투자하는 뇌 - 오늘의 선택을 내일의 자산으로 만드는 생각법
가미오카 마사아키 지음, 류두진 옮김 / 오픈도어북스 / 2026년 8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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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투자하는 뇌 >
저자 : 가미오카 마사아키
번역 : 류두진
출판사 : 오픈도어북스


사실, 이 책을 읽기 전에는 '투자'라는 단어가 그리 가깝게 느껴지지 않았어요.

다른 무언가가 아닌 내가 원하는 것을 바라며 과감한 도전이나 투자를 생각해 볼 수 있을까 궁금하다가도 걱정을 앞세우며 포기하는 게 빨랐다고 봐야겠죠.

당장 눈앞의 현실에, 지켜야 할 것들이 많아진 지금은 더 잘 모르겠더라고요.

무언가를 잃거나 과감하게 도전하려는 위험한 마음보단 안정적으로 모든 게 흘러가길 바라는 마음이 커졌습니다.

그런데 책을 읽으며 또 이런 생각은 들더라고요.

내가 가치 있다고 생각하는 것에 제대로 투자를 해 보긴 했나 싶고, 아주 오래전부터 지금까지의 제 모습들이 스쳐 지나가며 후회도 되고 돌아오지 않을 시간들이 무척 아깝고 소중하다는 생각을 했어요.

뭐, 누군가가 그러긴 하더라고요.
돈도 마음대로 써봐야 나중에 아까운 걸 알고 막 쓰지 않게 된다고요.
반은 맞고 반은 아닌 듯해요.

20대일 때의 저는 앞일을 걱정하기보다 당장 쓰기 바쁜 소비 뇌를 가지고 살았었는데요.

가격이 높은 걸 구매하기보다 가격이 낮은 걸 많이 구매하면서 제 행동에 대해 합리화를 했던 거 같아요.

그렇게 소비를 하면서도 제가 그때의 저를 믿지 못해서 신용카드를 쓰지 않았던 건 정말 다행이라 생각했어요.

적금엔 도전은 했으나 오래 가진 못했어요.

무언가를 해도 꾸준함을 보이지 못했고, 그에 대한 허전함을 소비로 메꾸려 했던 저였습니다.

모으는 재미를 알지 못했고, 저를 채우기보다 남들에게 보이는 겉모습만 꾸미기 바빴습니다.

20대의 나에게 가치 있었던 건 도대체 뭐였을까 답이 나오지 않습니다.

계획적으로 소비를 하지 못하니 제가 제 자신을 믿지 못하고 길게 보고 무언가를 하려는 마음도 쉽게 접었던 아쉬움만 남는 시간들이네요.

지금은 그때와 비교하면 조금은 나아졌다고 볼 수 있으려나요.

시간과 돈의 소중함을 알기 시작했어요.
그리고 그냥 쓰고 싶지는 않아졌어요.

엄마가 되고부턴 좀 바뀐 거 같아요.

저는 경제 교육을 받지 않아 돈의 흐름을 알지 못하고 무계획의 소비를 지향하며 살아왔지만, 아이는 그렇게 살지 않길 바라면서 제 모습도 바꿔봐야겠다 생각했어요.

아이가 바라는 것을 그냥 사주진 않고 저와 약속한 것들을 잘 해냈을 때 만들어둔 칭찬판에 스티커를 채워가며 스스로 해냈다는 보람과 함께 보상을 얻는 법을 알려주고 있어요.

이제 시작이지만 아이도 많은 걸 느끼길 바라고 있습니다.

많이 부족하지만,
책에서 말하는 투자가의 뇌는 완전히 따라가진 못하겠지만,
아이가 바라보는 엄마의 모습이 부끄럽다 느껴지지는 않았으면 싶어요.

시간과 소비의 흐름을 따졌을 때 아이와 남편이 우선시되는 지금에선 무리하게 무언가를 많이 하려고 하기보다 하나의 목표를 세워서 꾸준히 하는 것부터 해보려고 해요.
큰돈이 나가는 투자보단 아직은 적당한 선에서 시작해 보려고요.

그동안은 아이와 함께 읽을 책만 찾아다녔는데 저를 위한 책도 찾아보고 읽어보려고요.

