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나는 요리!

신나는 요리 맛있는 과학 - 과학 선생님과 함께 요리로 배우는 과학
최진 지음, 탁재원 그림 / 산책주니어(숨비소리) / 2010년 3월

 '신나는 요리 맛있는 과학'은 아이들이 어렵게 느끼는 과학을, 다소 쉽고 재미있게 생각되는 요리와 접목 시킨 책이다. 과학과 아동요리 지도사인 저자는 부모와 아이가 함께 요리하면서 과학에 대해 이해하기 쉽도록 이 책을 썼다. 요즘 부쩍 요리에 관심이 많은 나는, 거창한 요리까지는 못하겠고 간편하게 해먹을 수 있는 음식이 뭐 없을까.. 찾고 있던 중이었다. 그런데 이렇게 아이와 엄마가 함께하는 요리라니! 그럼 간편한 요리겠지? 라는 생각을 하며 얼마나 두근두근 설레었는지 모른다.

 실제로 책에서 소개되는 음식은 거창한 요리가 아니다. 출출할때 홀로 만들어 먹을 수 있는 요리와, 저자의 의도처럼 아이와 엄마가 함께 만들어 먹을 수 있는 요리들이 소개되고 있다. 궁중 떡볶이, 삼색 주먹밥, 카레 라이스, 해물 오므라이스, 떡 샌드위치, 꼬마 김밥, 생크림 크레페 등등. 간편하게 만들어 먹을 수 있는 것들이라 더 반가웠다. 학교 방과 후 시간이나 문화센터에서 이렇게 엄마와 아이가 함께 요리를 만들며 과학을 배우는 프로그램이 있다면 아이들의 교육에 많은 도움이 될 것 같다. 또한 엄마들에게도 아이와 함께 시간을 보낼 수 있기에 뜻깊은 시간 일 것이다.

 책에는 요리하는 방법(레시피)만 소개되는 것이 아니라, 요리와 관련된 과학적인 내용들이 수록되어 있다. 마치 신문의 칼럼을 보는 느낌을 받았다. 이산화탄소가 빵을 부풀리는 내용이라던가 쌀국수는 어떻게 만들어 지는지 등에 관한 내용은 몰랐던 정보였던지라 새로웠다. 무엇보다도 신기했던 것은, 사과를 깍아 둔 채로 다른 과일과 함께 넣어놓으면 다른 과일도 금방 익는다는 내용 이었다. 사과를 깍아 놓고 그냥 놔뒀을 경우에 색이 변하는 것은 보았는데 왜 그렇게 되는지 궁금했던 내용을 책을 통해서 해결하게 되었다.

 나는 평소에 음식을 많이 해보진 않았지만 음식을 하는 것이 쉬운 일이 아니라는 것을 느꼈다. 그리고 내가 한 음식을 누군가가 맛있게 먹어줄때의 주는 기쁨이란, 음식을 해 본 사람만이 알것이다. 또한 먹는 사람에게도 감동일 것이다. 이렇게 '요리'라는 것은 인간적인 면이 참 많이 들어간 매게체인 것 같다. 이런 인간적인 요리에 다소 딱딱할 것이라 생각되는 과학이 함께하는 시간. 아이와 함께 한다면 여러면에서 많은 도움이 될 것이다.

파자마 다이어트

파자마 다이어트 - 슈퍼모델 에이미의 잠들기 전 10분 스트레칭 ㅣ 파자마 시리즈
에이미 지음, 김태준.이현지 감수 / 비타북스 / 2010년 2월

이제 슬슬 날씨도 따뜻해지고, 여름을 대비하기 위하여 다이어트에 들어갈 시기가 왔다.

실제도 나의 주변에 친구들이나 회사 동료 들은 벌써 다이어트를 시작했다. 그런 다이어트 열풍 속에서 이 책은 파자마를 입고 스트레칭을 통해서 다이어트를 할 수 있는 방법과 동작들이 담겨져 있는 책이다. 특히 슈퍼모델 출신인 에이미가 지은 책이라 그런지 책을 읽으며 동작들을 따라 할 때마다 알수 없는 힘이 생긴다.

 

나는 요즘에 문화센터에서 요가를 배우고 있다. 그런데 이 책에 나온 대부분의 동작들이 요가에서 배운 동작들과 일치했다. 긴장된 상태로 하루 종일을 보내다 보면, 몸이 피로하고 뻐근함을 느낀다. 특히 나의 경우에는 목과 어깨의 뭉침이 심한 편이다. 그럴때에 뭉친 어깨와 목을 풀어주기에 적합한 것이 스트레칭, 즉 파자마 다이어트인 것이다.

