 

살짝 이해하기 어려운 부분도 추가 도움을 받을 수 

있기에 조금은 더 입체적인 셀프 학습을 할 수 있었다.

개인적으로 가장 책을 보기 편했던 부분은, 도서 

앞 부분 목차 이후에 프로젝트 작업 내용을 먼저 

확인할 수 있는 프리뷰 갤러리를 두고 있어서 

어떤 작업이 이루어지는지 결과 이미지를 볼 수 있었다.



모션 그래픽 디자인을 위한 애프터 이펙트 실무 강의 

예제 작업들도 여러 영상 프로젝트에 기본적으로 

사용하기 유용한 방식의 내용을 소개하고 있는데, 

각 단계 별로 해당 작업의 목적을 볼드체로 강조하고 

있기에 해당 레슨 과정 중에서 어떤 기능이 

필요한지 정확히 이해할 수 있도록 강조하고 있었다.

그리고 컬러 이미지로 작업 순서별로 번호를 두어서 

하나하나 기능별 작업 방식을 이해할 수 있었다.

각 Lesson 실무 실습 트레이닝 작업을 시작하기 

전에, 타이틀 아래에 주요 핵심 기능을 적어두어서 

애프터 이펙트 프로그램 항목 중에 필요한 기능을 

먼저 살펴볼 수 있고, 저자가 준비한 예제 파일을 

내려받아서 함께 따라 볼 수 있도록 또한 제시하고 있다.


본문 소개 내용 아래에는 조금 더 이론벅인 배경과 

추가적으로 이해해야할 기법에 대해서 추가 설명을 

담아놓은 'Design 실력향상'섹션을 두고 있어서, 

프로젝트 진행 시에 놓치기 쉬운 부분과 활용 지식 등 

조금 더 완성도 높은 작업에 도움을 주고 있다.

디자인 작업은 결국 프로그램만 따라 한다고 

되는 게 아니라, 새로운 프로젝트를 끊임없이 

만들어 봐야 하고 크리에이티브 한 콘텐츠를 위한 

노력을 해야 하기에 주요 핵심 기능 외에 이렇게 실무 

디자인 작업에 도움이 되는 항목이 더욱 필요한 듯싶다.



실무 프로젝트를 따라 해보고 난 후에 스스로 

모션 그래픽 디자인 실력을 업그레이드할 수 있는 

'Self Training' 항목에서는 조금 더 응용해서 

기존의 기법과 방식을 추가해 보도록 하고 있다.

Self Traing 에서는 예시 화면 외에는 별도로 

실질적인 제작 방식이나 기능에 대한 소개는 따로 

제공하고 있지는 않지만, 기본 프로젝트를 제대로 

이해했다면 충분히 응용해서 만들어 낼 수 있는 

과제이기에 다양한 응용 작업에 도전해 볼 수 있다.

그리고 '선배 디자이너의 한마디' 항목을 두어서 

프로젝트 제작 중에 미쳐 놓쳤던 부분뿐만 아니라 

실무 작업에 필요한 동기부여와 현실적인 업계 상황. 

디자이너라면 준비해야 할 마음가짐 등 선배가 

미래의 후배에게 전하는 따뜻한 조언도 들어 볼 수 있었다.

모션 그래픽 디자인을 위한 애프터 이펙트 실무 강의 

책의 제목처럼, 실무 환경에서 선배와 함께 프로젝트 

진행을 하는 것처럼 읽어보는 흥미로운 구성이었다.

각 프로젝트 별로 해당 작업에 대한 주요 요지를 

알 수 있도록 전체적인 소개 역시 실제 작업을 

시작하기 전에 먼저 이해를 하는 데 도움이 되었다.

각 프로젝트에는 소셜 미디어 디자인, 반응형 

애니메이션 작업과, 글리치 테크닉 등 현재 

유행하는 트렌드 작업들뿐만 아니라, 캐릭터 

애니메이션을 할 수 있는 작업도 디테일하게 소개를 

하고 있어서, 도형을 그리는 기초 모션 동작과 함께 

캐릭터의 다양한 움직임도 표현해볼 수 있는 과정이었다.


좋은 그래픽을 만들기 위한 실무 디자인 가이드를 

위한 도서의 소개처럼, 마치 팀으로 이우러진 

디자인 파트에서 프로젝트의 설정부터 완성이 되는 

마무리까지 이해를 하는 데 도움이 되는 내용이었다.