1시 퇴근 후 집안일을 핑계로 바쁘게 움직이다가 남는 시간은 너무 허무하게 보내는 듯해서 시간을 조금 더 계획적으로 쓰고 이렇게 조금씩 저를 위한 소비를 해보려고 합니다.

관심 있는 분야의 소식보다 경제, 시사 분야도 눈여겨보고 세상 돌아가는 소식도 듣고 30대의 저를 잘 보내줄 준비를 해야겠네요.

40대의 저는 저를 위해 조금 더 똑똑하게 소비를 하고 과감한 투자도 해 보는 투자자가 되어있길 간절히 바랍니다.

모두가 다시는 돌아오지 않을 오늘을 후회하기보단 잘 살았다 느끼길 바랍니다.

자신을 위해 과감히 투자하는 우리가 되기를!

#투자하는뇌 #오픈도어북스 #신간추천 #오늘의선택을내일의자산으로만드는생각법 #투자자의마인드셋 #시간 #돈 #소비 #계획 #똑똑한소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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두근두근 수술 ㅣ 어린이 메디컬 스쿨 5
윤경식 지음, 김지하 그림 / 웃는기와 / 2026년 8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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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두근두근 수술 >
저자 : 윤경식
그림 : 김지하
출판사 : 웃는기와


수술은 할수록 더 겁이 생기고 무서워지는 듯해요.
차가운 공기와 조용한 분위기 속에서 수술이 이루어지기 때문에 몸도 추운데 마음도 추워지고 정신력도 흐려지는 것만 같거든요.
수술 전에 작성하는 서약서도 한몫하는 거 같아요.

물론, 수면마취를 하면 잠드는 동안 큰 고통을 느낄 새도 없이 모든 게 끝나 있으니 수술에 대한 두려움이 앞서던 저도 힘이 빠지긴 합니다.
수술은 두 번의 경험이 있지만, 할 때마다 새롭고 걱정이 더 많아지는 듯해요.

약으로 치료하는 데에 한계가 있거나 아주 급한 상황에선 수술이 필요하다는 정도는 알고 있었어요.

아이랑 병원놀이를 할 때는 정보가 없으니 거의 병원 진료를 하고 약을 받는 선에서만 마무리했습니다.
수술하는 장면이 너무 징그럽다 느껴서 의학 드라마도 보지 않는데 병원놀이를 할 때 수술하는 것까지 하면 아이도 수술이 뭔 지는 몰라도 싫어하거나 저처럼 무서워하지 않을까 같은 걱정도 있어서요.

그런데 괜한 걱정을 한 거 같아요.
아이는 제 앞에선 티를 내지 않더니 아빠와의 놀이에서는 수술에 대해 꽤 궁금했나 봅니다.

병원 수술실에서 일한 경험이 있는 아빠와 병원놀이를 할 땐 사뭇 다릅니다.
수술실을 함께 만들고 병원놀이 상자에 있는 메스와 핀셋도 사용하고 수술도 함께 합니다.
그 모습을 보니 저도 수술에 대해 좀 더 알아야겠다는 생각이 들더라고요.

이 책을 함께 읽었으니 도구 이름도 말해보고 응급 상황에 대해 이야기를 나누며 진료에 수술까지 해봐야겠어요.

아이는 건강하게 잘 자라줘서 수술 경험은 없지만, 치과를 가기 시작하면서 마취 주사를 맞아본 경험은 있어요.
약간 따끔하지만 아프진 않았다며 울지 않았습니다.
아픈 곳을 정확히 말하고, 어떤 게 불편한 지 선생님께 전달합니다.

딸아이는 책을 함께 보면서 자신도 치과에서 마취 주사 맞아봤다며 신나서 경험담을 늘어놓기 시작합니다.
그러다 수술에 대한 내용이 나왔을 때 출산하던 당시의 기억을 떠올리며 아이를 낳기 위한 과정이 이렇게 어렵고 힘든 것임을 알려주었는데 엄마 고생했겠다며 아이가 안아줬어요.
이런 귀여운 말과 행동을 통해 그때의 그 고생스러움에 대해 보상받는 느낌이 듭니다.

일반적으로 마취나 수술의 경험에 대해 이야기를 할 때는 부정적인 표현이 나오면서 기억에서 지우고 싶어 하는데요.

