터널 밖으로
바버라 레이드 지음, 나희덕 옮김 / 제이픽 / 2024년 10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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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양한 유토가 이토록 환상적인 그림책을 만들어낼 수 있다는 것에 놀랐다. 캐나다에서 살다 왔기에 캐나다 작가가 쓴 책이어서 더 친숙하게 느껴졌다.
지하철역에 사는 생쥐 닙은 호기심도 많고 모험심도 강하며 용감하다. 나이든 생쥐들은 터널의 끝은 늘 위험이 도사리지만 한편으로는 공기도 맑고 아름답다고 말한다. 지하철 여기 저기에서 터널의 끝에 있을 것 같은 물건들을 모으던 닙은 마침내 터널의 끝으로 여행을 떠나고 중간에 롤라라는 여자친구도 만나게 된다. 너무나 힘든 여행이 계속되던 도중 그만두겠다는 롤라와 실랑이를 하다가 결국 터널의 끝에서 풍겨오는 맑은 공기 냄새를 맡는다. 둘은 터널 밖으로 나오게 되고 나이든 생쥐들의 말보다 더 위험한 곳이기도 하지만 더 아름답다는 것을 깨닫는다.
이 책은 그림책이지만 청소년도 어른들도 함께 읽고 생각할 거리들이 가득하다. 터널이 무엇을 뜻하는지, 터널에만 있거나 혹은 닙처럼 터널 밖으로 나가는 것이 꼭 필요한 것인지 그리고 모험에서 견뎌야 하는 위험 요소들은 과연 무엇일까 하는 것 등 말이다.
책을 읽으며 아이와 많은 이야기를 나누었다. [터널 밖으로]가 뜻하는 닙의 모험이 주는 깨달음에 대해서 아이가 어떻게 생각할지 궁금하기도 했고. 위험하기도 하지만 함께 할 누군가가 있다면 그 모험은 더욱 의미있을 거란 생각도 말이다.
닙과 롤라의 행복한 가정이 앞으로 어떻게 그려지게 될 지 기대가 된다.

[출판사로부터 책을 무상으로 제공받아 서평을 작성하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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식량이 부족한 세상이 온다면 - 식량 위기 시대, 기후 위기 대응부터 미래를 위한 식량 안보까지 알고십대 6
진중현.박현승 지음, 이혜원 그림 / 풀빛 / 2024년 9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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옛날과 다르게 풍족한 음식을 먹고 자라온 우리 아이들은 식량이 부족하다는 것이 무슨 말인지 이해하기 어려울 것이다. 매체를 통해 어려운 나라들의 식량 부족 사태를 보아왔어도 피부에 직접 와닿는 것이 아니니 현실적으로 가늠하기 힘들다.
이 책의 서문에서는 식량이 무엇인지 어떤 것이 식량인지 식량의 종류와 현재 식량에 대한 인간의 권리에 대해서 밝히고 있다. 음식이 많아서 오히려 남기고 있는 우리들에게 식량이 부족한 사태가 오기까지 그 현상과 원인을 본문에서 알게 된다.
차례를 보면 1장에서 식량을 왜 지금 걱정해야 하는지 그리고 2장에서 식량이 결국 부족해진다면 식량 위기가 닥치게 되는 이유의 상관관계에 대해 설명한다. 3장은 식량 위기를 극복하기 위한 정책들의 현주소를 알아보게 된다. 4장은 식량 위기에서 살아 남으려면 세계와 우리, 나와 이웃이 바라보는 관점에 대해 살펴볼 수 있다.
본문에서는 식량 위기의 가장 큰 원인으로 기후 변화를 꼽고 있지만 세계적인 전염병의 확산 같은 질병이나 전쟁 같은 국가 정세등의 영향 등도 받는다고 말한다. 그래서 식량 안보가 매우 중요함을 도표 등을 통해 설명하며 균형적으로 식량공급을 보호받아야 할 필요성에 대해 깨달을 수 있다. 또한 곤충 식량과 인공 고기에 대한 대책은 식량 위기에 대한 과학 기술 개발도 지속적으로 필요하다.
세계적인 관점과 우리나라의 관점에서 식량 위기를 극복하기 위한 대안도 무척 중요하지만 나의 이웃과 나 자신부터 실천 가능한 대책을 내놓을 때 그것이 가장 큰 힘이 될 지 모른다. 단지 음식 자체만의 식량을 놓고 말하는 것이 아닌 식량이 오기까지의 수많은 과정 자체도 식량을 지키기 위한 다양한 실천 가능성이 있기 때문이기도 하다.
쌀 한톨을 먹더라도 그 안에 들어간 수고로움과 미래의 식량 안보를 생각하는 것이 얼마나 소중한 일인지 깨닫게 되는 시간이었다.