모션 그래픽 디자인을 위한 애프터 이펙트 실무 강의 

도서에 소개되어 있는 프로젝트를 하나씩 따라서 

진행하다 보면, 해당 예제 작업 중에 필요한 기능이 

어떻게 작동이 되는지 직접 확인해 볼 수 있었다.

그렇기에 기초적인 애프터 이펙트 사용법을 

어느 정도 숙지한 분들이 보기에 훨씬 적합하고 

새롭게 응용 작업을 하는 데 도움이 되는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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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개꽃 빌라의 탐식가들
장아결 지음 / 팩토리나인 / 2022년 9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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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개꽃 빌라의 탐식가들 소설의 제목에서 알 수 있듯이 

각양각색의 인물들이 함께 모여서 살고 있는 

셰어 하우스에서 음식이라는 주제를 통해서 다양한 

삶의 이야기를 그리고 있는 독특한 콘셉트의 내용이다.

책의 띠지나 소개 내용에는 여성들만 거주하고 있는 

빌라에서, 함께 공유하는 냉장고에 넣어 두었던 

음식이 하나 둘 사라지는 미스터리한 사건이 발생하고 

그 사건을 해결해 나가는 과정 중에서 하나 둘 드러나는 

젊은 청춘들의 아픔과 미래의 도전을 하나 둘 소개하고 있다.



실제 저자 역시 안개꽃 빌라의 탐식가들 이야기 속 

주요 인물들처럼 셰어 하우스에서 공동생활을 하고 

있기에, 어쩌면 더더욱 생생하고 살아있는 그들의 속 

깊은 속내와 일삼을 세밀하게 표현하고 있는 것 같았다.

여러 명이 함께 공동생활하는 공간에서, 화장실과 욕실 

그리고 냉장고 음식들도 종종 함께 나누어서 사용하다 

보면, 의도치 않게 서로 눈살 찌푸리게 되는 일도 생기고 

살짝 빈정 상하거나 아쉬운 마음이 드는 일도 많다고 한다.

더구나 별것 아닌 듯싶지만, 내가 먹고 싶어서 내돈 내산 

준비해서 냉장고에 보관해 두었는데, 누군가 내가 

먹기 위해 넣어둔 음식을 몰래 꺼내서 먹었다면 

음식의 가격을 떠나서 정말 괘씸하기 그지없을 것이다.

안개꽃 빌라의 탐식가들 기본 이야기 플롯은 그들의 

공용 냉장고 안에 넣어 두었던 음식물이 갑자기 

사라져 버리는 사건들이 연이어 발생하면서, 과연 

누가 무엇 때문에 음식을 훔쳐 가는지 범인을 찾아가는 

과정을 살짝 미스터리 감성으로 표현하고 있다.

물론 대의적으로 본다면 냉장고에서 누가 꺼내간 

음식에 대한 이야기가 얼마나 미스터리한 사건이 

될 거라고는 볼 수 없겠지만, 이름표까지 붙여 두었던 

내 음식이 사라졌다면 당사자에게는 너무나 

불편하고 기분 나쁜 사건임에는 틀림없을 것이다.

살짝 귀여운 사건의 내용과 여성 거주자들의 알콩달콩 

살아가는 이야기를 흥미롭게 보여주듯이, 도서의 

각 페이지 챕터 별로 무지개 컬러의 각기 다른 색상으로 

되어 있어서 본문 콘셉트와 달리 사랑스러운 소설이었다.

안개꽃 빌라에 거주하는 각 인물들 시선으로 챕터가 

구분되어서 페이지 컬러도 색색들이 다르게 되어있었다.

가장 먼저 운동선수 출신의 소미가 경찰 공무원을 

준비하면서 계속되는 낙방에, 집에서 도망치듯이 나와 

홀로서기를 꿈꾸며 빌라에 새로 입주하면서 그녀의 

시선으로 주변의 이야기를 시작하고 있다.

그녀가 빌라에 새로운 식구가 되면서 또 그와는 반대로 

방을 비우고 떠나는 식구도 있었다. 무언가 불편한 상황에 

놓인 듯 집을 비우는 이전 거주자의 모습을 보면서 

알 수 없는 비밀이 존재하는 이곳이 조금씩 궁금해졌다.




소미의 시선 외에 빌라의 주인아주머니의 

반찬 가계에서 일을 도우면서 생활하고 있는 

베지테리언 한솔과, 스튜어디스에 계속 지원하지만 

면접에서 번번이 탈락하는 유정, 먹방 유튜버로 

수십만 팔로워를 거느리고 있는 보라, 아직은 어리지만 

바이올린 전공을 하고 있는 나나 등 이제 갓 세상에 

사회인으로 첫 발을 내딛고 있는 젊은 여성들의 시선으로 

너무나 척박하고 불안정한 현실을 풍자하고 있다.

