숙제 외계인 곽배기 이야기새싹 3
이송현 지음, 김잔디 그림 / 길벗스쿨 / 2025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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혼자는 어려워 : << 숙제 외계인 곽배기 >>

제목 : 숙제 외계인 곽배기
글 : 이송현
그림 : 김잔디
출판사 : 길벗스쿨

이름이 정말 특이하다 생각했는데 머리카락 모양이 꽈배기 모양이다.
꽈배기 이름을 살짝 바꿔서 지은 건가?

이름이 아주 잘 어울리고 괴짜 같기도 하다.
궁금해서 책을 열어봤다.

단순히 숙제에 대한 이야기가 아닐 거라고는 생각했는데 우수의 발표 내용을 보며 내 마음도 함께 구겨지는 느낌이 들었다.



학교를 다니던 때에 숙제가 주어지면 마음부터 무거웠다.
잘 아는 내용이라면 상관없지만 잘 모르는 내용은 누구한테 물어볼 수가 없었다.
혼자서 고민은 하지만 결국엔 하기 싫어서 책상에 엎드려 그저 시간이 흘러가길 바라던 내 모습이 떠오른다.

숙제를 하다가 막히면 낙서를 하거나 앞에 있는 창문을 열어 바깥 구경도 하고 잠시 마음에 있는 걱정을 떨쳐 버리려 했는데 누가 나 대신 숙제를 해결해 줬으면 좋겠다는 간절한 마음은 항상 있었다.

하고 싶어서 하는 숙제가 아니고 혼날까 봐 억지로 하는 게 숙제였다.

제대로 이해하지 않고 답을 베껴가던 때도 있었는데 누군가가 옆에서 힘을 줬다면 조금 덜 힘들지 않았을까.

넌 잘하고 있어.
너의 힘으로 해낼 수 있단다.
내가 항상 옆에 있으니 언제든 어려운 것은 함께 풀어보고 할 수 있다는 용기를 내 보자.

이런 말이 듣고 싶긴 했다.

유독 내가 작아지는 수학 문제를 풀 때 더 듣고 싶었던 말...



아직 49개월인 딸아이에게 '숙제'라는 개념은 알려주지 않았고, '할 일'이라는 이름으로 어느 정도는 숙지했다.

아이와 함께 놀이를 하다가 밥을 먹은 후에 나는 밥 먹은 자리 정리와 설거지를 하겠다며 '할 일'을 한다고 말하는데 아이도 그런 내 모습을 보고 자신의 '할 일'을 하겠다며 놀잇감 정리를 시작한다.

그렇게 정리를 하면서 엄마 설거지 끝나면 양치는 자기 '할 일'이기 때문에 하겠다고 말한다.

빨래를 가지고 오면 자신의 일은 아니지만 엄마의 '할 일'을 돕겠다며 와서 함께 빨래를 함께 개고 정리까지 한다.

평소에 아빠의 '할 일'과 엄마의 '할 일', 아이의 '할 일'에 대해 자주 말했는데 아이가 알아듣고 지켜보다가 스스로 움직이며 '할 일'을 할 때면 구체적으로 칭찬을 한다.

구체적인 칭찬을 듣고 나면 아이는 엄지를 치켜들며 반응하고 안 하려 했던 일들도 스스로 해 보겠다고 한다.

아이에게 엄마는 솔직히 '할 일'을 하기 싫은 날도 있지만 우리 딸은 하기 싫은 날도 있을 텐데 '할 일'에 대해 항상 노력하려 한다며 칭찬에 덧붙여 말한다.

아이는 엄마도 '할 일'을 하기 싫을 때가 있냐며 놀라는 표정을 짓다가 앞으로도 잘할 수 있다며 팔에 있는 근육을 보여주는 시늉을 한다.

이렇게 작은 경험들이 쌓이고 쌓이다 보면 스스로 무언가를 해 보겠다는 용기를 가지고 구체적인 목표도 세우고 자신의 '할 일'을 해내려 하지 않을까 생각해 본다.

