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의 눈이 너의 눈이야 - 시각 장애인의 빛이 되어 주는 안내견 리노의 일기
루스 윌록스.줄리어스 셸런스 지음, 정희경 옮김, 삼성화재안내견학교 감수 / 봄나무 / 2020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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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내견은 눈이 불편한 사람들을 도와주는 특별한 친구에요.

많은 사람들이 시각 장애인들을 위한 안내견의 존재를 알고 있지만,

그들의 삶이나 안내견에 대한 정보는 깊이있게 알지 못할 것 같아

이 책을 통해 그런 시간을 가져보는 건 어떨까 싶어요.





[나의 눈이 너의 눈이야]는 안내견의 시선으로 바라본 시각 장애인의 삶을 닮았어요.
시각 장애인의 빛이 되어주는 안내견 리노의 일기를 통해 그들의 이야기에 귀 기울여 봐요.




주인공 리노는 안내견이고, 루카스는 그가 안내하는 시각 장애인이에요.
루카스의 회사에 가기 위해 특별한 옷을 입고 길을 떠나는 리노는 여러가지 상황들을 만나게 되는데
열심히 훈련한 덕분에 많은 유혹을 물리치고, 차근차근 해결해 나가요.






리노는 루카스가 길을 갈 때 무엇에도 부딪히지 않도록 해야 해요.
자칫 잘못하면 대형 사고로 이어질 수 있고, 서로가 위험해질 수 있으니까요.
우리가 주변에서 지나쳤던 기계들이 시각 장애인들을 위한 장치라는 사실도 알 수 있었고,
안내견이 되기 위해 얼마나 많은 노력과 훈련을 했는지도요.
그 힘든 것들을 모두 이겨내고 늠름한 안내견이 된 리노가 정말 기특했어요.






부록으로 리노가 안내견이 되기까지의 과정이 잘 나와 있어서
장애인 보조견이 되기 위해 얼마나 까다로운 기준과 훈련을 통과하고 배우며 성장하는지 알 수 있었어요.
훈련을 시작하는 모든 개가 안내견이 되는 것은 아니기에 리노 같은 안내견이 얼마나 대단하고 늠름한 존재인지 몰라요.
이렇게 어려운 상황들을 극복하고 시각 장애인을 도와주고 그들에게 특별한 친구가 되어 주는 안내견에게
우리 모두가 기본적으로 해서는 안되는 행동과 배려를 지킬 수 있으면 좋겠어요.
안내견에서 벗어난 삶도 모든 안내견들이 행복하고 편안하게 지내면 좋겠다는 아이들~!

안내견의 배려 가득한 모습과 신중함을 보면서 어른인 제가 더 느끼는 게 많았네요.
지금껏 몰랐던 안내견 정보와 지식도 알게 되어서 앞으로는 이러한 안내견을 만나게 된다면
좀 더 성숙한 시민의식을 보일 수 있을 것 같아요.


^ㅡ^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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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 뜰 때 한 일을 해 질 때까지? - 세종도서 교양부문 선정작 책고래 클래식 11
정해왕 지음, 장준영 그림 / 책고래 / 2020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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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해지는 옛 이야기에는 선조들의 지혜가 담겨 있어요.

다음 세대에도 널리 알려주고 싶은 메세지가 계속해서 전해져 내려와요.


 


 

[해 뜰 때 한 일을 해 질 때까지?]는 북유럽 에스토니아에서 전해 내려오는 옛 이야기랍니다.

우리나라의 옛 이야기도 좋아하지만, 잘 모르는 나라의 옛 이야기라 더 호기심을 보이는 아이들이었어요.



 

찬바람이 쌩쌩 부는 겨울밤,

늙고 병든 나그네가 하룻밤 묵어갈 수 있게 도움을 요청하는데

으리으리한 집에 사는 부자는 문전박대를 했지만,

허름한 오두막집에 사는 가난한 아주머니는 친절을 베풀었어요.

변변치 않은 음식이라도 늙고 병든 나그네를 위해 내어 주었고, 잠자리도 마련해주었지요.


 

"오늘 당신은, 해 뜰 때 한 일을 해 질 때까지 하게 될 것이오."

다음 날, 나그네는 떠나면서 아주머니를 향해 빙그레 웃으며 이렇게 말했어요.

아주머니는 그 말 뜻을 이해하지 못했지만, 나중에서야 알게 되는데..

나그네의 눈에도 낡아보이던 아이들의 옷이 생각나 마지막 남은 옷감으로 옷을 만들어주려고

옷감에 자를 갖다 대니 옷감이 쑥쑥 늘어나고, 새로운 옷감도 나오는걸요!

계속해서 나오는 옷감을 보며 아이들이 가족들 모두 새 옷을 입을 수 있고,

팔면 부자가 될 것 같다며 나그네가 천사였나봐~ 하네요.

욕심 많은 부자는 아주머니의 이야기를 듣고 나그네를 찾아 억지로 데려왔어요.

