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토커
라르스 케플러 지음, 김효정 옮김 / 북플라자 / 2017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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품절


 


- 경찰서 이메일로 날아든 의문의 유튜브 링크!
동영상 속 여자는 참혹한 죽음을 맞이한다!

어느 날 국립범죄수사국 계정으로 한통의 메일이 도착한다. 메일의 내용은 단순한 유튜브 링크. 하지만 재생되는 영상 속에는 30대로 여성을 침실 창문을 통해 몰래 찍은 몰카 동영상이었다. 단순히 변태적 성향을 가진 사람의 장난으로 치부하지만 곧 동영상 속 여자는 주방에서 입을 난도질 당한채로 발견되고 만다. 피해자는 마리아 카를손. 이제 마리아 카를손 살인사건 수사가 발동되고. 수사 자휘는 출산을 앞둔 마고 실버만 경감이 담당하게 된다. 그리고 수사의 실마리를 잡기도 전에 또다시 도착하는 의문의 동영상. 마치 범인은 수사본부를 농락하는 듯한 새 동영상을 또 다시 올리고 다시 살인사건은 발생하고 만다. 처참하고 끔찍하게 살해된 두 번째 피해자. 헌데 두 번째 피해자의 남편이 이상행동을 보이면서 수사는 더욱더 난항을 겪게 된다. 남편은 살해된 아내를 발견하자 극심한 정신적 공황상태로 빠지면서 죽은 아내의 시체를 침대로 옮기고 방을 청소하는 이상행동을 저질러 벌였고, 사건현장은 증거 하나 건질 수 없을 정도로 손상되고 만다. 더군다나 용의자일지 목격자일지 불분명한 남편은 횡설수설 기억을 잃었다는 증언을 하고. 결국 마고 경감은 두 번째 희생자의 남편의 심리적 외상을 치료해줄 정신의학자이자 심리치료사인 에릭에게 도움을 요청하게 된다. 그리고 최면치료로 밝혀지는 단서는 9년전 일어났던 살인사건과 매우 흡사하다는 결론에 이르는데... 그녀들을 참혹하게 죽인 범인은 누구인가? 계속되는 연쇄 동영상 살인사건의 목적은 무엇인가? 9년 전 사건의 숨겨진 진실은 무엇인가?


-스릴러 강국 북유럽 정통 스릴러의 강점만 압축된 소설
역시나 북플라자 다운 색이 강한 매력적이고도 경악스러운 스릴러
스릴러 매니아의 예상 플롯을 과감히 탈출하는 독특하고 새로운 반전
스티그 라르손을 그리워하는 독자를 위한 향수를 불러일으키는 소설

일단 결론부터 말하면 무척 재밌다! 북플라자표 스릴러의 믿음을 또 다시 확인 시켜준달까. 출판사별 색이나 특징이 있는데 북플라자는 정말 색이 강하고 새로운 소설이 많이 출간된다. 전에 읽은 <온리 더 이노센트>도 그렇고 어느 정도 예상되는 플롯을 과감히 탈출하는 느낌이 좋다. 또한 색이 진하다는 표현은 다루기 힘들거나 유별난 것을 범죄 동기나 배경으로 삼아서 의외성을 주는데 이점이 소름끼치는 것을 넘어서 경악스러울 때가 있다. 이번에도 그런 점들이 눈부시다.


또한 스릴러 강국 북유럽의 스타일을 고스란히 담고 있다. 두께감 만큼이나 탄탄하고 꼼꼼한 스토리, 세밀하고 정확하다 못해 예리한 등장인물들의 설정 및 묘사, 북유럽 소설들의 서릿발 날리는 잔혹한 묘사가 주는 공포감 등이 아주 딱딱 정확하게 쓰일 곳에 쓰인 소설이다. 저자 라르스 케플러는 부부작가의 필명으로 <밀레니엄 시리즈>의 스티그 라르손의 시리즈에 매료되어 스티그 라르손과 요하네스 케플러의 이름에서 땄다는데,  아쉽게 죽음을 맞이한 스릴러의 거장 스티그 라르손의 향수를 느끼고픈 독자에게 이 소설을 또 한번의 서늘함과 참혹함을 선사해 준다. 스티그 라그손의 신작을 더 이상 만나볼수 없고, 밀레니엄도 절판된 시점에 다시금 정통 북유럽의 서늘함을 느끼고픈 독자들에게 이 책은 꽤나 멋진 선물이다!  

