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빼미 기사 사각사각 그림책 53
크리스토퍼 데니스 지음, 노은정 옮김 / 비룡소 / 2023년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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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3년도 칼데콧 명예상 수상작이자

뉴욕 타임스 베스트셀러

아마존 올해의 어린이책

커커스 올해의 어린이책

 

굵직굵직한 타이틀이 여러 개 붙은

화제의 그림책 < Owl Knight >이

비룡소 사각사각 그림책으로 찾아왔어요.

 

너무 귀여워 심장에 해로운

올빼미 기사가 있는 표지

 

이 책을 쓴 크리스토퍼 데니스는

오랫동안 어린이책의 그림작가로 활동해왔는데요,

이번에 처음으로 글을 쓴 이 책으로

칼데콧 수상의 쾌거를 거둔

놀라운 내공의 소유자이기도 합니다.

 

 

애니메이션을 보듯 섬세하고 사랑스러운 그림체

흥미진진한 이야기

그림 곳곳에 숨어있는 여러 가지 복선들

진정한 용기와 지혜를 말하는 메세지

 

전 세계가 사랑할만한 매력이 가득한

이 근사한 그림책,

 

아기 올빼미의 방이예요.

 

나무로 만든 커다란 기사 모형

기사와 기사도에 관한 책들

장난감 기사, 나무로 만든 용까지...

기사를 동경하는 아이의 방이군요.

 

단 한 장의 그림만으로도

필요한 메시지를 전달하는

그림책의 미학이 유감 없이 발휘됩니다.

 

투구대신 냄비,

창 대신 숟가락

방패대신 책을 들고 있는

아기 올빼미

 

너무 사랑스럽죠?

 

 

기사가 무엇인지 알지 못하는

33개월 4세 아이와 함께 하기에

낯 선 내용이면 어쩌나 하고 걱정했는데,

두 눈을 부릅뜨고 집중해서 봅니다.

 

귀염뽀짝한 올빼미의 매력 엄지척!

 

기사가 되기에는 너무나 자그마한

꼬마 올빼미가

정말 자신의 꿈을 이룰 수 있을까요?

 

기사를 동경하는 아기 올빼미에서

정식 기사가 되기까지

수많은 난관이 기다리고 있겠죠?

 

기사가 되더라도 문제예요!

 

꼬마 올빼미가

무시무시한 용을 만난다면 어쩌죠?!

 

그런데 그 일이 일어납니다.

 

야간 임무를 수행하다

커다랗고 무시무시한 용을 만나게 된

올빼미 기사

 

역동적인 구도와 생생한 표정은

책을 읽는 독자들까지 긴장하게 만들 정도의

몰입감을 선물해주는데요,

 

우리집 겁쟁이 아가씨가

무섭다며 도망을 칠 정도 말이죠.

 

하지만 뒷 얘기가 진짜진짜 재미있다는 엄마의 말에

오들오들 떨면서도 안겨서

올빼미 기사의 모험을 함께 합니다. ​

 

그리곤 다 읽자마자 외치네요,

 

"한번 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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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기 올빼미가 기사가 되는 것,

어떻게 보면 불가능해 보이는 일이었는데요,

가슴에 가득한 순수함

뜨거운 열정과 노력을 통해

그 어려운 일을 해 낸 우리 주인공

 

아이에게 커서 뭐가 되고 싶냐고 하니

의사선생님이 되고 싶다고 하네요.

 

33개월 아이와 장래 희망을 이야기 하다니,

이게 책육아의 묘미겠죠?

어디 그 뿐일까요?

 

여기 저기 숨겨진 복선을 찾는 것도

이 책을 통해 얻을 수 있는 또 다른 즐거움

 

 

출판사로부터 도서를 제공받았으나 솔직하게 작성된 리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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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4마리의 호박 14마리 그림책 시리즈
이와무라 카즈오 지음, 박지석 옮김 / 진선아이 / 2023년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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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이들에게 자연을 선물하는 작가

이와무라 카즈오의 #14마리시리즈 중

세 번째로 만나게 된 그림책

<14마리의 호박>

 

14마리의 생쥐들이 호박씨를 심고

잘 길러 수확하는 내용이 전부지만

호박씨 속에 생명이 담겨있다는

할아버지의 묵직한 울림처럼

이번 그림책에도 수많은 노래가 담겨있다.

 

씨앗을 심기 위해

모두가 힘을 모아 밭을 만들고

구덩이를 파 씨앗을 심고,

오매불망 싹이 나길 기다리면서

사랑과 땀방울로 가꾼 호박

 

호박을 기르는 것은 생쥐들이지만,

호박은 또 숲의 생명을 길러낸다.

메뚜기, 잠자리, 나비, 벌, 자벌레, 무당벌레, 사마귀...

무성하게 자란 호박덩쿨 속에서

생의 노래를 이어가는 작은 숲의 친구들


 

호박씨 속에 담겨있는 생명은

호박새싹, 호박잎, 호박꽃, 넝쿨손, 호박열매 만이 아니라

이 모든 생명을 아우르는 것이 아닐까.

