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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은 흐린 뒤 맑음
김윤미 지음 / 미세기 / 2025년 3월
평점 :
당신의 마음, 안녕한가요? : << 오늘은 흐린 뒤 맑음 >>
제목 : 오늘은 흐린 뒤 맑음
저자 : 김윤미
출판사 : 미세기
살다 보면 무엇이든 내 마음대로 되지 않는 날이 있다.
첫 시작에서 실타래가 엉키면 잘 풀리지 않듯이.
처음부터 꼬이면 그날은 일도, 내 마음도 엉킬 대로 엉켜버린다.
풀려고 해도 쉽게 풀리지 않는다.
그럴 때 무엇을 하면, 누구와 함께 시간을 보내면 내 마음의 흐린 날이 개고 맑아지나 생각해 본다.
어떻게 하면 다시 맑아질까?
책에서처럼 나는 딸아이를 키우고 있다.
보통 때엔 아이가 웃고 있으니 함께 웃게 되지만, 아이 표정을 보면 아닌 날이 있다는 것을 제일 먼저 알아채는 게 부모가 아닐까 싶다.
소통이 잘 되니 자신이 무엇 때문에 속상했고, 무엇을 하고 싶었으나 할 수 없었고, 누가 오지 않아서 슬펐다는 둥의 말들을 다 꺼내놓는다.
아이가 웃지 않을 때면 걱정부터 된다.
어린이집에 가서 행복한 일들만 있으면 좋겠는데 그러지 않은 날들도 있는지 그다음 날 아침엔 가기 싫은 티를 낸다.
어쩔 수 없는 일들에 대해서는 대화를 나눌 때 아이가 금방 수긍하고 받아들이지만, 자신이 하고 싶었던 것을 하지 못했거나 빠르게 끝내야 했던 경우에는 많이 아쉬워하며 그 마음을 쉽게 놓지 못한다.
아이의 마음을 풀어주기 위한 무언가가 필요하다.
날이 좋을 땐 놀이터에서 뛰어놀거나 산책을 하고 눈이 내릴 땐 눈썰매 타기와 눈사람 만들기를, 그것도 상황이 안된다 싶을 때는 집에서 아이가 가장 좋아하는 것을 하도록 기분을 맞춰준다.
집에서 일어난 일들에 대해서는 함께 시간을 보내며 보고 듣고 말하기 때문에 아이의 마음을 어느 정도는 안다고 이야기할 수 있지만, 어린이집에서 일어난 일들에 대해서는 하나부터 열까지 모두 다 아는 게 아니기 때문에 자세히 알 수 없어 답답한 마음이 든다.
이 책을 함께 읽을 때 아이도 놀이하는 시간에 대해 생각을 하고 있었는지 문제가 발생한 장면과 해결된 장면에서 나와 이야기를 많이 했다.
공감하기보다는 그 상황이 왜 생겼고 어떻게 해결되었는지 아이에게는 그게 중요해 보였다.
그리고 아빠와 시간을 보내는 친구를 보더니 저녁을 먹고 일하는 아빠의 옆에 가서 앉아 자신도 일한다며 스케치북에 무언가를 끼적인다.
아빠가 줄이 쳐진 공책에 글자를 적고 있으니 자신도 양옆에 세로로 줄을 긋고 자음을 적은 후에 아래에도 줄을 긋는다.
아이가 그린 것을 보고 내가 글자 친구들이 달리기 시합하는 듯하다고 했더니 아니라고 하며 또 다른 글자들을 적는다.
( 엄마 서운... )
그러다가 아빠, 엄마랑 함께 시간을 보내니 행복하다고 말하는 아이.
엄마는 이렇게 쉽게 서운함이 사라진다.
아빠랑 무엇을 할 때 제일 좋냐는 질문에 책을 함께 읽을 때라고 했다.
아빠는 아이와 책을 읽는 시간을 자주 가지려 한다.
바빠도 아이가 하고 싶어 하는 것을 함께 하고, 아이의 기분이 좋아 보이지 않을 때는 먼저 아이의 기분을 물어보고 무슨 일이 있었는지 들어준다.
딸아이가 갑자기 아빠에게 무엇을 함께 하든 좋다는 말을 전하고 싶다고 했다.
기특...
쉬는 날엔 엄마도 아빠도 아무것도 안 하고 늘어져서 쉬고 싶은 마음이 크다.
정말 솔직한 마음...
정신없이 바쁘고 힘들지만 함께 보내는 시간을 통해 아이와 또 하나의 추억을 만드는 아빠의 마음은 오늘도 맑음.
아빠와 함께 하는 아이의 마음도 맑음.
- 이 글은 미세기 출판사에서 도서를 제공받아 작성하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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