대학을 졸업하더라도 쉽지 않은 취업의 문턱과 함께, 

갈수록 위험해지는 여성 거주지의 치안 문제, 이제는 

자가 주택이나 독립적인 삶도 쉽지 않은 주거 불안 등 

정말 현실적인 21세기 대한민국의 그늘진 모습이었다.


안개꽃 빌라의 탐식가들 본문 내용 중에서도, 

별것 아닐 수 있는 음식이 사라진 일에 대해서 그렇게 

크게 사건을 확대하거나 키울 필요가 있겠냐라는 식으로 

서로가 덮어두었으면 하기도 하지만, 소미의 주도하에 

앞으로 더 큰일이 생기기 전에 미연에 방지하고 혹시라도 

외부의 소행이라면 건물 보안에도 조심을 해야 하기에 

미리 뿌리를 뽑았으면 하는 의사를 피력하게 된다.

이 소설 본문에서도 결국 범인을 찾는 과정을 통해서 

이야기가 전개되고 있기는 하지만, 홀로서기를 하는 

청춘들이 마주하는 험난한 세상 속에서 서로에게 

힘이 되고 위로와 새롭게 탄생하는 가족이라는 의미도 

살펴보는 따뜻한 인생 드라마가 그려지고 있었다.

빌라 공유 공간을 셰어하고 있는 각 인물들의 배경도 

너무나 다르고, 그들이 바라는 꿈도 모두 다르기에 

우리 주변에서 마주할 수 있는 이웃들의 모습을 

대변하는 각 인물들의 이야기로 볼 수 있었다.

'무슨 일인지는 모르겠지만, 협박과 스토킹을 

당한 것 같은 시연. 안전에 민감한 유정. 

둘 사이에 무슨 관계가 있는 건 아닐까? 

그리고 닭강정은 왜 없어진 걸까?'

_P. 53

"가끔은 사람들도 헬로키티처럼 입이 

안 보이면 좋을 텐데. 

슬플 때 보면 슬퍼 보이고, 

기쁠 때 보면 기뻐 보이게 ······. 

결국 입이 문제야."

_P. 81

안개꽃 빌라의 탐식가들 이야기에 등장하는 인물들을 

하나 둘 쫓아가다 보면, 정말 소설 속 허구의 인물이 

아니라 내 이웃 혹은 나 자신의 이야기처럼 공감이 갔다.

엄마의 등쌀에 떠밀려 바이올린을 들고 연주회에 

오르는 나나는 결코 자신의 음악이 행복하게 

느껴지지 않았지만, 결혼식장에 연주자 알바를 하면서 

축복하는 순간에 오히려 뿌듯함을 느끼기도 하면서 

그동안 너무 멀게만 바라보았던 행복의 의미도 

우리 주변에서 가깝게 찾아볼 수 있지 않을까 싶다.

... (중략)...

엄마는 중요한 연주 날마다 바나나를 챙겨줬다. 

운동에 필요한 에너지원을 얻고 근육 경련을 막기 위해 

운동선수들은 경기 전 바나나를 섭취하곤 하는데, 

바이올린 연주도 그 못지않게 팔과 손 근육을 쓰기 

때문이었다. 나나가 일곱 살이던 해에 나간 첫 콩쿠르부터 

올해 초, 음대 입시 실기시험까지 엄마는 

10년 넘게 바나나 챙기는 일을 한 번도 빼먹지 않았다.

...

하지만 오늘은 민트 초코케이크를 먹었더니 

바나나가 전혀 끌리지 않았다.

바나나는 한 입만 먹고 쓰레기통으로 들어갔다.

_P. 111

그 외에도 함께 공동생활을 하고 있는 다섯 명의 

거주자 들이 하나씩 자신의 숨겨진 비밀과 과거의 

아픈 속내도 풀어놓게 된다. 같은 공간에 살면서도 

그동안 그렇게 잠시 스쳐 지나가는 곳이라고만 

가볍게 여겼던 그들의 관계가 조금씩 끈끈하게 

가족이라는 이름으로 뭉쳐지는 모습이 따뜻하게 그려졌다.

