칸트의 인간학에 관하여 - <실용적 관점에서 본 인간학> 서설 파라디그마 Paradigma 8
미셸 푸코 지음, 김광철 옮김 / 문학과지성사 / 2012년 12월
평점 :
절판


칸트의 인간학에 관하여
와우! 진짜 힘들다. 읽으며 밑줄치고 이해 안되서 또 긋고 간추리며 또 그으니 책 전체를 줄친게 되버렸다. 제대로 읽고 정리라도 한건가 싶다.이 책은 장이 넘어가도 이론이 계속되니 겉으로나마 이해하지 못하면 그 때부턴 건성이 되버린다.그래도 나름 열심히 읽었다.
사실 이전에 인간학을 가볍게 읽었고 의미를 많이 갖진 않았는데 푸코는 이 서설로 내가 책의 가치를 제대로 아는지 의심케 했다.
노철학자가 인간학을 25년동안 강의한 이유를 비판 철학 과의 비교를 통해 그 의미를 일깨우는 책이다.칸트의 `비판` 을 알면 이 서설을 흥미롭게 볼 수 있겠다.
단순히 세계에 대한 대중적인 인간의 인식을 고찰할 뿐아니고 비판 철학과의 관계를 깊이있게 성찰했다.
아래에 간추린 부분을 붙인다.
◇요약.
삶을 준비하는 세계에 관한 인식의 구성은 획득된 모든 지식과 숙달,실용적인 요소들을 제공한다. 또 자연과 인간이 속하는 전체와의 관련성 속에서 고찰 되어야 하며, 양자는 전체 안에서 자신의 자리를 잡고 배치된다.
칸트는 인간학을 다른 문헌과 동시대적으로 저술하고 있는데 드러나는 부분은 비판철학적 사유와 인간학적 반성였다. 연구는 대상으로서의 자아에 대한 것이고 이것은 초월적 반성의 관점에서 본 것이다.
인간학은 이용의 상호성 안에서 자유와 사용이 이미 묶여 있는 영역(집합체에 대한 탐구는 자연과 자유가 뒤얽힌다), 할 수 있는 것과 해야만 하는 것이 그것들을 서로 비교 평가하는 유희의 통일성 안에서 상호 종속되는 영역, 문화의 규정 안에서 세계가 학교가 되는 영역을 탐구한다(인간에게 고유한 문화 안에서 세계라는 학교를 인식하도록 가르친다).
인간학의 연구 대상으로 세계 안에 거주하는 인간인 세계 시민을 제시하므로 인간에 대한 인식이고 그 분석은 마음이라는 내면적 차원을 주로한다. 칸트가 건축술 ˝일반적인 인식들을 하나의 이념 아래서 체계적으로 통일하여 학문을 형성하는 방법˝로 확립하는 이성적 경험적 심리학은 인간학을 대체 할 수 없다.검토해야 하는 것은 마음 자체이다. 마음은 정신인데 그 존재는 인간 안에 생기를 주는 원리이다. 생기는 마음에 이념이 가득한 운동을 일으킨다. 여기서 도출된 결과는 마음 안에 존재하는 정신이 마음을 초월하는 자유와 총체성을 부여하고 진정한 인간학은 오직 실용적일 뿐이라는 사실을 성립시킨다.
정신은 이성의 순수 사용인 초월 철학을 벗어나 칸트 사상의 핵심이 될 진리가 될 수 있다.
인간학과 비판의 반대되는 모습. a.주체성을 예로 든다면 비판은 잡다의 종합을 순수한 이성으로 인식하는 것이라면 인간학은 지각과 주의력의 종합으로 구체적 실존에 대한 성찰이다. b. 능력들의 분할을 말할 때는 비판이 능력을 확실성의 영역에 지속적으로 준거하여 의미를 부여한다면 인간학은 자신의 중심과 정당성으로부터 멀어지고 부당하게 자신을 상실하게 되는 영역을 나타낸다. 즉 조건 지어진 것이 가질 수 있는 근거를 갖지 않음과 근거 짓는 활동의 조건 지음의 비교이다. c. 인간학의 요소론과 방법론은 비판과 일맥상통해서 마음의 총체성을 형성하는 구조인 다양한 능력을 다루고(요소론), 뒤이어 인류 안의 민족 혹은 인종에 속한 가족의 일원인 개인에게서 능력의 실행 규칙을 다룬다(방법론).두 부분은 비판에서 조건들의 차원(능력)에서의 가능한 것과 구성된 차원(현상)에서의 실제적인 것으로 서로 구별되는 것들은, 인간학에서는 서로 분리될 수 없는 연속된 것으로 주어진다.요소와 방법 이론이 서로 반복되며(내면과 외면은 의존하며 인식된다) 인식과 실존이 규정하는 선험적인 영역은 가깝기도 멀기도 한다.
