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라이어 라이어 라이어 - 태어나서 딱 세 번 거짓말한 남자의 엉망진창 인생 이야기
마이클 레비턴 지음, 김마림 옮김 / 문학수첩 / 2022년 9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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솔직함은 좋은 것이다.

그러나 그 솔직함을 표현할 때는

표현하는 방법에 있어서 신중함이 있어야 한다고 생각한다.

이 책의 주인공은 솔직한 사람이다.

그 솔직함은 때론 지나친 솔직함이 되고

그로 인해 그의 인간관계는 꼬이기 시작한다.

그 영향은 연애, 취업, 우정이 깨지게 만들었다.

인생에서 딱 세 번 거짓말을 한 남자는

자신의 인생이 엉망진창이 되면서 결심한다.

솔직함을 버리겠다고.

그리고 그 솔직함을 버렸을 때

그는 독특한 경험을 하게 된다.

사람들이 그의 말을 좋아하고 호응하기 시작한 것이다.

이젠 이 남자가 괴롭다.

그리고 시간이 지남에 따라

그는 다시 솔직한 사람으로 서서히 돌아가고 있었다.

그러나 그의 솔직함은 이전과 달라졌다.

솔직함을 간직하면서도 타인을 배려하는 유연한 사람이 된 것이다.


10p - 사람들이 눈살을 찌푸리거나 노려보거나 불편해하며 자리를 피하는 상황들을 수없이 겪고도, 나는 내 솔직함이 그렇게까지 사람들을 불편하게 만든다는 사실이 여전히 이해가 가지 않았다.

307p - "언쟁을 잘해서 누군가가 당신을 사랑하게 설득시킬 순 없어요. 사람은 누가 옳기 때문에 사랑하는 게 아니니까요."

368p - 나는 언제나 대화란 나를 표현하고 다른 사람을 알아가는 과정, 즉 정보의 교환이라고 생각했었다. 하지만 내가 완전히 간과하고 있었던 전혀 다른 소통 방식이 분명 존재하고 있었다.

421p - 사실 솔직함은 그 자체로서는 별로 문제가 되지 않는다. 다만 솔직하게 대하려는 상대와 먼저 공감을 갖는 시간을 조금 더 가졌어야 했다. 그리고 무조건적으로 솔직한 게 아니라 상대를 배려하기 위해 솔직해야 했다.

♡ 문학수첩 출판사로부터 제공받은 도서입니다. 감사히 잘 읽었습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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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래알만 한 진실이라도 (여우눈 에디션) - 박완서 에세이 결정판
박완서 지음 / 세계사 / 2022년 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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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완서 선생님의 인생을 사랑하게 된 것 같다.

진실한 마음으로 엮인 산문 속 글들을 읽으며

선생님의 이야기에 푹 빠져버렸다.

'소박하고, 진실하고, 단순해서 아름다운 것들'을 사랑한 작가

모진 세월을 살아내셨지만

그 속에서도 피어나는 희망과 사랑이라는 꽃이

글로 피어나고, 글로 피어난 꽃들은

또 다른 누군가에게 사랑으로 흐르고 있다.

책을 읽으며 한 장 한 장 책장이 넘어갈 때마다

아직 읽지 않은 남아있는 책장이 적어질수록

입안의 달콤한 초콜릿이 없어져 버려

속상해하는 아이처럼 아까워하고 있다.

15p - 길은 사람의 다리가 낸 길이기도 하지만 누군가의 마음이 낸 길이기도 하다. 누군가 아주 친절한 사람들과 이 길을 공유하고 있고 소통하고 있다는 믿음 때문에 내가 그 길에서 느끼는 고독은 처절하지 않고 감미롭다.

인생의 희로애락이 담긴 선생님의 글을 읽으며,

선생님의 처녀작 <나목>이 당선되고 나서

'직업적 작가'는 도저히 못 해 먹을 것 같았다는 마음을 다잡으시고

여러 편의 책을 내주셔서 감사하다는 마음이 들기까지 했다.