+@스토커의 진수인 일본추리소설 <리카>를 좋아한 독자

스티그 라르손의 <밀레니엄 시리즈>를 좋아한 독자라면 제법 입맛에 만족스러울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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살 빼지 않겠습니다 : 사이즈 제로 - 세계적인 톱모델 빅투아르의 용기 있는 고백
빅투아르 도세르 지음, 발레리 페로네 엮음, 서희정 옮김 / 애플북스 / 2017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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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판절판


-누구나 동경하는 런웨이 대신 그녀가 찾은 행복은?

마음을 울리는 톱모델의 감동 실화

거식증을 이겨내고 다시 찾은 꿈그녀의 두 번째 인생이 시작된다!

 

이 이야기는 실화다. 그리고 여성이라면 평생 가지고 있는 숙제를 넘어 난제로 느껴지는 다이어트와 미의식에 관한 올바른 개념을 담고 있다. 저자 빅투아르 도세르는 뉴욕, 밀라노, 파리 패션 위크에서 미우 미우, 셀린느, 알렉산더 맥퀸, 바네사 브루노 등 명품 브랜드 패션쇼 런웨이를 누볐던 세계적인 프랑스 톱 모델이다. 세계 모델 TOP20에 선정될 정도로 패션계에서 인정받았으며 그녀의 앞길은 탄탄대로와도 같았다. 그런 그녀가 스스로 모델계를 떠난다. 그리고 밝히는 화려한 모델계의 어두운 뒷면, 모델들의 식습관과 강박증에 대한 사실을 이야기하고 이런 태세를 만든 사회 분위기와 잘못된 미의식을 꼬집어 고발한다. 과연 그녀에게는 무슨일이 있었던 걸까?

 

빅투아르 도세르는 대입준비를 하는 평범한 소녀였다. 어느 날 우연히 쇼핑을 하다 길거리 캐스팅이 되기 전까진 말이다. 그 후 그녀는 패션모델로 데뷔하게 되고 더 이상 평범하지 않은 특별한소녀로 거듭난다. 그녀는 스포트라이트를 받으며 반짝거리는 런웨이를 누볐고 유망주로 떠올랐다. 디자이너들은 그녀를 뮤즈로 삼고 모든 여성들은 동경의 시선을 보냈다. 겉으로 보면 그 특별함이 가져다주는 부와 명성은 특별함을 넘어 행복함을 가져다 줄 것만 같았다. 하지만 그 특별함은 행복이 아닌 불안과 불행만을 가져왔다.

 

빅투아르 도세르는 치열한 모델계에서 살아남기 위해 숨기고 버티는 삶을 선택한다. 모델계에서 말하는 말도 안되는 적정선의 몸매를 유지하기 위해 하루 사과 세 개와 탄산수만 먹으며 무리한 다이어트를 병행하게 된다. 깡마른 모델만 입을 수 있는 사이즈 제로도 넉넉할 정도의 부러질 것만 같은 몸매를 유지하기 위해 설사제와 관장약까지 온갖 방법을 동원하기도 한다. 1킬로그램이라도 살이 찌면 퇴출된다는 두려움은 어린 소녀에게 압박감과 강박증으로 이어졌고, 모델들간의 경쟁과 시기, 질투 속에 객지에서 홀로 지내야하는 그녀는 스트레스와 외로움이 더해져 몸과 함께 정신 또한 피폐해져만 간다.

