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니컬 황후 1
은빈 지음 / 단글 / 2014년 7월
평점 :
품절


2015. 10. 18 (일) 12:08 p.m.

<시니컬 황후> - 1권 을 읽고 나서::

일요일에는 역시 늦잠이 최고다. 오늘도 여느 때 일요일처럼 실컷 늦잠을 자고 일어났는데, 귀찮은 아침 대신 고구마와 우유를 먹고 있자니 눈 요깃거리가 땡겨왔다. 나른한 일요일의 아침 햇살을 받으며 의자에 앉아 고구마와 우유의 콤비를 맛보며 재밌는 책을 읽는다면 얼마나 좋을까! .......라는 생각을 바로 실행하였다.

무슨 책을 읽을까 라는 고민을 할 것도 없이 어젯밤에 늦게까지 읽었던 <시니컬 황후>를 떠올렸다. 시니컬 황후는 원래 네이*의 웹소설로 연재되고 있던 것인데, 다른 웹소설들과는 달리 문체라던가 상황묘사가 여느 소설책과 다름없이 부드럽고, 인물의 감정을 묘사하는 표현들이 읽는 사람의 기분을 들었다 놨다 하는 게 있어 기억하고 있던 웹소설이었다. 그런데 이 소설이 인기가 많았는지 소설책으로도 출간이 되었는데, 마침 중고서점에서 팔길래 냉큼 문상을 쓴 것이었다.

시니컬 황후에 나오는 여주인공이자 대제국 천나라의 황후인 백 월은 눈이 먼 여인이었다. 정확하게 말하자면, 어느 날 심한 병을 앓고 나자 갑자기 눈이 멀게 되었는데 황후로 간택이 된 여인이었다. 그런 그녀에겐 사가에서 따라온 시녀인 리아 외에는 정을 붙일 만한 인물이 없었다. 그렇게 궁의 한 곳에서 회색빛 나날을 보내던 어느 날. 황후가 된지 일 년이 지난 지금 황후를 혼란스럽게 하는 이가 나타났다. 바로 천나라의 젊은 황제, 황후의 지아비이자 소설의 남주인공인 천 휘였다. 그는 자신의 사랑하는 연인이었던 연화를 잃고 감정이 메말라버렸다.

사랑받기를 포기한 채 차가운 냉궁에 갇힌 눈먼 황후와 감정이 메말라버린 냉혈 황제.

싸늘한 궁에서 생기를 잃고 그저 죽지못해 살고 있던 황후에게 어느 날 밤 천나라의 황실소속 대신녀인 자효가 찾아와 의미심장한 말을 전하고 간다.

˝운명이 황후마마의 눈을 멀게 했을 때는 다 그러한 연유가 있는 것입니다.˝

˝이제부터 사흘 후, 황후마마의 운명이......바뀌실 겁니다.˝

대신녀 자효는 이 소설에서 꽤나 중요한 인물임이 틀림없다. 그녀의 말로써 황후의 운명이 완전히 바뀐다는 것을 암시할 수 있기 때문이다. 황제와 황후와는 별개로 맘에 드는 인물이었다. 몽환적이고 항상 웃는 듯 하지만 눈빛은 늘 상대를 꿰뚫어 볼 것 같은, 신비한 존재이다.

이런 인물에게 이런 말을 들었으니 틀림없이 운명이 바뀌긴 할 터. 과연 황후는 어떤 운명으로 바뀌었을까?

정확히 사흘 후, 황후는 볼 수 있게 된다.

황제 역시 그녀가 볼 수 있다는 것을 알게 되고 여러 에피소드를 겪으며 서로 가까워지는 듯 했으나 이대로 끝나면 소설이 아니다. 항상 이때쯤 악역이 나타나기 마련이다.

황제의 옛 연인과 똑 닮은 여자가 견습시녀로 들어온다. 물론 이를 의도한 것은 거대한 악의 새력인 홍대상이었다. 황제를 깊숙한 곳을 건드려 철저히 무너뜨리기 위해 기녀를 자신의 양딸로 들여 황제의 주변으로 보낸 것이다.

비오던 어느 날. 마음의 상처를 입고 지친 황제는 비가 주는 어떠한 분위기에 홀려 연화와 닮은 그 여자에게 충동적으로 입을 맞추고 말았다. 여기서 정말 애타는 부분은 황제의 이런 모습을 보고 황제를 향한 자신의 마음을 접는 황후였다.

