철학의 쓸모
로랑스 드빌레르 지음, 박효은 옮김 / FIKA(피카) / 2024년 8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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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는 단순히 행동하고 선택하고 결심만 하며 살아가지 않는다. 우리에게 존재한다는 것은 그저 하나의 상황이 아니라 소명이자 의무이며 목표다. 따라서 존재한다는 것을 당연한 사실로 받아들이는 대신, ‘나는 어떤 사람이 되어야 하는가, ‘나는 어떤 사람이 되고 싶은가‘라는 근원적인 질문을 스스로에게 던질 수 있어야 한다.

인간의 어리석음을 치료하는 데 큰 관심을 가지고 있는철학은 사유하는 방법을 재교육하여 스스로 독자적인 사고를할 수 있도록 돕는다. 우리는 대개 스스로 생각하지 못하고 임팩트, 솔루션, 브리핑 같은 모호한 외국어들로 표현되는 대중적이고 과격한 여론을 따라가는 경향이 있다. 그러므로 시류에 휩쓸리지 않으려면 호기심을 키우고 무비판적 사고를 거부하며 낯선 것을 수용할 줄 알아야 한다.
철저히 파헤치고 분석하고 비틀어서 생각해보는 것, 즉판에 박힌 생각에서 벗어나는 것이야말로 독자적 사고를 하기 위한 첫걸음이다. 지성은 단순히 의견 교환이나 토론, 주장만으로 형성되지 않는다. 지성은 근본적으로 위험을 감수하고 고민하며 진부함과 어림짐작을 거부한다. 우리에게 더 큰문제를 일으키는 것은 언제나 왜곡된 지식이 아니라 모호한지식이기 때문이다.

그런데 내가 사는 삶이 나라는 존재를 온전히 드러내줄 수 있을까? 나라는 존재는 단순히 내가 실행한 행위와 내게 일어난 사건들로 정의될 수 있을까? 나의 삶은 나의 것이지만, 그 삶이 나라는 존재를 전부 보여줄 수는 없다. 내 안에는 삶이 미처 표현할 기회를 주지 않은 "수많은 기질, 성향, 가능성이 사용되지 못한 채 온전히 실현 가능한 상태로 남아 있기 때문이다".5 내가 누구인지와 내가 사는 삶 사이에는 간극이 존재하고, 나의 삶은 이력서 몇 줄로 단순하게 정의될 수없다. 나의 삶과 정체성 사이의 이런 불일치는 심리적 또는 정신적 문제를 유발하는 잠재적 위험 요인이 될 수 있다.

지워버리고 되돌릴 수 없는 것을 잊어버리는 일이다. 희망은새로운 것을 창조하고 또 다른 길을 열어준다. 돌이킬 수 없는일에 대한 후회, 다시 그때로 돌아갈 수 없다는 슬픔, 하지 말았어야 했던 일의 상처에 빠져 무기력해지는 것을 막을 방법은 오직 행동하는 것뿐이다.

우리를 행동하게 하는 동기는 떳떳하게 밝힐 수 있는 것이어야 하고, 모두가 행동의 준칙으로 삼을 수 있을 만큼 보편적으로 통용될 수 있어야 한다. 거짓, 속임수, 시기심은 당당하게 드러낼 수 없고 모두가 따르는 법칙이 될 수도 없다. 그러므로 내면의 갈등이 일어난다면 칸트의 정언명령을 실천해보자. "내가 하는 행동을 다른 사람이 한다면, 나는 과연 그것을용인할 수 있을까?"