이야기의 발단은 자꾸만 사라지는 냉장고 속의 

음식물의 행방이었지만, 먹는 것을 사랑하는 그들이 

만들어내는 맛난 요리와 함께 사랑과 우정도 

더 커지는 게 아닌가 싶다. 언제인가 수저 하나 달랑 들고 

무작정 일반인의 집에 쳐들어가서 밥 한 끼 달라고 

생떼를 쓰던 예능 프로그램에서도 같이 식사를 하면 

식구가 되는 거라면서 밥 한 끼의 중요성을 느껴볼 수 있었다.

미래에 대한 꿈도 많고 이제 세상에서 한껏 날개를 펼쳐보고 

싶은 젊은 청춘들에게, 힘겨운 저울과 갑갑하게 닫힌 

어두운 통로에 지쳐 쓰러지기 쉬운 세상인 듯싶다.

자꾸만 사라지는 음식과 누군가 스토킹하는 듯한 

조금은 불안해 보이는 사건들로 인해서 미스터리한 

분위기를 자아냈던 안개꽃 빌라의 탐식가들 이야기 

전개였지만, 오히려 나와 비슷한 고민과 아픔을 

지니고 있는 친구들과 마음을 털어놓으면서 서로에게 

응원의 메시지와 따뜻한 밥 한 끼 같이 나누어 

먹고 싶은 새로운 가족 구성원의 따뜻한 이야기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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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이든 국내여행 가이드북 - 2223개 스팟을 담은, 모바일시대 소장하면 좋은 여행지도를 담은 우리나라 전국 여행 바이블, 2022-2023 개정증보판 에이든 가이드북 & 여행지도
타블라라사 편집부 외 지음 / 타블라라사 / 2022년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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섹션별로 찾기 쉽게 여행길에 필요한 정보가 알차서 꽤 도움이 되는 최고의 가이드북이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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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이든 국내여행 가이드북 - 2223개 스팟을 담은, 모바일시대 소장하면 좋은 여행지도를 담은 우리나라 전국 여행 바이블, 2022-2023 개정증보판 에이든 가이드북 & 여행지도
타블라라사 편집부 외 지음 / 타블라라사 / 2022년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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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 여름에는 아이들과 함께 바닷가를 다녀오지 

못했지만, 시간 날 때마다 가까운 곳이라도 온 가족이 

함께 여행을 하는 시간만큼 좋은 건 없는 거 같다.

에이든 국내여행 가이드북 2022-2023 개정증보판은 

대표와 직원들이 전국을 직접 발로 뛰면서 만든 순수 

콘텐츠로 광고 없이 알찬 정보가 가득한 베스트셀러이다.

에이든 국내여행 가이드북을 제작한 타블라라사 

법인은, 자유여행자를 위한 여행지도 및 콘텐츠를 

제작하는 회사로 2019년 한국관광공사 예비관광벤처 

결과평과 1등을 수상했고, 2020년에도 우수관광벤처에 

선정되었기에 꾸준히 여행 베스트셀러로 자리매김하고 있다.

요즘엔 유익한 정보 하나 찾으려고 해도 광고가 여기저기 

튀어나오기에 정말 짜증 나는 경우가 너무나 많은데, 

순수하게 여행 정보만을 이렇게 디테일하게 작성하는 

일만도 수월치 않았으리라 생각이 든다. 그리고 매번 

예측할 수없이 변하는 현지 업소들에 대한 정보도 

수시로 업데이트해야 하기에 그 업무 분량도 대단할 것이다.



사실 국내여행을 어디 한 곳 다녀오려고 해도 

빠듯한 일정에 시간이 빡빡하기에 제대로 계획을 

세우지 않으면 난감한 경우가 정말 많았다. 때로는 

불필요한 지출을 하게 되고 원하는 동선을 짜기도 

쉽지가 않은데, 에이든 국내여행 가이드북 하나면 빠르게 

방문 일정과 스케줄 파악하기 쉽게 구성이 되어 있었다.

물론 모바일에 모든 정보가 다 있기에 하나씩 찾아보면 

원하는 정보를 찾아낼 수는 있겠지만, 아직은 커다란 

지도를 펼쳐 놓고 한눈에 이동 루트를 그려가면서 

여행 계획을 세우는 것만큼 손 쉬은 방법은 없는 것 같다.

에이든 국내여행 가이드북 2022-2023 

개정증보판에 포함된 총 스팟 개수는 2223개로, 

추천 여행지 524개, 꽃여행지 341개, 액티비티 211개, 

박물관미술관 293개, 먹을만한 것&음식 527개, 

살만한 것 204개, 핫플레이스&카페 123개가 수록되어서 

방문할 만한 장소만도 어마어마한 양을 보유하고 있다.