이 책에서는 목과 어깨 뿐만이 아니라, 등, 허리, 골반, 다리, 팔 등 몸 전체를 사용하기 때문에 온 몸의 근육이 풀어진다. 잠들기 전 10분 파자마 다이어트를 하면 운동효과를 높이고 근육이 풀어지고 숙면을 취하는 효과를 얻을 수 있다고 한다. 또한 이마와 눈가에 생기기 쉬운 주름과 팔자주름까지 해결할 수 있는 스트레칭 요법도 담겨 있어서 책을 읽는 내내 어찌나 도움을 받았는지 모른다.

요가 수업때 배운 동작들은 나중에 집에 오면 잘 기억이 나지 않아서 복습하고 싶어도 할 수 없었는데 이 책에 있는 동작들을 그대로 따라하면서 동작들을 다시한번 생각해보게 된다.

잠자기 전에 하루 10분씩, 편한 마음으로 이 동작들을 정확하게 따라하는 것이 나의 다이어트에도 도움이 많이 될 것이다.

꼭 다이어트가 아니더라도 긴장된 몸을 풀어주기 원하는 사람들에게도 잠자기 전 10분을 활용하길 추천한다.

고독이 나를 위로한다

고독이 나를 위로한다 - 혼자면 둘이, 둘이면 혼자가 되고픈 당신에게
마리엘라 자르토리우스 지음, 장혜경 옮김 / 예담 / 2010년 2월

고독과는 전혀 어울리지 않았던 내가, 최근 몇년 사이에 굉장히 센치한 여자가 되어가고 있다. 남모르게 고독이라는 것과 어울리고 싶었고 혼자이고 싶었다. 'sentimental'이라 하면 고독과는 어울리지 않는 단어인듯 하다. 하지만 진짜 고독한 사람은 감수성이 풍부하다는 것을 이 책을 보면서도 알 수 있다.

 

 일단 책의 제목에 끌려 이 책을 읽게 되었다. 고독, 고독! 너 따위가 나를 위로할까?라고 의심을 하며 읽었는데 나는 그렇다 치고, 일단 고독이라는게 이 작가를 위로한 것만은 확실하다. 작가는 이혼의 경험을 한 사람으로서 고독을 안고 살아가고 있다. 고독하기를 원하고 고독하기를 추구하는 나이지만서도, 이 작가의 고독은 왠지 모르게 부럽지가 않았다. 바쁜 일상 생활 속에서, 수많은 사람들과의 대화 속에서 벗어나고 싶다는 생각을 할 때가 있다. 이런 생각은 나뿐만 아니라 맣은 사람들이 바램일 것이다. 책의 저자는 가정.일등 방해 요인이 될 수 있는 모든 것을 버리고 고독하기로 작정하라고 말한다. 그리고 고독해지라고 한다.

 

하지만, 과연 내가 모든 것을 버릴 정도로 고독이라는 것을 원하는 것일까? 질문을 하게 된다. 이 질문에 대한 나의 대답은 NO이다. 책 표지에 써있는 것처럼 혼자이면 둘이고 싶고, 둘이면 혼자이고 싶다는 멘트처럼- 나 또한 복잡한 마음가운데서도 누군가의 손을 잡고 싶기 때문이다. 고로, 책을 읽으며 느낀 것- 고독은 나와 어울리지 않다는 것. 아직 해야할 것도 많고 하고 싶은것도 많은 나에게 역시나, 고독은 어울리지 않다.

작은 그녀의 기적같은 삶이야기

살아온 기적 살아갈 기적 - 장영희 에세이
장영희 지음, 정일 그림 / 샘터사 / 2009년 5월

한때 서점가에 베스트셀러 책으로 등극했던 이 책 ‘살아온 기적 살아갈 기적’을 일게 되었다. 지금은 고인이 된 그녀의 삶에 대한 이야기와, 사람 살아가는 이야기가 고스란히 담겨 져 있다. 특히 꾸미지 않은 그녀의 모습을 보면서 오랜만에 책을 읽으면서 마음이 뿌듯해지는 느낌을 받기도 하였다.

그녀는 소아마비의 장애를 갖고 있었다.
장애가 있음에도 불구하고 열심히 공부했다는 점이 이 시대의 아이들에게 좋은 영향력을 끼칠 것이다. 책의 중간 중간에도 나와있지만 그녀가 장애를 갖고 살면서 겪었던 사람들의 시선으로 인해 마음 아팠던 경험은 책을 읽는 나의 마음까지 아프게 했다.

책을 읽으면서 소박한 그녀의 글이 좋았던 이유 중에 하나는 그녀의 생각이 나의 생각과 상당 부분 비슷하고, 공감이 된 다는 것이었다.
나도 평화롭게 살아가는 것을 좋아하고, 늘 평안하기를 원하지만 가끔은 방황하고 싶은 생각이 들 때가 있다.
요즘 개그 프로그램에서 ‘….더러운 세상’이라는 말을 반복하여, 유행 아닌 유행어도 자리 잡고 있는데, 나도 일상생활을 하면서 그 유행어를 반복하며 외쳐댈 때가 많기 때문이다.