연화와 닮은 여인과 입을 맞췄데도 뛰지않는 자신에게 혼란을 느낀 그는 자신의 마음이 황후를 향해있다는 것을 깨닫는다. 하지만 황후는 이미 황제의 앞에서 사라지기로 마음 먹은 후였다.

어느 날 밤, 황제는 황후를 데리고 호위 한 명만을 대동한 채 성 밖으로 나온다. 말에게 물을 먹이는 사이 자신에게 기대어 잠든 황제를 한동안 바리보던 황후는 그 길로 사라져버린다.

<시니컬 황후>의 1권은 여기서 끝난다. 정말 상상한 것보다 더 재미있어서 2권이 기다려지는데, 아쉽게도 중고서점에는 2권이 없었다... 다음권 읽고 싶다으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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숲 속의 책 2015-10-28 21:10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어어 오타가 있네요 ˝홍대상˝이 아니라 ˝홍 재상˝입니다 홍씨인 재상이라는 것이죠ㅎㅎ 본의 아니게 오타가 났네요ㅎㅎ
 
해리포터를 분석한 7가지 열쇠
마리 고타니 지음, 이송희 옮김 / 문학수첩 리틀북 / 2003년 12월
평점 :
절판


2015. 10. 7 (수) 6:25p.m.

<해리포터를 분석한 7가지 열쇠>를 읽고~*

나는 해리포터의 열렬한 팬이다!!!
...라는 사실을 감안하더라도 흥미로운 책이다.

해리포터 시리즈를 출간한 ˝문학수첩 리틀북스˝라는 출판사에서 해리포터 스쿨북 시리즈(퀴디치의 역사-캐닐위디 위스프/신비한 동물사전-뉴트 스캐맨더)를 냈는데, 이것들 외에 해리포터와 관련된 책들을 모두 모으는 과정에서 구매하게
된 책이다. <음유시인 비들이야기>, <해리포터, 이것이 알고 싶어요!>, <머글마법 백과사전>(←이 책은 빗살무늬 라는 출판사이다) 등이 있다.

<해리포터를 분석한 7가지 열쇠>의 지은이는 마리 고타니라는 분인데, SF&판타지 평론을 하며 활동하시는 중이라고 한다.

제목에서 말하는 7가지 열쇠라는 것은 이 책의 차례를 말하는 것이다. 태양의 열쇠-달의 열쇠-별의 열쇠-불의 열쇠-물의 열쇠-땅의 열쇠-바람의 열쇠 이렇게 7가지의 것을 차례로 두고 각 열쇠마다 해리포터의 등장인물들이 작품 속에서 어떤 역할을 하는지, 왜 해리포터 시리즈가 재미있는 건지 등을 분석한 책이다.

해리포터를 한 번이라도 즐겨봤다면 꼭 읽어보면 좋을 것 같다. <해리포터, 이것이 알고 싶어요!>라는 책도 사려고 준비중인데, 작품 중간중간에 나오는 생명체(?)나 풍습들과 관련된 신화를 알 수 있다고 한다.

읽어보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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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5. 10. 7 (화) 11:58 p.m.

<작은 백마 상/하> 를 읽고 나서~*

이 책과의 첫 만남은 해리포터의 광팬인 내가 책의 표지에서 해리포터의 작가(조앤 K. 롤링)의 말을 발견했을 때였다. 책 표지에는 ˝이 책이 아니었다면 해리포터는 태어나지 않았을 것이다 - 조앤 롤링 -˝ 이렇게 적혀 있었고, 해리포터를 매우 좋아해서 작가까지 존경하게 된 나에게 이 대사는 꼭 읽어봐야겠다는 생각이 들게 했다..!! 그래서 결국 구매 후 읽었다. 마침 시험도 오늘 끝난지라(결과는 지못미) 더욱 여유있게 읽었다. 읽은 후의 전체적인 감상은.. 읽길 잘했다! .. 라는 생각이 들었다.

핵심 인물 혹은 동물로는 마리아, 벤자민 경, 헬리오트로프 양, 로빈, 러브데이 미네뜨, 교구 신부, 마르마듀크 스칼렛, 꼬끄 드 누와르(블랙맨), 롤프, 위긴스, 페리윙클, 자카리아, 세레나... 그리고 작은 백마. 솔직히 작은 백마는 그리 비중이 크지 않지만 가장 중요한 이 소설의 제재이다.