 

작은 씨앗하나에 우주가 담겨있는 것은

바로 이 때문일 것이다.

 

함께 땀 흘리고, 함께 사랑하며 길러낸 호박,

그리고 마침내 맞이하는 풍성한 수확의 시간,

그 수확마저도 숲의 친구들과 나누는

14마리의 풍요로운 마음이 참 예쁘다.

<14마리의 아침밥>은 당연하거니와,

<14마리의 봄소풍>에서도,

그리고 이 책에서도

대가족의 훈훈하고 정겨운 식사로 마무리 되는 걸 보면

함께 밥을 먹는 그 사랑스러운 입(식구食口)에 대한

작가의 철학을 엿볼 수 있는 듯 하다.

 

밥은 생명이고 삶이니,

함께 산다는 것은 함께 나누어 먹는 것 아니겠는가.

 

출판사로부터 도서를 제공받았으나 솔직하게 작성한 후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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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4마리의 봄 소풍 14마리 그림책 시리즈
이와무라 카즈오 지음, 박지석 옮김 / 진선아이 / 2022년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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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엄마, 저 꽃은 뭐예요?”

 

아이의 질문에 말문이 막힌 엄마

작년에 식물도감까지 빌려와서

열심히 나무와 꽃을 공부했었는데,

아, 봤던 꽃인데

혀끝에서 맴돌기만 하는 그 이름

 

이팝나무 꽃 때문에 이런 일이 있었지요.

 

자연이 최고의 교과서라고 하는데,

정작 가이드인 엄마도 자연을 잘 모르는 상황,

그럴 땐 이 책을 펼쳐보아요~

 

귀여운 생쥐 가족들과 봄소풍을 떠나

자연을 만나러 같이 가요~

 

단풍딸기, 종다리괴불나무, 애기나리, 세잎양지꽃

황매화, 큰구슬봉이, 둥글레, 고비, 긴병풀꽃, 광대나물,

산뱀딸기, 털개구리미니, 냉이, 벼룩나물,

민들레, 제비꽃, 두꺼비알, 오목눈이...

 

<14마리의 봄소풍>을 읽으며

만날 수 있는 친구들의 이름이예요.

 

도시락을 싸고, 물통을 챙기는 와중에

싸우는 아기 생쥐들,

멀쩡한 다리 놔두고

개구리처럼 폴짝 뛰어 건너다가

시냇물에 첨벙~ 빠지고 마는 말썽쟁이들

 

가지 많은 나무에 바람 잘 날이 없다고

번잡하고 정신없는 소풍길이지만

만나는 자연 속 친구들은

아름답고 또 소중하고

하늘은 푸르고 날씨가 너무 좋네요.

 

자연을 아이들에게 선물하고 싶어하는 작가

이와무라 카즈오의 작품답게

봄햇살처럼 따스하고

봄꽃처럼 향긋하고

봄처럼 사랑스러운 그림책

 

이 찬란하고 눈부신 선물 덕분에

모녀 모두 행복했답니다.

 

아이는 민들레 솜털 붙잡고

같이 하늘을 날아가고 싶다며

파닥파닥 날개짓을 하네요.

 

맞아요, 하늘에 뛰어들고 싶을 만큼

아름다운 봄날이예요~


출판사로부터 도서를 제공받았으나 솔직하게 작성한 후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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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4마리의 아침밥 14마리 그림책 시리즈
이와무라 카즈오 지음, 박지석 옮김 / 진선아이 / 2022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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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서제공 #14마리의아침밥

 

이 책은 아침에 읽어주면 좋을 것 같아

등원 전 아침 독서 시간에 펼쳤는데요,

아이는 다섯 번 연속 또 읽어달라고 보채다가

결국 울면서 등원했다지요.

 

부드럽게 채색된 사랑스러운 생쥐들,

한 마리 만으로 충분히 사랑스러운데

그런 귀염둥이들이 무려 14마리이니

귀여움 한도초과 아닌가

 

책을 직접 읽어보기 전에는

그런 생각이었어요.

 

그런데, 책장을 펼치는 순간

14마리 시리즈를 오해하고 있었다는 걸 알게 됐어요.

 

네, 정말 사랑스러워요.

정말 귀여워요.

 

그림체만으로 마음이 몽글몽글해질 정도로

섬세하고 아름다운 숲 속 세계로

빨려 들어가는 마법을 경험하고 나면,

사랑스러움과 귀여움 때문에 눈에 띄지 않던

이 책의 보석같은 매력이 보이더라구요.

 

아직도 쿨쿨 자고 있는 잠꾸러기는 누구죠?

제일 먼저 옷을 다 챙겨입은 생쥐는 누구일까요?

저런, 아직도 졸고 있는 건 누구죠?

어린 아홉찌도 따라갈 수 있을까요?

한 입 먼저 맛보는 건 누구죠?

 

조곤조곤 책이 던지는 질문의 답을 찾으면서

그림 속에 숨겨진 디테일과 이야기를 읽어내는 재미가 솔솔

 

나비, 잠자리, 두꺼비, 개구리, 장수풍뎅이, 사슴벌레, 벌,

사마귀, 무당벌레, 초롱꽃, 산딸기...