가끔 내 마음속에서는 이렇게 평화를 싫어하고 오히려 분란 일으키기를 좋아하는 도깨비 같은 게 살고 있는 것 같다. –본문 중-

얼마 전에 나는 인생 선배로부터 이러한 조언을 들은 적이 있다.
외국어와 같은 하고 싶은 공부를 꾸준히 하는 등 자기계발에 힘쓰라고. 그리고 무엇보다도 사치하지 말고 소박하게 살라고. 그렇게 해도 아름다울 나이라고 말이다.
그런데 그러한 조언을 이 책에서도 저자를 통하여 들었다.
아무래도 내가 지금 나의 자기계발에 힘쓸 때라고 생각하며 실천하려고 한다.

엘리엇은 ‘아무것도 안 하는 것보다는 차라리 악을 행하는 것이 낫다.
그것은 적어도 살아있다는 증거니까.’ 라고 말했다.

해야 할 공부가 많다고 매일 말만하고 공부하지 않는 요즘의 내 모습을 보면서 마음에 새겨둬야 할 명언 인 것 같다.
저자의 친구 중에는 오랜 병으로 투병을 한 사람이 있다고 한다.
오랜 기간 동안 병마와 싸우기란 얼마나 힘들었으랴..
그때 이 친구는 ‘의지의 싸움에 실패해서 싸움에 이기지 못하고 포기해서 창피하고 부끄럽다.’는 말을 했다고 한다.
이 말을 듣고 나의 가슴에도 찌릿한 무언가가 가슴을 파고 들었다.
병마와 싸우는 사람도 있는데, 나는 나의 의지하나 못 다루지 않는가..하고 말이다.
나의 의자의 싸움에서 실패한다는 것. 그것은 부끄러운 것이다.
지금껏 그렇게 생각하지 않았던 나도 이제는 의지와의 싸움에서 이길 것이라 다짐한다.

안타깝게도 이 책의 저자 장영희교수는 고인이 되었다.
세번의 암 투병을 겪으면 힘들었던 그녀의 모습이 책의 내용에도 기록되어 있다.
쓸쓸하게 암 투병을 겪었을 그녀의 모습과 그럼에도 불구하고 많은 사람에게 희망을 주기 위해 책을 집필한 그녀의 인생이 아름답다.

여행 준비 완료!!

죽기 전에 꼭 가봐야 할 국내여행 1001 ㅣ 죽기 전에 꼭 1001가지 시리즈
최정규.박성원.정민용.박정현 지음 / 마로니에북스 / 2010년 1월

방대한 양을 담은 두꺼운 이 책, 그리고 각 여행지마다의 모습이 담겨있는 사진들! 이 책을 보면서 신선한 충격을 받았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솔직히 말하자면 나는 여행을 참 좋아했다. 그런데 한 해 두 해 나이가 들어가면서 여행 보다는 집안에서 방콕하며 책을 읽는 것을 더 좋아하게 됬다.
그러면서도 마음에 봄바람이 싱숭생숭 불어오면 어디론가 떠나고 싶어졌다. 막상 어디로 갈지도 모르면서, 그저 여행지 이곳저곳을 동경했다.

또한 국내보다는 해외여행 가기를 선호했다. 주변의 누군가가 해외여행을 다녀왔다고 하면, 귀가 솔깃해져 마치 내가 비행기를 타고 날아간듯한 기분에 빠져들곤 했다.

하지만, 이 책을 읽으면서 그런 나의 생각들이 바뀌게 되었다. 이 책에는 서울, 경기, 강원, 충청, 전라도, 경상도, 제주도까지 각 지역의 여행지를 아주 다양하게 소개하고 있다. 그 양과 사진만 봐도, 책을 만들기까지 얼마나 고생 했을지, 저자들의 노하우가 고스란히 느껴진다.
최근에는 겨울인지라 날이 많이 추워서 밖으로 여행다니기를 두려워했지만, 이제는 날이 조금씩 풀리니 벌써부터 여행다닐 생각에 기분이 좋아진다.
내가 살고 있는 경기도를 비롯하여, 수도권이라고 할 수 있는 서울.경기지역은 정말로 갈 곳이 많았다.

특히 잘 발달된 교통으로 지하철으로나, 환승을 이용한 버스로 저렴한 비용으로 여행할 수 있기에 좋을 것 같다.

책을 읽으면서 내가 가고 싶은 곳에는 표시를 해 놓으며 읽었다. 그리고 그 중에 한 곳을 정하여 당장 다음달에 떠나기로 했다.
첫번째로 선정된 곳은 강촌의 남이섬과, 청평의 아침고요 수목원이다. 책을 읽고 떠나는 여행지인지라 더욱 설레인다.

앞으로의 여행도 이 책에서 시작할 예정이다. 우리나라의 아름다움을 찾아 떠나는 여행.. 생각만 해도 멋지지 않은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