앞으로 겪어야 하는 일들에 대해서도 피하지 않고 천천히 한 발씩 떼며 용기를 내고 나아가 살길 바란다.

- 이 글은 길벗스쿨 출판사에서 도서를 제공받아 작성하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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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리구리 냄새 폭탄 - 냄새를 뒤집어쓴 아이 구리구리 냄새 폭탄 1
백혜영 지음, 김현정 그림 / 겜툰 / 2025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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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 학기 고민 털어내기 : << 구리구리 냄새 폭탄 >>

제목 : 구리구리 냄새 폭탄
글 : 백혜영
그림 : 김현정
출판사 : 겜툰

책 소개 글을 보고 이 책에서 나오는 구리구리 폭탄이 행운의 편지와 비슷하다는 느낌을 받았다.

뭔가 내가 계속 갖고 있기엔 찜찜하고, 다른 사람한테 넘기지 않으면 내가 손해 보는 그런 물건.

어릴 적 행운의 편지가 유행하던 시절에 그 편지를 받고 나서 정해진 기간 안에 안 보내면 나에게 무슨 일이 생긴다고 나와 있었다.
그 기간에 못 넘기면 안절부절못했던...

정해진 기간이 지나기 전에, 무슨 일이 생기기 전에 휴지통에 버리자 싶어서 버렸는데 책에서도 비슷한 내용이 나온다.

구리구리의 표정을 보면 뭔가 친구들에게 좋지 않은 영향을 끼칠 것만 같다.


구리구리가 폭탄을 만들 때 부르는 노래가 제법 중독적이다.

멜로디를 섞어 부르다 보니 딸아이도 옆에서 따라 불렀다.
노래를 부르다가 신이 났는지 구리구리처럼 엉덩이도 흔들고 손가락도 여기저기 찌르며 춤도 췄다.


글밥이 많은 책임에도 제목과 내용이 흥미로워서인지 딸아이가 계속 들고 다니며 읽었다.


구리구리와 친구들의 행동에 대해 궁금한 부분들은 모두 질문하며 책 내용에 대해 호기심이 가득한 모습을 보였다.

구리구리가 왜 폭탄을 만들게 되었는지 궁금하다.

왜 하필 냄새나는 폭탄일까?

그 부분에 대해서는 자세히 나오지 않는데 구리구리에겐 어떤 사연이 있을까?

책 시리즈가 또 나올 듯한데 시리즈가 끝나갈 때쯤엔 구리구리의 이야기도 나오려나?

책을 읽을수록 구리구리의 매력에 빠져든다.
구리구리 폭탄도 자꾸 보니 귀엽다.


딸아이가 구리구리를 만들어달라고 했다.
갈색이 없어 아쉬운 대로 주황색 색지에 구리구리를 그렸는데 잘라서 주니 아이가 계속 거실 여기저기에 데리고 다닌다.


집에 있는 인형 친구들 중 누가 구리구리 폭탄을 받게 될까...?

몽실이 당첨!

폭탄을 받은 몽실이에게 미션을 전달한다.



새 학기가 되면 아이들은 늘 고민이 많을텐데 그 고민을 해결하는 법을 멋진 구리구리와 함께 알아가 보자.
모든 아이들에게 새 학기에 대한 응원의 마음을 보낸다.

- 이 글은 라엘(@lael_84) 님의 그림책한스푼에서 모집한 서평단에 선정되어 출판사로부터 도서를 제공받아 주관적으로 작성하였습니다.

#구리구리냄새폭탄#냄새를뒤집어쓴아이#백혜영작가#김현정작가#겜툰#겜툰출판사#새학기#갈등#우정#친구#책추천#초등학생책추천#어린이그림책추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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걔는 내가 잘 알아 우주괴물 토마몬 시리즈 2
김호남 지음, 나인선 그림 / 센트럴라이즈드 / 2025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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친구를 찾아라 : << 걔는 내가 잘 알아 >>

제목 : 걔는 내가 잘 알아
글 : 김호남
그림 : 아이폼 나인선
출판사 : 센트럴라이즈드

저런 귀여움을 가진 우주괴물들이 있을까?