마리아는 금발을 가진 이 책의 여주인공이다. 로빈은 남자아이로, 마리아와 같은 나이이다. 정확한 나이는 언급되지 않았지만 책을 읽다보면 우선 어른은 아니라는 것은 확실히 알 수 있다. 아이와 청소년사이 정도? 12~13살 정도로 여겨진다.
벤자민 경은 푸근하고 몸집이 큰 신사로, 40살 정도 되었을 듯 한데- 내가 상상한 벤자민 경의 모습은 35~38살 정도이다. 마리아의 중요한 친구로, 문 에이커 저택에 살고 있다.
헬리오트로프 양은 마리아가 런던에서 살 때부터 같이 있던 가정교사로, 마리아가 문 에이커 저택에 올 때 같이 온다. 고집이 세고 날카로운 인상이지만 올곧고 교양있는, 마리아에게 중요한 사람이다. 대충 나이는 55~60살 정도 인 듯 한데, 주름이 자슬자글할 것 같진 않다.
교구 신부는 성당에서 연설을 하는 사람(?)인데, 헬리오트로프 양과 나이가 같거나 더 많다. 내가 생각한 이미지는 눈동자가 파란색이고 백발이지만 눈빛이 맑고 올바르며 때론 날카롭게 충고하면서도 따뜻함을 잃지 않는 강인한 노중년의 신부이다. 주름이 좀 있을 듯 하다.
마르마듀크 스칼렛은 문 에이커 저택의 주방일과 집안일(?)을 담당하는 난쟁이로, 나이는 우선 좀 많을 것 같다. 여자를 혐오하지만 순수하고 쾌활한 마리아와 예의바르고 올곧은 헬리오트로프 양, 러브데이 미네뜨에게만큼은 예외이다. 마리아를 잘 챙켜주고 고양이 자카리아와 친하다.
러브데이 미네뜨는 책 내용을 보면 벤자민 경보다 5살 정도 연하이다. 35살 정도, 금발이고 예쁘고 날씬한, 온화하고 따뜻한 부인이다. 여인이라기 보다는 부인이라는 게 더 잘 어울려 이렇게 표현하였다. 로빈의 어머니이다.
롤프는 개보다 좀 많이 큰, 처음엔 개라고 소개되었지만 누가봐도 사자의 느낌이 나고 실제로 사자인 동물이다. 크고 강인한 느낌이며, 벤자민 경의 문 에이커 저택에 살며 마리아의 수호자이자 둘도 없는 친구가 된다.
위긴스는 좀 큰 개로, 털이 멋진 귀족 개 같은 이미지이다. 상권의 첫부분에서 위긴스의 심리를 표현하는 부분을 보면 사람같아서 도무지 개 같지가 않다. 마리아와 런던에서부터 같이 왔다.
페리윙클은 작은 조랑말 정도의 흰색 말로, 마리아가 문에이커 저택에 온 뒤 그녀의 말이 된다. 롤프, 위긴스와 같이 마리아의 친구이다.
세레나는 몸집이 큰 산토끼로, 블랙맨(수렵과 무자지하게 덫을 놓는 나쁜 인간들이다.)들이 잡으려던 것을 마리아가 로빈과 함께 구해낸 것이다. 현명하고 영리하다.

이로써 대강 인물 설명은 끝났는데 막상 써야하는 감상평은 쓰기가 싫다. 그래서 간단하게 말하자면,

추리 판타지인 해리포터를 몇 번이나 반복해서 읽은 나에게는 책에서 힌트가 되는 말 몇 개만 튀어나와도 뒷 이야기를 상상할 수 있을 정도로 엄청난 수수께끼는 아니라서 내용자체만 놓고 보면 이해하기 쉽다. 하지만 꼼꼼하게 짜여있고 상황묘사 라던지 그런 것들이 정말 생생하고 정말 아름다웠다. 소재고 새롭고, 내용과 소설의 배경이 예쁘고 마법같은 장면이 많이 묘사된다. 문 에이커 저택과 홀, 거실, 특히 마리아의 방은 정말 사색에 잠기기에 좋은 방이었다. 파라다이스 언덕, 계곡, 숲 등 묘사가 정말 잘 되있어서 꼭 음성지원이 되는 것 같았다. 해리포터 좋아하지 않더라도 꼭!!! 읽어보면 좋을 것 같다.

이 책에서 내 마음에 쏙 드는 명언이 나온다.

˝용감한 정신을 지닌 자와 순결한 영혼을 지닌 자는 행복과 사랑이 가득한 마음으로 이 왕국을 믈려받으리라.˝

이런 내용이었다. 정말 가슴에 와닿지
않을 수가 없는 말이었다.

