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말말말 말 속에 숨은 차별
하루 지음, 박미나 그림 / 주니어단디 / 2021년 10월
평점 :
남매를 키운다.
큰아이는 딸, 작은아이는 아들
차별없이 키우는 것이 나의 목표이기때문에..
최대한 차별없이 비교없이 키우고 싶어서 최대한 비교하는 말을 안하려고 하는데..
확실이 아이가 커갈수록 비교하는 말을 자꾸 자꾸 자꾸 하게 된다.
비교하고 차별하고...
"넌 왜 여자애가 되서 정리를 남동생보다 못하니..."
" 누나는 1학년때 한글 다 떼어서 술술 읽는데... 넌 왜그래??"
진짜 나쁜 말인거 알면서도 입이 말을 안 들을 때가 많다. ㅠㅠ
아이들에게 어렴풋이 아무렇지 않게
차별하는 말, 비교하는 말을 하는
하는 내 자신을 보며 아이와 함께 읽고 싶어서 이 책을 읽게 되었다.

<말말말 말 속에 숨은 차별>
대학에서 국어국문학과와 아동학을 전공한 하루작가님 과
그림은 박미나작가님 만나 주니어단디 출판사에서 책을 만들었다.
작년에 성인 독서모임에서 선량한 차별주의에 대한 책을 읽으면서 참 어렵다는 생각을 하면서..
한편으론 아이들에게 쉽게 다가오는 차별에 대한 이야기를 할 만한 책은 없을까? 생각했는데..
정말 이 책이 아이들과 이야기 하기에 적절한 책인것 같다.
요즘 큰아이와 학교친구 5명과 함께 독서동아리를 하고 있는데,,
4학년이 되는 내년엔 이 책을 가지고 독서 토론을 해보아도 좋겠다는 생각을 했다.
무거운 주제일 수 있지만 일상적인 이야기를 소재로 전개가 되어 아이들 책으로 너무 적합하다고 생각을 했다.
확실히 아동학을 전공한 작가님이라 그런가 정말 내용이 재미 있고 이해가 쏙쏙 되었다.
책의 책 부분 들어가는 글만 보아도 이 책이 재미있는지 아닌지를 아는데~
길지 않은 글에서 작가가 말하고자 하는 내용이 깔끔하게 담겨 있어 너무 좋았다.
정말 어린시절 말에 상처를 많이 받았고 많이 주었던 나로썬
말에 상처 받지 않는 사람들을 이해 하지 못했고 그들도 내가 왜 상처 받았는지 이해 하지 못하는 경우도 많았다.
차별은 정말 차이에서 생겨난 것이라는 걸
차별이 되지 않으려면 차이를 인정해 주기만 하면 되는 간단한 일 이거늘
이런 간단한 일이 간단하지 않게 되는게 사회고 인간관계인것 같다.
이런걸 쉽게 아이들에게 이해 시키는 이책이 정말 대단하다는 생각을 했다.

차례를 훓어보면....
1장은 남녀의 차별_ 이건 남매를 키우고 있는 내가 유심히 봐야겠다고 생각했고 많이 배워야 겠다고 생각했다.
2장은 장애인 차별_ 그냥 속담이나 옛말에 무의식적으로 사용하는 말 중 장애인을 의도하지 않게 차별하고 있다는 걸 많이 알게 되고 이제는 그런 속담을 쓰지 말아야 겠다고 많이 배웠다.
3장은 나이차별_ 요즘 큰아이와 많이 말다툼을 한다. 그럼 특히나 큰아이가 어디서 배웠는지 모르는 나이에 대한 부정적으로 이야기 한다고 생각 했다. 막상 3장을 읽어보니 아이뿐 아니라 나와 신랑도 아이에게 어리다는 이유로 차별의 말을 많이 한것 을 느꼈다. 아이가 어디서 배웠나 생각했더니.... 나와 신랑에게서 배운것이다 ㅠㅠ
4장은 인종차별_ 정말 정말 내가 인종차별은 안하는 편이지... 라고 생각을 했는데... 이부분을 읽고 또 반성하게 되었다. 혼혈아,다문화가정 이라는 단어 자체도 인종차별적 단어라니;;;; 아~ 정말 조심해야 겠다고 생각을 했다.
5장은 이런것도 차별?_ 부분은 외모에 대한 부분이 많았다. 예쁘다는 말, 많이 먹으면 뚱뚱, 안먹으면 예민하다는 말 사람마다 분명 다른데 우리는 생각없이 뱉어 내기도 하는 말이다.
6장은 차별과 혐오_로 마무리를 하였다. 온라인속의 악성댓글, 일본과 우리나라의 역사적사실 등을 토대로 사실을 통한 혐오주의를 보여주고 차별은 결국 혐오주의를 만든가는 것을 보여 주고 있는 것 같다.


이 책을 보면서 이런것도 차별하는 단어였어? 싶은것들이 너무 많았다.
특히나 미망인이라든가? 친할머니? 외할머니? 라든가 물론 어릴땐 왜 할머니를 친할머니 외할머니로 나누지? 라는 의문이 생겼는데... 친은 단순히 아빠쪽은 친가 엄마쪽을 외가 라고 생각 하고 사용했지만 이 책을 통해서 이것도 차별이 될 수 있다는 생각을 해서 아이들에게는 시댁과 친정을 사시는 지역으로 할머니 이름을 사용 하도록 해야겠다고 생각을 했다. 그리고 미망인의 뜻을 들으니 정말 끔찍해서;;; 다시는 미망인이라는 말을 쓰면 안되겠다고 생각 했다.

초등학교 3학년인 큰아이랑 읽으면서 정말 깊은 대화를 할 수 있는 즐거운 책이였다. 내년엔 어린이독서동아리친구들과 함께 읽어 볼 예정이다^^
<출판사 제공으로 재미있게 읽고 솔직하게 작성한 글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