지구로 내려오다가 길을 잃다니...
어떤 사정이 있길래 흩어졌을까?

궁금해서 열었다가 귀여움에 한 번 웃고, 생각보다 겁이 많은 우주괴물 토마몬들의 모습을 보고 또 웃었다.

우주괴물이 맞나...
오히려 다른 생명체들이 자기들을 무서워해야 맞지 않나?
우주괴물이 아니라 순수함을 가진 아이들 같다.

걔는 누구보다 내가 잘 안다며 캡에게 설명하고 찾아다니는데 찾는 친구가 아닌 다른 친구들을 만난다.

새로운 친구를 마주쳤을 때 토마몬들의 반응과 바뀌는 표정들이 사랑스럽다.

난 몬스터들을 안 좋아하는데 귀여워할 수밖에 없는 상황들...

잃어버린 친구와 관계가 얼마나 좋았는지 친구가 잘하는 것, 특징을 잘 알고 말한다.

상대에 대해 관심이 있어야 모두 알 수 있는 것들이다.





가끔 딸아이도 친구들에 대해 이야기하는데 놀랄 때가 있다.

친구들이 입었던 옷에 있는 그림이나 일어났던 일들, 외적 특징, 무엇을 하면 싫어하는지도 정확히 말한다.
친구들이 싫어하는 것을 알고 하지 않으려 한다고도 말한다.

정말 친구들을 좋아한다는 게 느껴진다.

이렇게 친구들에 대해 알아가며 배려하고 마음이 깊어지는 모습을 보면 기특하다.

처음에 어린이집을 보내기 시작할 때 책으로 친구들과 문제가 생겼을 때 어떻게 해야 하는지, 친구들과 가까이 지내는 법에 대해 이야기를 많이 나누었다.

이렇게 배우고 이야기를 나누고 가도 실제로는 상황이 또 다를 수 있기 때문에 아이가 친구들과 잘 지낼까 걱정했는데 작년에 1년을 함께 보내고 이번 연도에도 대부분 같은 반이 되어 어색함 없이 잘 지내고 있다.



가장 친한 친구 두 명에 대한 이야기를 하는데 두 친구 모두 만지는 것을 싫어한다고 한다.
만지는 것을 싫어하는 친구를 놀이터에서 만나 놀 때도 같이 노는 것에 가끔 거절당하는데 좋아하는 걸 보면 엄마 마음이 더 상처받는다.
모든 친구들이 다 우리 아이를 좋아할 수는 없겠지만, 아이가 가장 좋아하는 두 친구가 아이를 거부할 때는 내가 거부 당한 느낌이 든다.
그래도 아이는 개의치 않는다.
작년 담임 선생님은 아이가 쿨하다고 하셨다.



가장 좋아하는 두 친구가 입었던 옷의 그림을 잘 기억하고 그린 후 설명했다.
첫 번째 친구는 단발머리에 붕붕카 그림 있는 옷을 입었다고 했고, 두 번째 친구는 머리를 위로 묶었고 낙서 그림 있는 옷을 입었다고 했다.


마지막 친구는 머리카락을 잘라서 단발머리가 되었다 했고, 범고래 그림 있는 옷을 입은 거라고 설명했다.



아이도 열심히 그렸는데 나도 무언가를 해야겠다 싶어 토마몬들을 만들었다.

표정이 다양해서 만들어놓고도 한참을 귀여워한 토마몬들!

책을 보다가 토마몬들이 찾던 친구의 그림자가 나오니 아이가 그 친구를 데려다가 그림자 위에 올려놓는다.
귀여워...
( 찾는 친구를 제외하고 찾으러 다니는 친구들 이름이 미리 나오면 좋을 듯한... 이름이 조금 헷갈린다. )



아이가 앞으로 살아가면서 많은 사람들을 만나게 될 텐데 서로 마음을 주고받으며 관심을 두고 배려하며 친밀하게 지내길 바란다.
상대를 다 안다고 생각하지 않고 항상 알아간다는 마음으로 조심스럽게 대했으면 좋겠다.
모두에게 사랑받는 아이가 되기를.

