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누구 손잡을까? ㅣ 국민서관 그림동화 220
튀버 벨트캄프 지음, 바우터르 튈프 그림, 유동익 옮김 / 국민서관 / 2019년 2월
평점 :
네덜란드도서진흥재단(CPNB)에서
최고의 어린이책에 수여하는 '실버 펜상' 수상도서
누구 손잡을까?
![](https://image.aladin.co.kr/Community/paper/2019/0320/pimg_7996511792152259.jpg)
제목이 흥미로워요.
표지에서 보이는 동물 손을 보며 아이들이 여러가지 상상을 했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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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빠, 원숭이 보러 가고 싶어요."
안나는 원숭이를 보러 동물원에 가고 싶은데
아빠는 집에 가서 저녁을 먹어야 한다며 안된대요.
그 때, 아빠와 손잡고 동물원에 가는 남자 아이를 만난 안나!
이제부터 흥미진진한 모험이 시작된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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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ttps://image.aladin.co.kr/Community/paper/2019/0320/pimg_7996511792152262.jpg)
책장을 넘길 때마다 안나의 손을 잡고 있는 사람이 달라져요.
그 후로도 안나는 계속해서 아빠를 바꿔 손을 잡는데 그 과정이 유쾌하고, 재미있었어요.
아이들이 다음에는 누구의 손을 잡을까 상상해보기도 했지요.
계속해서 아빠를 바꾸며 다니는 안나와 달리, 정작 아빠들은 서로 아이가 바뀐 줄도 모르는 것 같아요.
기존의 아빠들은 각자 핸드폰을 보거나 음악을 듣는 등 바쁘고, 아이에게 무관심한 모습이에요.
반면, 원숭이 아빠는 안나와 눈을 맞추며 함께 손을 꼭 잡고 동물원을 누비는 모습이 인상깊었는데
아빠들의 모습을 보며 자연스럽게 저 또한 같은 부모로써 여러가지 생각이 들었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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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제 진짜 자신의 아빠에게 돌아온 안나에요.
아빠는 안나가 어떤 모험을 하고 왔는지 상상도 못할 거에요.
안나가 사라졌었는지조차 알아차리지 못하는 아빠를 보며 아이들이 더 속상해했네요.
이야기 끝에 기다리고 있었던 생각지도 못한 반전도 흥미진진해요!
분명 아빠의 손을 잡고 있었던 안나인데 식탁에 앉아 있는 아이는 안나가 아닌걸요.
안나는 어디에 있는 것일까요?
심사위원의 평처럼 기발하고 유머러스하면서 현시대 모습을 잘 반영한 그림책이었어요.
유쾌한 반전에 다음 이야기를 또 상상해 보기도 하고, 모험심 강한 안나의 용기가 멋지기도 하고요.
아이들에게는 통쾌함을 선물하고, 어른들에게는 생각할 거리를 던져주는,
아이들이 진정 바라는 것이 무엇인지 곰곰히 다시 되짚어보는 시간이었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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