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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 코끼리는 무엇을 들었을까?
샤를로트 길랑 지음, 샘 어셔 그림, 김지연 옮김 / 반출판사 / 2021년 11월
평점 :

아프리카의 위대한 동물들이 마주한 변해버린 환경과 계속되는 도전의 이야기가 펼쳐집니다라는 소개 글이 있는 그림책
<그 코끼리는 무엇을 들었을까?> 소개 글과 함께 제목을 보면 무슨 내용인지 조금은 유추해 낼 수 있지 않을까 싶다.
엄마 코끼리와 아기 코끼리.
사실 책을 보기 전에는 그냥 풍경이 좋은 곳에 엄마와 나들이 온 코끼리 가족이구나 싶었는데, 책을 보고 난 후
표지에 코끼리 눈이 조금은 슬퍼 보이는 건 내 기분 탓인가...? 싶어진다

나는 사바나에서 가족 무리와 함께 살고 있는 아기 코끼리에요.
우리의 이야기를 해 줄게요. 무엇이든 듣고 있는 우리에 대한 이야기를 말이죠
할머니는 아주 큰 지혜 주머니를 가지고 있어요.
우리에게 많이 나누어 주고도 남을 만큼 넉넉하게 가지고 계신답니다.
어디에 물이 있는지 알아내고, 무리를 그곳으로 이끄는 대단한 분이세요
코끼리 가족이 나오고, 아기 코끼리가 할머니에 대한 이야기를 시작한다.
할머니가 태어났을 때와 많이 다른 지금의 세계
할머니가 태어나기 전에는 다양한 동물들이 뛰어다니는 소리가 들렸는데,
어느 날 낯선 사람들이 나타났고 새로운 소리가 들리기 시작했다고 한다.

할머니가 갓 태어난 아주 작은 코끼리였을 때만 해도 초원은 가젤과 기린의 놀이터였어요.
하늘 위를 날아다니는 비행기의 낮은 으르렁 소리와 관광객이 탄 자동차의 덜컹거리는 소리가 간간이 들리기는 했지만 말이에요.
바로 그 낯선 소리들은 외부인들이 내는 소리였다.
비행기의 소음과 관광객들이 탄 자동차의 소음, 동물들 입장에서는 본인들의 놀이터를 침범하는 무서운 사람들로 보이지 않았을까?

할머니가 조금 더 자랐을 때는 더 새롭고 낯선 소리가 들렸습니다
거대한 트럭들이 고통에 찬 신음 소리를 내듯, 삐거덕 거리며 다니기 시작했어요
....
내가 어렸을 때엔 사방에 울타리가 있었어요.
물이 가까이 있었음에도, 우리는 그곳에 갈 수 없었답니다
조금 더 커서는 사람들이 개발이라는 명목하에 나무들이 톱에 잘려 나가서 숲은 벌거숭이가 되어버렸고
동물들은 그들의 터전을 잃어버린 것은 물론 물조차 자유롭게 마실 수 없는 시대가 되었다.

그러던 어느 날, 우리는 날카롭고 큰 총소리를 듣고 얼어 붙여버렸습니다.
이어 울부짖는 소리가 들렸어요.
...
이제 우리는 비가 내리기만을 기다리고 있어요.
또 영양들이 뛰어다니는 모습을 다시 볼 수 있기를 발고 있어요.
할머니는 물이 있는 곳들 다시 찾을 수 있을까요?
사람들의 욕심으로 인해서 그들의 터전이 개발이 되고, 그로 인해서 큰 지혜를 가지고 있던 할머니의 기억이 정확해 지지 않고
동물들의 친구들이 죽었으며, 땅도 메말라버려서 물조차 마실 수 없게 되었다.
이러한 동화책을 보고 있노라면 사람의 욕심으로 자연이 얼마나 많은 피해를 보게 되는 건가 싶어진다
실제로도 마지막 땅이라고 불리고, 아직 개발이 안된 아프리카 지역이 개발에 들어간다는 기사를 본거 같았다
자연과 사람이 서로 공존을 할 수 있으면 참 좋을 텐데 너무 개발만 하는 게 아닐까 싶어진다.
우리 또한 자연의 한 구성원임을 깨닫고 자연을 생각하고 공존할 수 있는 방법을 찾아야 하는 거 같다.
이 책에서는 자연과 동물들과의 공존에 대해서 나왔지만 인간관계를 생각해 보면, 한쪽만의 이기심으로 다른 이들을 아프게 하지 말아야겠다는 생각 또한 들게 되었다
누군가는 여기에서 나오는 이기적인 소리를 내는 쪽이 되고, 누군가는 피해를 보는 코끼리가 될 수 있으니 말이다
아이들에게도 우리가 지킬 수 있는 할 수 있는 작은 생활 습관부터 고쳐보기로 했다
일회용 줄이기, 분리수거 잘하기, 음식물 줄이기 등등 말이다


마지막은 코끼리에 대해서 알아볼 수 있으며 야생동물 순찰 대원이라는 직종에 대해서 짤막하게 알아볼 수 있는 페이지가 있다.
그리고 야생동물을 도울 수 있는 방법과 더불어서 코끼리 후원 등에 대한 이야기도 있기 때문에
아이들에게 야생동물에 대한 이야기와 함께, 멸종 동물을 지키기 위해서 힘쓰는 사람들에 대한 이야기도 함께 볼 수 있다.

이제 우리는 또 어떤 소리를 듣게 될까요?라는 마지막 문장
그리고 마지막 페이지에 코끼리 뒷모습을 보면서 뭔가 여운이 길게 남았던 거 같다.
모든 생명은 존중을 받을 가치가 있고, 여러 사람들과 동물들이 함께 만들어 가는 세상이라는 점을 배울 수 있는 그림책
공존에 대해서 생각을 해볼 수 있는 그림책이 아니었나 싶다
<출판사로부터 도서 협찬을 받았고 본인의 주관적인 견해에 의하여 작성하였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