 

결국 빅투아르 도세르는 거식증에 걸리게 된다. 그리고 몸과 마음이 망가지고 나서야 제대로된 현실을 보게 된다. 그녀는 화려하고 아름답게 보이지만 분명 잘못된 현실이라는 것을 깨닫고 가족의 격려와 스스로의 의지로 모든 것을 박차고 모델계를 떠난다. 그리고 우리 사회에 만연하게 퍼져있는 미에 대한 잘못된 기준을 벗어던지자는 메시지를 던지는 자신의 이야기를 담은 책을 출간한다. 그리고 현재는 원래의 꿈인 배우의 길에 새롭게 도전하고 있다.

 

- 외모지상주의 시대에 살고있는 우리들을 위한 용기있는 소녀의 고백

 

여자라면 일생의 숙제를 넘어선 난제 같은 것이 있다. 바로 다이어트다. 물론 다이어트 외에도 많은 외적인 것은 여자들에게 압박감과 강박증을 불러일으킬 정도로 스트레스를 가져온다. 우리는 적어도 한번이상은 다이어트를 해봤고 여러 식이요법과 검증되지 않은 다이어트 보조제, 무리한 운동, 값비싼 병원시술 등 그 중 어느 하나라도 분명 경험해왔다. 요즘 루키즘, 보여지는 것이 중요한 시대에 외모지상주의라는 현실에 우리는 맞춰나가려고 끊임없이 노력하는 것이다. 이 책은 그것들이 잘못되었다고 말한다. 어린 소녀가 모델계에서 겪어야만 했던 화려하지만 잔인했던 현실은 사실 우리에게도 어느 정도 통용되는 이야기들이다. 때문에 읽다보면 공감되고 안타까운 순간들이 나와 쉽게 공감하고 동요된다. 그리고 압박감과 강박증에 시달리는 외로운 소녀가 남들이 부러워할만한 성공한 모델의 삶이라는 것을 내던지고 용감한 여자로 거듭나는 과정은 용기와 환호를 가져온다. 외모지상주의 시대에 살고있는 우리들을 위한 용기있는 소녀의 고백은 답답한 현실에 탈출구처럼 느껴지기까지 한다. 외모콤플렉스와 자존감이 낮은 여성들, 맞지 않은 옷을 입으려고 몸을 맞추려고 노력하는 사람들에게 추천하고 싶은 책이다. 개인적으로 거식증과 폭식증을 다룬 <다녀왔습니다>라는 책또한 추천하고 싶다. 저자가 한국사람이라 이 책과 같은 맥락을 가졌으나 정서적으로 공감가는 부분이 많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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너의 췌장을 먹고 싶어 (일반판)
스미노 요루 지음, 양윤옥 옮김 / ㈜소미미디어 / 2017년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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품절


-너는 왜 내 이름을 부르지 않아?

시한부 선고를 받은 소녀와 함께한 어느 소년의 이야기

 

죽음을 마주하면서 좋았던 점이라면

매일매일 살아있다고 실감하면서 살게 된 거야

산다는 건 나 아닌 누군가와 서로 마음을 통하게 하는 것. 그걸 가리켜 산다고 하는거야

 

<너의 췌장을 먹고싶어>는 놀랍도록 신선한 작품이다. 넘쳐나는 청춘 로맨스에 뻔한 엔딩을 보여주는 시한부라는 설정은 이미 여러 작품에서 닳고 닳도록 써져왔다. (일본 작품으로만 봐도 <세상의 중심에서 사랑을 외치다> <13월의 미오카> <1리터의 눈물> 등이 있다) 이미 결말은 예감하고 있고 질리도록 봐온 소재임에도 불구하고 이 소설에는 신선함특별함이 존재한다.

 

- 신선함이 빚어낸 놀라운 특별함은 더 진한 감동을 선물한다

 

로맨스소설에 쓰이지 않을 그로테스크한 제목인 췌장을 먹고싶다는 타이틀과 그에 반하는 풍성하고 아름다운 벚꽃배경, 그리고 서로를 마주하지 않은 소년과 소녀, 로맨스 장르에서는 절대 쓰이질 않을 제목과 제법 쓰일법한 배경의 격차는 독자의 호기심을 사로잡기에는 충분했다. 다만 이것이 눈길을 사로잡는데서 끝난다면 그 많은 소설 중 그냥 그런 소설 중에 하나로 그치겠지만 췌장을 먹고 싶다는 고백의 의미와 처음만난 벚꽃배경의 상징, 이별을 예감하는 듯한 시선처리는 책장을 덮고 나서야 비로서 뭔가 탁하고 스위치가 켜진 듯한 느낌과 함께 펑펑 모든 것을 쏟아낼 듯 오열하게 만든다. 신선함이 빚어낸 특별함의 존재랄까.

