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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국지 경영학 - 위대한 영웅들의 천하경영과 용인술
최우석 지음 / 을유문화사 / 2007년 6월
평점 :
삼국의 CEO였던 조조, 유비, 손권에 대한 책입니다.
국내의 유명 CEO(주로 재벌1세, 2세)들과의 비교사례가 나오기도 하고, 그 3명의 통치자들의 이미지를 잘 나타내는 우리가 잘 알고있는 삼국지의 에피소드들을 다루고있씁니다. 신하들과의 관계를 통하여 임직원들과의 관계를 그리고, 각각의 세습들을 우리나라 재벌들의 세습등과 비교를 하기도합니다.
▷ 조조
일단 삼국을 통일하는데 성공한 정사에서 평가하는 최고의 인물입니다.
카리스마와 문무를 겸비하고, 전시와 평시를 가리지않고 최고의 능력을 발휘합니다.
결단력과 추진력, 권모술수에 능하며 포용력까지 갖춰 인재들도 풍부합니다. 그리고 유비와 손권에 비교해 후계자 선정에서도 매우 성공적이지요.
사실 게임만봐도 조조는 왜 최고인지 알수가있습니다. 뭐 떨어지는 능력치가 없으니까요.
▷ 유비
덕장으로 평가할수있습니다.
사람을 끌어들이는 무시무시한 매력때문에 자신의 기반이 없던 시절부터 천하의 명사들이 유비를 따릅니다. 또한 방랑시절에는 누구를 만나도 대접을 받는 매력또한 있습니다. 오죽하면 천하의 망나니 여포조차 유비에게는 번번히 좋은대접을 하곤합니다. (원소, 조조, 도겸, 유표, 손권, 유장 모두 마찬가지였죠.)
실제로 위에 열거한대로 주인들을 바꿔간 유비는 숱한 배신을 하면서도 언제나 인의의 상징으로 남아있습니다. 그것은 지킬것은 지키는 유비의 때로는 답답한 원칙주의때문인것같습니다. 서주, 형주, 익주를 넘겨받을때만 봐도 한번에 쉽게 받을 기회가 있지만, 일단 한번은 거절하고 보는 게 대의명분을 결국 실어주는것같습니다.
천운이 함께한 Lucky Guy라고 할수도 있겠습니다.
또한 유비와 제갈량의 관계는 1,2인자관계의 표상과도 같습니다.(왠지 1,2인자하니 유재석과 박명수가떠오르지만) 유비는 죽는순간에 '내 아들이 쓸만하면 도와주고, 안되겠으면 스스로 왕이되라'라는 당시로써는 무시무시한 신뢰를 보이고, 제갈량은 그에 보답하여 철저히 2인자로써 나머지사람들을 관리하면서도 유비에게만은 깍듯한 자기의 자리를 지킵니다.
말년에 의형제인 관우와 장비의 죽음으로 판단미스를하여 엄청난 기반을 잃어버리는데, 그전까지의 유비를 생각해보면 너무 아쉬운점이기도 합니다.
▷ 손권
유일하게 건국/창업주가 아닙니다.
19세에 권력을 잡게되어 능수능란한 유연성을 보여줍니다. 삼국의 관계에서 때에따라는 위와 때에따라서는 촉과 손을 잡는 모습을 보입니다. 또한 원로층과 젊은층을 적절하게 관리하는면모도 보이지요.
전투사령관으로 주유, 여몽, 육손과같은 인재를 너무 일찍 잃어버린게 참 아쉽습니다. 그리고 원로인 장소와 장굉과같은 충신들의 쓰디쓴 충언도 끝까지 견뎌냅니다.
그다지 특별한게 없을수 있지만, 3대째 경영자로써 촉나라보다 오래 살아남는걸보면, 사실 그게 능력같습니다.
▷ 독후감 총평..
사마의, 공명, 주유를 품은 그릇.
이 세명역시 당대의 호걸로써 사실 왠만한 사람이면 아래 부릴수있는 인재들이 아닙니다. 실제로 그들은 그만한 능력과 배경을 가진 인재들이었으니까요.
각종 참고문헌을 통해서 예전 고서를 공부하듯, CEO로써의 자세와 처신, 재치등을 삼국시대의 에피소드를 통해 배우게합니다.
경영이나 삼국지에 관심이 있는 모두에게 추천할만한 책인것같고요.
다만 읽다보면 겹치는 에피소드가 많아서 조금 지루해질수도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