- 이 글은 센트럴라이즈드 출판사에서 도서를 제공받아 작성하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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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은 흐린 뒤 맑음
김윤미 지음 / 미세기 / 2025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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당신의 마음, 안녕한가요? : << 오늘은 흐린 뒤 맑음 >>

제목 : 오늘은 흐린 뒤 맑음
저자 : 김윤미
출판사 : 미세기

살다 보면 무엇이든 내 마음대로 되지 않는 날이 있다.
첫 시작에서 실타래가 엉키면 잘 풀리지 않듯이.

처음부터 꼬이면 그날은 일도, 내 마음도 엉킬 대로 엉켜버린다.
풀려고 해도 쉽게 풀리지 않는다.

그럴 때 무엇을 하면, 누구와 함께 시간을 보내면 내 마음의 흐린 날이 개고 맑아지나 생각해 본다.

어떻게 하면 다시 맑아질까?



책에서처럼 나는 딸아이를 키우고 있다.

보통 때엔 아이가 웃고 있으니 함께 웃게 되지만, 아이 표정을 보면 아닌 날이 있다는 것을 제일 먼저 알아채는 게 부모가 아닐까 싶다.

소통이 잘 되니 자신이 무엇 때문에 속상했고, 무엇을 하고 싶었으나 할 수 없었고, 누가 오지 않아서 슬펐다는 둥의 말들을 다 꺼내놓는다.

아이가 웃지 않을 때면 걱정부터 된다.

어린이집에 가서 행복한 일들만 있으면 좋겠는데 그러지 않은 날들도 있는지 그다음 날 아침엔 가기 싫은 티를 낸다.

어쩔 수 없는 일들에 대해서는 대화를 나눌 때 아이가 금방 수긍하고 받아들이지만, 자신이 하고 싶었던 것을 하지 못했거나 빠르게 끝내야 했던 경우에는 많이 아쉬워하며 그 마음을 쉽게 놓지 못한다.

아이의 마음을 풀어주기 위한 무언가가 필요하다.

날이 좋을 땐 놀이터에서 뛰어놀거나 산책을 하고 눈이 내릴 땐 눈썰매 타기와 눈사람 만들기를, 그것도 상황이 안된다 싶을 때는 집에서 아이가 가장 좋아하는 것을 하도록 기분을 맞춰준다.

집에서 일어난 일들에 대해서는 함께 시간을 보내며 보고 듣고 말하기 때문에 아이의 마음을 어느 정도는 안다고 이야기할 수 있지만, 어린이집에서 일어난 일들에 대해서는 하나부터 열까지 모두 다 아는 게 아니기 때문에 자세히 알 수 없어 답답한 마음이 든다.

이 책을 함께 읽을 때 아이도 놀이하는 시간에 대해 생각을 하고 있었는지 문제가 발생한 장면과 해결된 장면에서 나와 이야기를 많이 했다.

공감하기보다는 그 상황이 왜 생겼고 어떻게 해결되었는지 아이에게는 그게 중요해 보였다.

그리고 아빠와 시간을 보내는 친구를 보더니 저녁을 먹고 일하는 아빠의 옆에 가서 앉아 자신도 일한다며 스케치북에 무언가를 끼적인다.



아빠가 줄이 쳐진 공책에 글자를 적고 있으니 자신도 양옆에 세로로 줄을 긋고 자음을 적은 후에 아래에도 줄을 긋는다.

아이가 그린 것을 보고 내가 글자 친구들이 달리기 시합하는 듯하다고 했더니 아니라고 하며 또 다른 글자들을 적는다.
( 엄마 서운... )

그러다가 아빠, 엄마랑 함께 시간을 보내니 행복하다고 말하는 아이.
엄마는 이렇게 쉽게 서운함이 사라진다.



아빠랑 무엇을 할 때 제일 좋냐는 질문에 책을 함께 읽을 때라고 했다.
아빠는 아이와 책을 읽는 시간을 자주 가지려 한다.
바빠도 아이가 하고 싶어 하는 것을 함께 하고, 아이의 기분이 좋아 보이지 않을 때는 먼저 아이의 기분을 물어보고 무슨 일이 있었는지 들어준다.