이 책은 재미있게 읽으며 저와 아이가 수술과 마취를 경험했던 그날의 상황과 느낌에 대해 편하게 이야기 나눌 수 있다는 게 좋았어요.
그리고 의학이 많이 발전된 시대에 살고 있어서 마취를 통해 고통을 덜 느끼고 수술을 받을 수 있다는 것도 감사했어요.

수술을 떠올리면 겁부터 내는 엄마와 수술에 대해 궁금해하는 6살 아이가 함께 만족하며 잘 읽었어요.

저는 수술 전에 하는 금식, 수술 후 회복을 위해 걸어야 하는 이유, 옆에 항상 보이는 도구들의 이름이 항상 궁금했는데 병원에서 듣지 못한 답을 이 책에서 얻게 되네요.

또, 수술받던 당시엔 제 몸 상태나 회복만 생각하느라 잘 살펴주시던 의사 선생님과 간호사 선생님들께 감사한 마음을 갖지 못했는데 많은 분들의 수고를 통해 다시 건강하게 살아가고 있다는 걸 잊지 않아야겠어요.

궁금하지만 꺼내기는 무섭고, 쉽게 다루기 어렵다 느끼는 수술과 마취에 대해 아이와 이야기 나누는 것을 고민한다면 이 책을 함께 읽었으면 좋겠어요.

우리 모두 감사한 마음으로 건강하게 잘 살아가요.

#두근두근수술 #웃는기와 #신간도서 #어린이의학서 #메디컬스쿨 #과학과의학 #초등학생책추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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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대체 뭐라고 말하지? : 제대로 알고 부르는 가족 호칭 ㅣ 우리말 표현력 사전 8
이윤진 지음, 임광희 그림 / 한솔수북 / 2026년 8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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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도대체 뭐라고 말하지? - 8 가족 호칭>
글 : 이윤진
그림 : 임광희
출판사 : 한솔수북

추석이나 설날 같은 명절이 되면 반가운 마음으로 한 데 모여 함께 시간을 보냅니다.
꼭 명절이 아니더라도 가족이나 친척이 결혼을 하게 되거나 예기치 못하게 슬픈 일이 생겼을 때도 모두가 한 데 모이게 됩니다.

자주 만나거나 교류하는 경우엔 자주 호칭을 불러 익숙하지만, 거의 만나지 않는 경우엔 누군지 잘 모르기 때문에 고개를 갸웃거리게 되거나 뭐라고 불러야 할지 고민하게 됩니다.

어릴 때 저도 호칭이 가장 어려웠던 거 같아요.

자주 만나는 가족이나 친척은 호칭을 잘 기억하고 있다가 자연스레 부를 수 있게 되는데 얼굴을 잘 모르거나 기억이 잘 안 나는 경우엔 슬쩍 주변 눈치를 보거나 어색한 인사만 하고 맙니다.

가족이나 친척을 자주 만나는 건 좋았는데 결혼 유무에 따라 달라지는 부분도 그렇고, 친가와 외가에 따라 달라지는 호칭도, 이름도 외우기 힘든 상황에서 제대로 알고 불러야 한다는 부담감이 어린 마음에는 컸던 거 같아요.

관계에 대해 이해할 수 있는 잠깐의 시간이나 자세한 설명이 따르지 않고 호칭을 부르며 인사부터 해야 한다는 것에 싫은 마음이 있었어요.

어찌 보면 아이의 입장에선 그렇게 생각하는 게 당연하지 않나 싶습니다.

이제는 호칭으로 반가운 마음을 표현한다는 것과 그를 통해 서로를 존중하려는 마음을 갖는다는 걸 압니다.
또 다른 관계를 맺어갈 때 이러한 것들이 중요한 바탕이 된다는 것도 알게 되었고요.

느지막이 깨닫게 된 저와는 다르게 아이가 정리되지 않은 생각으로 호칭을 부르지 않길 바라는 마음이 있었어요.
마침, 좋은 기회를 통해 이 책을 함께 읽었습니다.

호칭이 왜 중요한 지 아이가 알 수 있도록 호칭의 중요성을 다룬 부분은 아이가 읽게 했어요.
그 후에 책을 펼쳐 함께 보았습니다.

어느 한 가정의 예시를 통해 어떻게 관계가 이어져나가게 되는지 알아볼 수 있었는데, 실제의 가족과 친척 관계를 비교해 보며 호칭을 이해할 수 있는 점이 좋았어요.