우리는 꼭두각시도 아니고 신도 아니다. 우리가 게임의규칙을 정할 수는 없지만, 그 게임을 잘하고 못하고는 우리에게 달려 있다. 우리가 가질 수 없는 것은 좋은 것도 나쁜 것도아닌, 그저 우리와 상관없는 것이다. 우리가 가질 수 없는 것은 흥미롭지도 않고 탐나지도 않는 별것 아닌 것으로 생각하는 법을 배워야 한다. 또한 일어날 일은 어떻게든 일어난다.
그러므로 우리는 우리가 원하는 일이 일어나기를 바라는 대신, 우리에게 일어난 일을 받아들이는 연습을 해야 한다.
우리는 우리 삶의 작가가 아니라 그저 배우일 뿐이다.
에픽테토스는 이렇게 말했다. "그대는 작가가 원하는 대로 쓴연극의 배우임을 기억하라. 연극은 작가의 뜻에 따라 짧을 수도 있고 길 수도 있다. 작가가 그대에게 거지 역할을 바란다면 기꺼이 그 역할을 해내야 한다. 또한 절름발이나 법관, 그저 평범한 사람의 역할을 바랄 때도 마찬가지다." 우리의 능력은 주어진 역할을 해내는 것이다. "그대에게 주어진 역할을잘 수행하는 것이 그대가 해야 할 일이다. 역할을 선택하는 것은 결코 그대의 일이 아니다. "

더 이상 아무런 기대나 의지를 가질 필요가 없다는 듯현재의 순간에 완전히 몰두하는 행복은 편안해 보이지만 ‘풀을 뜯어 먹는 가축 떼‘의 허망한 행복이다. 인간은 절대로 현재를, 순간만을 살지 못하고, 언제나 미래와 과거를 살아가기때문이다. 다시 말해, 인간은 과거의 행복했던 순간을 그리워하고, 미래에 올 행복을 기대하며 살아간다. 그래서 현재는 언제나 희망과 후회로 가득할 수밖에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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심리학이 이토록 재미있을 줄이야 - 동화를 꿀꺽해버린 꿀잼 심리학
류혜인 지음 / 스몰빅인사이트 / 2021년 8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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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비 효과와 관련해 영국의 사상가 존 로크는 이런 말을 했다.
"당신이 직전에 뜨거운 물을 만졌는지 차가운 물을 만졌는지에 따라 미지근한 물은 차갑게 느껴질 수도 있고 뜨겁게 느껴질수도 있다."
그러므로 내가 누구와 함께 있느냐에 따라 나에 대한 평가가 달라질 수 있다. 나의 모습을 있는 그대로 상대방에게 보여 주고 싶다면, ‘반사된 영광 효과‘나 ‘대비 효과‘에 휘둘리지 않도록 주의해야 할 것이다. - P141

즉 고정관념과 편견을 해소하려면 단순히 자주 만나는 것보다하나의 목표를 달성하기 위해 함께 협동하는 것이 더 효과적이다. 물론 이는 협동 과제를 성공적으로 수행했을 때만 가능하다.
협동 과제에 실패하면 서로에게 책임을 떠넘기며 갈등의 골이 더깊어질 수도 있다.
세상에 고정관념과 편견을 갖고 있지 않은 사람은 없다. 그런데이 고정관념과 편견은 우리의 기대에 매우 강력하게 영향을 미친다. 가령 ‘고졸은 능력이 없어‘라는 생각이 사회적으로 만연해 있다면, 고등학교만 졸업한 사람들은 일자리를 구하기 어려워진다.
그럼 결과적으로 고졸은 직장을 얻지 못하고, 이는 다시 ‘고졸은능력이 없어‘라는 생각을 강화시키게 된다. 이러한 악순환을 끊어내기 위해서라도 고정관념과 편견이 차별로 이어지지 않도록 노력해야 할 것이다. - P1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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삶을 견디는 기쁨 - 힘든 시절에 벗에게 보내는 편지
헤르만 헤세 지음, 유혜자 옮김 / 문예춘추사 / 2024년 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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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랑하는 친구들이여, 딱 한 번이라도 시도해 보라! 한 그루의 나무와 한 뼘의 하늘은 어디에서든 찾아볼 수 있다. 굳이파란 하늘일 필요도 없다. 햇살은 어느 하늘 아래에서도 느낄수 있을 것이다. 아침마다 하늘을 쳐다보는 습관을 가지면 어느 날 문득 우리 주변을 에워싸고 있는 공기를 느끼고, 잠에서깨어나 일터로 향하는 도중에도 신선한 아침의 숨결을 맛볼수 있을 것이다. 매일매일이 새롭게 느껴지고, 심지어 집집마다 지붕 모양이 저마다의 개성을 가지고 있다는 것도 눈에 들어올 것이다. - P17