딸아이가 갑자기 아빠에게 무엇을 함께 하든 좋다는 말을 전하고 싶다고 했다.
기특...



쉬는 날엔 엄마도 아빠도 아무것도 안 하고 늘어져서 쉬고 싶은 마음이 크다.
정말 솔직한 마음...

정신없이 바쁘고 힘들지만 함께 보내는 시간을 통해 아이와 또 하나의 추억을 만드는 아빠의 마음은 오늘도 맑음.
아빠와 함께 하는 아이의 마음도 맑음.

- 이 글은 미세기 출판사에서 도서를 제공받아 작성하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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꽃이 피어나는 소년 우리 아이 인성교육 22
자비스 지음, 류수빈 옮김 / 불광출판사 / 2024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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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름을 받아들이는 과정 : << 꽃이 피어나는 소년 >>

제목 : 꽃이 피어나는 소년
지은이 : 자비스
옮긴이 : 류수빈
출판사 : 불광

'다름'을 마주했을 때 나는 어떻게 반응했을까.

무리가 하고 있는 생각과 말에서 멀어지면 혼자가 될 수 있다는 두려움에 먼저 나서지 않고 손을 내밀지 않았다.
그저 지켜볼 뿐.

비겁했구나...

생각을 할 수 있고 마음을 나눌 수 있는 똑같은 사람인데.
나는 이기적인 사람 중 하나구나.
먼저 다가갈 수 있는 용기가 대단한 거였다.





말이 필요 없이 상대가 무엇을 원할까 생각하고, 무엇이 위로가 될까 고민하며 행동으로 보여주었다는 건 쉽게 할 수 없는 것이라고 본다.

어깨동무를 한 장면에서 친구가 데이비드에게 이렇게 말하는 듯하다.

나는 너에게서 멀어지지 않았어.
너를 바라보고 있었어.
나는 지금도 너를 기다리고 있어.
내 마음을 모두 내어 준 소중한 친구니까.


책을 읽고 나서 아이와 함께 한 번 더 보는데 똑같은 모습의 아이들은 없다.
모두가 다르지만 마음을 나눈다.
마음을 한 겹 한 겹 포개서 쌓아 올려 산을 만들고 우정을 두터이 한다.

작년만 해도 아이에게 친구나 우정에 대해 질문했을 때 대답에 대해 고민을 많이 하고 친구가 좋다는 말만 했는데 올해 들어서는 대답이 조금 더 구체적으로 나온다.
무언가를 해줘야겠다는 생각을 하고 답을 하는데 친구를 생각하는 마음이 깊어지고 있다는 느낌이 든다.

땅에서 파릇파릇 자라난 새싹이 따스한 볕을 쬐고 풀빛이 진해진 이파리를 뽐낸다.



아이가 데이비드를 물감으로 꾸미고 싶다 해서 집에 가지고 있는 휴지심과 키친타월 심을 모양내어 잘라 물감을 묻혀 나뭇가지만 있는 데이비드를 꾸몄다.

아이는 데이비드의 볼을 붉힌다.
조금 더 생기가 돈다.
화장을 한 얼굴이라고 한다.
귀여워...

입술까지 화장시킨 데이비드에게 아이가 속마음을 전한다.
넌 특별한 친구야!

내가 하고 싶어서만 한 건 아니고 아이가 남긴 물감이 아까워서 나도 한 번.....!!

나의 데이비드는 색이 조금 칙칙한데 아이의 데이비드는 화사함이 돋보인다.
아이의 마음으로 표현하는 것과 어른의 마음으로 표현하는 것의 차이...



진정한 우정의 의미를 알려주고 각자가 가지고 있는 색깔에 대해 자신감을 가지라고 외치는 따스한 책.
봄과 잘 어울리는 < 꽃이 피어나는 소년 >.
이 책 덕분에 내 마음에도 꽃이 핀다.

- 이 글은 이벤트를 통해 불광출판사에서 도서를 선물받아 작성하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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