지역별로 서울부터 경기도, 경상남도, 제주도에 이르기까지 

육지뿐 아니라 대표적인 섬지역까지 꼼꼼하게 

우리가 볼거리 먹을거리 다양하게 찾아볼 수 있었다.

무엇보다도 이 가이드북의 가장 큰 장점은, 지역별로 

분류가 되어서 찾아보기 쉽고 여행 동선을 만들기 수월한 

구성으로 되어 있는데, 각 스팟의 정보는 최소한으로 

요약해서 담고 있기에 빠르게 확인할 수 있었다.

어차피 해당 장소에 대한 상세한 설명은 인터넷을 

검색해서 확인해 볼 수 있기에, 굳이 긴 지면을 

할애하면서 디테일한 정도를 찾아볼 필요는 없는 듯싶다.




울 아이들이 어렸을 때에는 여름휴가를 떠난다 하더라도, 

가급적 우리 역사도 잘 알고 문화에 대해서도 견문을 

높여주기 위해서 살짝 박물관이나 미술관을 여행 경로 

사이에 껴서 오가면서 잠깐씩 들러보기도 했었다.

에이든 국내여행 가이드북에서는 직접 보고 즐기는 

여행지의 즐거움에 더할 수 있는 문화 공간도 

꼼꼼하게 주차 정보도 제공하고 있어서 너무 편리했다.

많은 분들이 자차로 여행하는 경우가 많기에, 막연한 

지명이나 건물 이름보다도 확실히 네비에 입력해서 

찾을 수 있는 주차를 위한 주소는 꽤 도움이 되는 거 같다.

그리고 여행지에서 당연히 빼놓을 수 없는 것은 

먹거리일 수밖에 없을 것이다. 해당 지역 별로 말미에 

'먹을만한 것'이라는 항목으로 특산품이나 유명한 

먹거리에 대해서 뭉뚱그려서 먼저 소개를 하고 있었다.

그리고 그 이후에 맛집 심벌을 넣은 실제 음식점 

정보를 이어서 제공하고 있기에, 먼저 여행지에서 

어떤 종류의 음식을 먹을지 먼저 골라보고 

해당 맛집의 주소를 찾아서 가볼 수 있는 꿀팁이었다.

여행을 가는 목적은 동행하는 이들과 새로운 장소와 

풍경에서 힐링을 하면서 눈과 입까지 모두 즐길 수 

있으면 가장 좋은 여행길이 아닌가 싶다.

특히나 어린아이들과 함께 떠나는 가족 여행에서는, 

힘들게 찾아가는 모험과 같은 여정도 흥미롭기는 

하겠지만, 조금은 힘들지 않고 편하게 즐길 수 있는 

여행 계획을 세우는 게 훨씬 기분 좋은 여행일 것이다.

예전에 오래된 기억만 믿고 온 가족이 무작정 

장거리로 여행을 떠났었다가, 해당 명소에 시간이 

늦어서 발길을 되돌리기도 했었고 찾아갔던 맛집은 

어느새 문을 닫아서 정처 없이 헤맸던 기억이 있다.

당연히 아이들은 차 안에서 지쳐 쓰러져 잠들고 

여행은 그저 도로에서만 모든 시간을 허비했기에, 

썩 유쾌하지 못했던 경험으로 힘이 빠진 아이들은 

다시는 그렇게 멀리 떠나고 싶지 않게 만들었었다.

그렇기에 에이든 국내여행 가이드북 개정증보판에 

새롭게 추가된 정보들과 함께 처음 지도에서는 넓게 

여행의 동선을 고려해서 루트를 잡을 수 있게 요약된 

간편 지도는 먼저 러프하게 루트를 그려 볼 수 있었다.

그리고 다음 페이지에는 여행 중심지 지역에서 

주요 행정구역 별로 세밀한 확대 지도에 빼곡한 정보가 

가득 들어있기에, 가고 싶은 여행지들을 한눈에 

체크하면서 빠르게 살펴볼 수 있도록 제공하고 있다. 

물론 지도 다음으로 테마별로 분류를 해 놓은 

상세 페이지를 보면서 지도 좌표와 맞추어 볼 수 있기에, 

전체적으로 이동 시간과 동선에 맞는 여행 계획을 

세우는데 훨씬 빠르고 효과적인 연결 구성으로 되어있다.