슬픔에 잠긴 채 혼자 멀리 떨어져 있다면 가끔은 아름다운 시의 구절을 읽고, 즐거운 음악을 들으며, 수려한 풍경을둘러보고, 당신 생애에 가장 순수하고 행복했던 시간을 떠올려 보라! 당신이 간절한 마음을 담아 그렇게 했다면 곧 기분좋은 시간이 찾아올 것이며, 미래는 든든하게 여겨지고, 삶은어느 때보다도 사랑스러워 보이는 기적이 일어날 것이다! - P59

행복과 고통은 우리의 삶을 함께 지탱해 주는 것이며 우리 삶의 전체라고 할 수 있다. 고통을 잘 이겨 내는 방법을 아는 것은 인생의 절반 이상을 산 것이라는 말과 같다. 고통을통해 힘이 솟구치며 고통이 있어야 건강도 있다. 가벼운 감기로 인해 어느 날 갑자기 푹 쓰러지는 사람은 언제나 건강하기만‘ 한 사람들이며 고통받는 것을 배우지 못한 사람들이다. 고통은 사람을 부드럽게도 만들고, 강철처럼 단단하게 만들어준다. - P67

누구에게나 그렇듯이 이미 지나가 버린 날들의 쾌락을 되새기는 것은 그 맛을 다시 곱씹는 일일뿐만 아니라 행복의 모습, 그리움의 기억, 천상의 모습으로 승격한 추억들을 항상 새롭게 즐길 수 있도록 가르쳐 준다. 삶에 대한 놀라운 열정과따스한 온기, 그리고 눈부신 햇살이 그 짧은 순간에 얼마나 많이 표현되는지 알고 있는 사람이라면 새로운 날에 주어지는선물을 가능한 한 순수하게 받아들이려고 할 것이다. 그런 사람이라면 아픔도 담담히 받아들일 수 있다. 아무리 큰 시련이닥쳐도 그것을 진지하게 받아들이려 할 것이다. 암울했던 날에 대한 기억도 아름답고 성스러운 기억의 한 토막이 되리라는 것을 누구보다 잘 알고 있기 때문이다. - P1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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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는 메트로폴리탄 미술관의 경비원입니다 - 경이로운 세계 속으로 숨어버린 한 남자의 이야기
패트릭 브링리 지음, 김희정.조현주 옮김 / 웅진지식하우스 / 2023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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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탄할 만한 또 다른 대상을 찾아 천천히 멀어져가는 그를 보며 기분이 좋아진다. 아니, 자랑스러운 마음이 든다. 세심하게신경을 쓰고 실력과 인내심을 발휘해서 무언가를 만들어냈을때 결국 그것이 넘칠 정도로 좋은 것이 된다는 게 어떤 의미인지우리는 모두 알고 있다. 무엇이 됐든 그것을 정말로 잘하는 것이얼마나 어려운 일인지, 얼마나 열심히 해야 하는지, 수월해 보이는 외양을 지니기까지 얼마나 많은 노력이 들어가는지 우리는잘 안다. 내가 자랑스러웠던 이유는 아마도 인간이 수많은 단점에도 불구하고 이성적으로 상상할 수 있는 것보다 더 나은 것을만들어내는 능력을 가지고 있다는 사실, 그것도 꽤 자주 그렇게할 수 있다는 사실 때문인 듯하다. - P272

