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의 소원
김지연 지음, 손영경 그림 / 제제의숲 / 2019년 8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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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1운동 100주년, 대한민국임시정부 100주년 기념
지금의 우리를 있게 한 가슴 뛰는 말과 글에 대해서 알아봐요.


 

[나의 소원]은 독립의 염원을 담은 말과 글을 모은 책이에요.

1900년~1940년까지 일제 강점기의 글을 선별해 시대별로 살펴볼 수 있어요.

독립에 대한 염원과 의지가 담긴 독립 선언서, 독립군의 노래, 일제 탄압의 증표와도 같은 황국 신민의 서사 등

독립운동을 하던 고귀한 사람들의 글 뿐만 아니라, 일제 강점기의 슬픈 기록까지도 담았어요.

우리 민족의 나라를 향한 굳은 의지와 열정적인 마음을 고스란히 느낄 수 있는 시간이 될 것 같아요.

암울했지만, 잊지 말아야 할 일제 강점기의 다양한 모습을 만나요.

원문과 자세한 해설, 참고 사진 자료 등이 많아서 당시의 역사와 시대 상황을 이해하는데 도움을 줘요.

시대별 도입에 그 시대의 역사적인 특징을 알려주고, 시간 순으로 구성한 연대표, 시기 등도 한눈에 볼 수 있어요.

원문은 쉬운 말로 풀어내서 아이들과 이야기 나누기 쉽고, 글에 대한 해설을 통해

이 글을 쓴 이유나 글쓴이의 생각 등을 좀 더 깊이있게 살펴볼 수 있네요.

역사적인 사실, 기록 등에는 아이들이 이해하기 어려운 글도 많은데

이렇게 원문의 뜻과 엍를 훼손하지 않는 선에서 아이들도 알아볼 수 있게 풀어주니 좋아요.

초등 2학년인 첫째가 이해하기에 조금 어려운 부분들도 함께 읽어보면서 쉽게 풀어줄 수 있어서

지금 당장 많은 것을 다 이해하지는 못해도 술술 풀어나갈 수 있지 않을까 싶어요.

​부록으로 본문에 다룬 글들을 요약 정리해 자료로 활용할 수 있어서 초등 사회 숙제와도 연결 가능하고요.

독립과 관련된 책들을 보면 다시한번 그 분들의 숭고한 희생에 감사함을 느껴요.
지금의 우리를 있게 한 가슴 뛰는 말과 글을 우리 모두 잊지 말고 대대손손 기억해야겠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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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분만! 딱 5분만 더!
마르타 알테스 지음, 노은정 옮김 / 사파리 / 2019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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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르타 알테스는 볼로냐 국제 아동도서전에서 큰 주목을 받으며 데뷔한 작가에요.

화려한 수상 경력은 물론, 그녀의 그림책들은 전 세계 어린이들에게 사랑받고 있지요.


5분만! 딱 5분만 더!


이번에 나온 신작은 시간의 소중함을 알고 싶은 친구들을 위한 책이에요.

책 제목에서도 시간이 나오는데 왜 자꾸 '5분만 더~' 라고 말하는지 그 이유가 궁금했어요.

이전 책들처럼 사랑스럽고 따뜻한 그림에 글을 읽는 즐거움이 더할 것 같아요.



5분은 엄청 길어요.

얼마나 많은 일을 할 수 있는데요!


아이들에게 시간은 알쏭달쏭 재미있어요.

아빠는 5분이 짧다고 하지만, 아이들에게 5분은 아주 많은 것을 할 수 있지요.

 

시간이 없다며 서두르는 아빠와 달리

아이들은 그 시간에 여러가지 놀이와 즐거운 일상을 보내는데

서로 대비되는 모습이 재미있으면서도 너무 귀여웠어요.

아이들 또한 내용에 공감하더라고요.


몇 분, 몇 시간이 아니라 누구와 함께 하는지, 무엇을 하는지 등

시간이 주는 소중한 의미를 아빠와의 하루를 통해 정겹게 느낄 수 있었답니다.

가족이 함께하는 시간은 더 소중하고 감사한,

셀 수 없이 행복한 시간이라는 걸 그려낸 엔딩도 인상 깊어요.

​왠지 빠르게 지나가는 것 같은 '시간'인데

아이들의 생각과 눈높이에 맞춰 보니 조금은 다른 시선에서 바라보게 되는 책이었어요.

 

 

^ㅡ^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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용감한 똥돼지
박영옥 지음, 전명진 그림 / 자주보라 / 2019년 8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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옛날에는 뒷간(오늘날의 화장실)에 사람 똥을 받아먹는 똥돼지가 살았어요.

지금도 제주도나 지리산 산골에는 그런 똥돼지가 살고 있는데

그 옛날에는 농사에 쓰일 천연 비료를 만들어주는 고마운 존재였지요.



 

[용감한 똥돼지]에는 똥돼지의 이야기를 담았어요.

한국적 정서가 느껴지는 글과 그림이 아이들에게 친근하게 다가올거에요.

제주의 시골 풍경을 담은 배경 또한 서정적이고 예쁘더라고요.

조금 도톰한 페이퍼북이지만, 글밥이 길지 않아서 아이들과 부담없이 읽었어요.

 

"맛있는 똥 많이 먹고, 좋은 똥 많이 싸거라."

천장에 뚫린 작은 창으로 할머니, 할아버지의 엉덩이가 쑤욱 나오면,

맛있는 냄새가 풍겨 와서 똥돼지는 기분이 좋아요.

똥돼지에게 맛있는 똥을 많이 먹여주기 위해 동네 잔치에 가는 할머니와 할아버지에요.

똥 냄새 만으로도 무엇을 먹었는지 알아맞히는 똥돼지도 귀엽고,

똥돼지를 위해 애를 쓰며 똥을 누는 할머니, 할아버지의 모습에서도 애틋한 마음이 느껴졌네요.