특히 가장 먼저 소개하고 있는 '추천 여행지'에서는 

많은 관광객이 찾는 대표적인 명소이기에, 여기를 먼저 

선점하고 여행 일정을 맞추어봐도 좋을 듯싶다.



그리고 '꽃 여행지'와 '액티비티 여행지' 등 

단지 자연만 관찰하고 오는 것이 아니라, 온 가족이 

함께 놀이동산이나 동물원, 워터파크 등 직접 온몸으로 

뛰놀고 즐길 수 있는 여행지도 빼놓을 수 없을 것이다. 

물론 전국 방방곡곡 모든 지역에 액티비티가 가능하지는 

않기에, 아이들이 있는 가족이라면 여행지 선택 순서를 

반대로 해서 액티비티 섹션을 먼저 찾고 다음으로 지역 

추천 여행지를 더해가는 방식으로 손쉽게 전환할 수 있었다.

맛있는 먹거리와 맛집 소개와 함께, 선물이나 기념품과 

지역 특산품을 살펴볼 수 있는 '살만한 것' 섹션과 

'핫플레이스&카페'도 젊은 연인 여행객들에게는 

다른 스팟보다 더없이 좋은 최신 정보가 아닌가 싶다.

요즘엔 분위기 좋고 경치가 수려한 예쁜 카페들이 

외진 골짜기나 숲과 강변에 숨어 있는 경우도 정말 

많기에, 여행 가이드북은 최신의 정보로 업데이트가 

되어있는 내용으로 꼭 확인을 해보는 게 좋은 거 같다.

전국에 이렇게나 방문할 만한 곳이 많은지 그동안 

미쳐 몰랐었는데, 시간 날 때마다 돌아 보아도 

다 다녀보지 못할 정도로 많은 여행 정보가 가득했다.

에이든 국내여행 가이드북 2022-2023 개정증보판 

도서의 가장 마지막 섹션에는 기존 구성과는 또 다른 

'역사 여행' Map을 추가로 달아놓고 있다. 

경기-강원, 충청-전라, 경남 역사여행 지도를 

중심으로 주요 문화재와 역사적 사건을 해당 연도와 

주요 내용을 간략하게 적어 두고 있기에, 우리 역사를 

이해하고 방문하기에 더없이 좋은 정보였다.

편하게 자연을 즐기거나, 식도락 여행을 떠날 수도 

있고, 아니면 가족과 함께 힐링을 할 수 있는 

최적의 여행 동선을 찾기 편한 구성의 가이드북 

이었는데, 우리 아이들이 놀러 가서도 조금은 

국내 역사 현장을 직접 체득하고 자연스럽게 

공부도 되면 좋지 않을까 하는 역사여행도 한결같은 

엄마의 마음도 잘 담아두고 있어서 꽤 도움이 되었다.



* 출판사로부터 도서를 제공받아 주관적으로 작성한 리뷰입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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회사원도 초능력이 필요해
민제이 지음 / 팩토리나인 / 2022년 9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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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청년 실업과 취업의 문턱이 높아져만 가고 있기에, 

새롭게 사회에 진출하는 젊은 청년들이 생각처럼 

직장 생활의 꿈을 이루기가 좀처럼 쉽지는 않은듯싶다.

하지만 정작 취업을 하더라도 생각처럼 녹록지 않은 

현실에 사표를 가슴에 품고 살지만, 하루하루 

다시 출근을 하면서 똑같은 하루를 반복하고 지낸다.

회사원도 초능력이 필요해 장르소설은, 누구나 한 번쯤 

꿈꾸어 보았음직한 이상한 능력이 생긴다면 갑갑한 

직장에서의 삶이 흥미로워지는 상상을 해보게 한다.



어렵게 들어간 직장이지만 많은 이들이 퇴직이나 

이직을 매일처럼 생각한다고 하는데, 그 가장 큰 

이유 중 하나가 벅찬 업무보다도 사람과의 불화와 

직장 내 괴롭힘 등의 문제가 가장 크다고 한다.

텀블벅 X 리디북스 '에디션 제로'에 선정된 작품인 

회사원도 초능력이 필요해 판타지 소설은, 정말 우리 

주변에서 일어나는 현실 직장인의 일상을 극사실주의 

표현으로 너무나 공감 가는 직장 생활을 그려내고 있다.

업무적인 불편함도 당연히 힘든 부분이 있겠지만, 

여성 직장인으로 아직도 편견과 차별도 남아있기에 

예상치 못한 현실의 어려움도 여전히 크게 다가왔다.

