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영진 그림책 - 나는 너무 평범해

나는 너무 평범해 ㅣ 김영진 그림책 15
김영진 지음 / 길벗어린이 / 2021년 12월

김영진 그림책 열다섯 번째 이야기.

사실 김영진 작가님의 그림책을 아이들과 많이 보지는 못했지만

이 책을 다 읽고 나서 다른 책들도 아이들과 함께 읽어봐야지 싶어졌다.

<나는 너무 평범해>라는 그림책이 끌렸던 이유는 나는 소중하다는 메시지와 함께 나만의 특별함을 찾으면서 자존감을 높일 수 있는 메시지를 아이들에게 전달해 줄 수 있을 거 같아서였다.

"나만 빼고 다 특별한 것 같아!" 평범해서 고민인 그린이의 특별한 발견의 이야기를 들을 수 있는 그림책

4월 22일 금요일, 날씨 흐림

선생님이 '나에 관한 글'을 써 오라는 숙제를 내주셨다.

나에 관해 뭘 써야 할지 하나도 생각이 안 난다.

엄마에게 도와달라고 했더니

이 숙제는 도와줄 수 없는 숙제라고 하셨다

위에 글과 함께 고민하는 듯한 그린이의 그림으로 이야기가 시작이 되고, 그렇게 그린이는 나에 관한 글을 쓰기 시작한다.

나는 너무 평범하고 잘하는 게 없다고 생각을 하는 그린이

진영이처럼 웃기지도 못하고, 민철이처럼 축구도 잘 못하고 민찬이는 시험을 보면 계속 100점이고,

지현이는 피아노를 정말 잘 친다면서 친구들이 잘 하는 것을 잘 찾아낸다.

그린이는 구구단도 못 외우고 나만 빼고 모두 특별해 보인다고 생각을 한다.

일어나서 책을 읽을 때면 항상 얼굴이 빨개지고 말을 더듬거리고

이 장면에서는 사람들 앞에 나서기를 두려워하는 둘째가 어찌나 생각이 나던지

둘째도 이 페이지를 읽으면서 발표를 시켜 울었던 이야기가 나왔다

텔레비전 속에도 특별한 사람들이 가득하다.

내가 좋아하는 만화 영화의 주인공들도 모두 특별한 능력을 가지고 있다.

그린이는 친구는 물론 텔레비전 속에도 특별한 사람들이 많다고 생각을 하고, 그림 속에 그린이가 특별하다고 생각을 하는

다양한 캐릭터와 영화 속 인물들이 등장한다.

​수업 시간에 선생님은 세상 모든 사람이 특별하다고 말씀하셨다.

그리고 세상 모든 것이 조화를 이뤄 아름다움을 만든다고도 하셨다.

선생님은 가끔 창밖을 보며 어려운 말을 하신다.

나는 엄마 아빠와 놀러 갔던 바다가 생각났다.

갈매기들은 나보다 과자를 더 좋아한다.

선생님의 말씀 중에 중요한 말이 나온다 [세상 모든 사람이 특별하다]라는 메시지

그린이도 그리고 책을 함께 보는 아이들도 이 말을 어려워하지만 나중에는 이 말이 용기를 주는 말이 아닐까?

그렇게 바다도 생각이 나고, 할머니가 해주신 음식들도 생각이 나고

비 오는 날 지중에서 나는 빗소리, 할아버지의 자전거 소리,

치킨 냄새가 날 것 같은 낙엽의 소리도 생각이 난다고 한다

이 글을 보고 선생님이 특별한 눈을 가졌다고 말씀해 주시며, 반 아이들 앞에서 읽어보라고 하는데

그린이는 거짓말처럼 한 번도 더듬거리지 않고 '나에 관한 글'을 읽게 된다.

나도 조금은 특별해진 걸까?

4월 28일 수학 시험을 보았는데 채점은 안 했지만 다 트린 것 같다면서

수학을 발명한 사람은 정말 못된 사람이라고 생각하는 그린이

다음 날은 아빠가 '나에 관한 글'을 액자로 만들어 오셨다고 하는데

아버지의 행동에 그린이에 대한 사랑이 느껴지면서 아이의 자존감을 키워주는 부분인 거 같이 느껴졌다.

그리고 4울 30일 비가 오던 어느 날 아빠는 그린 이에게 말했다

"그린아, 아빠는 평범한 것이 나쁜 게 아닌 것 같아. 평범하게 살아가는 것도 쉽지 않은 일이야.

아빠는 평범함과 특별함을 왔다 갔다 하는 게 삶인 것 같아"

담임 선생님처럼 어려운 말을 한다고 생각을 하지만 그때와 다르게 그린이는 왠지 알 것 같기도 한다고 한다.

아마 본인의 특별함을 발견해서 그런 거겠지?

거기엔 선생님의 칭찬도 한몫을 하지 않았을까 싶다.

사실 아이와 읽기 시작했지만 나에게도 울림을 주는 그림책이 아닐까 싶다.

어린아이들뿐만 아니라 어른들도 남들과 비교하면서 자기 비하를 하기도 하고, 자책을 하기도 하고

나는 평범하지 않다고 생각을 하니 말이다.

따듯한수채화 그림과 더불어서 평범한 것이 나쁘지 않음을 알려주고

사람마다 각기 다른 특별함이 있다고 알려주는 그림책

이 책을 읽으면서 본인의 장점을 생각해 보고, 나를 사랑하는 아이들이 되었으면 좋겠다

<출판사로부터 도서 협찬을 받았고 본인의 주관적인 견해에 의하여 작성하였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