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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성을 가꾸는 어린이 시리즈 세트 - 전8권 ㅣ 인성을 가꾸는 어린이 시리즈
홀데 크로일.다그마 가이슬러 지음, 김경연 외 옮김 / 풀빛 / 2017년 11월
평점 :
절판
아이들이 자신의 생각과 마음의 주인이 되어 주체적인 삶을 살 수 있도록 돕는 인성그림책
유아필독서 풀빛 [인성을 가꾸는 어린이 시리즈]
누리과정, 교과과정과도 연계되어서 아이들이 배우는 목표와 잘 맞닿아 있고,
아이들 눈높이에 맞게 잘 풀어내서 5살, 7살 남매 모두 잘 보고 있어요.

가끔은 싸우기도 하는 거야
욕심날 때는 어떻게 하나요?
인성 덕목 중에서 의견 차이와 절제에 대한 이야기에요.
세상은 나 혼자 살아갈 수 없고, 많은 사람들과의 교류 속에 당연히 저마다 다른 생각이 있을 수 있어요.
감정 중 하나인 '욕심' 에 대한 것도 이야기 나누면서 절제에 대해 생각해보는 시간을 가졌어요.

의견 차이와 싸움을 현명하게 받아들일 수 있도록 도와주는
가끔은 싸우기도 하는 거야
친구들이 겪을 수 있는 다양한 상황을 통해 의견 차이로 인해 싸움이 생겼을 때 현명하게 해결하는 방법을 알아봐요.
그동안은 주로 친구들과의 다툼이나 싸움이 주가 된 내용이 많았었는데
이 책에서는 가족 간의 싸움에 대해 진솔하게 이야기하고 있어서 흥미로웠어요.
사랑하는 가족끼리도 생각이 다를 수 있고, 의견의 차이로 싸울 수 있다는 것을...
싸움을 무조건 나쁜 시선에서 바라보지 않고, 좀 더 현실적으로 풀어낸 책이었어요.

너희도 가끔 싸울 때가 있니?
책 보기 전, 매니큐어 바르는 것 때문에 '서로 발라주네, 이 색 발라주네~' 하다 '각자 해!' 로 끝난 상황이라
질문이 나오기가 무섭게 바로 대답하는 남매들입니다...ㅋㅋ
근데 우리들은 싸운게 아니고 서로 얘기를 잘 안들어준거래요.

누구나 한 번쯤은 싸움을 해.
서로 좋아하는 사람들도, 주변의 이웃들도, 사랑하는 엄마아빠도...누구나 감정이 격해져 싸울 수 있어요.
가끔은 오해 때문에, 때로는 서로 생각이 너무 달라서 싸우기도 하지요.
절대 싸울 것 같지 않은 엄마아빠의 싸움은 어른들의 싸움으로 끝나지 않고, 지켜보는 아이를 불안하게 해요.

엄마 표정이 앵그리버드 같아!
작은별이가 백미러에 비친 엄마의 눈썹을 보면서 이렇게 화가 났다며 따라하더니 앵그리버드 같대요.
이야기 속에 싸운 부모를 지켜보는 아이의 마음에 대해 잘 나와 있어요.
아직 우리 부부는 아이들 앞에서 싸워본 적이 없지만, 읽어보면서 아이의 시선에서 바라본 모습이 안타깝게 다가와서
지금까지 살면서 싸워 본 적도 손꼽힐 정도인데... 읽고나니 앞으로도 앞에서 더 못 싸울 것 같아요..ㅋ


