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의 마지막 단관극장인 드림시네마가 '더티댄싱'의 상영을 마지막으로
문을 닫는다고 하여 화제를 불러 일으키고 있다.
이에, 극장측은 '마지막을 화려하게 끝내고 싶다'며 그림간판을 내세우고,
추억의 매점을 운영하는 등의 노력을 기울이고 있다.
(드림시네마의 마지막 상영작인 '더티댄싱'의 그림간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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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년 전 공전의 히트를 기록한 추억의 명작 '더티 댄싱'의 재개봉을 맞아 극장 측은 지난 30년 동안 드림시네마의 간판을 책임졌던 미술부장 김영준(51)씨에게 특별 제작을 의뢰, 지난 13일 오후 그림 간판을 내걸었다.
이에 시민들은 뜨거운 반응을 보이며 향수를 만끽했다. 사진을 찍기 위해 몰려드는 시민도 다수였다. 학생들은 신기해하며 휴대폰으로 이를 촬영해 친구들에게 전송하는 등 큰 관심을 보였다. 댄스동호회와 영화카페 등에는 이미 그림 간판 사진이 올려져 네티즌 사이에 빠르게 확산되고 있다.
한편 이번 그림 간판 제작을 맡은 김영준씨는 대다수 영화 간판이 실사출력 현수막으로 바뀌면서 벽화 작업과 작품 활동 등 작가의 길을 걷다 '더티 댄싱'을 위해 6년만에 극장간판 작업에 임했다.
그는 "과거 간판은 극장의 얼굴이자 영화의 얼굴이었다. 다시 선보이는 그림 간판에 시민들의 반응이 어떨지 기대된다"고 설렘을 감추지 못했다.
(머니투데이 참고)
이 같은 이벤트는 사실, 영화 '더티댄싱'의 내용상 컨셉트에서 따온 것이기는 하지만 드림시네마가 처한 상황과도 맞물려 진한 추억을 자아내게도 한다.
드림시네마는 지난 1980년대 말 '화양극장'이라는 이름으로 주로 홍콩영화 관객을 끌어모았다.
'영웅본색'의 주윤발이 이 극장을 통해 관객과 만난 뒤 그 트렌치코트와 성냥개비를 입에 문 선글라스 얼굴의 판타지를 심어주었다. '천년유혼'의 장국영과 왕조현은 숱한 청춘들의 아릿한 로맨스의 한 표본으로 남았다.
하지만 멀티플렉스의 등장과 이에 따른 와이드 릴리즈 배급방식이 일반화하면서 단관극장의 손님을 떨어져갔고 화양극장은 드림시네마로 이름을 바꿔 재개봉관과 시사회 전용극장의 공간으로 남았다.
18일은 일요일. 젊었던 청춘의 한 시절을 추억하고자 하는 이들, 20년 적 개봉작의 추억과 지금 봐도 탄복할 수밖에 없는 패트릭 스웨이지의 멋진 몸놀림을 보고 싶다면 지금, 드림시네마를 찾아가보는 건 또 어떨까.
이렇게 새로운 문명의 이기에 맞서지 못하여 없어지는 것은 비단 단관극장 뿐만이
아닐 것이다. 단관 영화관, 홀로 남겨진
창고 극장 등 점점 없어져 가는 현실이 안타까울 따름이다.
하지만 요즘, 이러한 향수를 찾고 싶은 사람들에 의해
문화, 음식, 스포츠 등이 복고풍으로 돌아가는 것 들도 많이 눈에 띈다
이번에는 입에서 입으로 전해지며 명맥을 유지하는 극장을 찾아가 보고자 한다.
여기는 삼일로 창고 극장. 연극을 보려고 찾는 사람들이 삼삼오오 모여 든다.
춥고 허름하고 관객도 별로 없지만 추억을 되새기기위해 찾는 사람들을 위해
연극은 계속되고 있다.
7080 세대를 겨냥하여 다시 성업(?)중인 불량식품.
한쪽에서는 위생상의 문제를 들고 나오지만, 이런 불량식품만으로도
나는 다시 어린시절로 돌아간 느낌이 든다.
오락실에서 하루종일 보내며, 주인아저씨 몰래 라이터 점화장치(일명 딱콩!)로
공짜(!)게임을 하던 날이 그리워진다.
(지금은 점화장치로 할 수 있는 일로는 내 옆에 앉은 변태 아저씨에게
일침!! 을 가하는 일이 있을것같다는 생각이 드는 날이다 _ 복수는 너의 것 中)
내일은 휴일, 낙엽도 이쁘게 졌으니,
나에게 상을 주는 의미로 옛것을 찾아 여행을 떠나봐야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