내가 제일 좋아하는 장면은, 마리아가 달의 공주의 진주 목걸이를 찾아 블랙맨들의 수장인 꼬끄 드 누와르와 거래하기 위해 달이 유난히
밝고 큰 밤에 롤프를 타고 블랙맨의 성에 갔을 때이다. 이 때 마리아는 작은 백마가 있다는 사실을 증명하면 블랙맨들이 더이상 실버리듀 마을에서 나쁜 짓을 하지 않고 화해할 것을 요구하였는데, 꼬끄 드 누와르와 소나무 숲으로 나와도 작은 백마가 나타나지 않자 매우 실망하며 상심하고 있었다. 꼬끄 드 누와르는 자신이 이겼다며 의기양양한 목소리로 말하려던 그 때, 바다소리가 나고, 곧 그들은 놀랐다.

수백마리의 백마들이 달보다 환한 빛을 뿜으며 빛처럼 빠른 속도로 질주하는 모습이 나타났기 때문이다!!

『 ˝롤프, 잠깐 멈추도록 해! 저기를 봐! 오,
저기를!˝
(중략)...그들은 눈앞에 펼쳐지는
아름다운 광경을 보고 너무 놀라서 그만
돌로 변해버린 것 같았다. (중략)
수백마리의 백마들이 떼지어 몰려오는
모습이었다. 그 말들은 빛처럼 빠른 속도로
달려오고 있었다. 백마들의 몸은
무지개만큼이나 가볍고 투명한 것처럼
보였다. (중략) 그것은 육지를 향해
질주하는 바다의 말들이었다. 교구 신부가
마리아에게 말해준 대로, 그 말들은
기쁨에 가득 차서 새벽의 해안가를 달리고
있었던 것이다. (중략)
˝이런!˝
꼬끄 드 누와르는 공포에 가득 찬 비명
소리를 지르면서 두 팔로 얼굴을 가렸다.
하지만 마리아는, 비록 눈부신 빛 때문에
두 눈을 감기는 했지만, 기쁨에 넘쳐서 큰
소리로 웃음을 터뜨렸다.
환희에 가득 찬 어린 소녀와 두려움에
떨고 있는 어른.......
그것은 너무나 어울리지 않는
모습이었다. 마리아는 질주하는 말들이
그들을 해치지 않을 것이라는 사실을
너무나 잘 알고 있었다. 말들은 그저
햇살처럼 혹은 비가 그친 후에 떠오른
무지개처럼, 그들을 스치고 지나가리라......
- 작은 백마 (하) 중 - 』

이 부분에서 나도 마리아가 느꼈던 감정을 간접적으로나마 느꼈다. 내가 그 자리에 있는 듯한 착각이 들었다. 마리아가 깔깔거리며 웃는 환희에 찬 웃음소리도 들리는 듯 했다.
만약 이 책을 읽는 여러분이 책에 제대로 푹 빠졌다면 나와 같은 기분을 느꼈으리라 생각한다.

단도직입적으로, 죽기 전엔 꼭 읽어봐야 할 법한 판타지 소설이다. 정말 아름다운 소설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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숲 속의 책 2015-10-07 12:56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꼭 읽어보세요!! *^0^*
 

2015.8.29 (토)

책으로 구매하지 못한 1부 2는 읽지 못하였으므로 카카오페*지에서 연재되고 있던 것으로 때웠습니다. 어쨌든 1부 3까지 읽음으로서 「화홍」-1부 를 모두 다 읽게 되었군요ㅎㅎ

화홍 1부는 단국의 왕인 욱제와 그의 어린 안해이자 중전인 소혜의 이야기로 채워져 있습니다. 처음엔 욱제와 소혜가 완벽한 악연으로 만나 정말 보는 사람이 가슴을 텅텅칠 정도로 답답한 내용이었습니다. 왜냐하면 욱제가 소혜한테 정말 못할 짓을 많이 저질렀기 때문이지요. 월성궁 계집이 욱제의 눈과 귀를 막아 소혜의 아름답고 참한 모습을 못보게 하였습니다. 참으로 악독한 계집입니다. 1부 1은 이렇게 끝난 것 같습니다.

