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는 크고 아름다워요>을 읽고...
어릴 적에는 뭐든지 잘 따라 하는 주인공에게 어른들은 크게 될 아이라며 칭찬을 하지요. 하지만 조금 더 컸을 땐 달랐어요. 발레복을 입은 아이, 산타에게 안겨있는 아이, 또래보다 큰 아이, 그네를 타는 아이... 따갑게 쳐다보는 시선과 내뱉은 말로 아이는 조금씩 자신을 부정하고 절망하게 됩니다.
온몸이 어두운 회색빛으로 물든 아이는 나쁜 말들을 눈물로 쏟아냅니다. 그러더니 아름다운 말들도 흘러나오고 아이는 무언가를 느끼고 생각합니다. 눈물은 닦으며 다시 일어나 춤을 춥니다. 꿈꾸고 아름다운 나의 모습을 보여줍니다.
'크다'라는 단어가 부정과 긍정의 의미를 가지고 있습니다. 아이가 살아가는데 부정적인 말들로 상처받은 마음을 회복하고 '아름답다' 느끼고 말할 수 있기를 바라네요. 무심코 내뱉은 말들이 누군가에게는 폭력보다 더 큰 폭력임을 다시 생각하게 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