그러던 어느 날, 무시무시한 늑대가 나타났어요!

똥돼지는 있는 힘을 다해 울부짖었지만, 귀가 잘 안들리는 할머니는 듣지 못하셔요.

힘센 검둥소, 조랑말, 탐라개 등 모두가 함께 늑대를 물리치기 위해 나오는데..!


할아버지와 할머니, 똥돼지를 연결해주는 똥은 우리내 情이기도 하고, 한가족 같은 마음이겠죠?

재미있는 이야기 속에 옛 조상들의 지혜도 자연스럽게 알게 되고, 웃음과 감동이 함께 하는 책이었어요.



^ㅡ^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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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 동생은 세상에서 가장 작은 집에 살아요 - KBBY가 주목한 그림책(2019년 9월) 우리 집에 동생이 산다 3
마르옛 하위베르츠 지음, 메럴 에이케르만 그림, 권지현 옮김 / 씨드북(주) / 2019년 8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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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상에는 정말 다양한 집이 있어요.

우리 가족들이 살고 있는 다양한 집을 만나보면서

그 안에서 사랑으로 쑥쑥 자라는 행복한 가족의 모습을 만나봐요.




 


 이 책의 그림작가는 2016년 네덜란드 '오늘의 그림책 상'을 수상했어요.

따뜻하고 서정적인 색감과 귀여운 인물들의 모습이 너무 사랑스러운데

이번 책에서도 글과 잘 어우러져서 따뜻한 가족의 모습을 고스란히 느낄 수 있었네요.


 

요양원에서 살고 계시는 외할머니와 외할아버지

물 위에 떠 있는 배에 살고 있는 이모와 사촌언니

아름답고 커다란 성에 살고 있는 삼촌

.

.

아이의 가족들은 다양한 집에서 살고 있었어요.

저마다 사는 집도, 가족 구성원도 모두 달라서 아이들에게

편견없는 다양한 가족 형태를 보여줄 수 있는 책이 아닐까 싶어요.




사는 집의 모양도 위치도 모두 다르지만, 똑같은 점이 있어요.
 

바로 가족의 사랑으로 듬뿍 담겨진 따뜻한 공간이라는 점!

아이들의 눈에도 그러한 따뜻하고 즐거운 가족들의 일상이 잘 보이는걸요.
아이들과 책을 읽는 내내 따뜻한 가족의 모습과 공간을 느낄 수 있어서 편안하게 읽었답니다.

마지막으로 다세대 주택에 사는 아이의 가족은 곧 동생이 태어날거래요.

책 제목처럼 세상에서 가장 작은 집에 사는 내 동생을 만날 날이 너무 기다려져요.

모든 가족들이 새로운 가족을 환영하고 축복하는 모습이 참 인상적이었어요.

아파트, 빌라 등 한정된 주거공간에서 사는 경우가 많은

요즘 아이들에게 색다른 주거 형태도 보여줄 수 있어 특별한 시간이었어요.

여러 가족 구성원과 다양한 집의 형태를 자연스럽게 배우면서

가족, 존중, 사랑과 같은 가치의 소중함도 더불어 생각하고 느낄 수 있는 예쁜 그림책이었답니다.

^ㅡ^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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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르릉 삐쭉 할라뿡 이야기 속 지혜 쏙
이성실 지음, 김현수 그림 / 하루놀 / 2019년 8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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언제 들어도 재미있는 우리의 옛 이야기!

이번에 아이들과 읽어본 옛 이야기는 저 또한 생소한 이야기라

어떤 내용일까 궁금했어요.

 

 

제목부터 흥미롭죠?

'시르릉 삐쭉 할라뿡' 이 무슨 뜻인지 모르는 아이들은

어떤 뜻일지, 어떤 이야기일지 상상해봤어요.

둘째는 방귀 뀌는 며느리랑 비슷한 이야기일 것 같대요.


옛날에 활쏘기를 좋아하고 잘하는 아이가 있었어요.

아이의 아버지는 공부도 싫고 농사일도 싫다는 아이에게 무엇이 되려고 하느냐며

이제 다 컸으니 네가 할 수 있는 일을 찾도록 하라고 했어요.

집에서 나온 아이는 신비한 깃털들을 모은 후, 큰 마을에 도착해 대감댁 머슴살이를 시작했는데

대감댁 아기씨가 너무 마음에 들었던 아이는 진심으로 열심히 일을 했지요.

시르릉 삐쭉 할라뿡! 시르릉 삐쭉 할라뿡!

그런데 어느날부터인가 아기씨가 걸을 때마다 이상한 소리가 나는 것이 아니겠어요!

이상한 소리 때문에 시름시름 앓는 아기씨를 보며 대감은 병을 낫게 해주는 사람을 사위로 삼겠다고 했고,
이때다 싶어 아이가 나서서 아기씨의 병을 고쳤답니다.

과연 어떻게 고쳤을까요?
앞서 신기한 깃털이 아이에게 좋은 기회를 만들어준만큼 해결도 쉽게 할 수 있었다는 사실!

번뜩이는 기지와 재치로 자신의 삶을 새롭게 개척해 나간 아이의 모습이 흥미로웠고,
생각을 바꾸면 재미있고 잘할 수 있는 일들이 정말 많다는 것을 새삼 다시한번 느낄 수 있었네요.
살랑살랑 흔들기만 하면 시르릉, 삐쭉, 할라뿡 소리가 나는 깃털이 있다면 어떨런지 아이들과 재미있는 상상도 해봤어요.
상상력을 자극하는 재미있는 단어와 이야기가 잘 어우러져 유쾌한 옛 이야기였어요.


^ㅡ^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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