1부 2에서는 욱제가 서서히 월성궁 희란의 꺼풀을 벗고 소혜의 참모습을 알아보게 됩니다. 드디어 어린 날의 풋정인 희란보다 덕이 있는 소혜를 좋아하게 된 것이지요. 하지만 그의 삐뚤어진 성정이 어디가나. 자신이 소혜를 좋아한다는 것을 부정하며 더욱 소혜를 괴롭히지요. 그러다 어찌어찌 잘 풀려서 드디어 욱제와 소혜가 고만고만한 부부처럼 웃으며 지내기 시작합니다. 수줍은 연정이 서로 만났습니다. 그러나 그걸 그대로 볼 희란이 아니죠. 선이 년과 함께 온갖 악독한 일을 계획하여 욱제와 소혜의 수줍은 사모지정을 떼어내려고 합니다. 일이 여러모로 겹치고 사건이 터지면서 욱제는 옛 버릇대로 또 마음에도 없는 몹쓸 소리를 소혜에게 질러댑니다.

1부 3에서는 드디어 일이 터집니다. 욱제의 가혹한 괴롭힘에 마음 깊은 곳이 곪으면서 살아갈 의미를 잃고 자신의 생을 포기하려고 한 것이죠. 간신히 살아났으나 불행히도 태중에 있던 아기가 유산되었고 그 사실을 안 욱제는 자신의 삐뚤어진 성격을 자책하며 괴로워합니다. 소혜는 그만 지혜로움과 생기를 잃고 껍데기가 됩니다. 욱제는 그런 소혜를 다시 보듬고 어떻게든 현명하고 생기있던 소중한 어린 아내로 되돌리려 하지만 소용이 없었고 결국 소혜앞에서 오열을 하며 지난 날 자신의 잘못을 반성하고 본심을 털어놓습니다. 그 장면 묘사가 어찌나 애처로운지 저도 모르게 눈물이 나오더군요ㅠ

결국 욱제의 진심어린 고백에 소혜는 다시 돌아옵니다. 행복한 부부가 되고, 소혜는 다시 회임을 하게 되지요. 그러나 희란은 끝까지 악독합니다. 소혜를 저주하고 태중의 아기씨까지 없애려고 자객을 보냅니다. 하늘은 선한 이를 돕나봅니다. 결국 욱제는 자신의 풋정이었던 희란을 능지처참을 해서 오래전에 했어야 했던 일을 마무리 합니다. 소혜는 무사히 원자를 낳고 욱제와 소혜는 백년해로 하다가 비슷한 시기에 죽습니다.

「화홍」은 조선시대를 배경으로 한 소설입니다.(제가 알기로는요 ㅎ) 그래서 그런지 명칭이나 표현같은 것들이 매우 익숙하면서도 인물들이 매우 현실감이 넘치는 소설입니다.

화홍 2부는 욱제와 소혜가 낳은 원자의 이야기로 이어집니다. 최근에 화홍 2부도 구매하였으니 열심히 읽으려구요 ㅎㅎ

매우 좋은 소설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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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고] 화홍 1부 1 - 초련, 개정판
이지환 지음 / 청어람 / 2010년 9월
평점 :


2015. 6. 22. 월

사실 저는 `화홍` 을 카카오페*지에서 보고 있었는데, 모처럼 시내에 가서 중고서점에 가니까 이 책이 떠올랐습니다.
혹시나 해서 냉큼 검색대에 검색해보니까 세상에나, 진짜 책이 있었어요! 게다가 쪼끔 찢어진 거 외엔 별다른 상처없이 깨끗해서 누가 사갈까 봐 얼른 샀죠^

`화홍` 은
단국이라는 가상 왕국이 등장하는데
기본적으로 조선시대를 비정하여 만든
것이라 낯설지가 않은 책입니다.
여주인공인 어린 소혜마마의
간택이야기는 실제로 영조의 계비
정순왕후 김씨의 간택 일화를
차용하셨다고 부록부분에 나와있습니다.
하지만 읽어보시면 아마 `해를 품은
달`이나 `성균관 유생들의 나날`과 같은
다른 옛날 시대를 바탕으로 하는
소설들과는 확연히 다르다는 것을 느끼실
겁니다. 왕이 자신을 칭할 때 `과인`이
아니라 `짐`이라고 하는 것 등등 외에도
인물들의 대화를 살펴보면 말투가 상당히
색다릅니다. 책 내용이라고 하나요?
문체(?)라고 해야 하나요? 하는 것도 제가
읽던 거에 비해 색다릅니다. (물론 제
기준에서는 그렇다는 겁니다^;;)

여러모로 재밌고 또 재미있는 책입니다.
얼른 다음 권도 사서 읽고 싶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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