 

-로맨스에서 추리소설을 읽는 듯한 착각이 일어난다

 

이 소설은 제목에서 강렬한 신선함을 느꼈을 것이다. 하지만 그 속에 숨은 의미가 특별함을 가져옴은 물론 추리소설 같은 촘촘한 전개와 복선, 그리고 무엇보다 예상하는 결말과 다르진 않지만 결말을 향하는 절정 부분에서 생각지도 못한 끔찍하리만큼 놀라운 반전이 존재한다. 독자는 분명 로맨스 소설을 읽다가 점점 추리소설을 읽는 듯한 느낌을 받을 것이다. 스쳐지나가듯 읽던 부분들이 마지막 결말부에 그 의미들이 확하고 터져나올 때, 숨은 진정한 의미를 깨달을 때, 그것들이 밀고 오는 파급력은 남자주인공이 우연하게 그리고 늦게 깨달은 감정처럼 이미 예감한 불행한 결말의 슬픔을 더 짙고 깊게 만든다.

 

-개성 넘쳐 웃음나는 대사들과 마음을 꺾어버리는 명대사까지

 

주인공의 대사나 감정묘사 또한 특별하다. 로맨스소설에서는 절대 읽을 수 없는 대사들이 줄을 지은다. 개성 넘치다 못해 어이없는 상황이 재미있게 연출되곤 한다. 마치 한편의 블랙코미디와 일본 청춘영화를 섞어보는 듯한 묘한 맛이 랄까. 췌장 병에 관한 일기를 남자 주인공에게 들켰을 때 보통 여자주인공은 화를 내거나 슬퍼야할 시점에 '와하핫' 하고 소리내서 웃어 대고, 시한부 여주인공이 자살용 밧줄이 있냐고 점원에게 태연하게 묻기도 하며, 그런 여자주인공을 머리가 돈 것 같다고 표현하는 남자주인공의 모습은 새드 로맨스 소설과는 거리가 먼 톡톡 튀는 개성이 존재한다. 물론 유쾌와 재미만 있지는 않는다. 본래의 목적에 맞는 아릿한 맛의 묵직한 대사 또한 사람을 마음을 쉽게 꺾어버린다. 처음이라는 서툴고 어설픈 감정들이 만들어내는 솔직하고 의미있는 명대사들는 그 시절을 떠올리기도 하고 삶이나 사랑의 의미에 대해 다른 시각으로 보게 되기도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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싫은 여자
가쓰라 노조미 지음, 김효진 옮김 / 북펌 / 2017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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절판


-연적과 동지사이,

여우같은 여자와 곰같은 여자의 대결이 아닌 공존이라는 새로운 형식

흑백논리로 정형화 할 수 없는 우리들의 현실감 있는 인생사

 

<싫은 여자>는 우리 주변에 한번쯤 경험해본 대표적인 두 가지 유형의 여자들이 나온다. 특히 여자들은 본능적으로 감지해 내는 전혀 다른 두 여자의 이야기랄까? 곰 같은 여자 테츠코가 이야기하는 여우같은 여자 나츠코의 이야기가 이 소설의 이야기 이다. 그리고 제목 <싫은 여자>는 바로 나츠코를 이야기 한다. 여자들 중에서도 여우같은 여자. 축복받은 예쁜 외모, 태생부터 자연스러운 교태, 고양이 같은 낭창낭창한 몸놀림을 무기로 뭇 남성의 마음을 사로잡으며 남성의 푼돈을 터는 소악마같은 사기꾼.

