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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 엄마는요
사카이 고마코 지음, 김숙 옮김 / 북뱅크 / 2020년 10월
평점 :
[한밤 중에 아무도 몰래], [여우랑 줄넘기] 를 통해 알게 된 사카이 고마코 작가에요.
좋아하는 스타일의 일러스트라 더 기억에 남았었는데 이번에 신작이 나왔네요.
다양한 상을 수상한만큼 많은 사랑을 받은 책이에요.
사실 이 책을 만나기 전에 발췌된 일부분만 봤었는데 그 일부분만 읽어도 엄마인 제가 뜨끔한 부분이 많았어요.
그래서 더 우리 아이들도 공감하고 엄마인 저도 제 모습을 되돌아보는 시간이 될 것 같았어요.
"나, 엄마가... 싫어!"
엄마가 싫다는 아기 토끼.. 왜 엄마가 싫을까요?
알고보면 그 이유가 많은 엄마들이 공감하고 뜨끔할만한 내용들이에요.
저 또한 그런 적이 있고, 우리 아이들도 말했던 이야기인걸요.
책을 보며 아이들이 너~무 공감하더라고요... 그만큼 엄마도 같이 공감되고 뜨끔뜨끔... >_<;
한편으로는 아기토끼의 마음을 들여다보면서 우리 아이들의 마음 또한 들여다볼 수 있었던 것 같아요.
우리 아이들도 이런 마음이었겠구나.. 싶어서요.
물론.. 알고 있으면서도 바쁘다.. 피곤하다.. 라는 이유로 잠시 내려놓을 때도 있기에...
아이들과 읽으면서 마음 한 켠 미안함이 커지기도 했어요.
아기토끼가 엄마를 싫어하는 이유 중에는 생각지 못한 반전도 숨어 있는데 그래서 더 엄마 미소를 지으며 읽었어요.
요 며칠 피로가 쌓여 오랜만에 찾아온 이 연휴가 너무 감사했어요.
마음과 달리 그 연휴를 아이들과 온전히 많이 보내지 못한 것 같아 더 미안했고요.
이 책을 읽으면서 더 그런 마음이 들었는데 고맙게도 아이들은 연휴동안 엄마와 함께한 시간들을 즐거워해주었어요.
어른들의 시선에서는 어쩔 수 없고, 당연한 것처럼 여겨지는 것들이
아기토끼의 생각처럼 아이들의 눈높이에서는 이해할 수 없는 것이 많을 거에요.
그런 아이의 기분이나 마음을 엄마가 모두 다 알아줄 수는 없겠지만,
책을 보면서 다시한번 아이들의 마음을 더 잘 헤아려주고 보듬어주는 엄마가 되어야겠다 다잡아보네요.
아이들과 함께 읽어보며 엄마도 이런 적이 있다는 말에 얼굴이 붉어지기도 했지만,
그럼에도 변함없는 엄마의 마음과 사랑도 함께 전할 수 있어 좋았어요.
며칠동안 이 책에 꽂혀 자꾸 읽어달라고 하는 아이들을 보니 은근슬쩍 이러지 말아주세요~ 하는 것 같기도 한~
덕분에 오랜만에 작가님의 다른 그림책들도 함께 읽어보면서 함께 책 읽는 시간을 가졌답니다.
[출판사로부터 도서 협찬을 받았고 본인의 주관적인 견해에 의하여 작성한 서평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