늑대야 괜찮아?
무슨 일 있었어?
많이 아팠니?
이제 괜찮아?
'괜찮아'라는 말이 참 따뜻했어요.
늑대에게 그 뒤로 어떤 일이 펼쳐질까요? 늘 남에게 지적질을 하던 늑대에게 너무나도 따뜻한 말 한마디 쿵 하고 다가왔는데요...
<지적질 늑대>의 표지만으로도 내 마음을 찌르고 있었지만 태연한 척 책장을 넘긴 나. 주인공 늑대의 표정과 행동에 내 모습이 저절로 떠올랐다. 불만이 북적 늘어난 내가 남의 작은 행동에도 나도 모르게 속으로 답답해하고 무언가 말해주고 싶은 충동이 들기도 했다. 늑대처럼 울고 있는 아이에게 직접적으로 지적질을 하지는 않았지만 나를 보고 있는 것 같아 마음이 불편했다.
나 아닌 다른 사람들에게 어떻게 대하는지 생각해 보는 시간이 되었다. 말과 행동은 참 중요하다고 늘 아이에게 말하지만 생각만큼 되지 않을 때가 많다는 생각이 들었다. 상대를 생각하는 것처럼 말과 행동은 지적질이라는걸... 가벼운 그림책이라고 생각했던 나에게 '자아성찰'을 하게 만드는 꽤 괜찮은 책이었다.
한 권의 책을 통해 누군가의 삶에 변화를 주는 건 참 고마운 시간이다. 늘 잔소리와 불평을 달고 살던 늑대가 아이에게 들었던 '괜찮아'라는 말 한마디에 마법처럼 변해가는 늑대의 결말을 만나게 된다면 그 사람에게도 새로운 변화가 될 것 같다.
'괜찮아'라는 말의 힘을 만나보실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