 

예전 일드 <실연 쇼콜라티에>에 나오는 이시하라 사토미가 사기꾼 이라면? 이라는 설정을 가진듯한 이야기다. 일드 <실연 쇼콜라티에>에서 사토미는 양다리를 걸치고, 유부녀임에도 남자에게 줄 듯 안주는 묘한 꼬임으로 위험한 매력을 발산한다. 그 이야기는 연애이야기지만 <싫은 여자>는 인생사를 이야기 하는 것만 다르고 여자들의 적은 여자!’라는 냄새를 폴폴 풍기는 캐릭터 설정은 묘하게 같다.

 

그런데 이상하다. <실연 쇼콜라티에><싫은 여자>도 스스로 뭔가를 이룬다기 보다 남자들을 쉽게 쉽게 차지하며 기생하는 듯한 사는 삶의 방식과 교활하고 탐욕스러운 여자들의 적이라는 점은 같은데 둘 다 밉지가 않다. 사기꾼인데 의외의 어설픔에 웃음이 터져 나오기도 하고, 어른여성임에도 천진난만함을 간직한 솔직함에 허를 찔린 듯 감탄하기도 한다. 그리고 끝내 그녀들이 선사한 묘한 쾌감에 그녀들을 인정하기에 이른다.

 

나츠코는 사기꾼이다. 그리고 흑백에서는 흑 즉 정설에 따르면 악역에 가까울 지도 모른다. 사기를 칠때도 엉성하고 작은 푼돈이나 뜯어서 피해자 남자에게 큰 피해를 주지는 않지만 분명 도덕적 관념에서 잘못된 것은 사실이다. 하지만 그녀의 일탈 같은 삶, 어른임에도 간직한 솔직함, 두려움을 넘어선 사람들과의 교제, 교제 당시만큼은 온 마음을 전념하는 충실한 사랑은 모든 곰 같은 여자들이 바라는 삶의 단면이다. 그녀가 태연하게 사는 악역 같은 삶이 진정 대부분의 여성들이 바라지만 남의 눈과 사회의 굴레가 두려워 감히 실천하지 못하는 숨은 욕망 같은 것이다. 그렇기에 어쩌면 대부분의 여성이 나츠코같은 여성들을 질투에 미워하고, 비판함으로써 자신의 삶이 더 옳다고 스스로를 위로하려는 건지도 모른다.

 

<싫은 여자>는 이렇듯 나츠코라는 여우같은 여자의 사정뒷이야기를 담아낸다. 교활하지만 한없이 어설프고, 탐욕스럽지만 의외의 위로를 주는 마냥 싫어할 수 없는 악녀의 좌충우돌 사기행각은 여우과 곰의 대결구도라는 흔한 소설 구도를 벗어나 함께 공존하며 각자의 인생, , 삶의 방식, 사랑에 관해 각기 다른 방식이지만 인정하고 응원하기에 이르는 유쾌하고 감동적인 결말에 이른다. 여자들의 대표적인 두 유형, 곰과 여우를 동지와 연적 그 사이 어디쯤 애매하게 관계 설정을 하는 현실감있는 캐릭터 관계설정과 서로 다른 성질의 여자들의 대결이 아닌 공존으로 결말을 만들어내는 것은 신선함과 유쾌함 그리고 현실감을 잘 구현해 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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키스의 여왕 1
이재익 지음 / 예담 / 2017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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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네이버 웹소설 미스터리 분야 역대 1위!
전방위 소설가 이재익이 펼쳐 보이는 역대급 미스터리 법정 로맨스
“저는…… 남편을 죽이지 않았어요.”
신혼여행중 망망대해 한 가운데 보트위에서 사라진 남편,
유일한 용의자는 아내이자 아시아 최고의 여배우 손유리. 과연 진실은 무엇인가?