10년 전, 배치된 구역에 처음 섰을 때 내가 이해하지 못했던것들이 있었다. 때때로 삶은 단순함과 정적만으로 이루어져 있을 때도 있다. 빛을 발하는 예술품들 사이에서 방심하지 않고 모든 것을 살피는 경비원의 삶처럼 말이다. 그러나 삶은 군말 없이살아가면서 고군분투하고, 성장하고, 새로운 것을 창조해내는것이기도 하다.
5시 30분이 되자 나는 클럽으로 부착하는 해진 넥타이를 떼고서 중앙 계단을 뛰어 내려간다. - P3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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거인의 시간 - 세계 최고 리더들의 7가지 초생산적 습관
어맨사 임버 지음, 김지아 옮김 / 다산북스 / 2024년 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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목표가 아닌 시스템 세우기이루고 싶은 중요한 일 한 가지를 떠올려보고 그 일을 성취하는 데 필요한 시스템을 세워본다. 되도록 매일 실천하는 시스템으로 만든다(아니면 적어도 규칙적으로 실천해서 습관으로 자리 잡도록 한다). - P87

‘할 수 있는 일인지‘가 아닌 ‘해야 하는 일인지‘ 묻기단순히 정해진 규정에 따라 결정을 내리는 상황이 많을 것이다. 하지만 이런 상황에서도 맹목적으로 관행을 따르고 싶은 유혹을 뿌리쳐야한다. 먼저 상황에서 한발 물러난 다음 자기 자신에게 이 일이 ‘내가 해야 하는지 일인지 질문해 보자. 만약 대답이 ‘아니요‘라면 이 일 대신무엇을 해야 하는지 생각해 본다.

크로노타입에 따라 하루 일정 계획하기종달새형, 올빼미형, 제3의 새형 중에서 자신의 크로노타입이 무엇인지 찾아본다. 크로노타입별 생체 리듬을 참고하여 집중과 몰입이 필요한 작업과 인지적 부담이 적은 작업을 언제 하면 좋을지 정한다.

시급 1만 달러 업무를 더 많이 하기자신이 현재 하고 있는 업무를 종이에 전부 적어본다. 사소한 행정 업무부터 전문적인 지식이 필요한 업무까지 모두 적는 것이다. 그런 다음 이 업무들을 ‘시간당 10달러 가치의 업무, 시간당 100달러 가치의업무, 시간당 1000달러 가치의 업무, 시간당 1만 달러 가치의 업무‘로분류한다. 시간당 10달러 가치의 업무 목록을 보면서 이 일을 다른 사람에게 위임하고 그 시간에 가치가 더 높은 일을 할 방법은 없을지 고민해 본다. - P144

퇴근 준비 리추얼 만들기당신이 사무실에서 근무하든 재택근무를 하든 상관없다. 퇴근 시간이가까워져 오면 5~10분 동안 업무 환경을 정리하는 시간을 보낸다. 먼저 책상과 주변을 정리한다. 문구, 서류 파일, 커피잔 등 책상 위에 지저분하게 펼쳐진 물건들을 제자리에 가져다 놓는다. 그런 다음 컴퓨터환경을 정리한다. 작업을 마친 프로그램을 종료하고 종일 열어둔 문서창을 닫는다. 마지막으로 받은편지함을 닫아서 다음 날 아침부터 이메일을 확인하고 싶은 유혹에 빠지지 않도록 한다. - P147

자유 회상 기법으로 오래 기억하기기사한 편이나 책 한 권을 읽었다면 다 읽은 후 기억나는 내용을 전부종이에 적어본다. 그런 다음 다시 책이나 기사를 보면서 빠진 내용이있는지 확인한다. 기존에 요약한 종이에 빠진 정보를 채워도 좋고 새로 요약해도 좋다. 두 번째로 요약할 때는 상세한 내용까지 기억날 것이다. - P209

해야 한다 대신 할 수 있다고 말하기자신이 부정적인 언어로 스스로를 다그치는 일이 무엇인지 생각해 본다. 저녁에 금주하는 횟수 늘리기, 설탕 섭취 줄이기 등 건강한 습관을만드는 일처럼 본인에게 유익한 활동일 가능성이 크다. 보통 자기 자신에게 ‘해야 한다‘고 말하는 것들이 여기에 해당한다.
‘해야 한다‘를 ‘할 수 있다‘로 바꿔 말해보자. 이렇게 말하는 것이 건강증진, 업무 능력 향상 등 자신이 중요하게 여기는 가치와 어떻게 부합하는지 생각해 보자. - P3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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