가장 멋진 방에 모시고, 요리사까지 불러 온갖 귀한 음식을 대접했는데

나그네도 부자에게 같은 말을 하고 떠났어요.

나라 안에서 으뜸가는 부자를 꿈꾸는 부자의 욕심처럼 과연 부자에게도 행운이 찾아올까요?

아주머니와 부자 모두 나그네를 하루 재워줬지만, 마음이 달랐어요.

나그네를 진심으로 대한 아주머니와 달리 부자는 다른 욕심이 있었으니까요.

어쩌면 부자에게 일어난 일은 자업자득이 아닐까 싶어요.


다른 나라의 옛 이야기인데 아이들이 알고 있는 우리내 옛 이야기와도 비슷하다며 흥미로워했어요.

아주 오래된 이야기임에도 오늘날까지 읽혀지고 전해질만큼 그 안에 담긴 의미와 지혜가 깊이 있고요.

책이 주는 뜻깊은 교훈이 아이들에게 좋은 메세지가 된 시간이었어요.


^ㅡ^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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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다릴게 용감하게
진 레이디 지음, 루시 루스 커민스 그림, 한성희 옮김 / 키즈엠 / 2020년 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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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욕 타임스 2019 최고의 어린이책

 커커스리뷰 2019 최고의 그림책
학교도서관저널(SLJ) 2019 최고의 그림책

기다릴게 용감하게

누구나 도전은 쉽지 않은 일이에요.

시작하기 위해 첫 발을 내딛기 위해서는 용기도 필요하고요.

그림책을 통해 용기있는 친구를 만나볼까요?

 

 

 

 

트루먼은 사라가와 함께 사는 거북이에요.

사라처럼 평화로운 걸 좋아하고, 조용히 생각에 잠기곤 해요.

사라는 늘 밖으로 나가기 전, 손가락에 입을 맞춘 다음

트루먼의 등딱지를 살살 만지며 속삭였어요.

"용감해져라."

​책을 다 읽고 아이들이 이 장면에 대해 다시 말하기를,

사라가 용기를 얻기 위해 자신에게 거는 주문을 트루먼에게도 말하고,

트루먼도 사라처럼 같이 용기가 생긴 것이 아닐까 하네요.

그렇게 사라가 외출하면 돌아오길 기다리고 또 기다리는 트루먼..

거북이 시간으로 수천 시간을 기다리다 사라를 찾아가기로 마음 먹었어요!

사라가 없는 집은 트루먼에게 너무 크고 낯설었어요.

끝도 없이 넓고, 당황스럽기도 하지만,

용기로 가득찬 트루먼은 사라를 찾아 한 발 한 발 내딛었지요.

"정말 대단해!"

사실 사라는 사라졌다 돌아오는 것이 아니라, 학교에 간 것이었어요.

처음으로 학교에 간 사라와 두려움을 무릎쓰고 집 밖을 나온 트루먼 모두 첫 시작이 서툴고 어려웠을텐데

용기를 낸 사라와 트루먼의 모습은 스스로가 뿌듯하고 자랑스러울 것 같아요.

둘째가 우리집 달팽이도 트루먼처럼 할 수 있으면 좋겠다며..

그만큼 귀여운 두 친구의 예쁜 우정까지 눈에 담을 수 있었어요.

용기로 가득 채워갈 우리 아이들도

사라와 트루먼처럼 응원해요.


^ㅡ^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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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망치는 아이 두고두고 보고 싶은 그림책 93
핌 판 헤스트 지음, 아론 데이크스트라 그림, 김경희 옮김 / 길벗어린이 / 2020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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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top the War on Children!"

난민인권센터 추천도서

국제구호개발 NGO 세이브더칠드런 추천

도망치는 아이


 


 [도망치는 아이]는 전쟁이 일어난 마을에 살고 있는 난민 아이에 대한 이야기에요.

전 세계 아동 5명 중 1명인 4억 2천만 명이 분쟁지역에

살며 경험하지 말아야 할 것들을 겪고 있다니 생각보다 많은 비율에 놀랐어요.

상상해 보세요.

전쟁이 벌어졌다고.

내가 살고 있는 곳이 커다란 불길 속에 무너지고,

마을과 거리에 폭탄이 쏟아져 내린다면...

포근했던 우리 집이 더이상 편안히 쉴 수 없는 곳이 되었다면...

아이는 너무나 바라고 있어요.


숨지 않고

숨죽이지 않고

웃음을 참지 않고

온종일 꼼짝없이 조용히 있지 않아도 되는 날을..

단 하루만이라도 그런 날을요.

학교에 가고, 친구들을 만나고, 밖에서 뛰어놀고..

우리에게는 너무나 자연스러운 일상이 책 속 아이에게는 쉽지 않은 일상이에요.

너무나 바라고, 다시 돌아가고 싶은 꿈이 되어버린 것이지요.