비판과 인간학의 관계 파악은 경험적 심리학의 제한된 체계를 수용해야 하는 인간학이다. 순수 철학은 인간학을 다루지 않지만 광범위하게 두가지 영역은 균형을 이룬다.
1.나는 무엇을 알 수 있는가? 2.나는 무엇을 해야만 하는가? 3.나는 무엇을 희망해도 좋은가? 4.인간이란 무엇인가?
위 세가지 질문이 비판 철학적 사유 구성이면 네번째 질문은 인간학적 주제로의 전환이며 이것은 사유의 단절이 아니고 인간을 세계에 속하는 인간으로 규정하며 세계의 일부로서 나의 존재는 세계 존재이다.세계는 모든 실제적 존재를 포함하는 현실적 체계안에 주어지기에 세계는 실존의 근거이며, 실존을 포함하면서 실존을 제한하는 동시에 자유롭게 하는 원천이다. 단지 인간학적 질문은 세 물음을 반복하면서 자신과 관련된 질문을 제기할 뿐이다.이러한 상호 관계의 체계를 통해 진리와 자유의 상호적 초월성이 정초된다.
인간학은 자신이 체계적인 동시에 대중적이라고 말하고 있다.
인간학에서 지성에 의한 판단은 시간상에서 주어지고 진리는 시간의 영역 자체에 따라 형성된다. 시간은 비판에서 직관과 내감의 형식에서 주어진 것의 잡다라면 인간학은 자기 자신과 관련된 종합적 활동의 분산이다. 주어진 것으로서의 방식이 아닌 철저한 규정에 대한 가설과 보증을 제공하는 본질적 가능성이라는 방식으로 종합에 작용한다.
종합의 작용으로의 활동은 자유의 형태지만 진리의 작업을 오류의 가능성에 연결하는 위험한 자유로서 그 판단을 인위라 불리는 수동적이고 불확실한 행위로 대체하며 의미를 부여한다.
비판에서 시간과 주체의 관계는 인간학의 시간과 인위의 관계에 대응한다.
인식의 시작인 무엇과의 관계는 위의 세가지 질문의 반복이 진리와 자유의 연결로 인위의 작업이 진실된 시간안에서 반복된다.
체계성에도 불구하고 인간학은 대중성이어야 한다. 대중적이기 위해서 인식은 세계와 인간에 대한 인식,인간들의 개념과 취향과 성향에 대한 인식에 기초해야만 한다. 인간학은 대중적으로 존재하고 인식하기 위해 언어에 의한 말함인 언어의 토대가 있어야한다. 이런 관용적 언어의 관계망 안에서 세계 안의 인간의 보편적인 거처를 형성한다.
인간학에 의해 시작되고 그 시작 자체에 의해 벗어난 초월 철학은 마지막 저작 ˝유고˝에서 그 체계를 신,세계,인간 이 세가지 용어를 칸트 사유가 지속되는 힘인 원천,범위, 한계라는 개념과 근본적인 관계를 통해 철학에 위치시키기도, 인간학의 내용으로 밝히기도 한다.
여기서 모든 철학의 기획은 철학적 성찰과 인간학적 성찰과의 분할을 극복하려고 한다.
확실히 철학적 영역의 해체는 이뤄지는듯 하지만 결국 근원적인 것에 대한 성찰이 ? 근원으로 되돌려졌다.
인간학이 가질 수 있는 의미는.. `인간학`은 단지 인간에 대한 학문 혹은 인간에 대한 전체 학문들에 관한 학문이나 지평이 아니라, 인간을 위해 그것의 인식을 정초하고 제한하는 것에 대한 학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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