가끔은 싸울 수도 있어.
화해를 하고 다시 사이좋게 지내는 건 더 멋진 일이야.
싸움이 벌어졌을 때 가장 현명한 해결방법은 무엇일까요?
어른들의 싸움처럼 아이들도 친구 간에 싸움이나 의견 차이가 충분히 생길 수 있어요.
그럴 때는 서로의 감정과 원하는 것을 솔직하게 이야기하고, 상대방의 입장도 생각해보기!
누구나 다툴 수 있고, 의견이 달라 싸우게 될 수도 있지만, 가장 중요한 것은 다시 화해하는 것이라는 걸 알려주네요.
네모칸의 글들은 아이들과 함께 읽어봐도 좋아요.
싸움을 하고나면 두렵고 불편한 감정이 드는 것은 분명하지만,
너무 크고 속상하게만 받아들이기 보다 그 후의 '화해'라는 따뜻한 연결고리를 다시 이어간다면
속상했던 마음도 가라앉고, 다시 웃음꽃이 피어나지 않을까 싶어요.
보통 '싸움' 이라고 하면 나쁘고 부정적인 이미지가 컸었는데
아이들과 함께 싸움, 의견 차이에 대해 생각해보고, 일상적인 사건들 중 하나로 자연스럽게 받아들일 수 있게 해주는 책이었어요.
혹여 아이들에게 싸우는 모습을 보여줬다면 따뜻하게 서로를 이해하고, 화해하는 모습도 꼭 잊지 않고 보여주세요.
아이들도 부모인 저도 싸움에 대한 잘못된 고정관념도 바로잡아보는 유익한 시간이었답니다.

스스로 절제하는 방법을 알려주는
욕심날 때는 어떻게 하나요?
아이들이 겪는 여러가지 상황을 통해 스스로 절제하는 방법을 알려주는 책이에요.
욕심이 날 때 어떻게 하는지, 어느 정도면 충분하다는 감정을 느낄 수 있는지 책을 보면서
충분하다고 느낄 때를 알아채고 절제하는 방법에 대해 이야기 나눠봤어요.


도대체 어느 정도면 충분한 걸까?
누구나 좋아하는 것을 계속해서 원하고 더 많이 갖고 싶어해요.
이미 있어도 또 갖고 싶고.. 하지만, 우리는 가끔 지나치게 욕심을 낼 때가 있어요.
충분히 먹었는데도 더 먹고 싶어 하고, 이미 차고 넘치는데도 더 갖고 싶고, 더 하고 싶은...

내 머리핀은 거미줄에 맺힌 이슬처럼 반짝거려.
난 껴안을 때 기분이 좋아.
매일 감자튀김만 먹었으면 좋겠어.
아이들이 좋아하는 것을 할 때 느끼는 여러 감정 변화가 친근하게 다가와요.
아이들의 이야기를 통해 점점 더 욕심내는 모습을 보게 되면서 별이들도 너무 욕심 부리는게 느껴지나봐요.

읽다보면 자연스럽게 어느 정도가 충분한지, 충분했을 때 느끼는 감정이 무엇인지 알게 될 거에요.
어느 정도면 충분하고, 반대로 지나칠 정도인지 다양한 표정을 보며 어울리는 그림도 찾아보고요.
아이들이 찾아낸 가장 좋은 표정은 딱 좋아!
조금만 더.. 많이.... 라고 하며 점점 위로 올라갈수록 행복한 표정이 아니라 더 힘들고 괴로워보인대요.
그만큼 욕심나는 대로 다 할 수 없다는 것을.. 참고 견딜 줄도 알아야 한다는 것을 보여주는 것 같아요.

아이들에게 절제하는 방법에 대해 이야기하고 있지만, 무조건 욕심을 버리라고 강요하지는 않아요.
그래서 더 거부감 들지 않고, 아이들이 스스로 자신의 감정을 잘 알면서 절제할 수 있도록 격려해주는 책이었어요.
오늘 유치원에서 크리스마스 행사를 하면서 친구들에게도 이것저것 받아온 게 많았는데
양이 적은 젤리도 첫째가 욕심내지 않고 동생과 나눠 먹었답니다.
똑같이 나누고 1개가 남자, 서로 양보해줄거라는 별이들!
결국에는 서로 반쪽씩 나눠먹고, 우리는 욕심내지 않고 양보했다며 강조하네요....!
곧 크리스마스잖아요!ㅋㅋ
귀여운 두 아이 모습에 산타할아버지도 보고 계실거라고 이야기해줬어요.ㅋㅋ
절제와 함께 따뜻한 나눔으로 마무리하는 시간이었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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