아이들이 너무 어렵게 받아들이지 않도록 함께 보내는 시간들에 의미를 담아 이야기를 만들어 그림과 함께 설명한 부분도 눈에 잘 들어왔고요.

그림과 글을 함께 살피며 실제와 같은 부분은 아이가 쉽게 받아들이고 이해하는 듯했는데, 아닌 부분은 고개를 갸웃거리며 잠시 생각에 잠기다가 생소한 이름에 웃기도 했어요.

사실, 가계도를 그리는 것이나 귀찮게 촌수 계산도 왜 해야 하는지 몰랐던 저도 아이와 함께 배웠습니다.

아버지, 어머니 세대에서 가계도를 그리거나 촌수를 계산하려면 복잡하지 않을까 생각하면서도 옛날처럼 형제가 많지 않은 요즘의 가계도와 비교하면 아쉬움이 남기도 하고 괜히 서운한 마음이 드네요.

나중에 더 나아가 시간이 많이 흐르고 제 아이가 성인이 되었을 때 그때도 가족과 친척에 대한 소중함을 잊지 않고 자주 만나려 노력을 할까 궁금하기도 하고 염려도 됩니다.

엄마의 끝없는 염려는 잠시 뒤로하고 책을 다 읽고 나서 아이에게 앞으로 더 가족과 친척들을 사랑하며 예의 바르게 행동하길 바라는 마음을 설명했습니다.

아이가 제 설명을 듣고 고개를 끄덕이는데 이해했을까 궁금하네요.

책 뒤엔 간단한 퀴즈가 나오는데 6살인 아이가 조금 더 쉽게 이해할 수 있도록 따로 퀴즈를 내봤어요.

아이는 남자와 여자가 결혼했을 때 서로를 부르는 호칭, 아빠가 외할머니를 어떻게 부르는지 가장 헷갈려 했어요.

아이가 자주 들었던 호칭이 아니라서 그랬는지 고민을 많이 하길래 힌트를 주고 조금 더 생각해 보도록 했어요.

호칭에 대한 책을 어렵다 느끼지 않았다며 나머지 문제들은 어려움 없이 답을 잘 적네요.

저와 이렇게 퀴즈를 풀고 나서도 책을 혼자서 조금 더 읽으며 집중하더라고요.

가족은 사회조직의 기초 단위이며 동시에 교육의 장이기도 합니다.
언어, 도덕과 규칙, 예절을 배우는 공동체입니다.

부모님들이 아이와 이 책을 읽으며 가족끼리 지켜야 하는 예의와 호칭을 자연스레 배울 수 있도록 하고, 가족의 따뜻함과 편안함 그리고 특별함을 잊지 않도록 많은 시간을 함께 보냈으면 좋겠습니다.

이 글을 읽는 분들 또한 가족 간에 사랑하는 마음이 가득하길 바랍니다.

#도대체뭐라고말하지 #한솔수북 #우리말표현력사전 #가족호칭 #표현력사전 #표현력 #어휘력 #말하기 #글쓰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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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괴 식당 - 밤마다 열리는 비밀 맛집 ㅣ 원숭이네 그림책
다니무라 노리아키 지음, 김윤정 옮김 / 신나는원숭이 / 2026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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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서협찬
< 요괴 식당 (밤마다 열리는 비밀 맛집) >
저자 : 다니무라 노리아키
옮긴이 : 김윤정
출판사 : 신나는원숭이

책에 대한 정보를 찾아보기 전에 제목과 표지 그림을 보았을 땐 흔히 할 수 있는 생각만 했습니다.
제목도 독특하고 그림 속 요괴들은 참으로 다양한 모습에 표정도 제각각이라는 것을요.
어떤 내용이 펼쳐질까 상상이 안되더라고요.

요괴 식당의 두 번째 손님이 음식을 주문해서 먹기 전까진 창의적인 내용과 돋보이는 그림으로 시선을 사로잡는다고만 생각했어요.

책을 읽고 내용에 대한 설명까지 살핀 지금은 다르게 보이기 시작하네요.

요괴를 데리고 따뜻함을 전하는 책이 사실 흔치 않습니다.
보통 요괴라 하면 나쁜 역할을 맡거나 누군가에게 도움이 되지 않는 모습을 띠고 있겠다는 선입견을 가진 채 마주합니다.