215p - 즉 당선작을 처녀작이자 마지막 작품으로 남기고 조용히 사라져 가느냐, 당선이란 사실을, 앞으로의 작가 생활로 이어질 발판으로 삼느냐를 결정해야 하는 것이다.

살다가 힘이 들 때,

아무것도 하기 싫고 쉬고 싶을 때,

감당할 수 없는 공허함이 밀려올 때,

이 책을 펼쳐 다시금 읽으며 위로받을 것 같다.

선생님의 글들을 읽으며 행복한 한 주를 보냈다.

 
 

216p - 잡문 하나를 쓰더라도, 허튼소리 안 하길, 정직하길, 조그만 진실이라도, 모래알만 한 진실이라도, 진실을 말하길, 매질하듯 다짐하며 쓰고 있지만, 열심히라는 것만으로 재능 부족을 은폐하지는 못할 것 같다.

221p - 오래 행복하고 싶다. 오래 너무 수다스럽지 않은, 너무 과묵하지 않은 이야기꾼이고 싶다.

257p - 내 주름살의 깊은 골짜기로 산산함 대신 우수가 흐르고, 달라지고 퇴락한 사물들을 잔인하게 드러내던 광채가 사라지면서 사물들과 부드럽게 화해하는 시간, 나도 내 인생의 허무와 다소곳이 화해하고 싶다.

♡ 세계사 출판사로부터 제공받은 도서입니다. 감사히 잘 읽었습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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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볍게 생각하고 가볍게 지나가기
이현진 지음 / 강한별 / 2021년 10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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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상에는 좋은 것들이 많다.

욕심내고 싶은 것도 많다.

그런데 두 계단만 더 오르면 되겠지 하고 힘내서 올라가면

또 다른 계단이 기다리고 있다.

오르느라 애쓰며 세월을 보내기엔

우리에게 주어진 시간은 생각만큼 길지 않다.

저자는 자신의 삶을 이루는 모든 것들이 무겁게 느껴졌다고 한다.

원하는 삶이 아닌 정해진 삶을 좇으며 살다 보니

매일매일은 자신의 삶을 짓누르는 시간이 되어버렸다.

그 후 저자는 무거운 모든 것을 하나씩 버리기 시작한다.

자신의 삶을 진짜로 원하는 것들로 채우겠다는 아주 가벼운 로망 하나만 남긴다.

그리고 '살 맛'나게 만들어 주는 것들이 무엇인지 알게 된다.

그것은 가볍고 사소한 것들이었다.

매일 걷기 시작하면서 얻게 된 행복,

소중한 이들에게 관심을 갖는 것,

나에게 가장 좋은 사람이 되어 주는 것,

좋아하는 시 하나 외워보는 것,

그냥 산 작은 선물 하나,

온종일 카페에서 책 한 권 읽는 시간,

만약 지금 삶의 모든 것들이 무겁게 느껴진다면

이제는 가볍고 사소한 것들로

일상을 채워보자.



70p - 지금은 미래의 우리가 그리워할 유일한 날이란 것만 매일 아침 기억하면 돼요. 유일한 나, 유일한 나의 오늘, 소홀히 하지 마시길.

99p - 진짜 근사한 건, 흔들리더라도 마지막에 남는 오직 나만의 선택이다. 진짜 근사한 건, 조급해하지 않는 것. 바람에 흔들리는 나뭇잎을 천천히 바라봐 줄 줄 아는 여유로움, 당신의 마음속에 오랫동안 숨겨온 오직 당신만의 반짝이는 바람이다.

112p - 잠시 저 창밖의 한강을 말없이 쳐다보는 것, 여름을 뽐내고 있는 초록색 이파리에 내 눈의 초점을 맞추는 것, 지금 당장 먹고 싶은 것을 먹는 것, 그런 것들이 아닐까.

123p - 지금 이 순간 할 수 있는 것들, 좋아하는 것들을 습관처럼 찾는다. '그런 날들이 차곡차곡 쌓이면 뭐라도 되겠지.'라고 생각하면서.

157p - 일상을 여행처럼 지내는 방법은 작고 귀여운 것들을 지나치지 말고 당장 먹고, 걷고, 해보는 것밖에 없다.

