개똥이네 책방
벌레야, 하룻밤만 재워 줘!
개똥이네 책방은 어린이 잡지 <개똥이네 놀이터>에 연재한 재미난 이야기를 이야기를 단행본으로 엮어내는데
[ 벌레야, 하룻밤만 재워 줘 ]도 <개똥이네 놀이터>에 '하룻밤만 재워 줘' 라는 제목으로
세 해 동안 연재한 것을 새롭게 엮은 책이에요.

그래서 꽤 두께감이 있지만,
유쾌한 그림과 다양한 말풍선 대화들, 흥미진진한 이야기 등 덕분에
지루함 없이 술술 넘기며 읽었어요.

벌레만 보면 잡아서 괴롭히고 못 살게 굴던 하루가 벌레만큼 작아져버린 대사건!
다행히 신중하고 영리한 구리와 잘난 척쟁이 사슴이를 만나 함께 곤충 세계로 모험을 떠나요.
과연 하루는 원래의 모습으로 돌아갈 수 있을까요?

우리나라에서 쉽게 볼 수 있는 벌레 31종의 생태를 여러가지 방법으로 풍성하게 담았어요.
초등학교에 가면 교과서에 나오는 벌레들이 주를 이뤄서 연계해서 보기도 좋겠어요.

만화처럼 엮어서 지루하지 않고 더 재미있게 봤어요.
곳곳에 벌레와 관련된 생태 특징이 글과 그림으로 자세하게 나와 있어서 이해하기도 쉽고요.
하루가 벌레보다 훨~씬 컸을 때는못살게 굴더니 이제는 자기보다 더 큰 벌레들을 보면서 놀라는 모습이
아이들 눈에는 웃음이 나나봐요.ㅋㅋ
하루와 함께 아이들도 벌레가 어떤 동물인지, 어떻게 살아가고 있는지 알게 되면서
벌레에 대해 가지고 있던 선입견이나 하찮게 여겼던 마음도 조금씩 사라지지 않을까 싶어요.

벌레들의 생김새, 한살이, 천적 등 흥미로운 생태 정보들이 많아서 읽는 재미를 더해요.
알기 쉽게 정리해서 과학 지식책, 곤충백과로도 손색 없다는!

세밀화로 그려낸 곤충백과라 더 편안하고 친근하게 보는 것 같아요.
실제로 벌레들이 살고 있는 곳들을 취재하고 조사해 그려낸만큼
벌레들의 생김새나 사는 곳 등 생생한 사실감이 돋보이는 책이었어요.
둘째가 잠자리를 잡아먹는 사마귀를 보면서 계속 가엾다고 구해주고 싶대요..;;


초등학교 교과과정과 연계해 교과서에 담겨 있는 과학지식을 재미있고 익힐 수 있는~
첫째가 예비초등이다보니 이렇게 교과과정과도 연계되고, 오랫동안 볼 수 있는 책들이 유난히 반가워요.
이 외에도 신나는 놀이부록이 있어서 길찾기, 숨은 다른 그림 찾기 등도 할 수 있네요.
저 또한 벌레를 무서워해서 그런지 아이들과 벌레책을 본다는 게 쉽지 않더라고요.
자연관찰 위주의 책은 실사를 더 좋아하는 편임에도 벌레는 사진으로 만나면 더 무섭게(?) 다가오는...;;
다행히도 [ 벌레야, 하룻밤만 재워 줘 ] 는 특징을 잘 잡아낸 세밀화로 친근하게 그려서
아이들과 볼 때 좀 더 수월하고, 덜 징그러워하면서 이야기도 나누며 볼 수 있었어요.
막연히 알고 있는 벌레들의 생태 정보를 깊이 알 수 있어 정보도 가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