듀이 : 세계를 감동시킨 도서관 고양이
비키 마이런.브렛 위터 지음, 배유정 옮김 / 갤리온 / 2009년 2월
평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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처음에 기대할때는 소설인줄 알았습니다. 그래서 재미있는 고양이의 이야기정도? 뭐 제가 개인적으로 동물을 그렇게 좋아하는 편이 아니라서, 100%끌리는건 아닌데 나름 유명한 책이라고도 하고 새로운 try를 해보자는 식으로 구입을 했습니다.

 그런데 실화였습니다.
 끌리는 부분이 없지는 않았으니, 제가 미국에서 고등학교 3년을 보낸 미네소타도 간간히 나오고 바로 근처에 아이오와라는 주의 이야기였습니다. 저역시 인구 3만명의 조그만 조시에 있었고, 그런 마을사람들의 생각을 어느정도는 알고있습니다. 이 이야기는 그런 아이오와의 작은마을 스펜서에서 버려진 한 고양이의 이야기로 시작을 합니다.

 글이 진행되면서 작가 비키 바이런역시 얼마나 힘든 삶을 살았으면서도 긍정적인 생각으로 그런 일들을 이겨냈는지 보여줍니다. 시골마을 사람들은 그렇게 해서 거창하게 국회의원이 됬다거나, 사업을해서 돈을 벌었다는 이야기를 하지 않습니다. 후반부에 자세히 나오지만, 이런 작은 마을에는 큰 공장하나가 들어오면 완전히 마을이 변하게됩니다. 그렇기때문에 그런 제의가 있을때마다 마을에서 원로들이 모여서 신중한 결정을 내리게 되지요. 그렇게 좋은 결정을 내리면 기차역이 생겨서 인구가 늘어나고, 월마트가 생기면서 주변에서 몰려들어 상권이 형성되지만, 잘못된 결정을 내릴때는 폐기물공장이 들어와서 마을은 황폐해지고 내가 알던 이웃들이 병들고 결국에는 싼 외국인 노동자들이 유입되기도 합니다. 이런게 뭐 테러와의 전쟁이나 국제 금융시장붕괴보다 더 큰 결정이고 피부에 와닿는 일입니다.

 어느센가 유명해져버린 고양이 듀이는 세계적으로 유명한 레시나 가필드보다 덜 유명할지 모르지만, 스펜서를 세상에 알려준 상징입니다. 그리고 작가의 관점에서 큰 영향력을 미치기도 하고, 외국에서도 취재를 하러오는.. 그런 생상함을 묘사하는것. 정말 정말 정말 대단한 고양이라는 작가의 믿음이 글을 읽으면서 절절히 느껴지는것같습니다. 듀이라는 한 고양이의 이야기 같기도하고, 비키 바이런이라는 작가의 삶같기도 하고, 스펜서라는 마을의 역사같기도 하고, 듀이와 함께 힘을 얻고 간 사람들의 이야기 같기도 합니다.
 개인적으로는 미네소타때 마을 사람들이랑 친구들이 떠오르는 향수를 느꼈고요, 끝에 역자의 주까지 읽으면서 고양이를 사랑하는 사람들의 애틋함이 잘 드러난 글같았습니다.

 고양이를 좋아하거나, 소박하면서도 대단한 실화를 읽고싶거나, 위에 제가 써놓은 독후감에 동화되신분에게 추천드릴만한 책같네요.

 고양이의 풀네임은 '듀이 리드 모어 북스'(Dewey read-more-books)입니다.
 홈페이지도 있네요. 클릭
 요건 스펜서도서관의 홈페이지입니다. 클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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