♡ 강한별 출판사로부터 제공받은 도서입니다. 감사히 잘 읽었습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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챗걸 시즌2 - 2 : 깨어나는 악몽 챗걸 시즌2 2
방미진 지음, 소르르 그림 / 슈크림북 / 2021년 9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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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비는 한빛스쿨 앱 개발 공모전에서 장려상을 수상하여

상금 50과 시크릿 체험권을 얻게 된다.

시크릿 체험권은 한빛스쿨의 유럽식 기숙사를

한 달간 체험할 수 있는 체험권이었다.

한 달 동안 유럽식 기숙사에서 지내게 된 단비는

그곳에서 이상하게 기시감을 느끼게 되고

똑같은 악몽에 시달리게 된다.

점점 단비도 모르는 단비의 기억들이

그리고 단비를 둘러싼 주변의 인물들의 정체가

조금씩 드러나고

희뿌연 안개에 둘러쌓은 듯한

단비의 숨겨져 버린 이야기에 대한 궁금증이 피어오른다.

역시 2편 <깨어난 악몽>도 순삭.

너무 재미있게 읽었다.

다음 편(3편)은 언제 나오려나...

하지만 기다리는 즐거움도 크다는 것!



67p - "기적은 늘 우리 곁에 있어. 뭔가를 숨기는 건 일을 복잡하게 만들 뿐이야."

72p - "그거 알아? 닮았어."

99p - "꿈이었구나." 이미 여러 번 반복된 꿈.

101p - "어쩌면 '기억'일지도 모르지." 기억?

127p - 아무도. 아무도 좋아해선 안 돼.

♡ 슈크림북 출판사로부터 제공받은 도서입니다. 감사히 잘 읽었습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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곧, 어른의 시간이 시작된다
백영옥 지음 / 나무의철학 / 2021년 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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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정한 어른의 시간에 닿기 위해

청춘이라는 시절을 방황해야 했다.

흔들리는 시절을 지나

어른인지 소녀인지 헷갈리는 시간을 지나

순간의 찰나 속에서 읽을 수 있는 것들이 생길 때

보이지 않던 들꽃들이 눈에 들어오고

느낄 수 있는 것들이 많이 질 때

어른이라는 무게를 버텨야 하는 그 시간 속에서도

어른이라 느낄 수 있는 시간도 괜찮음을 깨닫는다.

그리워할 시절이 있음에

점점 더 여유로워지는 자신을 발견하게 될 때

그때가 곧 어른의 시간이 시작된 것임을.

잔잔한 음악이 흐르는 카페에서

따뜻한 아메리카노 한 잔을 마시며

읽을 수 있는 책 한 권.

이젠 나보다 커버린 내 아이들과

손을 꼭 잡고 걷는 숲 속길.

별 얘기도 아닌데 까르르 웃어주는 제자님들.

초록 초록함으로 물드는 화초를 돌보는 시간.

내가 좋아하는 어른의 시간.

그 시간들이 있어 오늘도 버틸 수 있는 어른의 하루.

10p - 이제 잃어버린 것은 잃어버린 채로 기억한다. 떠나간 것은 떠나간 대로 추억한다.

18p - 그가 좋아하는 것은 "낯선 지방의 음식, 그리스인 조르바, 나이가 많은 나무, 육안으로 볼 수 있는 별자리, 중국어로 읽는 당나라 시, 겨울의 서귀포와 봄의 통영과 여름의 경주, 달리기."

20p - 한때는 눈물 없이는 말할 수 없던 이야기를 덤덤히 웃으며 얘기할 수 있다는 건, 어쨋든 근사한 일이다.

24p - 내게도 꿈이라는 게 몇 개 있다. 그중 하나는 마음을 잡아끄는 그 절실함을 문장으로 옮기는 일.

217p - 우리의 삶을 조금 더 행복한 쪽으로 바꾸기 위한 것들을 고민해야 한다. 중요한 건 불행하지 않은 쪽이 아니라, 행복해지는 쪽을 선택하는 것이다.

♡ 도서출판 토네이도에서 제공받은 도서입니다. 감사히 잘 읽었습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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