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까마귀의 화려한 깃털 ㅣ 이야기 속 지혜 쏙
이향숙 지음, 원아영 그림 / 하루놀 / 2019년 2월
평점 :
요즘 자주 읽고 있는 스푼북의 [이야기 속 지혜 쏙 시리즈]
입에서 입으로 전해 내려온 옛이야기를 글과 그림으로 잘 구성해서 재미있더라고요.
동화마다 일러스트도 다르고, 특징이 있어서 보는 재미를 더해요.
아이들과 이번에 읽어본 옛 이야기는 까마귀의 화려한 깃털에 대한 이야기에요.
많은 사람들이 알고 있는 이야기일 것 같은데 그래도 어떻게 그려냈을지 궁금해져요.
"가장 화려하고 멋진 새가 왕이 될 것이다."
새들의 왕을 뽑는다는 소식에 새들은 너도나도 꾸미기 바빴어요.
단, 우리의 까마귀만 빼고 말이에요.
까마귀는 머리부터 발끝까지 까만 색인 자신이 너무 싫었어요.
분명 이런 모습으로는 새들의 왕이 될 수 없다 생각했지요.
온통 까맣기만 한 자신의 모습을 감추기로 한 까마귀는 다른 새들의 깃털을 모으기 시작했어요!
드디어 새들의 왕을 뽑는 날, 새들은 화려하고 멋진 새를 보고 놀랐어요.
그렇게 가장 화려하고 멋진 깃털을 가진 낯선 새가 왕이 되었지만, 그 기쁨은 오래가지 못했어요.
왕이 되고 싶었던 까마귀는 다시 자기 자신이 너무 부끄러워졌어요.
아이들이 이번에는 온통 까만색이라서가 아니라, 다른 친구들을 속이고,
몰래 깃털을 붙이고 왕이 되려 했기 때문에 너무너무 창피해서 부끄러워하는 것 같대요.
온몸에 붙어 있었던 화려한 깃털이 모두 떨어지고...
맑은 연못에 자신의 모습을 비춰 보며 눈물을 흘리는 까마귀가 불쌍하다는 아이들이에요.
검정색이 안 예쁘고, 나쁜 색이 아닌데 까마귀는 아직 그걸 모르나봐 하네요.
세상의 시선에 치중하기 보다 나 자신을 먼저 인정하고 사랑하는 마음이 제일이겠죠?
책을 읽는 우리 아이들도 함께 생각하고 느끼면서 까마귀에 대한 옛 이야기를 통해 지혜를 배우는 시간이었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