직장에서 가장 힘든 피해자(?)는 아무래도 갓 취업을 

한 신입 사원이 아닐까 생각이 들기는 하지만, 

관리직에 있는 상사들 역시 그들 나름대로 생존을 위해 

하루하루 정글 속을 뛰어다니고 있는 모습을 볼 수 있었다.

회사원도 초능력이 필요해 주인공은 늘 혼만 나고 

실수 만발인 신입 사원뿐만 아니라, 대기업에 

파견직으로 업무를 맡은 계약직 주임과 직장 내 정치로 

기싸움을 펼쳐야 하는 과장, 그리고 회사를 꾸려나가는 

작은 화장품 회사 대표 등 각 직급별로 마주하게 되는 

직장 내 업무와 현실의 팍팍함이 가슴에 팍팍 꽂혔다.

첫 신입 사원 시절 때의 모습도 다시 떠오르기도 하고 

대표가 된 나의 모습도 그려보면서, 우리 직장인들 

가슴속에 응어리진 속마음을 대변해서 뱉어내듯이 

너무나 통쾌하고 속 시원한 내용을 담고 있는 소설이었다.

각기 다른 회사에 서로 다른 직급의 회사원들의 

이야기가 옴니버스 형식으로 전개가 되고 있는데, 

마케팅 업무를 하는 신입사원 김가현이 타임머신처럼 

시간을 거슬러 가는 초능력으로 이야기는 시작을 한다.

선배가 선물로 준 시간을 되돌릴 수 있는 명함은, 

원하는 시간대를 가기 위해서 명함을 찢기만 하면 

그 시간으로 되돌아갈 수 있다고 한다. 

모든 게 낯설기만 한 첫 조직 사회에 떵그러니 놓인 

신입 사원에게는 세상 모든 것이 생소하기만 할 것이다. 

그런 그에게 던져지는 모든 업무를 파악하기도 힘들고 

답답하기만 한 햇병아리이겠지만, 상사들의 눈 높이에는 

쉽고 가벼운 업무도 제대로 못하는 것처럼 보일 것이다.

게다가 불합리한 조직 체계로 인해서, 전임자에게 제대로 

업무 인수인계도 받지 못하고, 익숙지도 않은 일을 당장 

해내라고 윽박지르는 상사의 업무 지시는 황당할 것이다.

그렇게 잔뜩 긴장한 그들에게 타박하는 한마디 말에도 

심하게 상처를 입기도 하고, 회사에 출근하는 것 자체가 

점점 험난한 퀘스트 여정같이 힘겹게만 느낄 듯싶다.


그래서 누구나 정말 시간을 되돌리고 싶은 경우가 

한두 번이 아닐 텐데, 나에게도 저렇게 시간을 되돌려서 

잘못된 일들을 바로잡고 칭찬을 받을 수 있다면 훨씬 더 

빠르게 진급을 하는데 너무나 도움이 될 거 같았다. 

회사원도 초능력이 필요해 두 번째 이야기는, 

대기업에 파견을 나가서 업무를 도와주는 계약직 

주임 이나경의 생존기를 그리고 있다.

그녀에게 찾아온 신비한 능력은, 힘겨운 시간에 

원하는 장소를 떠올리면 순간 이동이 가능하다.

그렇기에 좀처럼 짬이 나지 않는 업무 시간 이후에, 

유럽으로 순간 이동을 해서 여행을 하고 오기도 하면서 

나름의 힐링을 하면서 직장에 적응하고 있었다.

...(중략)...

파견 온 직장이니 내가 더 잘 보여야 하는데 

도대체가 곁을 내주지 않아서 친해질 수가 없달까. 

설명할 수 없는 소외감이 늘 남아 있었다. 바로 

옆자리에 앉아 있는데도 마치 투명 인간이 된 듯, 

들리는 귀가 있는데도 들리지 않는 사람처럼 

있어야 하는 상황이 하루에도 수없이 반복되었다.

_P. 120



언제 계약이 해지될지 모르는 불안한 현실과 

근무처 다른 직원과의 어색하고 불편한 관계 등. 

우리 한국 사회 회사원들의 하루를 어쩜 그렇게 

거울 보듯이 너무나 극현실적인 내용으로 그려내고 있었다.

하지만 정직원들 역시 언제 그들의 터전이 밀려나서 

밥 줄이 끊어질지 모르기에, 계약 사원의 입장과는 

차이는 있겠지만 불안한 회사 생활은 크게 다르지 않았다.