아이는 어떤 반응을 보일까 생각하며 제목을 이야기했는데 새 책이라 궁금했는지 달려와 식탁에 책을 올리고 읽기 시작했어요.

요괴들을 위해 요리하는 식당이라 하니 식당 주인은 어떤 생각으로 요리하고, 어떤 음식을 주문할까 궁금해서 책을 펼쳤습니다.

요괴 그림을 무서워할 줄 알았던 아이는 깔깔 웃기도 하고 요괴들을 귀여워하고 지루할 틈 없는 내용의 흐름에 만족하며 순식간에 다 읽었습니다.

식당의 메뉴판에 쓰여있는 글자들을 읽어보기도 하고, 요괴들이 먹지 않은 메뉴는 어떨지 궁금하다고도 했습니다.

요괴 식당은 일반적으로 우리들이 가는 보통의 식당과 비슷합니다.

우리가 단골 식당을 가서 편하게 주문하는 것처럼 음식을 주문하기도 하고, 식당 주인은 그 음식을 주문하는 이유를 굳이 캐묻지 않습니다.

원하는 음식을 주문하도록 두고, 어떤 음식들에 대해 주문하길 강요하는 것 그리고 몇 인분 이상 주문하기를 유도하거나 얼마 이상의 금액 조건을 걸지도 않습니다.

정말 편하게 먹도록 그냥 둡니다.

손님들은 서로의 소중한 시간을 방해하지 않고, 표정도 아주 편안해 보입니다.

지친 하루를 보낸 후에 맞이하는 자유 시간처럼 회복하고 치유하는 느낌이 듭니다.

보다 보니 여기에 나오는 요괴들은 누군가에게 치이고 과한 업무에 지친 우리들의 모습 같기도 합니다.

저도 일을 다시 시작해 보니 일을 할 수 있음에 감사하긴 하지만 매일 좋기보단 가끔 힘들다 느끼기도 하는데요.
그럴 땐 정말 좋아하는 음식을 먹거나 좋아하는 것을 하면서 자유롭게 시간을 보내는 상상을 합니다.
실제로 이루기도 하는데 힘듦에 대한 보상을 받는다는 생각이 들어요.

그런 달콤함이 있어야 또 힘을 내서 나의 자리로 돌아가 일을 할 수 있는 거 같아요.

그렇지 않으면 부정적인 것들이 쌓여 번아웃이 오기도 하고요.

저 같은 어른의 경우만 생각해 봤는데 번아웃에 대해 검색하면서 아이의 경우도 생각해 보게 되네요.

각 나이대마다 겪어온 시대가 다르고 잘하고 싶은 것들, 이루고 싶은 것들, 힘들다 느끼는 일들도 제각각이라 살아가면서 서로에 대한 이해가 조금 부족할 수도 있겠더라고요.

어쩌면, 저도 아이에 대해 알고 이해하는 마음이 부족할 수 있다 생각합니다.

들어주고 공감하려 노력하는데 때마다 어렵습니다.
가장 어려운 게 공감과 이해 같아요.
한 발짝 물러서서 있는 그대로를 볼 때 몰랐던 모습을 알아갈 수 있을 텐데 그런 노력조차 하지 않으려는 누군가도 있겠죠.

어떤 상황에서든, 누구에게든 당연한 건 없는 거 같아요.

요괴들에게도 고마운 마음이 듭니다.
요괴들이 있어 잔잔한 일상이 가능한 것이라 생각해서요.

뭐든 당연하다 느끼면 관계도, 일에서의 연결도 끊어지게 되어 있더라고요.

내가 가진 것들, 나와 좋은 관계를 맺고 있는 사람들, 지금 내가 할 수 있는 게 있다는 것, 힘듦에 대한 보상을 스스로에게 할 수 있는 것 이 모든 것들에 감사하는 마음을 가져봅니다.

요괴 식당의 주인 모습을 보니 누군가에게 불편함을 주기보다 편한 느낌을 주려 더 노력해야겠다는 생각도 해봅니다.

책을 읽고 아이와 독후 활동을 해봤어요.

요괴 식당에 나오는 손님들 외에 또 어떤 손님이 오면 좋겠냐는 제 질문에 잠시 고민하다가 책을 읽을 때 도움이 되었던 식탁과 의자를 선택하더라고요.
그 손님들은 어떤 음식을 먹을 듯한지 또 질문을 던져 보았는데 손님이 하는 일과 어울리는 음식을 곰곰이 생각하더니 연결하네요.