손유리는 아시아 최고의 여배우이다. 누구라도 보는 순간 키스를 하고 싶어질 정도로 매력적이고 아름다운 그녀이기에 ‘키스의 여왕’이라 불리며 태생부터가 남다를 것 같은 여자이다. 하지만 사실 그녀는 불우한 환경과 아버지의 병투병으로 인해 연예계에 입문했다. 치열하게 싸우고 노력해 모든 것을 딛고 지금의 자리인 아시아 톱스타가 된 그녀. 더군다나 IT업계의 재벌인 이선호와 결혼을 약속하기 까지. 모든 여성의 부러움과 질투를 한 몸에 받게 된다. 선남선녀의 결혼, 최고의 미모와 최대의 경계력의 만남이라는 조합에 모든 언론은 앞다투어 스포트라이트를 비추고 국민을 넘어 전 세계가 모두 그녀를 주목한다.
넘치는 사랑과 축복 속에서 결혼을 하고 사랑하는 남편과 달콤한 허니문을 떠나는 손유리. 모든 여성의 로망과도 같은 선상위에서 보내는 첫날밤은 달콤했지만 그 다음날은 모든 것을 악몽으로 뒤바뀐다. 망망대해 한가운데 요트 위에 있는 것은 손유리와 이선호 뿐, 하지만 다음날 남편 이선호는 보이지 않고. 처음에는 실종이라 판단했지만 요트 바닥에서 혈흔에 반응하는 루미놀 반응이 일어나고 혈흔검사에 의해 DNA 주인이 이선호임이 밝혀지자 손유리는 ‘키스의 여왕’에서 ‘암살의 여왕’으로 추락한다.

그녀의 매력에 포로가 되었던 이들은 이제 그녀를 살인자라 싸잡아 욕하고, 최고의 여배우를 취재하기위해 사탕발림하던 언론들은 앞 다투어 그녀를 갈기갈기 물어뜯기 시작한다. 배 위에서의 살인은 곧 밀실 살인이니 아무도 그녀의 무죄를 믿지 않는 가운데 이런 그녀에게 손을 내민 한 남자가 등장한다. 그는 바로 손유리가 어려웠던 시절 사랑했지만 손유리에게 이별선고를 받은 이도준 변호사.
그녀의 옛 연인인 이도준은 손유리가 어려웠던 시절 그녀의 연예계 입성을 위해 그녀에게 버림받은 남자이다. 사랑했지만 헤어질 수밖에 없었던, 사랑한만큼 이별이 뼈 아팠던 그는 손유리를 향한 분노와 슬픔을 밑거름 삼아 대형 로펌의 잘나가는 형사사건 변호사가 되었다. 그는 이제 그녀의 결백을 믿는 유일한 사람이 되고 그녀의 무죄를 입증하기 위해 수단과 방법을 가리지 않기로 한다. 하지만 상대방은 50대 대통령을 꿈꾸며 이 사건으로 이름을 알리기 위해 혈안이 되어있는 야망가 문지환 검사. 그리고 도준을 돕는 만년2등의 날라리 변호사 시원, 모든 것을 관망하며 계획하는 뜻을 알수 없는 도준의 누나 보라까지... 과연 손유리는 진실을 밝혀낼수 있을까?
확실히 PD출신 작가라는 점과 웹 소설이라는 점이 부각되는 작품이다. 연출력이 남다는 소설이랄까? 전개가 빠르고 깊게 빠지도록 흥미를 끌만한 요소들은 눈을 사로잡기에 충분하고 스토리를 끌고나가는 힘 또한 좋다. 웹 소설이라는 점에서 단문의 깔끔한 문장 또한 가독성을 끌어내고 몰입하기에 좋은 것은 큰 장점이다. 하지만 스피드한 전개만큼 허점이 있는것도 사실이다. 인과관계가 부족한 스릴러랄까. 읽다보면 치밀하다거나 설득력 있다거나 하지는 않다. 추리나 스릴러로써의 촘촘한 전개는 아쉽다는 말이다. 하지만 이야기를 끌고나가는 힘과 매력적인 인물설정 그리고 로맨스적인 요소는 제법 뛰어나다. 추리 스릴러 초보자와 여성독자에게 어울릴만한 소설이다. 한마디로 말하면 치밀함이 주는 감동이나 독특함이 주는 신선함은 아쉬울 지라도 가독성과 재미면에선 훌륭한 작품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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