파견 나온 주임 이나정은 원하는 장소로 순간 이동을 

하는 초능력으로, 여유로운 여행도 하지만 그만큼 

다음날 피로는 급속도로 쌓이기도 한다. 또 정직원 

자기들끼리 잡담을 나누는 스팟에도 몰래 잠입해서 

그들이 나누는 이야기도 엿듣기도 하면서 정직원 전환의 

꿈을 키우며 남다른 업무 능력으로 인정을 받게 된다.

그리고 이어지는 회사원도 초능력이 필요해 에피소드는, 

회사에서 직원들의 속마음을 들을 수 있는 과장 강다영의 

이야기이다. 남들이 예측하기도 힘든 일을 재빨리 찾아서 

하기도 하고 미리 가려운 곳을 긁어주는 발 빠른 업무 능력으로 

빠르게 팀장으로 승진한 그녀의 이야기를 담고 있다.

너무나 보기 싫은 상사가 있다고 하더라도 언제나 웃는 

얼굴로 대해야 하는 게 회사의 삶일 것이다. 속으로는 

싫은 티를 팍팍 내겠지만 겉으로는 '감사합니다~!'라는 

긍정의 표현으로 하기 싫은 일도 당연한 듯이 하고 말이다.

하지만 그렇게 겉과 속이 다른 이중적인 말을 멈추지 않고 

계속 듣게 된다면, 그 능력은 어쩌면 저주와도 같지 않을까? 

당연히 속마음을 들키지 않게 말은 하겠지만 듣는 

사람 입장에서도 거짓 포장된 말과 함께 듣게 된다면, 

개인적으로 정말 기분 상해서 표정관리가 안 되지 않을까 싶다.

그리고 마지막 에피소드는 유튜버로 크게 성공을 하고 

그 인맥을 바탕으로 화장품 개발을 직접 추진하는 

청년 창업가 대표 최라희의 이야기를 전하고 있다.

직장에서는 당연히 월급 받고 일을 하는 말단 회사원만 

너무 힘든 회사 생활을 하고 있다고 생각했었는데, 

직원들 월급과 사업 진행에 필요한 자금 확보 등 오히려 

일반 직원보다도 더 힘든 압박의 삶을 살고 있는 대표의 

이야기도 가슴 콕콕 박히는 현실 내용을 고스란히 담고 있다.

대표 최라희가 얻게 된 능력은 그녀 스스로 발현하는 

초능력은 아니고, 유튜브 구독자 수와 자금 지원 비용으로 

등가교환을 해주는 신비한 사이트를 소재로 하고 있다.

...(중략)...

그냥 회사원이던 시절, 늘 조직 안에서 내 가치를 

증명하며 리더에게 믿음을 주어야 한다고 

생각했다. 그러나 반대가 되어보니 이 세계에선 

직급의 고하를 막론하고 누구나 자신의 가치를 

서로에게 증명해야만 같이 살아남는 거였다.

가장 최악의 상황, 

나는 직원들에게 무엇으로 나를 증명할 수 있을까.

_P. 277

회사원도 초능력이 필요해 소설 속에 등장하는 능력은 

정말 서글프고 힘겨운 직장 생활 속에서, 요런 거 하나쯤 

있었으면 내 생활이 편해질 텐데 꿈꾸어 봄직한 것들이었다.

그런데 이야기 속 주인공들도 무조건 그들에게 주어진 

초능력에만 의존하지 않고, 결국엔 그들 스스로 직장인의 

삶에 익숙해지고 조금씩 단련해가는 모습이 우리 주변 

흔한 회사원들의 평범한 모습과 너무나 닮아 있었다.

흔히 말하는 짬밥이 차면서, 당연히 상사의 비위도 맞추고 

클라이언트의 속 마음도 꿰뚫어 보게도 되는 실제 

초능력과 같은 업무 능력 만랩이 되는 모습을 볼 수 있었다.

늦어지는 야근과 퍽퍽한 생활 속에서 편의점 테이블에 

앉아 소주 한 잔과 새우깡을 놓고도, 프랑스 파리 노천카페 

테이블에 앉아 와인을 즐기는 상상을 하기도 한다.

그렇게 하루의 피로를 날리면서 오늘 아침도 북적이는 

통근 버스에 몸을 싣고 달리는 대한민국 회사원들은 

모두가 슈퍼맨 같은 초능력자가 아닌가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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