귀여운 생쥐들과 함께 숲을 헤쳐 나가다보면

싱그러운 풀내음이 코끝을 감도는 것 같아요.

 

그렇게 바쁘고 분주하게

14마리 가족 모두가 노력해야 먹을 수 있는

숲 속의 한 끼 식사

 

식구(食口)란 함께 밥을 먹는 사람을 의미하죠.

밥이라는 것이 그래서 위대한 거죠.

 

함께 밥을 준비하고

함께 밥을 먹는다는 것,

그것은 생을, 사랑을 나눈다는 것

사랑 가득한 세계가 담겨있는 너,

이쁘고, 또 이쁘네~


출판사로부터 도서를 제공받았지만 진솔하게 작성된 후기입니다.

 

#14마리그림책시리즈 #이와무라카즈오 #진선그림책클럽2기 #진선출판사 #진선아이 #그림책추천 #그림책육아 #그림책그램 #북스타그램 #책스타그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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잘 자라, 고릴라 사각사각 그림책 52
페기 라스만 지음 / 비룡소 / 2023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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너무나 유명한 작가의 너무나 유명한 책.

 

국내에도 오래 전 출간되어

우리집 꼬맹이는 너덜너덜해질 때까지

보고 또 봤었는데요,

책이 낡아서 뜯어지고, 찢어졌지만

국내 출판본이 절판인지라 원서 구입 고민까지 하던 차에

비룡소 사각사각 그림책으로 다시 만났어요!

 

더 커진 판형으로 만나게 된

<잘자라, 고릴라>

 

이 책의 매력포인트는 참 여러 가지이죠.

 

동물원이라는 익숙한 장소에서

벌어지는 한밤의 탈주극

친숙한 장소, 낯선 상황이 주는 즐거움은

상상 이상으로 크답니다.

 

“쉬잇~”, 비밀을 지켜줄 것을 요구하는

표지의 고릴라와 눈이 마주치는 순간,

독자들 역시 비밀공모자가 되어

더 커다란 공감대를 형성하며 책을 읽게 되죠.

 

그런데 기껏 동물원을 탈출해서 간 곳은,

사육사의 집이예요.

 

사육사는 동물들이 뒤따라 오는 것도,

자신의 집에 들어온 것도,

심지어 자기 침대에 같이 누운 것도 몰라요!

 

어떻게 모를 수 있는거죠?

 

아이들의 눈으로 봐도 말이 안되는 상황,

이 엉뚱한 상황도 웃음포인트겠죠.

 

하지만 이 책의 가장 큰 매력은

글이 거의 없는 그림책이라는 점이예요.

 

신경 써서 읽고, 의미를 고착화시키는 글귀가 없기에

그림책 자체의 매력에

온전히 빠져들 수 있는 책

 

시선만으로, 그림만으로

상황과 감정이 생생하게 느껴지는

작가의 표현력은 정말 감탄할 수 밖에 없죠.

 

아래 내용에 신경을 쓰면서 책장을 넘기면

훨씬 더 그림책 읽기가 즐거워질 거예요.

 

1. 풍선은 어디에 숨었나?

2. 아기 동물들의 장난감

3. 생쥐와 바나나

4. 옆집 이층 창문

 

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

 

잘자라 고릴라 생각할 거리들

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

 

1. 왜 고릴라와 동물친구들은 사육사와 자고 싶어 했을까?

2. 여러 개의 열쇠 중 각 우리에 맞는 열쇠를 어떻게 맞췄을까?

 

아기동물들만 있는 동물원,

보살펴줄 사육사가 없는 밤은

참 길고 외로운 시간이겠죠?

아직 보호자와 함께 해야할 것 같은데 말예요.

 

물론, 어릴 때부터 분리수면을 하는

서구의 사고방식에서는 당연한 것인지 모르겠지만

지극히 평범한 한국 에미는

엄마품이 그리워서, 라는 생각이 먼저 드네요.

 

혹은 그게 이유일 수도 있겠죠.

 

동물 사육사에는 침대와 이불이 없어요.

편안하게 자고 싶었던 친구들이

아저씨의 집으로 향한 것인지도 모르죠.

 

혹은 그냥 사육사가 너무나 좋아서

잠시라도 떨어져 있고 싶지 않아서일 수도 있구요.

 

정답이 있는 질문이 아닌만큼

아이와 여러 가지 이유를 찾아보면서

책대화를 나눠보는 시간도 잊지 마세요~

 

___________________________

 

잘자라 고릴라 책놀이

___________________________

 

위에서 던졌던 2번 질문에 대한 답인 동시에

그림책을 꼼꼼히 읽었다면

열쇠와 우리의 상관관계를 알아차리셨을 거예요.

 

preschoolplayandlearn.com의 자료를 응용해서

우리집 동물원을 만들었어요.

 

<잘자라, 고릴라> 책까지 세워두니

제법 그럴싸해보이죠?

 

오려둔 열쇠를 꺼내 동물친구들을 탈출시켜볼까요?



비룡소로부터 도서를 제공받았으나 솔직하게 작성된 후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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