요즘은 코로나19로 인해 외출을 되도록 자제하고 있고,

이렇게 집에만 있는 것도 답답해하는 일상인데

집마져 안전한 곳이 될 수 없는 이 아이에게는 얼마나 끔찍하고 비참한 날들일지

가히 상상할 수 없을 만큼 그 아픔과 고통이 클 것 같아요.

나는 잘 온 걸까요?

잘못 온 걸까요?

전쟁이 일어난 마을에서 공포에 질려 살던 아이는

새로운 나라에서 새로운 사람들을 만났어요.

안전한 곳에 있게 되어 기쁘면서도

여전히 모든 것이 낯설고 슬픔이 쉽게 사라지지 않아요.

전쟁과 피난이라는 안타까운 현실에 마주한 아이의 모습을 보며

아이가 던지는 질문에 많은 생각을 하게 하네요.

이제는 난민 또한 사회적인 문제로 대두되고 있기에 낯선 이야기는 아니지만,

여전히 난민을 받아들이는데 있어 수많은 의견들이 충돌하고 있어요.

누구의 말이 맞고, 틀리다 할 수 없을 정도로 쉽게 결정할 수 없는 문제이기도 하고요.

 


좋은 옷을 입고, 좋은 음식을 먹고, 좋은 학교에 다니고 싶은 것이 아니에요. 

 

 

단 하루만이라도 마음 편하게 지내고 싶은 난민들의 마음을 생각해보며

난민의 상황과 고통을 이해하고 공감할 수 있는 열린 마음이 필요할 것이에요.

더불어 안타까운 난민이 생겨나지 않도록 무분별한 전쟁이 더이상 생기지 않기를 바래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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얼룩진 아이 마주별 그림책 1
다니엘 루샤르 지음, 아델라 레슈나 그림, 박진영 옮김 / 마주별 / 2020년 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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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백반증'을 아시나요?

백반증은 얼굴과 몸 등 신체 부위에 하얀 반점이 나타나는 피부질환을 말해요.

전 세계 인구의 1%가 앓고 있다고 하는데 증상의 원인이 무엇인지 아직 정확하게 밝혀지지 않았어요.

백반증이 나타난다고 해서 아프거나 전염되는 것이 아님에도 백반증을 앓고 이는 많은 사람들이

정신적, 심리적인 문제를 안고 살아간다고 하니 우리 모두가 한번쯤 생각해봐야 할 이야기가 아닐까 싶어요.







[얼룩진 아이]는 백반증을 앓는 아이의 이야기에요.

백반증으로 인해 마음에 상처를 입은 아이가 콤플렉스를 이겨내는 과정을 통해

자존감은 물론, 백반증에 대한 잘못된 시선도 잡아주는 계기가 될 것 같아요.






백반증을 앓고 있는 아이는 자꾸 자라는 하얀 점들에 마음이 슬퍼요.

처음에는 신경쓰지 않았던 친구들이 언제부터인가 변해가며 아이를 놀려대기 시작했지요.





아무리 가려보려고 애써도 가려지지 않는 하얀 점들 때문에

가장 친한 친구마저 떠나 버리고 이제 아이에게는 친구가 하나도 없어요.

당당해지고 싶은데 가릴 수 없는 하얀 점 때문에 점점 더 자신감을 잃어가는 모습이 안타까웠어요.





마음을 열고 다시 친구가 된 친구들까지 함께 놀리는 다른 친구들...

하지만, 이제는 그런 친구들 때문에 마냥 속상해하지 않아요.

콤플렉스를 극복하는 방법을 알았으니까요.

있는 그대로의 나를 사랑하는 것이 첫번째이고, 그러한 내 마음을 보듬어 줄 수 있는 것도 나인걸요!


아이는 울고 또 울어도 눈물로 점들을 씻어낼 수 없고,

백반증에서 벗어나고 싶어하면 할수록 오히려 더 마음은 절박해지고 힘들어졌어요.

이야기를 읽다보면 자연스럽게 백반증을 앓고 있는 아이의 마음에 깊은 공감이 들었어요.

얼마나 힘들고 아팠을까..... 아이를 놀리던 다른 친구들처럼

우리는 다른 친구에게 괴롭히거나 상처주지는 않았는지 되돌아보게 되고요.


[얼룩진 아이]는 한국어판 제목이라고 하는데 중의적인 의미를 담은 이 제목이 참 마음에 들어요.

백반증을 의미하는 동시에 상처로 얼룩진 주인공의 마음을 상징하는만큼

우리에게 전하고자 하는 메세지가 분명하네요.

나에 대한 자존감은 물론, 친구의 약점이나 단점을 잡아 놀리거나 비난하지 않도록

올바른 행동에 대해서도 알아가는 시간이었어요.




친구를 있는 모습 그대로 인정하고, 이해해주기

나의 모습을 사랑하고 당당해지기


이 세상 백반증을 앓고 있는 모든 사람들에게 희망과 용기의 메세지가 전해지길 바라며

우리 아이들부터 잘못된 편견이나 왜곡된 시선으로 바라보지 않도록 잘 알려줘야겠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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