[출판사로부터 책을 무상으로 제공받아 서평을 작성하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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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든 분식 - 제1회 문학동네초승달문학상 대상 수상작 초승달문고 52
동지아 지음, 윤정주 그림 / 문학동네 / 2024년 10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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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산을 잃어버린 것도 속상했는데 갑자기 강정이 되어버렸다? 자신이 가장 싫어했던 것으로 변하라고 저주한 것이 자기한테 걸린 것이다.
2학년인 우리 아이도 정인이처럼 학교에 다녀오며 자신의 물건을 잃어버리는 경우가 종종 있다. 이름을 써붙이고 다니는데도 자기도 모르게 놓고 다니고 까먹는 것이다. 이 책을 읽으니 자신의 모습이 생각나는가보다.
해밀 초등학교 2학년에 재학중인 정인이는 해든 분식집의 둘째 딸이다. 비가 올 줄 알고 챙겨둔 땡땡이 무늬 우산이 사라졌다. 혹시 김준찬이 가져간 건 아닐까 하는 의심에 물어보지만 자신을 놀리는 것도 화가 나고 우산에 저주 같은 말을 걸어버렸다.
친한 친구들의 생일 잔치처럼은 아니더라도 분식 말고 무언가 특별한 것을 해달라고 했던 기억이 떠오른다. 좋아하는 강정을 해달라고 했더니 엄마가 강정만 종류별로 엄청 많이 준비했다. 그 다음부터 강정이 싫어진 것이다. 그런데 분식집 안엔 잃어버렸다고 생각한 우산이 있고 그 우산을 펼치는 순간 강정이 되어버린 정인이.
후회해도 소용 없지만 강정이 되어보는 풍경은 또 색다르다. 친한 친구들이 간식 먹으러 왔을 때, 김준찬이 엄마랑 와서 자신의 선물을 주고 갔을 때의 마음들을 알게 되고 자신도 되돌아보게 된다. 정인이는 과연 다시 본 모습으로 되돌아올 수 있을까?
정인이가 다시 강정을 좋아하게 되었으면 좋겠다. 강정이 되어서야 비로소 자신의 주변에 있는 사람들의 마음을 되돌아볼 줄도 알게 되었기 때문이다. 아직 어리기에 그 모든 것을 헤아릴 수는 없어도 잘 성장할 수 있는 경험들을 만들어 주는 것도 중요한 것 같다. 달콤하고 쫀득한 강정이 먹고 싶어진다.