식탁은 넓어지기 타르트, 의자는 길쭉길쭉 라면을 먹을 거 같다고 말했습니다.

그 손님들과 음식을 함께 그려보자고 했는데 자신이 말했던 음식과는 다르게 그립니다.
식탁은 넓어지기 국수를, 의자는 커지기 주먹밥을 먹는 것으로 그렸습니다.

손님도, 음식도 정해진 답이 없고 아이가 원하는 대로 그리는 것이니 아이를 방해하진 않았습니다.
스스로 생각하고 말하며 그리는 모습이 기특해서요.

식탁과 의자를 완성하더니 우리의 모습도 그려서 마법 식당에 가게 하고 싶다더군요.

처음엔 배고파서 침 흘리며 마법 식당에 가는 걸 그린 후에 아빠는 마법 국수, 자신은 마법 떡국, 저는 마법 라면 먹는 모습을 그리며 마무리했어요.

확실한 답이 있는 것들을 생각하며 살아가는 것도 좋지만, 이렇게 책을 통해 상상할 수 있는 자유를 얻는 시간 또한 참 소중합니다.

요괴 식당의 따스함을 느끼고 나니 제 글을 읽어주시는 분들의 생각도 궁금해지네요.

요괴 식당의 손님들처럼 일상에서 지친 스스로를 위로해 주는 것은 무엇인가요?

이 글을 읽는 모두가 음식을 통해서든, 취미 활동으로든 어떤 무언가를 통해 일상에서 위로를 받으며 충분히 휴식을 취했으면 좋겠습니다.

모두들 이번 주도 수고 많으셨습니다!

#요괴 식당 #밤마다 열리는 비밀 맛집 #다니무라 노리아키 #출판사 신나는원숭이 #신간도서 #유아 그림책 #따뜻한 위로 #힐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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싫다는 건 뭘까? ㅣ 초등학생 질문 그림책
이상교 지음, 밤코 그림 / 미세기 / 2026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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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서협찬
< 싫다는 건 뭘까? >
글 : 이상교
그림 : 밤코
출판사 : 미세기

우리는 살아가면서 '좋다', '싫다' 표현 중에 어떤 것을 더 자주 사용할까요?

가만히 생각해 보니 '좋다'는 표현은 조금 아끼며 사용하고, '싫다'는 표현은 나도 모르게 자연스레 나오는 듯합니다.

'싫다'는 표현은 꼭 말로 하지 않아도 표정으로 쉽게 드러납니다.

그런데 또 생각해 보면 무언가에 대해 '좋다'는 표현을 할 때는 확실한 이유가 떠오르는데 '싫다'는 감정이 들 때는 이유가 바로 떠오르지 않습니다.

일단 불편한 감정이 생기고 이유는 나중에 생각하게 되더라고요.
저와는 다른 분들도 계시겠죠?

어릴 땐 좋다는 감정에 대해서도, 불편함과 싫은 감정을 느껴도 겉으로 잘 드러내지 않았어요.

아무도 감정 조절하는 법에 대해 알려주지 않았거든요.
좋아도 참고, 싫어도 참고 표현이 많이 서툴렀습니다.

무조건 참는 게 좋은 거라 생각했어요.

좋은 것도, 싫은 것도 모두 일기장에 적고 누군가의 괴롭힘이 있어도 울고 나서 넘기거나 피해 다니기 바빴어요.

좋은 것을 표현할 때도 한참이 걸렸던 거 같아요.
다른 사람이 나에게 먼저 다가와 주길 기다리고, 말보단 편지로 일상을 나누며 고마운 마음과 좋다는 것을 표현했어요.

지금은 그때와는 다르게 좋은 것과 싫은 감정에 대해 솔직하고 빠르게 표현하며 살아가지만, 누군가가 알려주거나 감정을 스스로 들여다보지 않는다면 아이들은 자기 조절을 할 수 있는 힘이 길러지는 데에 많은 시간이 필요할 거 같아요.

아이들은 부모의 말과 행동을 듣고 눈으로 보고 따라 하며 천천히 감정 표현법을 알아갑니다.

아이 앞에선 저도 뭐든 조심하고 한 번 더 생각하고 구체적으로 아이에게 설명하면서 움직이게 되는 거 같아요.

