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망치는 아이 두고두고 보고 싶은 그림책 93
핌 판 헤스트 지음, 아론 데이크스트라 그림, 김경희 옮김 / 길벗어린이 / 2020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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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top the War on Children!"

난민인권센터 추천도서

국제구호개발 NGO 세이브더칠드런 추천

도망치는 아이


 


 [도망치는 아이]는 전쟁이 일어난 마을에 살고 있는 난민 아이에 대한 이야기에요.

전 세계 아동 5명 중 1명인 4억 2천만 명이 분쟁지역에

살며 경험하지 말아야 할 것들을 겪고 있다니 생각보다 많은 비율에 놀랐어요.

상상해 보세요.

전쟁이 벌어졌다고.

내가 살고 있는 곳이 커다란 불길 속에 무너지고,

마을과 거리에 폭탄이 쏟아져 내린다면...

포근했던 우리 집이 더이상 편안히 쉴 수 없는 곳이 되었다면...

아이는 너무나 바라고 있어요.


숨지 않고

숨죽이지 않고

웃음을 참지 않고

온종일 꼼짝없이 조용히 있지 않아도 되는 날을..

단 하루만이라도 그런 날을요.

학교에 가고, 친구들을 만나고, 밖에서 뛰어놀고..

우리에게는 너무나 자연스러운 일상이 책 속 아이에게는 쉽지 않은 일상이에요.

너무나 바라고, 다시 돌아가고 싶은 꿈이 되어버린 것이지요.

요즘은 코로나19로 인해 외출을 되도록 자제하고 있고,

이렇게 집에만 있는 것도 답답해하는 일상인데

집마져 안전한 곳이 될 수 없는 이 아이에게는 얼마나 끔찍하고 비참한 날들일지

가히 상상할 수 없을 만큼 그 아픔과 고통이 클 것 같아요.

나는 잘 온 걸까요?

잘못 온 걸까요?

전쟁이 일어난 마을에서 공포에 질려 살던 아이는

새로운 나라에서 새로운 사람들을 만났어요.

안전한 곳에 있게 되어 기쁘면서도

여전히 모든 것이 낯설고 슬픔이 쉽게 사라지지 않아요.

전쟁과 피난이라는 안타까운 현실에 마주한 아이의 모습을 보며

아이가 던지는 질문에 많은 생각을 하게 하네요.

이제는 난민 또한 사회적인 문제로 대두되고 있기에 낯선 이야기는 아니지만,

여전히 난민을 받아들이는데 있어 수많은 의견들이 충돌하고 있어요.

누구의 말이 맞고, 틀리다 할 수 없을 정도로 쉽게 결정할 수 없는 문제이기도 하고요.

 


좋은 옷을 입고, 좋은 음식을 먹고, 좋은 학교에 다니고 싶은 것이 아니에요. 

 

 

단 하루만이라도 마음 편하게 지내고 싶은 난민들의 마음을 생각해보며

난민의 상황과 고통을 이해하고 공감할 수 있는 열린 마음이 필요할 것이에요.

더불어 안타까운 난민이 생겨나지 않도록 무분별한 전쟁이 더이상 생기지 않기를 바래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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