[출판사로부터 책을 무상으로 제공받아 서평을 작성하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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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기 물고기 하양이가 태어난 날 - 아기 물고기 하양이 출간 20주년 특별판 아기 물고기 하양이 시리즈
하위도 판 헤네흐턴 지음, 라미파 옮김 / 한울림어린이(한울림) / 2024년 9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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둘째 탄생을 두달 남짓 남겨두고 있는 이 시간 [아기 물고기 하양이가 태어난 날]을 만나보기 되었다. 아기 물고기 하양이 20주년 특별판으로 나와 알록달록 예쁘고 귀여운 하양이가 사랑스럽기만 하다.
이 책을 읽고 나니 태어나는 모든 생명들에 대한 경이로움과 기쁨이 더 배가 된다. 하양이의 탄생을 전하는 아빠의 마음은 얼마나 행복할까? 바닷 속 친구들은 하양이를 찾아와 반갑게 인사해준다. 살랑살랑 다리를 흔들며 인사하는 문어, 환하게 웃으며 인사하는 새우들, 펄쩍 뛰어오르는 불가사리 등. 인사하는 친구들의 모습에 까르르 까르르 하양이의 웃음 소리가 들리는 것만 같다.
기쁘고 행복하게 하양이를 맞이하는 바닷속 친구들의 모습은 아기가 태어나면 기뻐하는 아기 엄마와 아빠, 가족들의 모습을 표현하는 것 같기도 하다.
나의 탄생을 좋아해주는 모습으로부터 나의 모습이 세워져가는게 아닐까? 내 존재가 남에게 행복을 줄 수 있다는 것은 내 자체로도 행복함을 느낄 수 있다는 말이다.
곧 태어날 나의 아이에게도 미리 태교로 읽어줄 수 있는 책이라 더 의미가 깊다. 첫째는 미리 다 읽고 이 책은 둘째에게 딱 어울리는 책이라며 미리 스티커북에 하양이를 축하하는 바닷속 친구들을 붙여놓았다.
아기 물고기 하양이 시리즈는 뱃속의 아기를 품고 있는 엄마 아빠부터 함께 읽을 수 있는 태교책으로도 추천한다.

[출판사로부터 책을 무상으로 제공받아 서평을 작성하였습니다 ] @hanulimkid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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양보하기 싫을 때는 어떻게 해요? - 자음과모음 어린이 초등 1·2 어떻게 해요? 2
이명랑 지음, 최준규 그림 / 자음과모음 / 2024년 9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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학교에 막 입학한 친구들을 위한 맞춤책 같은 제목, [양보하기 싫을 때는 어떻게 해요?]다. 맛있는 것이 먹고 싶은데 친구들에게 양보하기 싫을 때 어떻게 할까? 내가 제일 최고가 되고 싶을 때 친구들에겐 양보하기 싫다면 어떻게 해야 하는 걸까? 배워가는 과정 중에 있는 학교 생활은 사회생활의 작은 축소판 같다.
학교 급식실의 배식 당번인 현상이는 학교 공지문에 붙은 지구 사랑 이벤트 공고문을 발견하고는 자기가 꼭 MVP가 될 것이라고 다짐한다. 급식을 남기지 않고 1학년 MVP가 되면 1년 내내 제일 먼저 급식을 먹게 되기 때문이다. 처음에는 맛있는 음식을 자기 혼자 많이 먹기 위해 친구들에겐 적게 주다가 다 먹기 힘든 것을 알게 된다. 그래서 친구들에게 배식하는 것을 조절하며 자신은 다 먹고 남기지 않기로 한다. 자신이 가장 스티커를 많이 받아 반의 MVP라 생각했는데 1학년 MVP는 반 전부도 스티커를 많이 받아야 되는 것이다. 현상이는 스티커를 받지 못한 친구들을 보고 열심히 노력하며 친구들이 남긴 것을 먹거나 적게 주는 등의 이기적인 모습을 보이자 친구들은 그런 현상이에게 화를 낼 뿐이다. 현상이는 친구들과의 갈등을 어떻게 해결할 수 있을까?
자기만 혼자서 최고가 아니라 친구들도 함께 만족할 수 있는 그런 방법이 있을까? 아직 어린 현상이지만 이기적인 방법으로 반 친구들에게 급식을 남기지 않게 하는 것보다 더 효과적인 방법을 제안해볼 수도 있을 것이다.
나만 생각하는 것보다 내가 상대방이 되어 생각해본다면 어떤 것이 더 좋은지는 차차 배워갈 수 있다고 생각한다. 혼자만 살아가는 것이 아니기에 작은 사회인 학교에서부터 연습해나간다면 현상이네 반처럼 행복한 시간들을 만들어 나갈 수 있지 않을까?

[출판사로부터 책을 무상으로 제공받아 서평을 작성하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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