아이가 좋음과 싫음을 다른 이에게 명확하게 표현하기 위해서는 자기가 느끼는 감정에 대해 먼저 알아야 한다 생각해요.

왜 좋은지, 왜 싫은지 이유를 확실하게 알고 표현한다면 다른 사람도 나에 대해 오해할 일이 없고 서로가 말과 행동을 조심할 수 있어요.
그건 어른인 우리도 마찬가지고요.

지금의 아이들은 좋은 책들을 통해, 미디어를 통해 궁금한 것들을 다 해결할 수 있지만 우리 때는 그렇지 않았던 거 같아요.

누군가가 알려줘서라기보다 어떤 일이든 겪어보고 부딪히며 과정과 결과를 통해 배워갔어요.

우리 또한 서툽니다.
하지만, 서툴다고 해서 모든 게 다 허용되지는 않고 어른인 우리부터 바로 서야 아이들에게 제대로 된 걸 알려줄 수 있다고 생각해요.

우리도 아이들처럼 여전히 배워가는 중에 있어요.
꼭 비슷한 어른이 아니더라도 아이들의 모습을 통해서도, 서로의 모습을 보며 배우는 게 많습니다.

전 제 아이를 보며 많이 배웁니다.
어릴 때의 제가 이런 모습이고 싶었거든요.

새로움에 대해 두려워하지 않는 것,
항상 자신감 넘치는 모습으로 다른 사람에게 다가가는 것,
누군가의 질문에 대해 자신의 생각을 잘 정리해서 답하는 것,
좋고 싫음에 대해 구체적으로 표현하는 것,
궁금한 것은 확실히 물어보고 정리하는 것,
생각한 것을 그림으로 표현하는 것,
사랑의 표현을 아끼지 않는 것.

책에 나오는 아이를 보니 어릴 때의 제 모습 같아 동질감을 느꼈습니다.

무엇 때문에 불편한 건지 말로 표현하려고 얼마나 많은 용기를 냈을까 싶어서 안타깝기도 하고 내면의 힘을 잘 길러나갔으면 좋겠더라고요.

자기 자신에 대해 먼저 잘 알고 나면 앞에 있는 모든 것들이 더 또렷하게 보이고 어떤 상황이 오더라도 잘 해결해나갈 수 있는 힘이 생기리라 믿어요.

계속해서 아이와 함께 책을 읽는데 주인공 아이가 좋고 싫음을 느끼는 장면에서 그림을 그리고 싶다고 했어요.

아이가 스스로 스케치북과 색연필을 가져와 내용과 비슷하게 싫은 감정을 느끼는 상황으로 그림을 그리더라고요.

곰 필통은 자신이 쓰는 것이고, 연필과 지우개 그리고 하트 필통은 싫은 감정을 느끼게 만든 친구의 것이라고 설명했답니다.

곰 필통에서 자신의 연필과 지우개를 꺼내기 전인데 옆에 앉은 친구가 어깨를 자꾸 두드려서 싫은 감정이 드는 상황이라고 말했어요.

그리고 좋은 감정이 드는 때도 아이가 스스로 그려봤어요.
책 속 친구처럼 비슷하게 옷을 사러 간 건데 공주가 되기 위한 다른 준비물들도 있다고 설명하네요.
구두, 장갑, 망토, 원피스를 그린 거라고 했습니다.

요즘 공주와 원피스에 푹 빠져 있어서 좋은 감정이 드는 때가 이때인가 봅니다.

그림을 모두 그러고 나서 다시 책을 보는데 저도 발견하지 못한 부분을 손가락으로 짚으며 아이가 말합니다.

가게에 막 들어갔을 때와 옷을 고를 때의 가방이 달라졌다고 하며 가방도 산 거 아니냐고 말합니다.

저는 내용만 신경 쓰느라 못 봤는데 다시 보니 아이의 말이 맞네요.

사실, 글을 통해서만 감정에 대해 이야기하려면 설명을 할 때 예시를 생각해야 하고 조금 더 고민해야 하는데 아이들이 이해하기 쉽게 그려져 있어서 6살 아이와도 읽기 좋았습니다.

아이가 스스로 마음을 돌보며 관계를 단단하게 만들고 내면의 힘을 기르길 바란다면 이 책을 아이와 함께 읽기를 추천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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