혼자는 어려워 : << 숙제 외계인 곽배기 >>제목 : 숙제 외계인 곽배기글 : 이송현그림 : 김잔디출판사 : 길벗스쿨이름이 정말 특이하다 생각했는데 머리카락 모양이 꽈배기 모양이다.꽈배기 이름을 살짝 바꿔서 지은 건가?이름이 아주 잘 어울리고 괴짜 같기도 하다.궁금해서 책을 열어봤다.단순히 숙제에 대한 이야기가 아닐 거라고는 생각했는데 우수의 발표 내용을 보며 내 마음도 함께 구겨지는 느낌이 들었다.학교를 다니던 때에 숙제가 주어지면 마음부터 무거웠다.잘 아는 내용이라면 상관없지만 잘 모르는 내용은 누구한테 물어볼 수가 없었다.혼자서 고민은 하지만 결국엔 하기 싫어서 책상에 엎드려 그저 시간이 흘러가길 바라던 내 모습이 떠오른다.숙제를 하다가 막히면 낙서를 하거나 앞에 있는 창문을 열어 바깥 구경도 하고 잠시 마음에 있는 걱정을 떨쳐 버리려 했는데 누가 나 대신 숙제를 해결해 줬으면 좋겠다는 간절한 마음은 항상 있었다.하고 싶어서 하는 숙제가 아니고 혼날까 봐 억지로 하는 게 숙제였다.제대로 이해하지 않고 답을 베껴가던 때도 있었는데 누군가가 옆에서 힘을 줬다면 조금 덜 힘들지 않았을까.넌 잘하고 있어.너의 힘으로 해낼 수 있단다.내가 항상 옆에 있으니 언제든 어려운 것은 함께 풀어보고 할 수 있다는 용기를 내 보자.이런 말이 듣고 싶긴 했다.유독 내가 작아지는 수학 문제를 풀 때 더 듣고 싶었던 말...아직 49개월인 딸아이에게 '숙제'라는 개념은 알려주지 않았고, '할 일'이라는 이름으로 어느 정도는 숙지했다.아이와 함께 놀이를 하다가 밥을 먹은 후에 나는 밥 먹은 자리 정리와 설거지를 하겠다며 '할 일'을 한다고 말하는데 아이도 그런 내 모습을 보고 자신의 '할 일'을 하겠다며 놀잇감 정리를 시작한다.그렇게 정리를 하면서 엄마 설거지 끝나면 양치는 자기 '할 일'이기 때문에 하겠다고 말한다.빨래를 가지고 오면 자신의 일은 아니지만 엄마의 '할 일'을 돕겠다며 와서 함께 빨래를 함께 개고 정리까지 한다.평소에 아빠의 '할 일'과 엄마의 '할 일', 아이의 '할 일'에 대해 자주 말했는데 아이가 알아듣고 지켜보다가 스스로 움직이며 '할 일'을 할 때면 구체적으로 칭찬을 한다.구체적인 칭찬을 듣고 나면 아이는 엄지를 치켜들며 반응하고 안 하려 했던 일들도 스스로 해 보겠다고 한다.아이에게 엄마는 솔직히 '할 일'을 하기 싫은 날도 있지만 우리 딸은 하기 싫은 날도 있을 텐데 '할 일'에 대해 항상 노력하려 한다며 칭찬에 덧붙여 말한다.아이는 엄마도 '할 일'을 하기 싫을 때가 있냐며 놀라는 표정을 짓다가 앞으로도 잘할 수 있다며 팔에 있는 근육을 보여주는 시늉을 한다.이렇게 작은 경험들이 쌓이고 쌓이다 보면 스스로 무언가를 해 보겠다는 용기를 가지고 구체적인 목표도 세우고 자신의 '할 일'을 해내려 하지 않을까 생각해 본다.앞으로 겪어야 하는 일들에 대해서도 피하지 않고 천천히 한 발씩 떼며 용기를 내고 나아가 살길 바란다.- 이 글은 길벗스쿨 출판사에서 도서를 제공받아 작성하였습니다.#숙제외계인곽배기#길벗스쿨#길벗스쿨출판사#초등학생책추천#책추천#이송현작가#김현정작가#숙제#용기#목표#격려#어린이그림책