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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형진의 공부경영 - 세종텔레콤 CEO 김형진의 사람과 사업 이야기
김형진 지음 / 김영사 / 2019년 7월
평점 :
요즘 경기침체의 가장 큰원인이 ‘자영업자의 몰락’이라고 한다. 회사에 오로지 충성을 목적을 바라는 옛 기업방식과 자유로운 사고방식과 워라벨을 추구하는 현대인의 사고방식이 부딪쳐서, 혹은 나이나 (해당 회사에서 일한)경력을 우선으로해 승진하는 제도에서 ‘능력위주’의 승진제도가 많이 채택되면서 밀려난 사람들, 혹은 인권비를 줄이려는 회사의 좀 더 빠른 퇴사권고 등, 여러이유로 좀 더 이른나이에 퇴사하고 자신만의 사업에 뛰어드는 경우가 허다하다. 때문에 많은 스타트업에 관한 책이 출간되고 있고, 최근에도 창업 위주의 책 몇권을 읽게되었는데, 실상 우리나라의 실례를 본 경험이 없는 것 같다. 이 책은 명동 채권업에서 시작해 2천억원 매출 기업을 세운 세종텔레콤의 사장 김형진의 자서전이자 성공신화이다. 꿈, 현실, 혁신, 리더십, 경영이 담긴 <김형진의 공부경영>을 소개한다.
‘이익보다 더 중요한 것이 있습니다. 기업문화, 조직문화가 바로 그것입니다.
기업은 때로는 어쩔 수 없이 손해가 날 수도 있습니다.
그렇지만 기업문화가 능동적이고 건강하다면 크게 걱정할 필요가 없습니다.
금세 되살아날 테니까요. 조직문화가 알차고 튼튼한 기업은 그 성장이 멈추지 않습니다‘
책은 총 5부로 구성되어 있다.[제1부 세상은 모두 연결되어 있다: 세종의 뿌리를 찾아서]는 김형진 개인의 일화인, 어릴적 이야기를 담고 있다. [제2부 명동의 백한 바퀴: 세종의 시작과 위기]는 명동에 대흥사라는 첫 회사를 설립하고, 채권업을 뛰어든후 큰돈을 벌지만, 주식투자실패로 빚더미에 오른 사건을 이야기 한다. [제3부 너 자신을 알라: 세종의 고민과 발전]는 증권거래법 위반으로 구속 기소되어 구치소에 수감되었던 것을 계기로 개인의 가치관과 사업의 가치관을 완전히 바뀌는 경험을 이야기 한다. [제4부 우리는 하나다: 세종의 사람과 기술]는 회사가 두려워하거나 적의를 두는 노조라는 존재의 긍정적 효과를 비롯, 집단지성과 협동심, 리더십, 집단지성에 관한 이야기를 한다. [제5부 서른 세종의 날개: 세종의 미래와 비전] 세종텔레콤의 출범이된 온세텔레콤 인수와 올바른 ceo의 태도, 또한 그가 꿈꾸는 기업의 모습, 그리고 알리바바,아마존,애플,구글,페이스북 등의 다양한 외국성공기업들의 사례를 보여준다.
채권업 15년, 금융업 10년, 통신업 12년 등 경영 인생 37년간 끊임없이 변신을 시도하며 혁신의 리더십을 보여준 김형진 회장의 인재경영, 정도경영, 창조경영을 읽어보면, 여러 가지 생각의 전환을 맞이하게 된다. 물론, 위기가 또 다른 성공의 시작이 될 수 있음, 사기같은 고전이나 다양한 실례가 때론 좋은 선도자가 될 수 있음 같은 뻔한 이야기가 들어있기도 하다. 하지만 읽다보면, 전남 장흥 출신, 58년생 개띠, 중졸 학력이라는 베이비붐 세대의 평범한 이력을 가진 김형진 회장은 한국의 경제상황과 궤를 같이하며 기업을 일으키고 위기를 겪고 성공을 맛본 파도와 같은 험난한 인생사가 성공에 대한 강한 열망, 뜨거운 용기, 안일함에 대한 경고, 아집보단 소통 등 한사람의 인생을 통한 경영 에세이를 맛볼 수 있다. 성공이 위험의 징조가 될수도, 위기가 기회의 단서가 될수있다. 그는 과거의 성공에 자만하지 않고 불투명한 미래가 무서워서 안주하지도 않았다. 개인의 성공과 타인의 성공을 함께 꿈꿨으며, 범려처럼 재물과 권력을 사회에 돌려줄수 있는 사회적기업을 꿈꿨다. 이것들은 아마 경영자뿐만아니라 치열한 경쟁사회이자 개인주의사회를 살아가는 우리 모두에게 필요한 이야기 이진 않을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